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 ICBM 카드’ 4년 만에 다시 꺼낸 북

● COREA 2022. 1. 21. 04:12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대미 신뢰구축 조처 전면 재고, 중지했던 활동 재가동 검토”

바이든 1년 된 날 경고수위 높여…정부는 “대화·외교만이 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20일 “신뢰구축 조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며 2018년 4월 중단 선언을 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19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대미국) 신뢰구축 조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고 1면을 모두 펼쳐 보도했다. 북-미 관계의 레드라인(한계선)으로 꼽히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 철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신문은 정치국 회의에서 “싱가포르 조미 수뇌(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조선반도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남·북·미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2018년 4월20일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4월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시험, 아이시비엠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중단)’을 약속했다. <노동신문>은 이 약속을 더는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북한은 미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시했다. <노동신문>은 정치국 회의에서 “최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고 전하며 “수백차례 합동군사연습”과 “핵전략무기 조선반도 주변 지역 배치” “20여차례의 단독 제재 조치” 등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명백히 실증”하는 사례라고 열거했다.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한다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2월16일을 계기로 삼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북 대화 재개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추가적인 상황 악화 가능성에도 대비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혁철 이제훈 기자

 

북, ICBM·핵실험 재개 시사…마땅한 카드 없는 청와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물거품 되나

  문 대통령도 ‘반전 카드’ 없어 난감

 

북한이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청와대는 일단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성과로 내세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물거품이 될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에 공표하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구체적 언급 없이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추가 상황 전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새해들어 계속되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때 밝힌 반응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청와대는 일단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 맞춰 <노동신문>에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중단 가능성을 공표한 것을 두고,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이 ‘말’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북한 관련 전문가는 “정부는 원론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계속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올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도 ‘도발’ 등 적대적 표현 대신 “강한 유감” 등으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청와대 안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공들여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청와대는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남북미 관계가 진전이 없는 상황이지만, 한반도 상황이 북한의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없이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나름의 성과로 강조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상황 관리 외에는 현재 상황을 변화시킬 마땅한 카드가 없다. 이집트를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이집트 공영신문 <알 아흐람>과 서면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봤을 때 평화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 제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치국 회의 결과가 공표되기 전 이뤄진 인터뷰지만 최근 북한의 움직임 등 한반도 정세를 볼때 종전선언 등 문 대통령이 임기말까지 역점을 둔 평화정착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완 기자

 

바이든 ‘북한’ 관심 안두자…김정은, ‘핵 카드’ 빼들고 인정투쟁?

  뉴스분석 | 핵 · ICBM 카드 다시 꺼낸 북한, 왜?

   핵실험 ‘검토’ 지시로 협상여지 남긴 채 미국에 공넘겨

   중 올림픽 고려 ‘김일성 생일’ 4월15일 전후 행동 가능성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국 “신뢰구축 조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핵시험,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일시유예)’ 조처를 철회할 뜻을 내비쳤다. ‘경제·핵 병진노선 종료’와 ‘사회주의경제건설 총력 집중’ 전략노선을 채택한 2018년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중지”를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싱가포르 정상회담(2018년 6월12일)에서 ‘핵·아이시비엠 모라토리엄’을 약속한 지 3년9개월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한돌(1월20일)에 맞춰 내놓은, 대미 정책의 무게중심을 ‘협상 모색’에서 ‘맞대결’ 쪽으로 다시 옮길 수 있다는 ‘경고’다.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3년 가까이 지속해온 한반도 정세의 교착 국면을 더는 견딜 수 없으니 적극적 협상이든 대결·충돌이든 미국이 선택하라는 대미 신호다. 장기화하는 ‘제재·코로나19·경제난’ 탓에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으며 활로를 모색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한반도 정세가 중대 고빗길에 들어섰다.

 

문제는 미국 정부의 반응인데, 정작 바이든 대통령은 111분에 걸친 취임 한돌 기념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내전 수준의 극단적 정파 갈등,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 미-중 전략경쟁, 우크라이나 위기 등 안팎의 난제에 휩싸인 워싱턴에서 ‘북한’은 우선 관심사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역설적으로, 김 총비서가 ‘핵·아이시비엠’ 카드를 45개월 만에 공개적으로 흔들며 ‘대미 인정투쟁’에 다시 나선 까닭이다.

