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지배종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수먀 스와미나탄은 18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엄청난 전염력 때문에 지금 세계를 지배하는 변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나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40~60% 남짓 전파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영국에서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 2회 접종을 마치는 등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애초 이번 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 해제 일정을 4주 연기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는 9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에서도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9천명을 넘어섰다. 불과 두 주 전 3천명이었던 것에서 세 배 늘어난 것이다.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니는 최근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각국의 대책도 잇따르고 있다. 포르투갈은 18일~20일 사흘간 리스본의 여행과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1일부터 영국발 여행객에게 의무적인 5일간 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벨기에는 27일부터 영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할 방침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공항 식당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700편이 넘는 항공기의 운항을 취소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 베를린에서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독일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가 끝난 것처럼 행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델타 변이가 신규확진자 급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다음 회의에서 유럽국가들이 어떻게 여행 제한 등 방역 대책을 조율할지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미국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책임자 로첼 월런스키는 이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지배적인 코로나19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이런 우려에 호응하며 “좀 더 전파되기 쉽기 더 치명적이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위험한 변이”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19일까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301명 많은 50만800명으로 늘었고, 누적 확진자는 1788만3750명으로 전날보다 8만2288명 증가했다.

 

백신 접종은 2회까지 모두 마친 사람이 인구의 11.45%인 2424만3552명이고, 1회를 마친 사람까지 포함하면 인구의 29.1%인 6270만6083명이다. 박병수 기자

 

델타변이 득세에 세계 비상…각국 방역고삐 다시 죈다

 

영국 봉쇄 전면해제 연기…주변국은 영국에 빗장

미국 '우려변이' 지정 등 내부단속 강화

지배종 기정사실…학계, 항체 회피할라 우려 목소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을 늦추겠다고 발표한 14일(현지시간)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다우닝가 관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인도발) 변이 확산에 각국이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전염력이 기본 바이러스나 변이보다 강력한 데다가 백신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영국 봉쇄해제 연기…주변국은 새 진원 영국 경계

 

대표적으로 영국은 21일(현지시간)로 잡아놨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최근 연기했다.

 

델타 변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해서다.

 

영국 13~19일 신규 확진자는 6만3천794명으로 그전 7일간보다 33.2%(1만5천896명) 증가했다.

 

11~17일 검사 건수가 616만6천여건으로 4~10일에 견줘 1.3%(7만7천828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검사가 늘어서 확진자가 많아진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각국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영국에 빗장을 걸고 있다.

 

독일은 영국을 변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하고 독일 국민이나 영주권자, 이들 직계가족 등만 영국에서 독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는 백신접종을 마친 여행자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가졌을 때만 영국에서 입국할 수 있도록 했고 이탈리아는 19일부터 영국에서 입국할 때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입국 후 닷새간 반드시 격리하도록 했다.

 

벨기에는 이르면 27일부터 영국발 비(非)유럽연합(EU) 여행객 입국을 금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20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전파력에 놀란 미국·호주·중국 등 내부경계 강화

 

각국의 '내부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델타 변이 규정을 '우려 변이'로 '관심 변이'에서 한 단계 높였다.

 

전파력이 더 높거나 입원과 사망을 늘린다는 증거가 있을 때 등에 우려 변이로 규정된다.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유일한 EU 회원국인 포르투갈은 델타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함에 따라 19~21일 수도 리스본에 이동제한 조처를 발령했다.

 

시드니가 속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18일부터 긴급히 광역 시드니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자 공항이용객에게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핵산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기로 하는 한편 항공편 700편 이상을 취소시켰다.

 

원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알파(영국발) 변이에 견줘 전파력 60%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가 각국과 세계의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잇따라 나온다.

 

*19일(현지시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독일과 포르두갈 경기를 보러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 온 응원단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관중석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 델타변이 세계지배종 시간문제…항체 회피할라 우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18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있다"라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이날 미국 ABC방송에서 알파 변이가 미국에서 지배종이 됐듯 델타 변이가 그 길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델타 변이 감염자는 신규 감염자의 6%에 그치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8월 중순이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에선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델타 변이가 독일과 유럽대륙 지배종이 될 것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떤 조건에서 될 것이냐가 문제"라고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하는 경고를 내놨다.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지사는 "3~4주 내 델타 변이가 독일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80여개국에 퍼진 델타 변이는 1년 반 넘게 팬데믹과 싸우는 인류에게 또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회피한다는 연구까지 나왔다.

 

인도 '구자라트 생명공학 연구센터'의 연구진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거쳐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접종으로 신체 내 형성된 항체를 피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NTD(N-말단 도메인)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체가 표적으로 식별하기 어려운데, 델타 변이가 그러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평가가 진행 중이다.

