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 신작의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영화 촬영 작업이 중단됐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패틴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영국에서 진행 중이던 배트맨 촬영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 제작이 중단되었다가 최근 촬영이 재개된 지 불과 며칠만에 또 중단된 것이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배트맨 제작진 가운데 한 사람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미리 정해진 규정에 따라 격리 상태에 있다" "배트맨 촬영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 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배트맨의 개봉 예정일은 내년 10 1일이다.

영국 국적의 패틴슨은 흡혈귀와 10대 소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해 관객들을 만났다.

한편, 할리우드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상이 걸렸다. 앞서 배우 드웨인 존슨이 자신과 아내, 두 딸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 "고 당부하기도 했다.


COVID-19대유행으로 많은 연예인들도 감염되고 있는 가운데 전 프로레슬러 겸 헐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48)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세 가족이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화 '더 록'으로 유명한 존슨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자신과 배우자 로렌 (35)과 딸 재스민 (4), 티아나 (2)가 몇 주 전 COVID-19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현재 모두 회복해 건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주 가까운 친구로부터 감염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어떤 경로로 감염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부가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두 어린 자매는 며칠 동안 목이 약간 아프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것은 가족으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리가 견뎌내야 했던 가장 도전적이고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은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인들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당황스럽지만 이것(마스크 착용)은 옳은 일이고 책임을 가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영화 더 록으로 유명한 드웨인 존슨은 프로레슬러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다수의 스크린 경력을 가졌다.
그는미이라 리턴즈’, ‘스콜피온 킹’, ‘베이워치’, ‘주만지등을 히트시키며 헐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고 성공한 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2019년 아버지가 록 밴드 보스턴의 드러머인 싱어송라이터 로렌 하시안과 결혼했고 같은 해 레슬링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독일군 연구소서 검사지난달 베를린 병원도 독극물 중독징후 언급

 

지난달 22일 독일 병원에 도착한 '푸틴 정적' 나발니 [EPA=연합뉴스]

              

독일 정부는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검사 결과,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이 사용된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2일 포쿠스온라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독일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공격의 희생양이 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발니가 탑승한 항공기는 시베리아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발니 측은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나발니는 독일의 시민단체가 보낸 항공편을 통해 지난달 22일 베를린에 도착해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샤리테병원은 지난달 24일 나발니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물질에 중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는 살충제뿐만 아니라 노비촉, 사린가스, VX 같은 화학무기에도 사용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독성 물질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최근 러시아 수사당국은 사건 조사를 위해 독일에 나발니의 손톱과 혈액 등 생체 조직 일부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비촉은 2018년 초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독살 미수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노비촉 중독 중세로 쓰러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영국 경찰은 사건에 사용된 노비촉은 펌프가 부착된 니나리치 모조 향수병에 담겨 영국으로 밀반입됐으며 2명의 러시아 암살 요원이 지난 3월 이를 스크리팔 자택 문간에 살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다. 러시아는 관련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에 이번 검사 결과를 EU 회원국들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EU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래식 탄도미사일 등 미국 보다 앞서

“200기 핵탄두, 10년 내 2위협평가

     

미 국방부는 1일 공개한 연례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미 전함 건조 능력과 재래식 탄도·순항미사일 규모, 통합 방공망 구축 등의 분야에서 이미 미국과 동등하거나, 미국의 능력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함의 모습.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특정 분야에서 이미 미국의 군사적 능력을 추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국방부는 1일 공개한 연례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미 전함 건조 능력과 재래식 탄도·순항미사일 규모, 통합 방공망 구축 등의 분야에서 이미 미국과 동등하거나, 미국의 능력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2000년 펴낸 첫 보고서에선 중국 군사력에 대해 규모는 크지만 구식 군대로, 현대전을 수행할 만한 능력·조직·준비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이 보유한 군함과 잠수함은 350척인 반면, 미국은 293척에 그친다인민해방군 해군은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선 중국 해군에 대해 지역 최대 규모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인민해방군 육군 역시 상비군 병력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로, 공군력은 세계 3위권으로 각각 평가됐다.

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분야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으며, 여전히 미국에 뒤지고는 있지만 핵 전력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중국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는 200기 초반대 수준이지만, 향후 10년 안에 2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지상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도 현재 100기 수준에서 향후 5년 안에 200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현존 국제질서에 변경을 가하려는 수정주의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 군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과 경제 분야에서 -군 융합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20178월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시작된 중국군의 해외 주둔이 향후 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는 물론 일대일로(·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각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화상대담에서 중국은 미국이나 자국에 잠재적 위협이 될 만한 어떤 강대국과 동등하거나 보다 강력한 군사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