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 수장 도전.. "정상통화와 친서 등 직접 나서 지원" 강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유 본부장을 지원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지원회의를 1시간 동안 직접 주재했다. 회의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나가자라며 남은 기간 동안 친서 외교와 함께 정상 통화로 최대한 유 본부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총리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라고 주문한 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총리 시절 방문한 나라들에 외교적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리자라고 당부했다. 한국인이자 여성 최초로 세계무역기구 수장에 도전하는 유 본부장 지원에서 사실상 당··청이 총력 지원에 나서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유 본부장 당선을 위해 가용한 능력을 총동원하고,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결선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보다 백중열세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청와대는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제동을 걸고, 세계무역기구에서 첫 한국인 여성 수장이 되는 등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유 본부장은 문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최종라운드 기간에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해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는 117일께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성연철 기자

유명희, WTO 사무총장선 결선 진출... 한국인 첫 수장 노려

나이지리아 후보와 결선서 경쟁117일 전 결과 나올 듯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유명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유 본부장과 나이지라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 사무국은 이런 내용을 8일 오전 열리는 세계무역기구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세계무역기구 2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만일 유 본부장이 최종 선출된다면, 첫 세계무역기구 여성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인 사상 첫 세계무역기구 수장이라는 타이틀도 달게 된다. 앞서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1995)과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2013)이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유 본부장과 맞붙게 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동안 사무총장이 유럽, 타이, 브라질, 뉴질랜드에서 나왔던 탓에, 아프리카 수장을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아프리카는 세계무역기구 164개 회원국 중 약 3분의 1에 이르는 54개국이 소속돼 있기도 하다.

한편, 세계무역기구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해 최종 결론을 117일 전에 낸다는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다. 이정애 기자

 

유명희냐, 응고지냐? 전문성·정치적 역량 백중세승부처는?

[현재 판세 분석] 유럽연합·미국·중국·아프리카 결집이 향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2명이 경쟁하는 제3차 라운드 결선에 진출했다. WTO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된 가운데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향후 한달간 각국 정상간 지지교섭 외교를 포함해 치열한 막판 각축을 벌이게 됐다. 사무총장 최종 선출은 미국 대선 직후인 117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유 본부장과 나이지라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 사무국은 8일 오전(한국시각 저녁 7)에 열리는 세계무역기구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차 라운드는 후보 5명 가운데 유명희, 응고지 오콘조이웰라(전 재무장관), 아미나 모하메드(케냐) WTO 각료회의 의장 등 여성 3파전양상이었는데 모하메드 전 의장이 탈락하고 둘이 남게 된 셈이다. ‘국제 무역통상 헤비급인물로 불리는 모하메드 전 의장을 제치고 유 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유 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서 응고지 후보까지 제치고 최초 한국인 WTO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총장 선출은 WTO 회원국 164개국이 개별적으로 선호 후보를 복수로 제시하고, 그 결과 컨센서스 가능성이 낮은 후보자부터 차례로 배제·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차 라운드에서 유럽연합(EU) 27개국이 유 본부장과 응고지 후보를 공동 선호후보로 제시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종 3차 결선은 회원국당 단 1명의 선호 후보를 제시하는 협의절차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절차를 거쳐 WTO 일반이사회에서 최종 선출자를 뽑게 되는데 회원국들 사이에 컨센서스 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예외적으로 투표를 실시해 사무총장을 뽑게 된다. 일부 회원국들이 특정 후보 선출에 반발하면서 합의를 거부하고나설 경우 표결에 들어가게 된다는 얘기다. 3차 라운드 공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주요 20개국(G20) 무역·통상장관들은 WTO 차기 총장을 117일까지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결선에 오른 후보 둘다 WTO를 이끌어갈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여서 어느 한쪽의 승리를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판세다. 앞으로 한달간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본부장과 최종적으로 겨루는 응고지는 국제적으로 정치적 헤비급인물로 불린다. 세계은행(WB)에서 전무 직위에까지 오르며 25년간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다. 다만 무역통상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통상분야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을 강점으로 이번 선거운동기간 내내 부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변수다. 유 본부장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위상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응고지 후보는 공공-민간 글로벌 보건파트너십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데 WTO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보급에서 해야 할 일을 역설하고 있다.

