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세계 제패

● 스포츠 연예 2021. 10. 4. 05:4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난공불락 인도에서도 정상 올라

자국 콘텐츠 충성도 높은 인도에서 드문 일

오징어 게임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서 1위 기록

출연진, 미 ‘지미 팰런쇼’ 등장 예정

 

<오징어 게임> 중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박해수, 이정재, 정호연.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이 인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를 보면 지난 1일 <오징어 게임>은 인도 넷플릭스 티브이(TV) 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국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도에서 국외 드라마가 선풍적 인기를 얻는 건 이례적인 일로, 최근에도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다룬 인도 코미디 드라마 <코타 팩토리>가 줄곧 1위를 지켜왔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또한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국가에서 모두 흥행 1위를 차지하는 첫번째 오리지널 작품이 됐다. <오징어 게임>은 현재 덴마크와 터키를 뺀 81개국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덴마크와 터키에서도 1위에 올랐다가 현재는 한 계단 내려간 2위다.

 

에스엔에스에서도 <오징어 게임> 열기가 뜨겁다. 3일 플릭스패트롤을 보면 <오징어 게임>은 ‘트위터 멘션’과 ‘유튜브 트레일러(예고편) 뷰’에서 1위, ‘인스타그램 멘션’에서 2위를 차지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게임을 따라 한 영상과 댓글이 유튜브 등 여러 에스엔에스에 줄을 잇고 있다.

 

<오징어 게임> 중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한편,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미국 <엔비시>(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6일(현지시각) 출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연자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미 팰런쇼는 미국의 대표적인 심야 인기 토크쇼로 국내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출연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 건 게임을 펼치는 인간 군상을 다룬 9회 분량의 드라마다. 공개 직후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비비시>, <시엔엔> 등 주요 매체들이 인기요인 분석에 나서고 다양한 굿즈가 나오는 등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징어 게임> 열풍과 함께 넷플릭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국외 열풍과 달리 한국에선 인기만큼이나 개인 휴대전화 번호 노출, 제작사와 넷플릭스 수익 배분 문제 등 논란도 일었다. 망 사용료 지불 문제로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어온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말 넷플릭스가 자사의 국내외 데이터 전송망을 이용해 이익을 얻어왔음에도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징어 게임>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극본·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정재, 박해수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극 중 탈북자 소매치기 강새벽 역을 맡은 배우 정호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고, <국제시장> <아수라> <럭키> <승리호> <걸캅스> 등에 출연했지만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은 이 드라마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박미향 기자

임기 10년 가능한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국제 노동 기준 제시’ 및 ‘시정 권고’ 역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월 10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명예 석좌교수로 특강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출마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개발도상국 경제 개발 협력과 노사정 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하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고 논평을 내는 등 노동계에서는 노동자 권익 보호와 관련된 그의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ILO 홈페이지에 공개된 강 전 장관의 공약 내용을 3일 살펴보면, 강 전 장관은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ILO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해 수혜국의 고용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기금을 확대하고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제안했다.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개도국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취지다. 앞서 강 전 장관은 지난 1일 ILO 사무국 최고위직인 사무총장 자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ILO는 국제 노동 기준을 제시하고 각국의 노동 현안을 논의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2014년 한국 정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법외노조로 규정하자, 노동자 결사의 자유 위반으로 판단해 바로잡도록 강력히 권고한 것도 ILO다. 이처럼 국내법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현안을 국제노동규범으로 규율할 수 있기 때문에 ILO 사무총장 선거는 노사 모두의 관심 사안이다.

 

강 장관은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노사정 대화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회보장제도를 플랫폼 노동자 등에게 확대하고 직장내 성 차별을 해소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이는 지난 2019년 ILO가 제시한 ‘100주년 선언’에도 수록된 대목이다.

