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서 12년 만에 한국 선수 챔피언, 박성현은 공동 15위

 

고진영 우승 [LPGA 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19일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6천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2위인 이정은(33)과 교포 선수 오수현(호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7월 VOA 클래식에 이은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으로는 9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4천만원)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4승째를 따냈다. 고진영이 혼자 2승을 거뒀고, 박인비(33)와 김효주(26)가 1승씩 기록했다.

 

또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허미정(32) 이후 올해 고진영이 12년 만이다.

 

이 대회는 원래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폭우로 인해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고진영의 경기 모습.[LPGA 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2라운드까지 2위에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한때 5타 차 선두를 달리는 등 비교적 편안한 우승을 거뒀다.

 

1타 차 2위였던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초반 6개 홀에서 1타를 잃었고, 고진영은 7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벌려 나갔다.

 

8번 홀(파3)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이날 유일한 위기를 맞았던 고진영은 이 홀을 파로 막았고, 중반 이후로는 2위 선수들을 줄곧 3∼5타 차로 앞서며 순항했다.

 

3타 차 1위로 여유 있게 시작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6m 정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 기쁨을 더했다.

 

8월 초 도쿄올림픽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공식 대회에 나와 곧바로 우승한 고진영은 경기 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영국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에 나가고 싶었지만 한국에 머물며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이후 우리 말로 "한가위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 송편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시면 좋겠다"고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동명이인인 이정은 두 명은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이정은 [LPGA 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언니인 이정은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6(25)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다.

 

이정은6 [LPGA 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최근 부진했던 박성현(28)은 2언더파 214타로 허미정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이 20위 내에 든 것은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7위 이후 이번이 약 1년 만이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 기자회견 열어 발표

“희생자 가족에 깊은 위로…전적으로 내 책임”

IS-K의 테러 막는다며 8월29일 드론 공격

어린이 7명 포함한 무고한 민간인 10명 숨져

미국내 책임론과 향후 드론 공격 의문 커질 듯

 

 케네스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관이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관련해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왼쪽은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하 호라산)의 테러를 예방한다며 지난 29일 카불에서 실시한 드론 공습이 오폭이었다고 17일(현지시각) 인정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무고한 민간인 10명이 숨졌다. 바이든 정부의 책임론과 더불어 향후 드론을 활용한 테러리스트 공격에 대한 미국의 신뢰에도 의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케네스 매켄지 사령관은 이날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9일의 무인기 공습에 대해 “7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이 그 공격으로 비극적으로 숨졌다”며 “더구나 (공격받은) 차량과 숨진 이들이 호라산과 관련 있거나 미군에 직접적 위협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공습은 (카불) 공항에 있는 우리 군대와 (민간인) 대피자들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깊은 믿음에서 이뤄졌다”며 “하지만 그것은 비극적 실수였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숨진 이들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격과 비극적인 결과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중부사령부의 자체 조사 결과 뒤 나온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및 민간인 대피 과정에서 26일 호라산이 카불 공항 입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명이 숨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테러 직후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선언했고, 하루 뒤인 27일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무장 드론을 활용한 공격을 시행한 데 이어 29일 카불에서 드론 공격을 가했다. 당시 미군은 29일 공격에 대해, 대상 차량에 폭탄이 실려 있었고 카불 공항에 대한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면서 “올바른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공격 직후 2차 폭발이 있었다면서 이는 상당한 양의 폭발물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발표 뒤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은 공격 당시의 영상과 아프간 현지 사망자 가족·동료 등을 취재해, 피해자들이 호라산과는 무관한 민간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군이 공격한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제마리 아흐마디(43)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구호단체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에서 일하던 전기 기술자였다. 호라산과 전혀 무관할 뿐 아니라 오히려 미국을 도운 민간인을 미군이 오인했다는 얘기다.

 

미 관리들은 미군이 헬파이어 미사일로 공격한 것은 애초 주장한 것처럼 폭발물이 아니라, 아흐마디가 차량에 싣고 있던 물통이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당시 발생한 ‘2차 폭발’은 공격당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탱크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리들은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이날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성명을 내어 오폭을 시인했다. 그는 “우리는 아흐마디와 호라산 사이에 아무 관련이 없고, 그날 그의 행동은 전혀 무해하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다고 믿었던 임박한 위협과 전혀 관련 없다는 것을 안다”며 “아흐마디는 비극적으로 숨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고한 희생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중부사령부의 조사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의 검토 지시에는 오폭 책임 여부 등이 포함된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말했다.

 

미국의 오폭은 미 안팎에서 큰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의 루벤 갈레고 하원의원이 성명을 내어 국방부 발표에 좌절감을 나타내면서 의회에 설명을 요구하는 등 정치권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문책론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혼돈의 아프간 철수를 마치고 중국 견제나 국내 인프라·복지 투자로 초점을 옮기고자 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호라산 테러로 인한 미군 13명 사망이라는 타격에 더해 ‘민간인 오폭’이라는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더구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아프간 전쟁을 끝마치면서, 테러 대응을 위해 현지에 지상군을 배치하지 않고도 장거리 무인기 공습 등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으나 이번 오폭으로 그에 대한 신뢰 또한 의심받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폭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에는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의 르호봇 해변으로 갔다.

