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두 아들 홍걸 홍업 왜 다투나?

● COREA 2020. 6. 27. 03:01 Posted by SisaHan

지난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1주기 추도식에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왼쪽),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고 이희호 여사 유지 각자 다른 주장...해묵은 갈등이 유산 문제

김홍업 “2017년 유언장대로 이행해야

김홍걸 유언장 효력 없어, 유일한 상속자는 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 부부의 유산을 두고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간의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은 무효이며, 동교동 사저의 유일한 상속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틀 뒤인 25일 김 이사장은 입장문을 내어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고 이희호 여사의 유산을 둘러싼 각자의 주장이 어떻게 엇갈리는지, 갈등의 이면에는 어떤 문제가 자리잡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2017년 유언장과 김홍걸 의원의 주장

김홍업 이사장은 25일 입장문과 함께 고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과 삼형제의 확인서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기 2년여 전인 20172월에 작성된 유언장으로, 김홍일·김홍업·김홍걸 세 형제의 날인이 찍혀있습니다. (김홍일 전 의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부인이 대신 날인했다고 합니다.) 유언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을 김대중기념사업회에 전부 기부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 부동산은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하여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그 보상금(매매대금)1/3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2/3는 김홍일. 김홍업. 김홍걸에게 균등하게 상속토록 한다.

-623일 김홍업 이사장이 공개한 2017년 유언장 중

여기서 의미하는 부동산이 바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자리한 김 전 대통령의 사저입니다. 당시 세 형제는 증인과 집행인의 배석 하에 위와 같은 사항에 합의했고, 유언장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유산 상속 갈등이 불거진 뒤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홍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이희호 여사님은 노벨평화상금은 김대중 기념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동교동 자택은 김대중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소유권은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도록 하되, 만약 지자체나 후원자가 있어 매각을 할 경우 그 대금의 1/3을 김대중 기념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대금을 김홍일, 김홍업, 김홍걸이 1/3씩 나누라는 유지를 남기셨습니다.

-623일 김홍걸 의원 기자회견문 중

두 사람의 주장에서 몇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띕니다.

첫째, 김홍걸 의원이 주장한 이희호 여사의 유지에는 2017년 유언장과 달리 소유권은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도록 하되라는 문구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동교동 자택의 유일한 상속인으로 삼남인 김 의원을 명확히 지정했다는 주장입니다. 둘째, 2017년 유언장에서는 노벨평화상 상금과 부동산 매매대금 일부를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한다고 명시한 반면, 김 의원은 이를 김대중 기념사업을 위해 사용한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상금과 부동산 매매대금 일부를 김대중 기념사업회기부한다며 대상과 행위를 명확히 명시한 유언장과는 달리 김 의원 쪽은 김대중 기념사업을 위해 사용한다고 보다 폭넓게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25일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공개한 고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 김홍업 이사장 제공.

