캐나다서도 중국산 불량 마스크 논란

● CANADA 2020. 4. 24. 12:36 Posted by SisaHan


중국산 '불량 마스크' 캐나다서도 확인100만개 '부적합' 판정

네덜란드·미국·스페인·체코·터키 등 각국서 중국산 의료물품 '불량'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확산하자 중국산 의료물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각국이 수입한 중국산 의료물품의 '불량' 문제 또한 잇따르고 있다.

24일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캐나다 보건 당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KN95 의료용 마스크 100만여 개의 품질이 연방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해 의료진이 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N95 마스크는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 사용하는 'N95 마스크'의 중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에릭 모리셋 캐나다 공중보건국 대변인은 "100만여 개의 마스크는 의료진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 났다""비의료 환경에서 이 마스크가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불량 사태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의료물품 부족에 시달리는 캐나다는 중국산 의료물품 수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 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서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진을 위한 개인 보호장비를 수입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가장 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70%에 달한다.

캐나다를 비롯한 각국은 자국 내 의료물품 부족으로 인해 중국산 의료물품 수입을 대거 늘리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는 각국이 보낸 수송기 급증으로 인한 대규모 병목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가 중국 공항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어 지난 20일에는 상하이 공항에 착륙했던 캐나다 수송기 2대가 결국 의료물품을 싣지 못한 채 빈 상태로 캐나다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산 의료물품 수입 경쟁에도 불구하고 각국에서는 중국산 의료물품의 불량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에 앞서 네덜란드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한다며 마스크 60만 개를 전량 리콜 조치했다.

미국, 스페인, 체코, 터키, 필리핀 등에서는 수입한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불량 문제가 발생해 반품 사태 등이 벌어졌다.

홍콩 언론은 공장 내에 먼지가 가득하고 종업원이 마스크나 장갑조차 끼지 않은 채 마스크를 생산하는 실태를 전하면서 중국 의료물품 기업의 공장 위생관리 수준이 엉망이라고 보도했다.



전국단위 조사선 바이든 우세대선 당락은 6개주가 판가름 평가 많아

코로나19 대응이 최대변수 부상대응 선호도 놓고는 '팽팽'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부처인 '경합주'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오차범위 싸움을 벌이거나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 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주별 투표에서 확보한 대의원을 전국적으로 합산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대다수 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중 한 정당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 대선 승부는 결국 특정 정당을 고정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스윙 스테이트', 이른바 경합주에서 판가름 난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대선에서 대표적인 경합주로는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3개 주와 남부의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가 꼽힌다. 이들 6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근소한 표 차로 이긴 지역이다.

최근 미언론이 내놓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단위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저변이 더 넓다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23 미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2일부터 21일 사이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은 48.3%로 트럼프 대통령(42.4%)5.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경합주로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세한 조사가 다수지만 오차범위 내 경합이 많은데다 대선까지 6개월 이상 남은 상황을 고려하면 특정 후보로 민심이 쏠려 있다고 보긴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일례로 CNBC방송이 지난 17~18일 이들 6개 경합주의 유권자 578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47.5%로 바이든 전 부통령(46.8%)과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우세라는 결과가 많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5~20일 러스트벨트 3개 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6%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주별로 바이든은 위스콘신에서 3%포인트, 펜실베이니아에서 6%포인트, 미시간에서 8%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폭스뉴스가 미시간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한 18~21일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대통령을 8%포인트 앞섰다.

애리조나의 경우 프리딕티브 인사이트가 지난 7~8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2%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등 이기는 여론조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반면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16~20일 퀴니피액대의 1385명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46%)이 트럼프 대통령(42%)4%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16~17일 세인트피트폴의 5659명 조사 때는 공히 48%로 동률을 이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14~15PPP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5~7일 시비타스 조사 땐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7%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향후 경합주 여론전에서는 미국을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느 후보가 국민적 신뢰를 더 얻을지가 승부를 판가름할 최대 요인 중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로이터의 러스트벨트 3개 주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절반가량인 48%는 코로나19를 지역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고, 다음으로 경제(15%), 의료보험(12%) 등 순이었다.

또 코로나19와 경제적 여파 대처에 누가 더 적합할 것으로 보느냐는 설문에는 50%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47%가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꼽아 어느 누구도 독주하는 양상을 보이진 못했다.

CNBC 조사에서도 코로나19 대응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40.2%)과 바이든 전 부통령(40.6%)이 오차범위에 있었다.

의료보험과 또 다른 전염병 방지 설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기회복 설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할 것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CNBC"격전지 6개 주 유권자는 후보 선호를 놓고 의견이 갈려 있다""코로나19 대응에서부터 경기침체 해소, 의료비용 절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서 누가 더 잘 대처할지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후보가 주별 초기 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앞섰지만 선거 당일에는 졌다"고 말했다.