최종 결선 구도에서는 유럽연합과 중국, 미국의 영향력 행사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표 결집이 향배를 결정하는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WTO 총장선출의 절차·형식은 164개 개별 회원국의 1표 행사가 원리다. 회원국별로 쿼터(특별인출권 출자지분)에 따라 투표권을 차등 할당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르게 운영된다. 다만, 중간 단계까지는 이 방식이 관철되지만 최종 라운드에 들어서면 실행이 다소 달라진다. WTO 조직을 잘 아는 통상 관료는 일부 국가들(유럽연합·미국·중국 등)이 영향력을 본격 행사하면서 다른 회원국들의 표를 제각각 한쪽으로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WTO 탈퇴를 운운해온 만큼 영향력이 위축돼 있고, 1995WTO 출범 이후 사실상 이 기구를 이끌어온 유럽연합이 일치된 행동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최종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2차 라운드에서 아프리카 지역 연고 등을 배경으로 나이지리아와 케냐 후보가 함께 결집했지만 유럽연합이 케냐 후보 대신에 유 본부장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를 제치고 유명희 총장 탄생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일대일로프로젝트 등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최대 교역·투자 및 채권국으로서 일찌감치 응고지 후보를 비롯한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세웠다는 평가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제 아프리카 출신 WTO 총장을 배출해야 한다며 결집하는 모양새다. 아프리카는 164개 회원국 중 54개국이 소속돼 있다. 조계완 기자

              

유명희 후보 최종 2에 어떻게 들었나

 인물보다는 자기 지역·대륙 후보 지역주의 투표뚜렷

아프리카 몰표 주면 WTO 개혁 도움 안돼강조 주효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 최종2인에 들어가기까지 어떤 일이 물밑에서 벌어졌을까? 현재 진행 중인 차기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선 인물보다는 자기 지역·대륙의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지역주의 기반 투표행태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진다.

막강한 영향력을 쥔 유럽연합(EU)이 당초 예상과 달리 나이지리아·케냐 두 후보를 모두 선호 후보로 제시하는 대신 유명희 후보를 최종 3차 라운드 진출 후보 중 한 명으로 올리게 된 데도 우리 쪽이 유럽연합 등에 추잡한 지역그룹 힘겨루기 싸움을 하지 말자고 집중 설득한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통상당국 고위관계자는 8이번 선거에서 164WTO 회원국들이 지역·대륙에 기반한 투표 행태를 보이는 경향이라며, “우리가 유럽연합(27개국)에게 줄곧 유럽이 아프리카 쪽과 가까운 것은 안다. 하지만 유럽 회원국들까지 단순히 지역적·역사적 연고에 따른 지지 태도를 보인다면 위기에 빠져 있는 WTO를 개혁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해야할 지금 시기에 유럽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이 아프리카와 역사적·지역적으로 가깝지만 최종 결선에 아프리카 후보 2명을 내세운다면 유럽도 지역주의 투표 책임에서 비켜갈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을 전략적으로 펼쳤다는 것이다. 27개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한데 뭉쳐 공동 단일후보를 선호 후보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사무총장 선출 선거전은 회원국들이 자기 지역·대륙에서 나선 후보자에게 표를 결집시키는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애초 입후보자 총 8명 중에 2차 라운드에 진출했던 5명 가운데 영국 후보와 사우디아라비아 후보의 경우 각각 영국연방 국가 및 이슬람국가의 몰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당국자는 세계무역기구를 이끌어온 유럽연합은 이런 지역주의 투표행태를 저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 유럽마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해 새 총장이 뽑힌다면 세계무역기구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우리가 주장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의 오랜 통상전문가 경험과 정치적 역량을 부각하면서 동시에 지역연고 투표행태를 비판해온 우리 쪽의 양면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계완 기자

 


통상 전문가국제적 정치인WTO 첫 여성 수장은?