 

매켄지 사령관은 오폭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한 터라, 이에 대한 원활한 논의 또한 난항이 예상된다고 미 언론은 전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에이스' 류현진 토론토 '5선발' 전락 위기

● 스포츠 연예 2021. 9. 19. 02:48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부진 헤어나오지 못하는 류현진, 토론토 에이스→구멍 전락

5선발 중 가장 부진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 조정 방침

 

 위기의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의 고민거리가 됐다.

 

류현진은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토론토가 3-7로 미네소타에 경기를 내주면서 류현진은 시즌 9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ERA)은 4.11에서 4.34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였다.

 

지금은 토론토의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못 던지는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13일 스티븐 매츠는 볼티모어에 6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22-7 대승을 이끌었다.

 

14∼16일 AL 동부지구 선두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3연전에서는 선발투수들의 연속 호투가 빛났다.

 

14일 알렉 마노아는 8이닝 무실점으로 8-1 승리를 견인했다. 15일 호세 베리오스는 패전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16일에는 로비 레이가 7이닝 1실점으로 팀에 6-3 승리를 안겼다. 토론토의 새 에이스로 떠오른 레이는 이 경기에서 삼진을 13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이 미네소타 3연전 첫 경기에서 최악투를 벌이는 바람에 토론토 선발진의 호투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류현진의 거듭된 부진으로 토론토는 로테이션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잔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일부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몬토요 감독은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마노아에 며칠간 휴식을 줄 것이다. 솔직히 레이의 등판 일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19일부터 매츠-베리오스-레이-마노아 순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구속이 빠른 좌완 레이 다음 순서로 등판해온 류현진으로서는 우완 마노아 뒤에 나오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는 레이를 다음 달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로 내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의 부진으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 자체에서도 불리하게 됐다.

 

토론토는 17일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날 미네소타에 지면서 1위 자리를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내줬다. 보스턴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7-1로 완파했다.

 

심지어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 자리도 뉴욕 양키스에 빼앗겼다. 양키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8-0으로 제압하고 와일드카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류현진은 에이스 자존심이 걸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에서도 뒤처졌다.

 

AL 다승 2위 류현진은 AL 다승 1위인 뉴욕 양키스 게릿 콜(15승 7패 평균자책점 2.75)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류현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평균자책점도 끌어내려야 한다.

 

2경기 연속 부진으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4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MLB에 진출한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에서 단 한 번도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2이닝 5실점 무너진 류현진…토론토, AL 와일드카드 3위로

 

류현진 시즌 9패 · 평균자책점 4.34

게레로 주니어 46호포…홈런 단독 선두

 

고개 숙인 류현진 [USA투데이 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경기 연속으로 3이닝도 못 채우고 무너져 패전했다.

 

류현진은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만에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삼진 2개를 잡았지만, 홈런 2개를 포함한 5안타를 맞고 볼넷도 1개 내줬다.

 

류현진은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해 2-5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교체됐고, 토론토는 결국 3-7로 패했다.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한 시즌 개인 최다패 타이기록인 9패째(13승)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이날 승리했더라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14승째를 수확하고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AL 다승 1위를 기록 중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15승 7패)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평균자책점(ERA)은 4.11에서 4.34로 더 올라갔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로 재활 과정을 겪은 2016년(4⅔이닝 평균자책점 11.57)을 제외하고 한 시즌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 '최악투'로 무너졌는데, 이날은 시즌 최소 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1회초 삼자범퇴로 순항한 류현진은 2회초 선두 타자 미겔 사노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돼 1점을 잃었다. 2사 2루에서 브렌트 루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토론토 타선은 2회말 류현진을 도왔다. 2사 2루에서 대니 잰슨의 타구에 상대 유격수 호르헤 폴랑코가 악송구 실책을 저지른 사이 주자 코리 디커슨이 득점했다. 이어 제이크 램의 좌월 2루타에 잰슨이 득점해 2-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라이언 제퍼스에게 중전 안타, 브라이언 벅스턴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두 타자 모두 류현진의 시속 143.7㎞ 직구를 공략했다.

 

중견수 디커슨의 실책으로 주자 3루가 된 상황에서 폴랑코가 좌중월 2점포를 터트렸다. 폴랑코는 류현진의 초구인 시속 118㎞ 커브를 넘겼다.

 

이어 조시 도널드슨이 풀카운트에서 백투백으로 솔로포를 날리면서 점수는 2-5가 됐다. 2015∼2018년 토론토에서 뛰었던 도널드슨이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류현진은 3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교체 등판한 로스 스트리프링마저 미겔 사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미네소타는 3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토론토의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3회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시즌 46번째 홈런을 때린 게레로 주니어는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45홈런),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44홈런)를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미네소타는 6회초 선두타자 브렌트 루커가 토론토 불펜 줄리언 메리웨더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다시 달아났다.