 

다만 김 총비서가 19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 8기 6차 정치국 회의와 관련한 <노동신문> 20일치 1면 보도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즉각적인 핵시험이나 아이시비엠 시험발사 예고를 한 것은 아니다. 정치국이 “대미 대응 방향을 토의”해 “신뢰구축 조치 전면 재고”와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 재가동”을 ‘결정’한 게 아니라, 그런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는 것이다. 핵시험, 아이시비엠 발사와 같은 전략적 군사행동을 미국에 ‘경고’하되 ‘경로 변경’ 가능성도 함께 열어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응 조처’를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한 체제 특성상 김 총비서의 ‘결단’을 명분으로 ‘비핵화 협상’으로 선회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김일성·김정일 생일은 북에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성절”(2월16일)로 불리는데, 북쪽은 이때에 맞춰 핵시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전례가 있다. 3차 핵시험은 광명성절을 나흘 앞둔 2013년 2월12일에 있었다. 김정은 체제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계기가 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광명성 2호’(2009년 4월5일)와 ‘광명성 3호’(2012년 4월13일) 발사는 태양절에 임박해 이뤄졌다.

 

북쪽이 실제 핵시험, 아이시비엠 시험발사와 같은 전략적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베이징겨울올림픽(2월4~20일)과 겹치는 광명성절보다 태양절에 맞출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아울러 ‘대미 대응’과 ‘경축’을 겸한다면, 핵시험보다는 평화적 우주 이용 명분을 앞세운 ‘인공위성 발사’ 형식의 대륙간탄도로켓이 선택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렇게 보면 북쪽이 제시한 1차 시한은 ‘태양절’일 수 있다. 여러명의 전직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쪽이 “당분간 각종 담화와 다양한 중저강도의 군사행동으로 미국을 압박하다, 태도 변화가 없으면 태양절 즈음에 위성 발사로 포장해 아이시비엠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은 “안팎의 난제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집중할 여력이 없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한미군 전진 배치와 전력 증강의 빌미가 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며 “김 총비서의 불만과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자제와 지혜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북 ‘핵실험 재개’ 뜻 내비치자…대선주자들 “우려” “개탄”

  이재명 “강력한 유감…정치권도 초당적 협력해야”

  윤석열 “문 정부 평화프로세스 실패, 북 위협 무력화 특단조치”

  심상정 “군사적 무모함 개탄…경직된 제재가 현 교착 초래”

 

북한이 20일 “신뢰구축 조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며 2018년 4월 중단 선언을 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데 대해 여야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모두에게 불행만을 안겨줄 뿐”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태세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권도 정략적 접근을 배제하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에 대한 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북한의 핵·미사일로 제압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화하고 연합작전태세를 확고히 다지겠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지난 5년간 북한 정권은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면서 한국 정부의 손과 발을 꽁꽁 묶어두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굴종적 대북정책을 고스란히 계승하겠다는 여당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북한을 향해 “국제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군사적 위협으로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무모함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북한은 그동안 한미가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했음에도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일체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대북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만나서 따질 건 따지고 협상할 건 협상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안 하면서 위협을 정당화하면 과연 북한의 체제 안보가 증진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일변도’ 정책에도 책임을 돌리며 대화를 촉구했다. 심 후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보장되지 않는 한 북한에 어떠한 보상도 없다는 경직된 태도로 굴욕을 강요해 온 제재의 역사는 바로 지금과 같은 교착 상태를 초래했다”며 “이왕 유엔 안보리가 소집된다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연장선에서 정지된 대화의 시계를 다시 가동시키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한국 대통령 16년 만의 방문 뜻깊어”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케이(K)-9 자주포 등 국방·방산 분야를 포함해 두 나라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케이-9 자주포를 이집트로 수출하는 계약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케이9 자주포 계약이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서 케이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함에 따라 이집트에 대한 케이-9 수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케이-9 자주포는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기로, 포탄 48발을 탑재하고 최대 사거리 40㎞까지 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호주를 방문했을때 호주와 1조900억원에 이르는 케이-9 자주포 공급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현재 7개 나라에 630여문을 수출한 상태다.

