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성경을 가르쳐 큰 호응을 얻은 우리장로교회 한글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참가어린이들.


“한글과 말씀 익힌 유익한 기회”

우리장로교회(담임 강성철 목사: 800 Burnhamthrope Rd. Etobicoke, M9C 2Z3)가 지난 7월13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진행한 한글 어린이여름성경학교가 유치부(JK)에서 5학년(G5)까지의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다시! 복음으로’라는 주제아래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이번 성경학교는 특히 성경을 한글로 가르쳐 어린이들이 한글교육과 함께 말씀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은혜로운 기회가 됐다고 학부모들이 호평했다.


< 문의: 416-389-6900 >




제인&핀치 유니버시티교회 섬머캠프, 각 교회 후원

토론토 제인&핀치 지역에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으로 사랑의 섬김에 정성을 쏟고있는 유니버시티 장로교회(담임 김진혁 목사: 1830 Finch Ave. W.)가 올 여름에도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섬머 캠프(Kidzfest summer camp)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여러 한인교회들도 자원봉사와 물품 성원 등으로 돕고있어 한인교계의 이웃사랑과 도시선교의 흐뭇한 현장이 되고 있다.


지난 7월6일 개강, 24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섬머캠프는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G1에서 G8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십, 아트, 뮤직,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식사와 간식도 제공해 인근 어린이들이 보람있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이번 캠프가 끝나면 27일부터 31일까지는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음악이론, 태권도, 크래프트 등으로 진행하는 ‘뮤직캠프’를 연이어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유니버시티 교회 섬머캠프에도 한인사회 각 교회들이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 섬겨 귀감이 되고 있다. 본 한인교회의 EM고등부와 EM 소속 성도들은 캠프 프로그램 운영과 진행을 돕고 있으며, 토론토 영락교회, 밀알교회, 본한인교회 KM, 토론토 삶의 교회 등의 성도들은 스낵과 점심 제공을 후원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교회는 남은 섬머캠프 기간에도 더 많은 한인교회들이 참여하는 도네이션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 문의: 416-624-8865, 647-746-7380 >



문대석 선교사와 벨가드 AFN대표.


제36차 원주민 전국총회를 참관하고… 문대석 선교사

제36차 원주민 전국총회가 지난 7월7일부터 9일까지 몬트리올 시내 유서깊은 BonaVenture 호텔에서 약 8백명의 원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관심 속에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개최 지역은 모학 원주민들이 사는 퀘벡의 Kahnawake 보호구역에 속해 있으며 최근의 원주민들의 저항을 상징하는 인구 4천의 Oka 마을이 불과 15km 떨어진 곳이기도 하다.
25년 전인 1990년 7월11일 캐나다 정부와 원주민들간에 토지분쟁이 있었던 곳을 몬트리올시가 골프장 확장공사를 허가하여 문제가 발단되었다. 원주민들의 조상들의 묘지가 있어 성스러운 곳이기도 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이었다. 일부 원주민들이 경찰과 대치, 총격전을 벌여 한 명의 경찰관이 사망하고 군 병력이 동원됐고, 1990년 9월26일 협상으로 78일간의 대치기 끝났다. 모든 원주민들의 분노했고, 세계적 관심을 불렀던 지역이어서, 보수당 정부의 원주민 정책에 반발하는 원주민들로서는 금년 총회 개최에 더욱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였다.