통합당 비상대권김종인 손에, 임기도 스스로 정한다

[28일 전국위서 비대위 체제의결]

 

김종인, 무기한·무제한 권한 관철, 연말 대선국면, 내년 보선까지 갈 듯

‘8월 전대취소, 장기집권 우려에 김 할 일 다했다 생각땐 그만둘 것

당내 중진들 커지는 반발 무소불위 권한 용납 못한다” “장기화 하는 건 당 존재 부인

 

4·15 총선 참패 뒤 혼란에 휩싸인 미래통합당이 결국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결론을 내렸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어 김 위원장 임명을 의결한다. 통합당은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20186월 지방선거 패배 뒤 꾸렸던 김병준 비대위가 마무리된 지 12개월여 만에 다시 비상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해 최고위와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당 비대위를 맡아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 활동 기간은 비상상황이 종료된 직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때까지로 정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전국위원회에서 오는 831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당헌 부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대위를 띄웠지만, 내홍이 진정되기까지는 험난한 항로가 예측된다. 비대위의 역할과 권한, 활동 기한과 위원 선정 등을 놓고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안팎에선 비상상황의 종료를 비대위가 스스로 판단하게 되는 만큼,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가 장기집권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전, 기자들과 만나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두겠다며 기한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그간 한시적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전권 비대위를 요구해온 만큼 본격적인 대선 준비 국면이 시작되는 올해 말 또는 지자체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내년 4월까지 상당 기간 당권을 잡고 개혁 노선을 펼 가능성이 크다.

김종인 비대위는 세대교체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참패 직후 당내에는 ‘830세대’(1980년대생·30·2000년대 학번)가 당의 중심에 서는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분출되고 있다. 당명부터 정강 정책 등 큰 폭의 쇄신도 예고된다. 다만 이번 비대위의 경우 공천권을 행사할 정치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권한이 한정돼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도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불위의 권한을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행동을 권한을 탐한다고 표현하며 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게 아니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라고 일갈했다. 주호영 의원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대위가 장기적으로 가는 것은 사실상 당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종인 위원장을 모신다고 하더라도 권한과 시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제일 마지막 남은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밤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승민 의원은 비대위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패배의 원인을 알고 갈 길을 찾으면 비대위를 할지, 전당대회를 할지 답은 쉽게 나올 것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 김미나 이주빈 기자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락28일 전국위 열기로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출범을 위해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해 최고위와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당 비대위를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당헌 966항을 들며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라고 밝혔다. ‘비상상황의 정의가 뭐냐는 질문에 심 원내대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정치집단이니까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합리적 수준에서 판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을 전국위에서 수정해 원래 당헌에 명시된 규정에 적용되도록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당헌 부칙 제22항에 차기 전당대회는 2020831일까지 개최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당헌 966항과 충돌하지 않게 삭제한다는 의미다. 이 작업을 위해 오는 28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가 연달아 개최된다.  < 이주빈 기자 >

박지원 김종인, 직업이 비대위원장처럼 돼 가험한 꼴 당할 것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두고 직업이 비대위원장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4일 아침 <기독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 (비대위원장이)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칼질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고 하더라도 공천을 비롯한 전권을 휘두르는 비대위원장이 아닌, ‘위기 관리형비대위원장만 가능하다고 해석한 것이다. 그러면서 보수 통합당은 망했고 차기 인물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세대 교체를 해 당대표를 선출하고 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한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 이후의 상황까지 바라본다면 싸워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이) 당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전당대회의 권한을 나에게 줘라정도까지는 가능하겠지만, 2년 내 대통령 후보를(내세우려고 한다면) 싸워서 쫓겨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이 그렇게 환골탈태하고 싶으면 (비대위가 아닌) 전당대회를 열어서 김종인 위원장을 당대표로 뽑으면 될 일이라면서도, “그렇게 가더라도 대선 전에 험한 꼴 당하고 쫓겨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당 비대위를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 황금비 기자 >

