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백신 접종거부 직원 800명 무급정직…"해고될 수도"

웨스트젯도 290명 무급정직…캐나다 항공업계 백신논란 커질듯

 

에어캐나다 항공기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시책에 응하지 않은 직원 800여 명에 대해 무급 정직 조처를 내렸다.

 

에어캐나다는 2일 항공사 종사자의 백신 접종은 정부와 항공업계가 시행하는 의무 수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클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체 소속 직원 중 96%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접종을 하지 않거나 의학적 사유 등 합당한 면제가 허용되지 않는 사람들은 무급 정직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에어캐나다 직원은 조종사, 승무원 등을 포함해 총 2만7천여 명에 달한다.

 

피터 피츠패트릭 대변인은 이번에 정직된 직원들이 계약 종료로 해고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참여해 정직 대상 숫자가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응하지 않은 직원 290명에 1개월간 무급 정직 조처를 내렸다.

 

웨스트젯 항공기

 

웨스트젯은 1일 성명을 내고 "웨스트젯 그룹은 항공 여행객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시책을 이행, 접종을 완료한 항공사로 운항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정직 조처가 내려진 직원은 이 항공사의 전체 직원 7천300명 중 4%에 해당한다.

 

웨스트젯은 이들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계속 불응할 경우 모두 해고할 방침이다.

 

웨스트젯의 모건 벨 대변인은 "모든 소속 직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이는 향후 신규 채용할 직원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고용 조건"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소한'의 소수 직원을 대상으로 접종 의무화를 면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캐나다 공공근로자 노조에 따르면 소규모 저가 항공사인 에어트랜샛과 선윙에서도 각각 47명과 30명의 직원이 지난달 말 같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항공 및 철도 업체 종사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의무화하고 이행 시한을 지난달 30일로 정했다.

 

일반 승객도 항공편이나 철도 탑승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당뇨병, 생활 습관 변화로 완치도 가능"

● 건강 Life 2021. 11. 5. 03:34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2형(성인) 당뇨병 환자의 약 5%는 생활 습관 변화로 완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어셔 연구소(Usher Institute)의 미레이 카피디에 교수 연구팀이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6만2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이 중 약 5%에 해당하는 7천710명이 당뇨병 증상이 사라지는 관해(remission)에 이르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관해를 1년 이상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장기적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6.5%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로 설정했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5.7~6.4%인 경우 전당뇨로 간주한다.

 

이들은 대부분 나이가 좀 들었고 당뇨병 진단 때 혈당이 크게 높지는 않았으며 혈당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또 당뇨병 진단 후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줄인 사람들도 있었다.

 

비만을 외과적으로 치료하는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이 당뇨병의 관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해를 달성한 환자 중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사람은 아주 드물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당뇨병 치료와 관련된 임상시험에서 당뇨 식이요법에 참가한 사람도 없었다.

 

이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방식의 선택과 교육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당뇨병의 관해가 영구한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74%가 백인들인 만큼 이 결과가 다른 인종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인디애나 대학 의대 당뇨병 실장 스워프닐 카레 박사는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생활방식의 수정 그리고 사회 미디어를 통한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의 제고도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영국 당뇨병 협회(Diabetes UK)의 페이 릴리 박사는 이 결과는 당뇨병 환자 중 어떤 사람이 관해에 이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현재 세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4억2천200만 명이 넘는다. 2045년에는 당뇨 환자가 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령 인구와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방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 과학도서관 - 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수명손실 발생하지 않은 나라 뉴질랜드 · 한국 등 6개국뿐

31개국 기대수명도 감소…최대 감소는 러시아 · 미국 순

 

코로나19의 주요 피해국인 러시아의 중환자실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조기 사망으로 지난해 세계 31개국에서 2천800만 년 이상 수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꾸준히 증가해온 기대수명도 러시아 ·미국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조사 대상 37개국 중 뉴질랜드·한국 등 6개국을 제외한 31개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저널'(BMJ)에서 세계 37개국의 지난해 사망 통계 및 기대수명(life expectancy) 등을 비교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 37개국의 지난해 기대수명을 조사하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들이 자신의 기대수명보다 얼마나 일찍 사망했는지를 분석해 국가별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수명 손실의 총합을 계산했다.