 

두 나라는 또 개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이디씨에프(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한도를 새롭게 설정했다”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도 함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는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이다. 국제 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성공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한국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의 아프리카 국가 첫 순방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의 이집트 방문으로 매우 뜻깊다”고 했다. 이어 “이집트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중심국가”라며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로저스 "블랙핑크·김정은 불러 38선 파티"

"38선 열리면 한국, 세계 5대 열강 진입"

이재명 "굿아이디어" 포스트코로나 대비 강조

 

이재명, 짐 로저스와 온라인 대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 및 '포스트 팬데믹' 시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로저스 회장과 화상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남북 평화 체제 구축을 통한 북한 개방이 한반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은 38선이 열리면 정말 큰 기대를 걸 만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분명히 세계 5대 열강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통일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주장하는 건 군사분계선을 열자는 것이고 무기와 총, 총알에 많은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다른 많은 곳에 투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전 세계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8천만의 인구를 가진 중국 접경지역의 국가가 되면 엄청난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싱가포르에 살며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배우게 하고 있는데 한국의 미래에 정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이런 교류가 가능해지면 우리가 한국에서 살자는 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군사 긴장이 완화되면 군사비의 상당 부분을 복지비나 사회 인프라에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의견에 100% 공감한다"면서 "로저스 회장이 한반도에 대대적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을 저희가 최선을 다해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와 화상 대담하는 이재명 대선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이어 "차기 대한민국 정부의 최대 과제는 평화를 통해 경제를 추진하고 경제를 통해 평화를 추진하는 소위 평화경제 추구"라고 말했다.

 

짐 로저스 회장이 자신의 딸이 '블랙핑크'의 팬이라고 소개하면서 "'롤링스톤스'가 38선에서 공연하고 '블랙핑크'가 오게 해주시면 좋겠다. '블랙핑크'를 데려오시면 내가 '롤링스톤스'를 한국에 보내겠다"며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큰 파티를 열어 38선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굿 아이디어"라며 크게 웃기도 했다.

 

이 후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와 관련,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 대대적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이게 대한민국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인프라, 과학기술, 교육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저스 회장은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를 들어 "미국보다 한국의 미래에 더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곧 코로나 전쟁이 끝나게 될 것"이라면서 "많은 나라가 다시금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화폐를 많이 발행해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은 가장 최악의 상황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을 계속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대비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짐 로저스와 화상 대담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서 로저스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계속 화폐를 발행하고 있어 올해 말에 한번 더 상승장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도쯤 되면 다시 폭락장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전망했다.

 

그는 "아직 한국·미국 주식을 갖고 있지만, 올 하반기가 되면 미국 주식은 팔아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미국 상황이 매우 우려되고 한국과 다른 나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잠재적 전쟁 위험이 있으면 시장 저평가가 이뤄진다"고 분석했고, 이 후보도 "한국의 소위 지정학적 리스크, 분단상황과 군사적 대결, 이런 긴장 국면이 저평가 이유가 되는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재명, '문화 세계2강' 비전 제시…내일부턴 수도권 집중공략

짐 로저스와 대담하며 정책 행보도 가속화… 경제 대통령 이미지 부각

 

춤동작 배우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 리아킴,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와의 만남'을 갖고 댄서들에게 춤동작을 배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K-콘텐츠의 주역인 문화예술인들과 만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와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청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 스트리트 댄서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그들과 유사한 옷차림으로 함께 춤까지 추며 과감한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인사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문화예산 비중을 2.5%까지 대폭 확대하고, 한류의 흐름을 강화해 한국을 미국과 함께 문화콘텐츠 세계 2강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문화예술 지원책만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2강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경제 대통령' 콘셉트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소위 하드파워라는 전통적 국력 외에 문화와 영향력이라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게 평가받는 시대가 되는 것을 내다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영토로 나아갈 때, 문화가 가장 중요한 영토"라고 강조했다.

 

연간 100만원의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전날 연간 120만원의 '장년수당'을 제안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보편지급 형태에 가까운 현금지원책을 언급한 것이다.

 

이재명표 정책의 차별적 색채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재원 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 장년수당 등에 3조원의 재원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은 대상이 협소해 예산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댄서들 만나는 이재명... 인사도 힙하게=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 리아킴,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와의 만남'에 참석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약 중 '문화기본권 보장'과 관련해 "각종 게임이 국민의 보편적 문화생활로 자리 잡게 이용자의 편리와 권익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예술 정책과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게임 분야까지 언급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취약한 2030 세대의 관심 분야에 다가서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댄스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긴 이 후보는 더욱 파격적인 모습으로 청년세대 구애에 나섰다.

