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5,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스트리밍 서비스 ‘DG스테이지’ 48시간 시청 가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새해 첫날 온라인 공연을 연다.

유니버설뮤직은 “11일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지(DG)스테이지를 통해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조성진의 협연을 공개한다31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과 교향곡 5,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을 감상할 수 있다. 코리올란 서곡은 베토벤이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하인리히 요제프 폰 콜린의 희곡 <코리올란>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그가 남긴 11편의 서곡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베토벤 교향곡 5운명도 넬손스의 베를린 필하모니의 해석으로 재탄생한다.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빼어난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으로, 시적이고 낭만적인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공개 뒤 48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약 13천원(9.9유로)이다. 디지스테이지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이 20204월 론칭한 유료 서비스로, 사전 녹화한 공연을 특정 기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김경욱 기자



실기시험 상·하반기 나누어 2회 실시

코로나19 3차 유행 기세 꺾이지 않고

의료진 부족 우려 제기되며 방침 바꿔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내년 1월 추가 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의 일환으로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31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집단행동을 벌인 의대생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나고 국민 여론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3차 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의료진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초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다급해진 의료공백국시 거부의대생 결국 구제키로

3차 유행 장기화·의료진 피로공정성 논란 다시 불거질 듯

 

정부가 2020년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1월에 추가 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석달여 동안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3차 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병상·의료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결국 구제책 마련으로 돌아섰다.

보건복지부는 31“2021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번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9월 한차례 치르던 실기시험을 2021년에는 1월과 9월 두차례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 8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의대생이 참여하며 2700여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음에 따라, 신규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의료진 피로도가 날로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료계와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애초 20209월 실기시험 응시 대상자는 3172명이었다. 이 가운데 423명만 응시했고 합격자는 365명이다. 복지부는 1월 실기시험을 위해 시험 90일 전에 공고하도록 한 현행 의료법 시행령 개정에도 착수했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예외적으로 의료인력의 긴급한 충원이 필요한 경우 공고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려고 한다오늘 중으로 입법예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7~8일 필기시험을 치른 뒤, 123일부터 실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2020년 시험을 본 응시자들이 1월 말 1200명 정원의 인턴 모집 절차에 지원할 수 있는 것과 달리, 1월 응시자들은 한달 늦은 2월 말 정원 2000명 모집 전형에 지원하게 된다. 병원·전공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지게 되는 셈이다. 복지부는 이번 실기시험 응시자 인턴 전형 때는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가고시 거부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이 없다고 밝혀온 복지부는 이번 결정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조처다. 앞으로는 이렇게 시험을 거부할 경우, 결코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최하얀 기자

코로나19 감염 위험주장하며 형집행정지 신청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검진을 이유로 열흘째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교정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동부지검에 형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서를 냈으나 검찰은 30일 이를 불허했다. 이 전 대통령 쪽은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불허 결정을 했으며 사유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고 지난달 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텔레비전과 침구,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이 있는 독거실이 배정됐다. 화장실까지 더하면 독거실 규모는 13.07(3.95)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지병 관련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퇴원할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은 고령에 지병도 있어 구치소를 옮기기보다는 다시 동부구치소에 수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현 박윤경 기자

2205억원 중 12349100만원 집행

 

전두환씨가 지난 4월 사자명예훼손사건재판 인정신문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검찰이 올 한 해 전두환씨로부터 추징한 총액은 35억여원으로 남은 미납액은 970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승환)는 이달 전씨 가족 명의의 경기 안양시 임야에 대한 수용 보상금 126600만원, 가족 관계 회사 2곳에서 법원 조정결정에 따른 구상금 91000만원 등 총 217600만원을 환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6월 전씨 가족관계회사 구상금 35000만원, 8월 가족 명의의 안양시 임야 공매로 환수한 101000여만원을 합산하면 올 한해 환수액은 353600만원이다. 이로써 추징금 선고액 2205억원 중 현재까지 총 12349100만원을 집행해 미납액은 970900만원이다.

앞서 전씨는 반란수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997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전씨가 뇌물로 받은 돈 등 2205억원 추징을 명령했지만, 납부를 미루다가 추징 시효를 한달 앞두고 314억원만 납부했다. 이후 검찰은 2003년 재산명시를 신청해 법원이 받아들였다. 전씨는 당시 291천원의 예금과 채권 등을 재산목록으로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추징금 집행 시효 만료를 앞두고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이 개정돼 그 시효가 연장되자, 검찰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을 꾸려 전씨 재산 환수 절차에 나섰다. 옥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