유명희 통상분야 전문성·실무능력 탁월 다자무역 신뢰 회복 적임자 설득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지명도 높지만 무역통상 경험 약해치열 외교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 결정하는 3차 라운드 결선 대진표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대결로 확정됐다. 세계무역기구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을 앞둔 가운데, 두 후보의 치열한 막판 각축전이 예상된다. 최종 결과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인 117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무역기구 사무국은 8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사무총장 선거 최종 3라운드 결선에 진출했다고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발표했다. 2차 라운드는 후보 5명 가운데 두 사람뿐 아니라 아미나 모하메드(케냐) 전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의장 등 여성 3파전양상이었는데, 둘이 남은 것이다. 유 본부장이 국제 무역통상 헤비급인물인 모하메드를 제치고 결선에 진출한 터라, ‘최초 한국인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2차 라운드에서 유럽연합(EU) 27개국이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를 공동 선호후보로 제시한 점이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당국 고위 관계자는 유럽연합을 집중 설득해 한국 후보 지지 교섭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 회원국들이 지역 연고에 기반한 지지표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를 딛고 유 본부장이 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등에 걸쳐 지역별로 상당히 고르게 지지를 확보했다이제 최종 결선에서 유 본부장이 지지받을 확률은 50 50이다라고 말했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 모두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라 섣불리 어느 한쪽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판세다. 앞으로 한달간 양국 정상과 외교통상장관들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 회원국들에 지지를 요청하는 등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한 통상전문가는 두 인물 간의 대결이지만 실제로는 통상문제를 넘어 양국이 국가 자존심을 건 외교싸움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콘조이웨알라는 국제 무대에서 정치적 헤비급인물로 통한다. 세계은행에서 부총재 직위까지 오르며 25년간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 지명도가 높다. 다만 무역통상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약점이다. 이에 반해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 최고책임자로서 통상분야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장점이고, ‘다자무역체제 신뢰회복을 꾀할 적임자등을 선거운동기간 내내 부각해왔다. 유 본부장이 코로나19 이후 케이(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위상에서 한발 앞서 있다면, 오콘조이웨알라는 공공-민간 글로벌 보건파트너십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으로서 세계무역기구가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보급에서 해야 할 일을 역설하고 있다.

통상분야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 둘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를 놓고 회원국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선은 164개 회원국별로 단 1명의 선호후보를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에 제시하는 협의절차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후보의 막판 지지도가 엇비슷해진다면 세계무역기구를 주도해온 유럽연합과 미국·중국 등 일부 강대국이 물밑에서 최종 결정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들 나라가 특정 후보에 적극 반대해 합의 도출이 어려워질 경우 예외적으로 표결로써 차기 사무총장을 뽑게 된다. 조계완 기자

 


일본 "WTO 총장에 유명희 가능성 커져일 정부내 경계 확산"

교도통신 "유명희, 적극적 활동문재인 대통령 나서 지지 호소"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하자 일본 측에서는 한층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작년 7월 일본의 엄격한 수출관리 조치 발동 이후 일본을 비판해 온 유 씨가 선출될 가능성이 커져 일본 정부 내에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8일 보도했다.

지지(時事)통신은 유 본부장이 "반도체를 둘러싼 다툼에서 일본 비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WTO의 결정은 만장일치가 원칙이며 마지막 선정 작업 때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유 본부장이 선거 초기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으나 적극적인 선거 운동으로 지지 기반을 확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애초에 유력주자로 간주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씨에 비하면 유 씨는 유력후보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후보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유 씨가 스스로 구미 여러 나라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각국 정상 등과의 전화 회담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나라 전체가 나서 로비 활동을 계속했다"고 소개했다.


                                                                                                                     21.12.30 현재

한국 5천명, 캐나다 3만9천여명 발생...전세계 누적 2억8천만, 사망자 544만명 달해 

 

누적 1만명 이상 178...사망 누적 미국 84만명, 캐나다 3만3백명, 한국 5천4백명

 

[ 12 30일 오후 10시 현재 ]

 

                     

전세계 COVID-19 확진자 하루 발생수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급증해 무려 190만명에 달했다.  백신접종이 가속화 되면서 사망률은 낮아졌으나 신규 확진자는 대폭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하루 57만명에 달한 미국과 유럽 각국이 거센 확산세로 몸살을 앓고있다.