 

토론토는 9회말 2사 2루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AL 와일드카드 순위가 1위에서 3위로 밀린 것이다.

 

AL 와일드카드 2장을 놓고 토론토와 경쟁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이날 각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7-1, 8-0으로 대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1·2위 자리를 꿰찼다.

 

'2이닝 5실점' 류현진에 쏟아진 혹평…"포스트시즌 5선발급"

 

                            류현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류현진(34)의 부진을 비판했다.

 

MLB닷컴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티슨 기자는 17일 트위터에 "류현진은 단 2이닝 동안 5점을 허용한 뒤 물러났다. 그의 최근 5경기 중 3경기는 정말 형편없었다. 타이밍도 그렇다"고 혹평했다.

 

류현진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만에 5실점으로 무너져 조기 강판당했다.

 

2-2로 맞선 3회 호르헤 폴랑코에게 2점포, 조시 도널드슨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백투백 홈런을 하고 교체됐다.

 

매티슨 기자는 "토론토는 더니든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을 에이스로 두고 3·4선발을 찾았다. 그러나 지금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5선발로 나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매체 TSN스포츠의 카라 왜그랜드 기자도 "류현진이 플레이오프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경기 연속 부진 류현진 "지금 제일 안 되고 있어…빨리 잊겠다"

"몸 상태는 전혀 문제 없어"…"휴식? 생각해본 적도 없어"

 

17일 패전 후 화상 인터뷰 나선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인터뷰 캡처]

 

"몸 상태는 전혀 이상 없습니다. 가장 좋은 건 빨리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2경기 연속 3이닝도 못 채우고 무너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표정은 어두웠다.

 

류현진은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만에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3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해 2-5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교체됐고, 토론토는 결국 3-7로 패했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 '최악투'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패째(13승)를 떠안은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좀 중간에 몰리는 공이 있었다. 홈런 맞았던 2개 구종과 1회 정면으로 간 타구가 실투였다. 전체적으로 그쪽으로 공이 갔다"고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3회초 시속 73.6마일(118.4㎞) 커브와 시속 87마일(140㎞) 커터가 가운데로 몰려 홈런을 맞았다.

 

최근 한 달간 기복을 보이며 부진한 이유에 대해 류현진은 "장타인 것 같다. 실투들이 한 번씩 파울이 되면 (투수에) 도움이 되는데 정타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또 "한 이닝 실점도 좀 많이 늘어났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달에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지 않을까"고 돌아봤다.

 

프로 선수로서 이번처럼 연달아 힘든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류현진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이 가장 안 되고 있는 거 같다"며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답답한 상황에 대해 류현진은 "선발투수가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나왔다"며 "모든 선발투수가 느끼는 마음일 것"이라며 속상해했다.

 

홈구장 문제를 지적하는 말에는 "전혀 그런 건 문제 없는 것 같다"고 했고, 몸 상태에 대해서도 "전혀 이상 없다. 몸쪽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 찾아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제구를 가져 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에서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단 가장 좋은 건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자세가 되어야 하는데, 근래 안 좋다 보니. 오늘 지나간 것을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진했던 시즌인 2017년이 떠오른다는 말에 류현진은 "그때 기억은 잘 안다"며 "제가 선발투수로 역할 못 하고 있는 게 다다. 몸은 그때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고, 그때 기억을 하는 건 안 좋다"고 일축했다.

 

휴식 후 정비하는 게 어떠냐는 물음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걸. 못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 민낯 보여" 비판, 적절성 논란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설치된 조용기 목사 빈소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을 둘러싸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맨 왼쪽)가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유튜브 갈무리

 

고 조용기 목사의 조문을 온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해 교계 목사들이 빈소에서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교계 쪽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에 마련된 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윤 전 총장은 빈소를 지키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이사장은 윤 전 총장의 어깨를 치며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목사들은 윤 전 총장 어깨에 다 함께 손을 올린 채로 단체 안수기도를 했다.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설치된 조용기 목사 빈소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맨 왼쪽)가 말을 하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유튜브 갈무리

 

오정호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열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만남에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한국 교회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 받도록,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 함께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마음을 얻게 하도록 솔로몬의 지혜로 일깨워달라”며 “윤 후보의 귀한 가정과 자녀들, 가족에게도 주님이 함께 하시고 모든 일이 순전하게 이뤄지도록 복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했다. 오정호 목사는 오정현 목사의 동생이다.

 

김장환 이사장은 기도가 끝나자마자 윤 전 총장 어깨를 재차 강하게 두드리며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거듭 말했다.

 

안수기도는 상대방의 머리에 손을 얹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이 주어지기를 기도하는 종교 의식이다.

 

이날 한국의 대표적인 극우 목사인 김장환 목사를 비롯한 보수 교회 목사들이 엄숙해야 할 빈소에서 특정 대선 주자를 위해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형교회 목사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거나 ‘한국 교회를 땅에 묻는 교회장’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한편, 여야 대선 후보 경선 참가자 대부분이 빈소를 찾아 나름의 추모 글을 남긴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추모 글 없이 ‘윤석열’이라는 이름 석자만 썼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