 

국가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수명 손실= 조사대상 37개국 중 31개국에서 기대수명과 비교해 단축된 국민들의 수명을 합하면 2천810만 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과 뉴질랜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한국 등 6개국에서는 기대수명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수명 손실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MJ 논문 캡처]

 

기대수명은 현재의 사망률이 평생 지속될 때 그해에 태어나는 신생아가 향후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연령을 말한다. 이 연구는 기대수명이 75세인 사람이 코로나19로 60세에 사망한 경우 수명이 15년 단축된 것으로 계산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해 조사대상 37개국 가운데 31개국에서 기대수명과 비교해 단축된 국민들의 수명을 합하면 2천810만 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수명 손실이 1천730만 년, 여성의 수명 손실이 1천80만 년으로 분석됐다.

 

대만과 뉴질랜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한국 등 6개국에서는 기대수명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수명 손실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수명 손실이 가장 컸던 나라는 불가리아(남성 7천260년, 여성 3천730년)였고, 다음은 러시아(남성 7천20, 여성 4천760년), 리투아니아(남성 5천430년, 여성 2천640), 미국(남성 4천350년, 여성 2천430년) 등 순이었다.

 

국가별 2020년 기대수명 변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사 대상 37개국 중 31개국에서 지난해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뉴질랜드와 대만, 노르웨이는 기대수명이 오히려 증가했고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한국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MJ 논문 캡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대수명도 지난해 31개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감소 폭이 가장 큰 나라는 러시아로 남성이 2.33년, 여성이 2.14년 줄었고, 다음은 미국(남성 2.27년, 여성 1.61년), 불가리아(1.96년, 여성 1.37년), 리투아니아(남성 1.83년, 여성 1.21년), 칠레(남성 1.64년, 여성 0.88년) 등 순이었다.

 

그러나 뉴질랜드와 대만, 노르웨이는 기대수명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한국은 기대수명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31개국에서 2천800만 년 이상의 수명이 단축됐고, 수명 단축 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컸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해에 발생한 이런 수명 손실은 2015년 유행한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수명 손실보다 5배 이상 큰 것"이라고 밝혔다.

9일 동안 휴무 실시한 러시아 상황도 개선되지 않아

프랑스 입원 환자 다시 늘고, 슬로바키아는 규제 강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9일 동안의 휴무가 끝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독일의 확진자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으려 9일 동안 휴무를 실시한 러시아의 확진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입원 환자가 다시 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는 방역 관련 규제 조처를 확대하는 등 유럽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독일의 공공 질병 관리 기관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지난 일주일 동안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201.1명이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12월22일의 197.6명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5513명이었으며, 사망자도 33명이 발생했다.

 

독일의 상황은 유럽 국가 중에는 양호한 편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 입원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이 때문에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루는 병원들도 나타나고 있다. ‘집중 치료 및 응급의학 협회’의 과학 책임자 크리스티안 카라기아니디스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른 수술 일정을 미루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지난 7월27일 전체 인구의 50%를 넘었으나, 최근 몇 달 동안은 백신 접종이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 7일 현재 접종 완료 인구는 전체 인구의 66.5%로, 스페인(79.9%) 이탈리아(72%) 등에 크게 못미친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9일 이상 온나라가 휴무에 들어갔던 러시아의 상황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휴무가 끝난 8일 확진자는 3만9400명이었으며 사망자도 1190명 발생했다. 러시아에서는 10월 하순부터 하루 확진자 4만명과 사망자 1100명 정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휴무 조처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는지는 일주일 쯤 두고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입원 환자가 지난 8월23일 이후 최고치인 156명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도 한달 사이 최대로 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경제 개혁 등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상황이 나쁜 나라로 꼽히는 슬로바키아도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방역을 위한 규제 조처를 확대했다. 이번 조처로 전국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지역에서 호텔, 주점, 식당 영업이 중단됐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주 잇따라 하루 최고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날도 6805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슬로바키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유럽연합 최저 수준인 전체 인구의 42.3%다. 신기섭 기자

 

WHO "유럽, 다시 팬데믹 진원지로"…코로나19 재확산 경고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거의 180만명, 사망자는 2만4천명

 

4일 독일 하이델베르크 구도심에 있는 한 카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정 정보가 게시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유럽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며 내년 2월까지 50만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했으며 전염 속도도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WHO는 유럽 지역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53개국으로 분류한다.

 

클루주 소장은 "우리는 또 한 번 팬데믹 재유행의 중대한 시점에 있다"면서 "유럽은 팬데믹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 조치 완화와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급증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WHO가 유럽 지역으로 분류한 53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은 지난 한주에 걸쳐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 지역에서 내년 2월까지 50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클루주 소장은 유럽 지역의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거의 180만명으로, 전주보다 6% 증가했고, 주간 사망자는 2만4천명으로 전주보다 12%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