김 의원은 2017년 유언장은 적법한 법적 절차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의 대리인으로 나선 김정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은 구술 증서에 의한 유언의 경우 1주일 이내에 법원에서 검인 절차 밟아야하는데, (2017년 유언장은) 절차를 밟지 않아서 무효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법적 효력 유무를 떠나서, (해당 유언장에) 유지가 담겼다고 판단을 하고 김홍걸 의원은 유지를 받들고자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부친이 사망할 경우 전처의 출생자와 계모 사이의 친족관계는 소멸하는 것으로 한다는 민법을 근거로, 김 의원은 자신이 이 여사의 유일한 법정상속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상속인은 자신이며, 김대중 기념사업회나 김대중 평화센터가 아닌 별도의 재단을 만들어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것입니다. 김 의원 쪽은 또한 김 의원이 노벨평화상 상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김홍업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교동 사저 상속세로 일부 지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홍업 이사장은 25일 입장문을 내어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희호 여사가 유언장에 동교동 자택을 소유권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도록 했다는 문구는 유언장 내용에 없는 것을 조작한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김 의원이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유언을 이행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머니는 동교동 사저 대금 일부와 노벨평화상 상금을 김대중 기념사업회로 특정하여 기증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벨상 상금과 사저 매매대금이 김홍걸 의원에게 상속되는 것이 아니라, 김대중 기념사업회에 기부 형식으로 귀속된다는 취지입니다. 또한 김 의원이 평화상 상금 일부를 상속세로 사용했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민주주의·평화·빈곤퇴치를 위해 쓰여야 할 노벨평화상 상금을 상속세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홍걸 의원의 대리인 조순열 변호사(오른쪽)와 김정기 민화협 상임이사가 23일 재산상속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유산 문제로 불거진 두 형제의 갈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의 유산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시점은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고 두 달여 뒤인 지난해 8월입니다. 김홍업 이사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서울시에서 동교동 사저를 매입해 기념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김대중 기념사업회와 논의를 거치고 있었는데, 김홍걸 의원이 자기가 유일한 상속인이라고 주장해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홍업 이사장이 법원에 동교동 사저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신청을 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이를 인용했습니다. 이후 김 의원은 가처분이 부당하다며 가처분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의 이면에 김 이사장과 김 의원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김홍업 이사장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동교동계 중진 의원들과 가까운 사이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참모이자 현재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내고 있는 권노갑 전 국회의원 역시 당시 국민의당에 합류해 상임고문 등을 지낸 바 있습니다. 반면 김홍걸 의원은 당시 민주당 탈당파를 향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호남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했습니다.

김홍업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김대중평화센터와 김홍걸 의원 사이의 갈등은 지난해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 비용 지급 문제에서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당시 현충원 추모식에 쓰인 장례비용 일부가 미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홍걸 의원은 김한정·설훈 의원등과 함께 입장문을 내어 김대중 평화센터가 사회장(추모식)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이에 당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설훈 의원 등이 별도 후원을 받아 비용을 대겠다며 현충원 추모식을 한다고 해 그런 줄 알았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현충원 추모식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진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 모습.

돌아가신 분들에게 도리가 아니다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왜곡된 언론기사로 인해, 형제간의 재산다툼으로만 비춰져 무척 괴롭고 가슴이 아픕니다.” (23일 김홍걸 의원 보도자료 중)

저의 부덕으로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 집행을 놓고 동생 홍걸이와 재산상속 다툼을 하는 것처럼 국민들께 염려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고,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과 어머니 이희호 여사께도 용서를 구합니다.” (25일 김홍업 이사장 입장문 중)

두 형제는 노벨상 상금과 동교동 사저를 둘러싼 갈등이 형제간의 재산다툼으로 비춰져 괴롭고 가슴이 아프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성있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없이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각자의 주장만을 이어간다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안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는 25<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서로를 향한 갈등을 비치는 건 매우 문제적이다. 돌아가신 분(김대중·이희호)들에게도 도리가 아니다.”

두 형제가 빠르게 갈등을 수습하고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 지 지켜볼 일입니다. < 황금비 김원철 기자 >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제주 연안서 어미 돌고래 죽은 새끼 업고 유영

세계적으로 드문 특이행동제주선 과거 관찰

         

제주도 연안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11일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 조사 과정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의 행동을 촬영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래연구센터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를 관찰하다가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올리려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포착했다.

고래연구센터 쪽은 태어난 직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돌고래의 사체는 꼬리지느러미와 꼬리자루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몸에서 새끼의 사체가 떨어지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새끼를 주둥이 위에 얹거나 등에 업고 유영하기를 반복했다.

죽은 새끼가 유영 중 떨어지자 다가가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김현우 박사는 죽은 새끼의 크기나 상태를 고려할 때 어미 돌고래가 2주 이상 이런 반복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 돌고래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 너무 슬펐다. 우리 연구진도 5분 남짓 어미 돌고래의 행동을 촬영하고,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서둘러 조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센터는 2007년부터 분기별로 제주도 연안 해안가를 돌면서 돌고래를 탐색하고, 발견하면 보트를 띄워 조사를 벌이고 있다.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한동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세계 곳곳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특이행동이라고 고래센터 쪽은 설명했다.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도 2017년과 2018년 한 차례씩 관찰된 바 있다.

