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을 위한 팝업 캠페인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SDG 달성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보다 나은 회복과 2030 SDG 달성 약속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는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약속 이행을 다짐하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여러분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출국하는 문 대통령은 20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유엔 'SDG 모멘트' 개최 세션에 참석, 빈곤 등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문 대통령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도 나란히 참석한다.

 

문대통령,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유엔 기조연설서 '국제연대·한반도평화' 강조

 BTS와 함께 'SDG 모멘트' 행사…귀국길 하와이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24일 오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출국한다.

 

2017년 취임 이후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최 세션 참석으로 유엔총회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초청된 유일한 정상이다.

 

이 회의에는 문 대통령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도 나란히 참석해 빈곤 등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에 맞서는 포용적 회복 비전, 나아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로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은 만큼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구상이나 제안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아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와 협력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기간 슬로베니아, 베트남 정상 등과도 각각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또 문 대통령은 21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고,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 오는 22일 개최되는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유해 인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세 이상 일반인 전체 대상 부스터샷 승인안 부결…대상 좁혀 승인

20일부터 일반인 대상 부스터샷 접종하려던 바이든 정부 계획 차질

 

    화이자(왼쪽)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17일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취약층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히라고 권고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을 거쳐 이들 집단에 부스터샷을 맞히도록 화이자 부스터샷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이 보도했다.

 

자문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최소 6개월 이후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구급요원·경찰·소방대원 등 응급대응 요원, 직업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해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히라고 권고했다.

 

자문위는 당초 이날 화이자가 신청한 '16세 이상인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마친 지 최소 6개월 뒤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는 안건의 승인 여부를 놓고 표결했으나 16 대 2의 압도적인 반대로 이를 부결시켰다.

 

자문위는 이어 접종 대상의 범위를 이처럼 좁힌 안건에 대해 다시 표결을 해 이를 통과시켰다. FDA 고위 관리는 교사도 고위험 집단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20일 주간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3회차 백신, 즉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중 모더나 백신의 경우 데이터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FDA 국장대행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부스터샷 접종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백악관에 요청하면서 이 계획은 이미 한차례 수정됐다.

 

이번 자문위의 권고는 보건 당국이 기대했던 것보다 범위를 더 축소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백악관으로서는 최소 8개월 전 백신을 다 맞은 사람에게 부스터샷을 맞힌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할 여지는 남겼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면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의료 종사자, 응급요원이 최우선 순위가 될 예정이었고, FDA가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한다면 이런 우선 순위가 유지될 것이란 점을 지적했다.

 

FDA 자문단의 이번 결정은 권고안으로 법적 구속력은 갖지 않는다. 그러나 FDA는 전통적으로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왔다.

 

NYT는 FDA가 다음 주 초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표결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FDA와 CDC 관리,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시행한 이스라엘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부스터샷 승인을 요청한 제약사 화이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왜 부스터샷이 필요한지, 또는 왜 아직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놓고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자문단의 전염병 의사와 통계학자, 전문가들도 이날 제시된 데이터가 광범위한 일반인을 상대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을 정당화하는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백신이 여전히 중증이나 입원에 대해 견고한 예방 효과를 보이는데 그처럼 많은 인구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자문위원인 국립보건원(NIH)의 마이클 쿠릴라 박사는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뚜렷하게 높은 일부 인구 집단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자문위원은 젊은 성인이나 10대 후반의 청소년의 경우 심근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FDA의 백신 업무를 관장하는 피터 마크스 박사는 잘 알려진 다른 백신들도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중증을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일반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승인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부스터샷 접종 계획이 발표된 뒤 사임 의사를 밝힌 FDA 관리 2명은 최근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일반인 전체를 상대로 부스터샷을 맞혀야 할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백신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들이 부스터샷 승인을 결정할 회의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례적 내분이 일어난 것이다.

 

또 FDA 자문위원들도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한 뒤 FDA 자문단이 부스터샷이 필요한지를 승인하는 회의를 여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내왔다.

 

FDA가 자문위 권고를 수용해 부스터샷을 승인하면 그다음에는 CDC의 접종 권고가 필요하다. CDC도 22∼23일에 자문단 회의를 잡아놓은 상황이다.

 

이스라엘, 부스터샷 접종 300만명 넘어…국민 3명 중 1명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맞는 이스라엘 여성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누적 접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7일 부스터 샷 접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전체 인구는 약 930만 명으로 3명 중 1명 꼴로 3차 접종을 한 셈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백신을 맞은 300만 명의 선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이제 더 안전하고 건강해졌다"며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연휴 기간에도 개방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다음 목표는 400만 명 접종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몇 주 내로 정부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예상보다 일찍 (3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며 "백신은 델타 변이를 차단하는 최고 수단이다. 이것은 실생활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12일부터 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3차 접종 연령대를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2세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고령자에게만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권고하고 16세 이상 전 연령대 접종안은 부결시킴에 따라, 이스라엘에서도 향후 접종 대상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족 단위 인파로 전국 철도역 · 버스터미널 모처럼 활기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전국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은 코로나 이전의 명절 때처럼 떠들썩함이 없었지만, 평소 주말보다 많은 승객이 몰려 모처럼 북적였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서울역에서 한 가족이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귀성 차량이 몰리며 일부 구간에서 정체되기는 했으나, 긴 추석 연휴 때문인지 극심한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

 

대전역은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여행용 트렁크와 쇼핑백을 들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먼 길 오는 자식을 마중 나온 부모들은 기차 도착 시각을 알려주는 전광판과 시계를 번갈아 보며 그리운 얼굴들을 기다리다 북적이는 인파 속 자녀를 찾아내고 달려가서 손을 맞잡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식들이 귀성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 집으로 직접 발걸음을 옮기는 부모들도 보였다.