12 30일 전세계 일일 신규 감염자는 189만1천여명으로 한 달 전보다 3배 이상 폭증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세계 누적 집계는 2억9천만 명을 눈 앞에 둔 2억 8,682만여 명에 달하고 있. 사망자는 이날 7천1백명이 늘며 누적 544만 6천여명으로 늘어났.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대륙별 감염현황을 보면, 이날 현재 가장 많은 미주지역은 1억명을 넘기고 1억 228만 7천여명, 유럽도 1억명에 육박해 9,913만 3천여명, 동남아는 다소 둔화 돼 4,493만 3천여명, 중동지역 1,712만 2천여명, 아프리카 716만 4천여명, 그리고 서태평양이 1,116만 5천여명이다.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현재 최대 감염국 미국은 이날 하루 무려 57만6천여명의 감염자와 1,362명의 사망자가 나와 누적 5,525만 2천여명, 사망자는 84만 5천여명에 달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백신접종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가운대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급증했다. 사망자도 다시 1천명대를 연일 웃돌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이날 하루 20만 6천여명의 새 환자와 180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영국이 18만 9찬여명(사망 332명),  스페인 16만 1천여명(74명), 이탈리아 12만6천여명(156명) 등으로 전에없던 대유행을 나타내고 있다.

다수 2위국 인도는 최근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날 1만 6천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3,483만 8천여명, 사망자는 하루 220명이 늘어 48만 1천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3위국 브라질은 이날 1만3천여명이 발생, 역시 안정적인 상황으로, 누적 확진 인원은 2,227만 7천여명, 사망자는 61만 9천여명인 상태.

여타 감염자 다수 상위국가별 이날 발생건수는 위 현황표와 같다.

전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는 나라는미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영국이 1,274만여명, 러시아 1,047만여명 등 5개국이다. 5백만명 이상은 프랑스 974만여명을 시작으로 터키, 독일, 스페인, 이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과 514만여명의 남미 콜롬비아까지 모두 8개국이다.  2~4백만명 대는 426만여명의 인도네시아에서 벨기에까지 14개국, 1백만명대는 180만여명의 루마니아에서  106만여명의 요르단까지 15개국이나 된다.

전세계 국가 중 누적 확진자가 1만명 이상인 나라는 중동의 예멘까지 모두 178개국이다.

캐나다의 일일 발생건수도 계속 불어나 이날은 3만9,836명이 늘었다. 다수 순위는 태국(24)과 이라크(26) 사이인 25위에 올라있다.  지난 11월1일부터 'With Corona'에 돌입했다가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한 한국은 이날도 5,029명이 증가했다. 다수 발생국 순위는 과테말라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낀 58위에 올라있다.

            

캐나다 최근 다시 급증.. 일일 확진자 2천명 아래로... 세계 다수 순위는 27

나다의 COVID-19 확산세도 최근 오미크론 영향으로 크게 늘고 있다. 

월드오미터(Worldometer)의 이날 저녁 10시 현재 3만9,836명이 새로 발생했고, 사망자는 32명이 늘어 누적 집계는 210만명을 넘어 214만 2,31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누계는 3만9,836명을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완치자는 187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각 주별로는 온타리오가 30일 1만6,713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가와 사망자 15명이 나와 누적 75만6,361명 (사망 9,881)으로 집계돼 거센 재유행 양상을 보이고있다. 이날까지 치료 후 회복된 인원은 64만7,345명이다.

여타지역은 30일 집계로 비상사태를 선언한 퀘벡이 60만명을 앞둔 58만6,607(사망 1만1,711)에 달했다, BC주는 25만명을 돌파해 25만1,054명(”2,420)이며, 알버타는 35만명을 넘어서 36만1,623(3,310)이고, 마니토바는 7만8,606명(”1,387), 사스카츈은 8만4,446(“955), 뉴펀들랜드·래브라도는 3,724(“18), 노바스코샤는 1만3,590(159), 뉴 브런스윅은 1만7,127(“111), 프린스 웨드워드는 사망자 없이 1,191명이다.  북부 준주는 유콘이 1,729명(사망 14명)으로, 노스웨스트는 확진자 2,187명으로 크게 늘고, 사망자는 12명이 나왔으며, 누나붓은 765명(사망 4명)으로 집계 되고 있다.

토론토시는 12월 30일 기준 3,80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감염 의심자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21만명을 넘어 21만7,426명이 됐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3,733명으로 집계됐다회복 완치된 인원은 18만6,759명인 상태.    