 

그러나 ILO의 역할을 고려하면, 강 장관의 문제의식이 지나치게 좁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3일 논평을 내어 “노동 분야에서 경험 결여라는 현실을 반영하듯 강 전장관은 ILO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관한 견해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ILO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국제노동 기준을 확립하고 이행을 감시감독하는 것인데, 강 전 장관의 공약에는 그 부분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은 “다른 후보들이 ILO의 ‘규범적’ 역할을 우선시하며 ‘변화하는 일의 세계의 현실에 맞게 국제노동기준을 정비하겠다’거나 ‘노동안전보건을 기본권으로 포함하기 위한 이사회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공약을 최우선 순위로 제시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강 전 장관의 국제노동 기준에 대한 공약 공백은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강 전 장관이 내 놓은 공약엔 ILO의 주요 기능인 ‘노동자 권익 보호’에 관한 내용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를 들어 ILO 100주년 선언에 담겼던 노동자 결사권과 강제·아동노동 근절,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조건 등은 공약에서 빠졌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은 “최근 ILO의 관심사는 기술 변화로 노동자의 보편적 권리가 갈수록 파편화되는 상황에서 단체교섭권이나 산업안전 등 노동자의 보편적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지인데, ILO 사무총장에 도전한다면서 이런 내용을 다루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ILO 협약 세 가지를 비준하는 과정에서 협약 내용을 국내법에 온전히 담지 않았는데도 강 전 장관이 이를 ‘치적’으로 내세운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강 전 장관은 “관련 부처 및 국회와 함께 ILO 핵심협약 비준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약력을 소개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전날인 2일 논평에서 “ 지난해 (협약에 따라) 개정된 노조법이 여전히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노동자들의 단체교섭권을 보장하지 않아 국제 기준에 위반되는 상황이며 강제노동 폐지 협약은 국가보안법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비준을 미루고 있다”며 “강 전 장관이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하려면 최소한 자국의 기준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끌어올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도 논평에서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한국의 현실은 ‘노동 후진국’이며, ‘아태지역 출신 여성’임을 내세워도 이런 현실이 덮어지지는 않는다”며 “강 전 장관은 이러한 현실을 바꿔내기 위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1919년 ILO 설립 이후 지금까지 사무총장을 맡은 이는 10명이다. 지난 2012년까지는 주로 유엔 기구 출신 인사나 변호사 등이 맡다가, 영국 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가이 라이더 총장이 노동 운동가 가운데 최초로 맡았다. 기본 임기는 5년이지만 이사회를 거치면 연임이 가능하다. 내년 10월 임기를 마치는 라이더 총장의 후임 자리엔 강 전 장관과 현재 ILO 사무차장인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렉 바인스 등 4명이 지원했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최초의 아태지역 여성 사무총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나, 현재까지는 바인스 사무차장이 노동 현안과 관련해 전문성을 가장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다은 기자

지구 출발 3년만에…2025년 수성 궤도 진입

 

 최근접 지점을 통과한 지 10분 후 수성 2418km 거리에서 찍은 사진. 사진에 보이는 지역은 수성의 북반구다. 탐사선의 안테나와 자력계도 사진에 보인다. 유럽우주국 제공

 

유럽우주국과 일본의 공동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처음으로 수성을 근접비행(스윙바이 또는 플라이바이)했다. 2018년 10월 지구를 출발한 지 3년 만이다.

 

유럽우주국은 베피콜롬보가 10월1일 오후 11시34분(세계시 기준, 한국시각 2일 오전 7시34분) 태양계 가장 안쪽에 있는 가장 작은 행성 수성을 199km 거리에서 통과 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피콜롬보와 지구의 거리는 1억km가 조금 넘는다.

 

베피콜롬보는 이와 함께 첫 근접비행 중 찍은 수성 표면의 흑백 사진들을 보내왔다. 사진을 보면 수성 표면에는 달처럼 많은 분화구들이 있다.