유영 중 죽은 새끼가 떨어지자 다가가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고래연구센터는 자료 검색 결과 이 어미 돌고래가 지난 20084월 처음 발견돼 ’JB0850’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돌고래로 확인됐으며, 과거에도 출산 경험이 있는 암컷 성체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새기를 끝까지 지키려는 어미 돌고래의 모성애를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제주도 연안에는 돌고래를 쉽게 볼 수 있는데 돌고래 무리를 만나면 다가가거나 진로를 방해하지 말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 허호준 기자 >


쿠데타 혐의로 가중처벌 종신형을 선고 받은 전 터키 공군사령관

           

지난 2016년 군부 쿠데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121명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터키 법원은 26(현지) 쿠데타 가담 혐의로 기소된 86명에게 '가중처벌 종신형', 35명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들은 모두 수도 앙카라의 헌병사령부에서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중처벌 종신형은 터키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고 사형제를 대체해 도입한 제도로 가석방이 극도로 어렵거나 불가능하며, 수감 조건이 일반 종신형보다 엄격하다.

터키 법원은 지난해 6월 쿠데타 주동자로 지목된 아킨 외즈튀르크 전 공군 사령관을 비롯해 쿠데타 가담자 198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으며, 지난해 7월에도 33명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016715일 쿠데타 시도로 25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천명 이상 부상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실패한 반란 이후 약 2만명이 제거됐으며, 4천명 이상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24일 열린 70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4개국(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참전용사와 가족 150명이 화상으로 연결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6·25전쟁 70주년 새에덴교회 14년째 보은 행사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프라미스홀 입구에 도열한 기수단이 가로 18m 세로 4m의 대형 스크린을 향해 전진했다. 92개의 화면으로 나뉜 대형 스크린 속 150명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장엄한 멜로디와 함께 입장하는 미국 캐나다 필리핀 태국 대한민국의 국기를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10시 개막한 70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현장 모습이다. 새에덴교회는 2007년부터 13차례 8개국 4000여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감사를 전해 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중단될 뻔했지만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행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양국의 참전용사를 격려하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장)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의 증인이자 수호자인 해외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코로나를 극복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힘은 70년 전 참전용사들에게서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참전용사들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으며 이제 이들을 보호하고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게 우리의 의무다. 14년 연속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열어 준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13년간 참전용사 초청행사의 감동 포인트는 언택트가 아닌 콘택트에 있었다.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비무장지대, 현충원, 해군사령부, 미군부대 등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을 돌아보며 감격을 느꼈다. 방한 여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성도들과 교감하며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쌓았다.

주요 참석자들이 보은행사를 마친 뒤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번에 최초로 시도한 온라인 행사였지만, 화면으로 전달되는 감격에 찬 참전용사들의 모습은 한국을 직접 찾은 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6·25전쟁에 참전했다 함께 전사한 형제, 북한군에 붙잡혀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지만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병사 등 전사자와 실종자들의 이야기와 흑백사진이 화면에 흐르자 화상회의 화면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보였다.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주일학교 어린이가 영어로 감사인사를 전할 땐 화면이 가득 차도록 미소를 보이며 연신 손하트포즈를 취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박병석 국회의장, 리처드 캐리 예비역 미해병 중장 등 각국 주요인사와 참전용사들의 영상축사가 이어질 땐 뿌듯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이 꽃다운 청춘을 바쳐 흘린 뜨거운 눈물과 피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화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마음과 박수를 전 세계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보낸다고 전했다.

보은행사는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의 노병을 위한 기도로 끝을 맺었다. “주님 여기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불사른 위대한 영혼들이 있습니다. 죽음도 자유를 향한 그들의 행진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손으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옵소서. 노병들이 언젠가 이 땅을 떠난다 해도 자유와 평화의 나라인 천국에서 은혜의 꽃처럼 다시 만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