                                                  < 311 or TeleHealth Ontario 1-866-797-0000 >

한국 하루 5천명 오르내려, 거리두기 강화로 다소 내림세.. 세계 다수 순위 58위.

한국은 월드오미터 기준 12월30일 현재 확진자수 순위에서 58위를 지키고 있다.  'With Corona' 이후 하루 7~8천명까지 치솟던 감염자가 다소 줄고 있다.

이날은 하루 5,02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60만명을 넘어서 62만 5,967, 사망자는 73명이 추가되어 5,455명을 기록하고 있다. 완치자는 50만9천 여이다.  

 

인천공항 입국장 모습

 

 

폭발참사베이루트서 주말 대규모 반정부 시위

공보장관 인책 사임한국 동명부대 구호품 전달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8일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1만여명의 시위대는 이날을 복수의 토요일로 정하고 정부 부처 4곳을 습격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베이루트/EPA 연합뉴스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대한 레바논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8일 시위대 등 수백명이 다치고 시위를 막던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레바논 당국은 시위 진압을 위해 군대까지 동원하는 한편, 민심 수습을 위해 조기총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알자지라><BBC> 방송 등의 보도를 보면, 주말인 8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시민 5~1만여명이 도심 순교자광장 등에 모여 정권퇴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을 복수의 토요일로 정하고, 폭발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토요일’ 1만여명 정부 부처 습격군 투입 맞불

이날까지 집계된 폭발 참사의 사망자 수는 158, 실종자만도 60여명에 이르는 상태다. 지난 4일 발생한 폭발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 수차례의 폭발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베이루트 항구에 6년 동안 적치된 질산암모늄 2750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위대의 정권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외무부와 환경부, 경제부, 에너지부 등 정부 부처를 습격했고 은행연합회 건물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무능한 정치권이 폭발 참사를 불렀다며,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그의 초상화를 불태웠다. 또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초상화에 올가미를 거는 퍼포먼스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시위대가 의회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는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 진압에 경찰 외에 군대도 동원됐다. 베이루트의 중심가에서 시위대와 충돌한 군인들은 몽둥이로 시위대를 공격했고, 군인들이 기관총을 장착한 차량을 타고 거리를 순찰하는 광경도 목격됐다고 <비비시> 방송은 전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시위 참여자가 8일 경찰이 쏜 최루가스탄을 테니스 라켓으로 쳐내고 있다. 베이루트/로이터 연합뉴스

총리 조기총선 제안9일 세계지도자들 화상 지원 회의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는 이날 시위로 238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알자지라>는 최근 시위로 72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 1명이 시위대의 공격을 피하려다 한 호텔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자, 하산 디압 레바논 총리는 이날 월요일(10)에 의회 선거를 조기에 치르자고 정부에 제안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날 마날 압둘 사마드 공보부 장관이 폭발 사태와 정부 대응 실패를 이유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의 기독교계 정당인 카타이브당 소속 의원 3명도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폭발 참사와 관련해 사퇴를 발표한 의원은 무소속 포함 모두 5명이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이튿날인 5일 폭발 현장의 시설물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돼 있다.

레바논엔 18개의 종교와 종파가 뒤섞여 있어, 대통령은 기독교 마론파, 의회 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총리는 수니파에 배분하는 독특한 권력 배분 장치를 갖고 있다. 레바논은 201859년 만에 총선을 치러,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그 동맹이 전체 128석 중 과반 의석을 차지해 승리했다. 조기총선이 실시될 경우 폭발 참사 책임과 함께 경제위기 등으로 인기가 떨어진 헤즈볼라가 심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압 총리가 이끄는 레바논 내각은 지난 1월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아 출범했지만, 경제 회복과 개혁 등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9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화상 지원 회의에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레바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100만달러)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레바논에 대한 원조 제공을 약속했다. < 최현준 기자 >

한국 국방부, ‘레바논 폭발 구호물자현지 동명부대 통해 긴급지원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부대장 김도열 대령)가 지난 8일 레바논군 군수여단(여단장 이브라힘 아부드 준장)에 의약품과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국방부는 지난 8일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를 통해 베이루트항 폭발로 피해를 본 레바논 주민들을 위한 구호물자를 긴급 지원했다. 동명부대장 김도열 대령이 이날 레바논군 군수여단장 이브라힘 아부드 준장에게 의약품과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동명부대는 우선 부대에 보관하고 있던 마스크 등 생필품 6천 세트를 레바논 정부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의약품 등 구호물자 4천여 세트를 현지에서 구매해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레바논 정부가 유엔임무단을 통해 요청한다면 물자와 장비 등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동명부대는 20077월 레바논에 파병된 이후 현재 23280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1824진과 교대할 예정이다. < 박병수 기자 >