 

베피콜롬보는 근접비행 중 모니터링 카메라 3대 중 2대로 약 4시간에 걸쳐 수성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나 수성을 근접통과한 때가 밤 시간대여서 촬영 조건은 좋지 않았다. 유럽우주국은 베피콜롬보가 근접비행 과정에서 수성 자기장에 대한 몇 가지 과학적 측정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최근접 지점 통과 6분 후 1183km 거리에서 찍은 수성 남반구. 이번 비행 중 최근접 촬영 사진이다. 유럽우주국 제공

 

베피콜롬보는 2025년 12월 수성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앞으로 5차례 더 수성 근접비행을 시도한다. 베피콜롬보의 근접비행은 연료 절약을 위한 중력도움비행의 일환이다. 중력도움비행은 다른 천체 가까이 다가간 뒤 그 천체의 중력 에너지를 이용해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고 방향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베피콜롬보의 중력도움비행은 총 9번(지구 1번, 금성 2번, 수성 6번) 예정돼 있으며, 이번이 네번째다.

 

베피콜롬보의 수성 근접통과비행 상상도. 유럽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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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궤도 진입하면 두개 탐사선으로 분리

 

베피콜롬보는 유럽우주국의 ‘수성 행성 궤도선’(MPO)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작사)의 ‘수성 자기장 궤도선’(MMO)’ 두 개의 탐사선으로 구성돼 있다. 두 탐사선은 2026년부터 분리돼 고도 480~1500km의 타원궤도를 돌며 각각 1년 동안 독립적으로 수성 탐사를 시작한다.

 

베피콜롬보의 기본 임무는 수성 표면을 촬영하고 자기장을 분석하는 것이다. 또 수성의 거대한 핵을 이루고 있는 철 성분도 분석한다. 수성은 전체의 64%가 철이다. 수성이 핵이 크고 지각이 얇은 행성이 된 것은 거대한 천체가 수성과 충돌하면서 맨틀 대부분을 날려버렸기 때문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수성은 태양을 두번 공전하는 동안 세번 자전한다. 공전 주기는 88일.

 

베피콜롬보가 첫 수성 근접비행을 한 날은 우주선 명칭의 주인공인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탄생 101주년(1920년 10월2일생)이 되는 날이기도 한다. 베피콜롬보는 1970년대 미 항공우주국의 매리너10호 수성 탐사 때 처음으로 중력도움비행 방식을 제안해, 오늘날 ‘플라이바이의 아버지’로 불린다.

 

 왼쪽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의 현재 위치. 오른쪽은 베피콜롬보의 근접통과비행 경로. 유럽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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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번째 수성 탐사선…다음 근접비행은 내년 6월

 

수성과 지구의 거리는 평균 7700만km로 지구~태양 평균 거리의 절반 정도이다. 평균 거리로만 보면 금성보다 가까운 행성이다. 그러나 태양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공전 속도가 초속 47km로 지구보다 1.5배나 빠르고, 표면 온도가 낮에는 400도, 밤에는 영하 170도로 변화가 극심해 우주선이 수성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거나 착륙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그동안 우주 탐사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다. 베피콜롬보는 1970년대 매리너10호(미국), 2011년 메신저호(미국) 이후 10년 만에 수성을 다시 방문하는 세번째 수성 탐사선이다.

 

베피콜롬보의 다음 수성 근접비행은 2022년 6월23일로 예정돼 있다. 곽노필 기자

 

온타리오 호남향우회, 9월25일 비 예고로 장소 바꿔 개최

어른과 자녀 함께 가족단위 1백여명 참가...게임도 즐겁게

 

 

온타리오 호남향우회(회장 최영범)가 처음 개최한 어린이 사생대회인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어린이 큰잔치’가 지난 9월25일 노스욕 기쁨이 충만한 교회(당임 양요셉 목사: 1100 Petrolia Rd)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G.Ross Lord Park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우천 예고로 장소를 바꿔 진행됐다.

행사에는 향우가족과 자녀 등 1백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어린이들이 조부모 혹은 부모와 어울려 그림을 그리고 점심을 함께 한 후에는 게임과 놀이 등으로 어른과 아이들이 세대를 잊는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그림 심사에서는 이병룡 향우회이사장의 외손녀 이지혜(7) 양이 대상을 차지해 상품을 받았다. 호남향우회는 모처럼 3세대가 어울리는 뜻깊은 잔치가 됐다며 앞으로도 향우들을 위해 좋은 참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905-580-3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