당시 Oka마을에는 한국에서 갓 이민 와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오 씨 라는 한인이 있었는데, 경찰이 말도 못하면서 이곳에서 무슨 장사냐고 하면서 돌아가라고 모욕을 주자, 이를 보고 나의 형제를 모욕한다며 분개하면서 맨주먹으로 대항하였던 Simon씨는 이제는 머리색이 희어져 가는 추장이 되어 같은 한국인인 나에게 당시 상황을 증언하면서는 아직도 의기가 충천했다. 그는 비록 범신론자이지만 이번 여름에 한인 선교팀도 온다면 좋겠다고 하며 편의를 약속하였다.
이번 총회에는 원주민과 혈연관계가 있는 밴쿠버의 David Suzuki도 환경문제를 다루는 강사로 왔고, 다가오는 10월 연방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호소하는 각 정당의 당수들과, 전 수상 Paul Martin도 연사로 참가하였다. 또한 미국 하와이에서 온 원주민 추장도 있었다. 그는 하와이섬에 있는 자신들의 성소인 산꼭대기에 30m 높이의 망원경을 설치하려는 캐나다 정부를 비난하면서 차라리 그 돈으로 캐나다 원주민들을 지원해주라고 열변을 토하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혹시라도 원주민 선교를 많이 하는 한인들이라도 참석하였나 찾아보았지만 3일동안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원주민 총회기간을 통하여 나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는 것이 있었다. 원주민 추장들의 비공개 회의나 아니면 그들의 공개발언을 통해서 만약에 우리 한인들의 원주민 선교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로 거론된다면 과연 어떤 발언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원주민들의 동감과 지지를 받으며 선교하는 이야기가 거론될까, 아니면 일부 부정적인 이야기들로 인하여 한인 원주민 선교가 매도 당할까 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실제로 어느 추장은 일부 외부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원주민들을 이용한다는 발언이 공개회의에서 발표되었고 이런 내용들은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수없이 그리고 지난 5월 원주민 선교포럼을 통하여서 올바르고 효과적인 원주민 선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한인들의 원주민선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가 우선임을 강조하여 왔지만 상당수의 사람들과 교회들은 선교하고자 하는 원주민들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으며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 원주민들과 올바른 관계형성보다는 오직 자신들의 프로그램 진행에 관심을 갖고, 선교를 단지 목회와 교회성장의 수단으로 잘 포장하고, 많은 금전관계가 얽히는 동원사역에 관심갖고, 그리고 자신들의 우월의식과 정복주의 사고에 젖어서 어린 초신자들이나 젊은이들에게 얄팍한 성경말씀 몇 마디 암기시켜 보내고 원주민 마을들을 휘젓고 다니는 경우가 얼마나 비일비재한가?


원주민들은 그동안 끝임없는 생존의 위기와 기숙사 학교를 통한 문화학살 정책을 당하였고 자아상실을 경험하였는데 우리는 원주민들의 깊은 상처와 고통을 그리도 쉽게 위로할 수 있는지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말 만이 아닌 실천을 통하여 그들이 처한 깊은 고통의 현장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예수가 그리하였듯이… 당장 원주민 마을 현장에서는 한인들의 원주민 선교에 대하여 즉각적인 비난은 하지 않겠지만 원주민 총회에 참석하는 자들은 우리들이 행하는 모든 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식인들과 고학력 소유자들도 많음을 알아야 한다. 많은 발언자들은 영어와 불어 그리고 원주민어를 섞어가며 발언을 하였다. 그리고 산간벽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들도 이런 원주민총회를 통하여 캐나다 전국의 원주민들에게 생생하게 보고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원주민 총회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진 주제들은 10월19일의 연방정부 선거에 참여하여 보수당 재집권을 저지할 것, UN선언의 원주민 인권선언을 캐나다 정부가 준수하도록 요구할 것, 원주민들의 교육을 원주민들에게 맡길 것,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되는 자연환경의 오염과 파괴를 저지할 것, 58개의 원주민 부족 언어를 되살리고 원주민 문화와 종교를 강화할 것, 실종되거나 살해된 원주민 여성들을 조사하고 DNA Data base를 설정할 것 등등 많은 현안들이 다수 결의되었다.
몇 가지 의견이 갈라지는 분야 가운데는 자신들의 명칭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하는 것이 있었다.


1980년도에 채택된 캐나다 인권헌장의 실권없이 듣기만 좋은 ‘First Nation’ 이라는 명칭과, Metis, Inuit 라는 명칭들은 자신들의 역사적 정체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유럽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붙인 Indian 이라는 명칭도 마찬가지이고 모욕적이라서 안좋고, 그래서 Ojibway족들의 경우 자신들이 처음부터 부르던 Anisnabe로 부를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가장 많이 그리고 보편적으로 불리운 명칭은 UN에서 사용하는 ‘Indigenous’(토착민,또는 원주민)이었다.
회의가 끝난 후 원주민총회(AFN)대표 Perry Bellgarde 와의 대화에서 우리 한인들과 원주민들은 같은 형제관계로서 원주민들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한인교회들이 원주민 마을에서 단기선교로 오랫동안 봉사하여 왔음을 상기시키고, 앞으로 서로의 협력을 당부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 내용 발췌 < 필자: 캐나다 원주민연합선교회 선교사·열린한마음교회 >



중남미 선교회 니카라과 연합선교팀원들.