폭발참사에 레바논 내각 후폭풍공보장관 "국민에 사과" 사임

                             베이루트 폭발 참사와 관련해 사임을 발표한 마날 압델-사마드 레바논 공보장관.

마날 압델-사마드 레바논 공보부 장관이 9일 수도 베이루트 폭발 참사와 관련해 사임했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압델-사마드 장관은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 폭발 대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첫 고위직 인사다. 그는 이날 텔레비전 방송에서 "레바논 국민에게 사과한다""우리는 국민의 염원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끔찍한 폭발 사태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임한다고 강조했다.

압델-사마드 장관은 올해 1월 하산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출범할 때 취임했다.

사고에 앞선 지난 3일에는 나시프 히티 외무장관이 정부 개혁 정책 부진을 비판하며 사임한 바 있다.

현 레바논 내각은 작년 10월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 동안 이어진 뒤 국민의 기대를 안고 출범했다.

그러나 경제 회복 등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폭발 참사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8일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디아브 총리는 오는 10일 정부에 조기총선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날까지 기독교계 정당 카타이브당 소속 의원 3명 등 레바논 의회 의원 5명도 폭발 참사와 관련해 사퇴를 발표했다.

이와중에"레바논 갑부, 제니퍼 로런스 펜트하우스 120억 매입"

민생고에 대폭발 겹쳐 성난 민심에 역행 비판

레바논 갑부가 미국 유명 배우 제니퍼 로런스의 뉴욕 펜트하우스를 고가에 매입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등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알마와리드(AM)은행 회장 마르완 케이레디네는 최근 로런스가 내놓은 380넓이의 뉴욕 펜트하우스를 990만 달러(120억원)에 사는 계약을 맺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펜트하우스의 월 관리비는 5700달러(680만원)로 세금과 보험료를 합하면 1년이면 10만 달러(12천만원)를 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레바논에서는 국난엔 아랑곳하지 않는 부유층의 무신경하고 경솔한 행태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만성적인 경제난에 허덕이는 레바논은 설상가상으로 4일 베이루트 항구의 대폭발로 5천여명의 사상자와 3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와중에 케이레디네 회장의 '해외 투자'는 민심과 국민 정서에 역행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이다.

한 레바논 네티즌은 트위터에 "우리는 불에 타고 부서졌는데 케이레디네는 1천만 달러짜리 뉴욕 펜트하우스를 샀구나"라고 개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산 뉴욕 아파트 주변 거리에 '케이레디네는 레바논 국민의 피, , 눈물로 이 블록에 있는 펜트하우스를 샀다'라고 쓴 전단이 붙은 사진이 게시됐다.

특히 레바논 정부가 외화 부족으로 외화의 해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터라 이번 매입이 불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케이레디네 회장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 방송에 "이번 아파트 매입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투자 사업을 하는 우리 가족 소유의 투자사를 통해 이뤄졌다"라며 "미국 내 은행에서 대출받았다"라고 해명했다.

그가 소유한 AM은행은 외화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3월 말 일반 예금자의 달러화 인출을 일시 중지해 성난 민심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정부가 테러리스트”…레바논 대폭발 ‘인재’에 성난 시민들

사망자 157명으로 늘어터키·유엔 등 국제사회 지원 이어져

마크롱, 시위대에 지원이 부패한 이들에게 돌아가지 않게 할 것

              

레바논 대폭발이 인재로 알려지면서 정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6일 국회 근처에서 불을 지르며 정권퇴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에 성난 시민들이 6일 거리 시위에 나섰다.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베이루트 도심 지역을 방문했을 때 레바논인 수백명이 모여 정부를 비판했고, 일부는 상점 등을 약탈했다고 레바논 국영통신사(NNA)가 전했다.