 

후드티에 조거팬츠, 형광 색상이 섞인 헐렁한 재킷에 'J'가 새겨진 녹색 털모자를 쓴 그는 유명 안무가인 리아킴 등과 함께 실제로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춰 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댄서들의 저작권 문제, 학교에서의 댄스 수업 등 의견에 적극적인 공감을 피력하면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짐 로저스와 온라인 대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댄서들과 만나기 전에는 유명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온라인 대담을 진행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 부각 행보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과 '포스트 팬데믹' 시대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이 후보는 "차기 대한민국 정부의 최대 과제는 평화를 통해 경제를 추진하고 경제를 통해 평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에 대비해) 인프라, 과학기술, 교육 투자로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1일부터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서울·경기 일대를 누빈다.

 

이 후보는 이 기간 '1일 1공약'을 발표한다. 특히 수도권 표심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 공약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를 앞두고 승부처인 중도 민심 잡기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오프라인 홍보물 대신 ‘온라인 자필편지’

종이 공보물 제작비 10억원 아껴 SNS 홍보에 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올린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예비후보자 오프라인 홍보물을 발행하는 대신 ‘자필편지 온라인 영상’으로 2030 유권자를 공략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5년 뒤에도 꼭 열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예비후보자 온라인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에는 이 후보가 자필편지를 쓰면서 “안동 산골에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과분하게 이 자리에 올라왔다” “5년 뒤에도 이 편지를 열어보아 달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5년 뒤 편지를 확인했을 때 본인이 말한 공약들이 지켜져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담아낸 것이다.

 

이 후보가 자필편지 온라인 영상을 띄운 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 윤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에 자신의 손편지를 대규모 우편 발송하기로 한 바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10%인 약 230만명에게 선거기간 개시일 3일 전까지 예비 홍보물을 발행할 수 있다. 호남의 전체 세대 수가 200만 가구 정도 되는 만큼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차가워진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사실상 홍보물을 올인한 것이다.

 

또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 홍보물을 보지 않는데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온라인에 더 친숙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온라인 홍보물은 디시인사이드·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종이사용을 줄여 친환경 공보물을 만든다는 의미도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환경 절약 등의 차원에서 고민 끝에 오프라인 공보물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절약한 10억원으로 에스엔에스(SNS) 홍보에 더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온라인 홍보물을 공개하는 영상제작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서영지 기자

국민의힘 - 국민의당, 서로 원색적 비난

이준석 “안, 손해 보고는 못 배기는 스타일”

안철수 쪽 “내부 동요 막기 위해 공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로를 향해 “옹졸하다” “비열하고 야비하다”는 원색적 비난까지 쏟아내며 맞부딪치고 있다. 이번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나날이 신경전이 거칠어지는 모양새다. 정작 안 후보와 ‘대결’을 벌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짐짓 물러서 있는 사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앞장서 ‘안철수 때리기’에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특징은 곧 죽어도 자기 손해 보고는 못 배기는 스타일”이라며 “아직도 옹졸한 마음을 못 버리셨다”고 말했다. 자신이 <제이티비시>(JTBC) 프로그램에 가면을 쓰고 출연해 안 후보를 공격한 대해 국민의당이 반발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안철수를 비판하기 위해서 방송에 나갔다는 생각은 자기중심으로 세상이 도는 것”이라며 “본인이 하는 거 하나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그냥 아직까지도 ‘나 때리면 가만 안 둘 거야’ 이런 느낌으로 정치하고 계시니까 옹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가 아니라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란 말이 나온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날도 “옹졸하다”는 말까지 쏟아내는 등, 선을 넘나드는 정도로 발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를 두고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기싸움 작업에 돌입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협상’ 대상자인 안 후보를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을 두고 개인적 ‘구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돈다. 이 대표와 안 후보는 한때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여러 차례 갈등을 빚으며 갈라선 바 있다.

 

안 후보 쪽에선 이 대표의 ‘도 넘은 발언’을 두고 “초조함의 발로”라고 맞섰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 윤 후보의 지지층이 무너지게 돼 있다.당의 분열과 혼란 과정에서 (이 대표) 본인 책임이 적지 않으니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열하고 야비한 표현을 쓰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설 전 양자토론을 추진하는 것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자 티브이(TV) 토론 결정에 대해 이 본부장은 “안 후보의 상승세를 누르고 설 밥상에 기득권 양당 후보 둘만 올라가려고 한다. 국민에게 ‘두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구나’라는 착시현상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