기한없는 전권달라는 김종인식민통치” “비민주반발 분출

임기도 특정하지 않고 당 대표의 전권을 요구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문제를 놓고 미래통합당의 내홍이 깊어가고 있다.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의 수준을 넘어 식민통치라는 감정 섞인 발언이 쏟아지는 등 반응이 격해지자 당내 의결 과정에서 비대위 출범 자체가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3선에 성공한 조해진 당선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23일 입장문을 내어 비대위를 도입하는 것은 당이 개혁할 의지도, 열정도, 비전과 역량도 없다고 자백하는 것이라며 당이 자주적 역량이 없어서 식민통치를 자청하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조 당선자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권을 요구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84명의 당선인을 정치적 금치산자들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선동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몇 번 해 보았으니 훈장님 모셔다 학생들이 회초리 맞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반성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제대로 된 쇄신이 된다는 생각이라며 “100석이 넘는 정당이 무뇌가 아니라면, 스스로 사심만 버리면, 국민도 지켜봐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직후 김종인 비대위를 옹호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전날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라고 꼬집은 바 있다. 전날 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만찬 자리에서도 당 내부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흐름에는 비대위 자체를 반대하는 자강파, 비대위에는 찬성하되 김종인 체제에 과도한 권한이 실리는 것을 반대하는 반김종인파가 섞여 있다. 비대위 자체를 반대하는 쪽은 “(비상지도부 체제로는) 당의 쇄신과 혁신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 재선 의원은 <한겨레>지난 김병준 비대위때도 다양한 쇄신 의견을 내놨지만, 다음 지도부가 아무것도 수용하지 않아 현실화된 게 없다. 패배 원인을 먼저 숙의하고 21대 국회 당선자들로부터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는지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소속 21대 총선 재선 당선자 15명은 이날 국회에서 수습책을 논의하고 더이상의 분란은 안 된다며 김종인 비대위 전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다만 무기한·전권 비대위에는 난색을 표했다. 모임에 참석한 김성원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그런 것(전권 요구와 비대위 기한)은 지금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하루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달라고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당내 기류 때문에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를 밀어붙이더라도 전국위원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년 전 20대 총선 패배 뒤엔 당시 신임 원내대표였던 정진석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는 과정에서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비대위 출범이 무산된 바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당시엔 친박들이 인사에 반발하며 보이콧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부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이런 당내 기류를 의식한 듯 “(비대위원장 직에) 별 관심 없다며 짐짓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밤 귀갓길에 기자들과 만나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그런 거에 별 관심 없다. (심 대행은) 내가 안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선 모임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뭐가 어렵다는 것이냐나는 그런 것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김미나 이주빈 기자 >

유승민 수도권·중도·청년 외면해 자멸선거 조작설 그만하라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에 참패한 미래통합당의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자멸이라는 표현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유의원은 MBC ‘100분 토론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보수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입만 열면 자유, 시장경제를 말한다. 요즘 젊은 층을 붙잡고 (자유·시장경제를) 물어보면 감동이 없다공정, 차별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변화하기에는 (통합 이후 총선까지) 기간이 짧았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당 대표가 그 사람들(극우 유튜버들)을 초청해 행사를 하고,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서 그 사람들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게 하나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낡은 보수주장에 끌려가는 모습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9, 청년 우파 유튜버들을 자유한국당 당사로 불러 ‘<채널 공감-국민속으로> 청년 유튜버, 세상과 통하다!’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열었다. 황 전 대표가 청와대 앞과 국회에서 삭발 단식투쟁을 할 당시에는 우파 유튜버들이 실시간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총선 이후 사전선거 조작설을 유포하는 극우 유튜버들을 향해 그만 좀 해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팩트와 증거를 갖고 해야 하는데, 그 정도를 갖고 사전투표 부정선거 증거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증거도 없이 제기하는 의혹에 통합당이 자꾸 흔들리면 안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보수 유튜버들은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 이후, 일부 선거구의 사전투표 결과 득표율 수치가 똑같다는 이유를 들며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 의원은 강성 보수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싶은데, 우리는 이대로 가면 또 진다대선이 2년도 안 남았는데, 이기려면 우리는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절하게 반성하고, 왜 졌는지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라는), 이런 각오를 갖고 반성·성찰하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이번에도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기고 변하지 않는다면, 보수정당은 소멸할 것이라며 통합당 구성원이 다 모여 교황을 선출할 때처럼 한 두 달이 걸리더라도 당의 새로운 노선, 가치, 자세, 태도, 인물에 대해 합의를 해야 한다그것부터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권태호 기자 >


기어·실바 부부, 첫째 출산 후 1년여 만에 둘째 품에 안아

영화 '사관과 신사', '귀여운 여인'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1949년생)가 일흔 한살에 아들을 또 얻었다.

지난해 2월 스페인 출신의 34살 연하 부인 알레한드라 실바(37) 사이에서 첫아들 알렉산더를 얻은 지 1년 만이다.

스페인어권을 기반으로 하는 연예매체 '올라 USA'23일 독점 보도를 통해 기어와 실바 부부가 최근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고 밝혔다.

올라에 따르면 기어 부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뉴욕 외곽의 파운드리지 목장 자택에서 둘째를 출산했다.

리처드 기어는 2018년 실바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실바는 스페인 출신의 사업가로, 부친은 스페인의 명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 부대표를 지낸 이그나시오 실바다.

기어는 실바와 사이에서 두 아들을 얻었지만, 이미 이전의 결혼 생활에서 20세의 장성한 아들을 뒀다.

기어는 톱 모델 신디 크로퍼드와 처음 결혼했다가 결별한 뒤 두 번째 부인 캐리 로웰과 사이에서 아들 호머를 얻었다.

실바도 기업가인 전 남편과 사이에 일곱살짜리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