시위대는 혁명'이라는 구호를 합창하며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레바논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이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다. 일부 시위대는 국회 근처에서 불을 지르며 밤늦게까지 정권퇴진 시위를 벌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레바논에 대한 국제) 지원이 부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 침몰할 것이라며 프랑스가 레바논 지원을 위한 국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원 기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보해 지원금이 지배계층이 아니라 국민들과 비정부 기구, 지원단체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폭발 현장인 베이루트 항구를 방문했고 미셸 아운 대통령, 하산 디아브 총리, 나비 베리 의회 의장 등 레바논 지도자들을 만났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대폭발 이후 레바논을 방문한 마크롱의 이런 행보는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로 주목된다.

레바논이 대형 폭발 참사 복구를 서두르는 가운데 6일 베이루트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거리를 정리하고 있다. 베이루트/EPA 연합뉴스

베이루트 시민들의 시위는, 이번 대폭발 참사가 대규모 질산암모늄을 방치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표출되고 있는 국민들의 분노를 보여준다. 경제적 어려움도 국민들의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 장기간 정국 혼란을 겪은 레바논에서는 올해 1월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출범했지만, 경제 회복과 개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마크롱 대통령이 현지 정치인들보다 먼저 대폭발로 파괴된 지역을 방문했고 주민들도 그에게 적극 호응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당신은 군벌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은 여러해 동안 우리를 조종해왔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마크롱은 그들이 아니라 당신들을 돕기 위해 여기 왔다고 답했다.

마크롱에 이어 마리클로드 나젬 레바논 법무장관이 현장을 방문했지만 주민들은 물을 뿌리며 사퇴하라고 소리쳤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무기력한 정치에 실망한 레바논 주민들이 마크롱에 대해서는 자신들 편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1923년부터 20년동안 레바논을 식민 지배한 프랑스는 최근 20년동안 4번의 레바논 지원 회의를 주관해 200억달러를 마련하는 등 레바논 지원에 적극 나섰다. 프랑스는 레바논 정부에 대해 적극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등 발언권도 강화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분쟁으로 얼룩진 레바논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는 베이루트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5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5천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레바논을 돕기 위한 국제 사회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터키는 이날 베이루트에 의료·구조팀을 파견했다. 베이루트에 도착한 군용기에는 의료·구조요원 21명을 비롯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 요원 10명 등이 탑승했으며, 응급 구조장비와 텐트, 의약품, 수색구조 차량 등이 실렸다.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물자 20t을 실은 비행기도 전날 베이루트에 착륙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 신기섭 기자 >

레바논 폭발 사망 135명·부상 5천명…"피해액 17조원 넘을수도"

현지매체 "용접작업 중 점화""충격파 세기, 히로시마 원폭의 2030% 수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5천여명으로 늘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에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 부상자가 약 5천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산 장관은 아직 수십명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 알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폭발 피해가 발표됐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그것(피해액)150억 달러(178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아부드 주지사는 그 전에 피해 규모가 30(35700억원)50억 달러(594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4일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됐다.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레바논 최고국방위원회는 폭발 참사를 조사한 뒤 5일 안에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용,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레바논 언론에서는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 이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앤드루 티아스 셰필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베이루트의 폭발 규모가 TNT 폭약 1500t이 폭발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티아스 교수는 이 매체에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는 히로시마에서 초래된 충격파의 2030%에 상응한다""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194586일 미국의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돼 7만여명이 즉사했으며 10지역이 초토화됐다.

한편, 베이루트 폭발 사태의 여파로 유엔 특별재판소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이 연기됐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당초 7일 계획했던 판결을 이달 18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2005년 하리리 전 총리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친서방정책을 폈던 하리리 전 총리는 20052월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테러로 경호원 등 20여명과 함께 사망했다.

축구장보다 큰 분화구가 된 베이루트항폭발참사 전후

4일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로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항이 축구장을 넘어서는 거대한 분화구로 변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대형 폭발 참사로 베이루트항에서 반경 10km까지 초토화되면서 한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지중해 연안의 3대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였던 베이루트가 다시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주민들과 전문가들은 한탄했다.

미국 CNN방송은 5일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에서 제공한 위성사진을 보면 베이루트 항구에서 못 보던 지형이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는 한쪽 외벽만을 남긴 채 간신히 서 있다.