중남미선교회 니카라과 연합선교 다녀와서… 임수택 목사

해마다 단기선교를 다녀오면 잊지못할 추억이 생긴다. 올해도 니카라과 단기선교를 2주 동안 다녀왔다. 11교회에서 모인 51명의 선교팀원들과 함께 매일 섭씨 35도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서도 여러 가지 귀한 사역을 함께 감당하고 돌아왔다.
선교가서 전도하고, 기도해주고, 봉사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나 너무나 많이 듣는 일이어서 새로울 것 같지 않아 이번에는 선교지에서 느끼는 사소한 일들이지만 상큼한 시골 추억을 소개해 보려한다.
귀여운 돼지: 니카라과에선 돼지를 풀어 키운다. 집 주위와 동네를 자유롭게 배회하면서 먹이도 먹고, 땅에서 뒹굴면서 논다. 내가 앉아 있는 의자 앞으로 아기 돼지 두 마리가 생글생글 웃으며 지나간 모습이 그립다.


코코넛 나무: 우리가 묵었던 여관 집 마당에 코코넛 나무가 높이 솟아 있다. 토론토에는 자라지 않는 나무인지라 우리 눈길을 더욱 끈다. 주인에게 청하니 코코넛 열매를 흔쾌히 따다 준다. 현장의 코코넛의 맛은 마켙에서 사먹는 캔과 비교가 안된다.
트럭타기: 캐나다에서는 트럭 뒤에 사람을 태우고 자동차가 달릴 수 없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변변찮은 니카라과에서는 트럭 뒤에 사람이 한 10명씩 타고 다닌다. 우리 중에 몇몇은 트럭 뒤에 타 보기로 했다. 달리는 차의 속도만큼이나 온 몸에 바람을 받으며, 노래를 불렀다. 10대 청소년으로 돌아 간 듯하였다.
망고먹기: 선교가면 날마다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축호전도다. 열대지역 시골집에 들어가면 커다란 망고 나무가 많이 있다. 그늘도 좋고, 열매도 먹을 수 있어 그만이다. 현장에서 먹는 망고의 향이 입안 가득하다.
징검다리: 시골 마을을 들어가려면 종종 개울물을 만난다. 도시에서처럼 철이나 시멘트로 된 교량은 없다. 어떡하지 하고 둘러보면 여기저기 놓인 돌다리 징검다리가 있다. 혹시 넘어질세라 조심조심 건넨다. 개울물을 건너고 나서 뒤돌아보면 돌다리를 만들어 놓은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겨난다.


자녀 7명: 한 집에 들어가 교회 특별예배에 오라고 초청을 했다. 그랬더니 자기들은 바빠 못 가고 아이들을 보내겠다고 했다. 아이가 몇 명이나 되나 물었더니 7명이란다. 7명 모두에게 새 옷을 갈아입히고, 구두를 신겨 교회에 보냈다. 부모님의 정성에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
흙바람: 한 정착민 마을에서 이틀간 사역하기 위해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 나무나 풀이 없어 바람이 불 때마다 흙먼지가 새까맣게 날라 온다. 처음엔 물휴지로 수없이 몸을 닦았지만 점심 때가 되자 모두들 닦기를 포기했다. 땀이 나고 흙먼지가 묻어 저녁이 되자 원주민과 같이 새까맣게 되었다. 그런데 닦기를 포기한 후 몸은 더러웠지만 마음은 하염없이 자유로웠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80명의 현지인 목회자세미나와 1,000명의 어린이에게 VBS 사역과 의료사역과 1,500명의 현지인에게 전도집회를 제공하는 단기선교를 대성공적으로 마쳤다. 돌아오는 귀국 길에 토론토에서 참가한 11학년 학생에게 “넌 이번 선교를 통해서 뭘 느꼈니?” 하고 내가 물었더니 “목사님! 저는 선교지의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난 후 저 자신에 대한 불평이 싹∼없어졌습니다. 이제부터는 감사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래서 내가 “허허 이번 선교의 최대 수혜자는 자네 자신일세. 앞으로 선교지에서 배운 교훈을 잘 간직하고, 살아가게” 라고 당부했지만 그 말은 내 자신을 향해 매 해 던지는 말이기도 하다.


< 필자 : 갈릴리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