 

부산 방면으로 가는 열차 승차권은 늦은 오후 출발편만 일부 남았을 뿐 KTX·새마을·무궁화 등 열차 종류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매진됐다.

 

전북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양손에 사과와 배 등 선물 세트를 들고 버스에서 내린 귀성객들은 환한 표정으로 마중 나온 가족과 인사했다.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온 김정미 씨는 "설날에는 아버님이 하도 오지 말라고 하셔서 찾아뵙지 못했다"며 "아이들을 보고 싶어하실 것 같아서 백신 접종을 마친 김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귀성객들로 붐비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전주역 앞도 이른 시각부터 귀성 행렬이 이어졌다.

 

역 입구부터 50m 가까이 길게 늘어선 택시 줄도 귀성객이 하나둘 올라타며 금세 눈에 띄게 줄었다.

 

수원역 대합실 역시 양손 가득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몰려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대구에 있는 고향집을 향하던 최윤철 씨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내려가지 말까도 생각했는데 오랜 재택근무에 마음도 지치고 가족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귀성을 결정했다"며 "백신 1차 접종도 했고, 가는 길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개인 방역에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송정역 매표소에는 연휴 첫날임에도 긴 줄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대합실과 승강장에는 선물 꾸러미를 들고 열차에서 내리거나 출발을 기다리는 탑승객들로 시끌벅적했다.

 

이날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 목포역으로 향하는 하행선 직통 열차는 물론 역귀성 열차도 30%가량 매진됐다.

 

충남 보령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섬마을 고향 집으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는 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한가위 보름달만큼 환했다.

 

귀성객들이 양손 잔뜩 든 선물 가운데는 섬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과일이 많이 눈에 띄었다.

 

터미널 측은 이번 연휴 기간 1만여명이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서해안 대표 숙박시설인 보령 한화리조트와 태안 아일랜드 리솜리조트 객실은 이미 이달 초 모두 예약이 끝났다.

  

명절 대목 맞은 대전 전통시장=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대전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에 이른 아침부터 손님이 몰려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막바지 명절 준비를 하려는 인파 덕에 전통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부산 부전시장, 구포시장은 등 전통시장은 차례 용품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온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대구 서문시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추석 차례 용품 등을 구매하려는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석 연휴 첫날인데다 국민 재난지원금 지원 등 영향으로 평소 주말보다는 많은 장보기 고객들이 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상인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과거 같은 명절 대목 경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서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건어물 가게 등 일부 점포는 손님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거 명절보다는 경기가 한참 못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오늘 대구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도 평일에 미처 구매하지 못한 명절 선물과 제수용품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오후 롯데마트 광주수완점은 상하기 쉬운 과일 선물을 직접 구매해 돌리거나 제수용품을 한아름 구매하는 고객들로 계산대에 긴 줄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30분, 대전 2시간 10분, 강릉 2시간 40분으로 예보됐다.

 

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정체가 낮 12시∼오후 1시 최대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귀경 방향은 오후 4∼5시 정점을 찍고 오후 7∼8시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임신 4주째 오른 다리 골육종 판정

 출산 임박해선 폐암 말기 진단

"딸을 얻어 다리 절단 결정 후회 없어"

 

 다리 자르고 아기 낳은 엄마= 임신 4주째 골육종 판정을 받은 후 한쪽 다리를 절단한 채 출산한 영국 캐슬린 오즈본. 페이스북 갈무리.

 

뱃속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한쪽 다리를 절단한 채 출산한 20대 영국 엄마의 사연이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셔주 위즈비치에 사는 캐슬린 오즈본(28)은 지난해 11월 다리가 아파 병원에 가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한 결과 두 가지 깜짝 놀랄 사실을 알게 됐다.

2005년 앓았던 오른쪽 다리의 골육종이 재발했으며, 임신도 4개월째라는 사실이었다.

의사는 낙태 후 항암치료를 하면서 오른쪽 다리를 치료하거나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후 아기를 출산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오즈본이 결정할 수 있도록 일주일의 시간을 줬다.

이미 9살과 5살의 두 아들을 둔 오즈본은 고민스러웠지만 바로 다음 날 의사를 찾아가 다리를 절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즈본은 "(그 소식을 들은) 그날 저녁 친구들과 함께 있었는데 정말 많이 울었다"면서 "치료를 받아도 다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뱃속의 아기를 잃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를 만난 후 열흘 후인 작년 11월 17일 골반 아래의 오른쪽 다리 전체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자녀들이 다리를 잃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을까 걱정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변신 로봇 영화인 '트랜스포머'를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다리 절단하고 출산한 영국 엄마의 자녀들

 

오즈본은 두 아들에게 "엄마 다리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의사가 떼어낼 필요가 있었지만, 트랜스포머가 새 다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 아들들이 '정말? 멋지다!'라는 식으로 반응하며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출산일이 가까워져 오는 시점에 또 한 번의 MRI 검진에서 오즈본에게 폐암이 발견됐고, 수술이 어려운 말기까지 진행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오즈본은 2016년 폐암 판정을 받았다 2017년 완치됐는데 재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출산 예정일보다 8주나 이르게 아이를 낳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오즈본은 "의사들이 출산을 준비하라며 나에게 딱 이틀의 제한된 시간을 줬다"면서 "너무 일찍 출산해 아기를 잃을까 두려웠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다행히도 지난해 3월 12일 딸 아이다 메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으며 세 자녀와 추억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딸을 내게 줬기에, 다리를 절단하기로 한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리 절단하고 출산한 영국 엄마= 캐슬린 오즈본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며 세 아이와 함께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