창고 앞에는 분화구처럼 함몰된 지형이 생겼다. 분화구의 지름은 124m에 달해, 축구장 규모를 넘어선다고 CNN은 추산했다. 분화구에는 흙과 아스팔트 대신 바닷물이 들어차 있다.

분화구 동쪽에 있던 건물들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분화구 남쪽에 있는 흰색 구조물들의 지붕은 무너져있고 유리창도 깨져있다.

남동쪽에는 골격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들도 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파악된 폭발 참사 사망자는 135명이고 부상자는 약 5천명이다.

폭발 참사의 원인으로는 질산암모늄이 지목되고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질산암모늄 약 2750t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비료나 폭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은 고온 또는 밀폐된 곳에 보관되거나 가연성 물질과 닿을 경우 쉽게 폭발한다.

이번 폭발 참사로 베이루트에서 약 240떨어진 지중해 국가 키프로스에서는 규모 3.3의 지진이 감지됐다.

한국 외교부 "베이루트 폭발 재외국민 2명 주택파손인명피해 없어"

정부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재외국민 일부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외교부는 6일 베이루트 폭발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주레바논대사관에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2명의 주택 일부 파손 등 경미한 재산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주레바논대사관은 사고 직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재 단체 카톡방과 전화, 베이루트 시내 주요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레바논대사관이 레바논 정부와 협조하여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명 외에 한국민 140여명이 체류 중이다.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베이루트의 2차례 대형 폭발로 5일 현재 사망자가 135, 부상자가 약 5천명으로 각각 늘었고 이재민 30만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상자 늘듯초강력 충격파에 원폭 같은 버섯구름

레바논 총리 항구 창고에 질산암모늄 2750톤 보관

레바논 대통령,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 선포

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4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항구의 창고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베이루트/EPA 연합뉴스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 대규모 폭발이 벌어져 4천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 등은 이날 밤 11시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오후 6시 조금 넘어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진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며 시작됐다. 소셜네트워크(SNS)로 유포된 동영상들은 항구의 한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순식간에 엄청난 폭발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자폭탄이 터진 것처럼 구형의 흰 구름이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상승기류를 타고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았고, 폭발의 충격파는 초고속으로 베이루트 시내를 삼켜버렸다. 요르단 지진관측소는 이날 폭발이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다고 추정했다.

현지 보도와 SNS로 전달된 사진, 동영상에는 단 몇 초 만에 초토화된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의 모습이 담겼다. 충격파와 열파 탓에 타버린 자동차는 뒤집혔고 붕괴한 건물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초강력 충격파에 10거리에 있는 건물의 유리창까지 박살이 났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이날 밤 늦게 현재까지 73명이 숨졌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떻게 보더라도 재앙이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한 군인은 현장 상황은 재앙과도 같았다면서 땅에 시체가 널려있었고 아직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대규모 폭발 직후 폐허로 변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베이루트/AP 연합뉴스

창고 안에 강한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인화성 물질이 대량으로 저장됐다는 걸 짐작하게 하는 동영상들이 공개된 이후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 질산암모늄 2750t이 있었다고 밝혔다. 디아브 총리는 대규모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 조처없이 6년동안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다며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베이루트 대규모 폭발이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군들이 말하기를 이번 폭발은 제조 관련 폭발사고가 아니라 일종의 폭탄 공격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는 최근 국경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오후 두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은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계 마론파 등 18개 종파가 얽혀있는 국가이며 종파 간 갈등이 극심하다. 최근에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시달리고 있다.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170%에 이르고,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높은 실업률도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19751990년 장기 내전 등으로 국토가 황폐해졌고 2011년 이후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난민이 대거 유입되어 부담을 가중시켰다. < 신기섭 선임기자 >

'레바논폭발' 원인은 질산암모늄?"베이루트 장기 대량 적재"

레바논 총리 "안전조치없이 6년간 2750t 창고에용납 안 돼"

무기제조 기본원료'2004용천역 참사' 때도 폭발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참사는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 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으며, 이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됐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막대한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질학자를 인용, 이번 폭발의 충격은 진도 4.5의 지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자욱한 연기는 이웃국가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지난 2004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www.sisahan.com, now upgrading!

● Hot 뉴스 2020. 8. 5. 02:57 Posted by Sisa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