*백신보급에도 급격히 꺾이지 않는 확산세[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제공

 *조산 당시와 돌을 맞은 현재의 리처드 모습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0.3kg에 불과해 생존 확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됐던 한 미숙아가 돌을 맞았다.

 

CNN은 지난 5일 집에서 가족 및 반려견들과 함께 돌잔치를 한 리처드 스콧 윌리엄 허친슨이 생존에 성공한 가장 미숙한 신생아의 사례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고 19일 보도했다.

 

리처드의 엄마 베스 허친슨은 합병증 때문에 산기를 일찍 느껴 무려 예정일보다 131일 앞서 리처드를 낳았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어린이 병원에서 태어날 당시 리처드의 몸무게는 11.9온스(약 0.33kg) 불과해 부모의 한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였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이 병원 신생아팀은 리처드의 부모 릭과 베스 허친슨에게 아이가 생존에 성공할 확률이 0%라고 전했다.

 

이후 리처드는 생존을 위해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릭과 베스는 병원에서 지낼 수 없어 매일 집과 병원을 오가야 했다.

 

릭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리처드를 응원하기 위해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그는 우리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년 이상을 병원에서 보낸 끝에 리처드는 지난해 12월 퇴원할 수 있었고, 이후 가족과 함께 집에서 지내왔다.

 

베스는 리처드가 돌을 맞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오른 데 대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매우 행복하다. 리처드 얘기를 공유함으로써 조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서 COVID-19 델타 변종 사례 급증, 보건당국 긴장

● CANADA 2021. 6. 20. 08:1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최근 캐나다에서 전염성이 한층 강한 인도발 델타 변종 COVID-19 감염자의 수가 6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캐나다 연방 공공보건 책임자인 테레사 탐 박사는 18일 기준 국내 변종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불과 3일 전만해도 공중 보건당국은 1,187건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레사 탐 박사는 하원 보건위원회에서 "델타 변종은 현재 모든 지방에 한 명 이상씩 발생했다. 물론 캐나다에서 발생한 모든 사례를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도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두 번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델타 변종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현재 영국에서 가장 널리 퍼지고 있는 종으로, 대부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되고 있다.
델타 변종은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종보다 최소 1.5배 이상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보건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영국 공중위생국은 18일 델타 감염자의 수가 80% 증가한 7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음 주에 모든 공중 보건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려는 계획을 연기했으며, 현재의 제한 조치를 최소한 한 달 더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도 발생건수가 늘고 있는데 대해 테레사 박사는 백신 1회 접종은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2회 접종을 해야 하며, 그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사용하고 있는 백신은 델타 변종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리오에서도 각 지방에서 델타 변종이 발견됨에 따라 긴장 속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온주 북부에 위치한 카셰완 퍼스트네이션에서 최근 많은 감염자가 나온 것은 캘거리 병원에서의 발병과 관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핫스팟 지역인 워털루 보건 관계자들도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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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 국경 폐쇄 7월 21일까지 한달 더 연장

● CANADA 2021. 6. 20. 03:2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캐나다와 미국간 국경 폐쇄가 다시 한 달 연장됐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블레어 장관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조율해 2021년 7월 21일까지 비필수적인 해외 여행과 미국 여행 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더 자세한 내용은 6월 21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캐나다와 미국의 수뇌부간 국경 개방 가능성을 논의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양국 국경은 2020년 3월 이후 계속 폐쇄되어 왔고 6월21일에 만료 예정이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국경 폐쇄가 "답답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백신 접종을 한 캐나다인들은 여행을 가도 안전할 수 있지만, 그들을 통해 다른 사람이 COVID-19에 걸리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연장결정에 대해 캐나다-미국 의회간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두 의원을 포함한 일부 미국 의원들로부터 즉각적인 비난을 받았다.
브라이언 히긴스 미시간주 민주당 하원의원과 빌 후이젠가 미시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양국 시민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업관계를 개선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신의 도착은 경이로운 일이었지만,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국경 제한을 완화하거나 추가적인 필수 여행자 클래스를 조정하는 것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수아 레골트 퀘벡 수상은 이날 캐나다 정부가 COVID-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에게만 국경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국경 제한 만료일인 7월 21일에 그렇게 시행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앞서 국경 규제가 해제되기 시작하면 백신 접종 입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회견에서 백신 접종 입증을 위한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초기 단계에서는 여행자들이 디지털로 연락처와 검역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어라이브캔(ArriveCan) 앱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경 요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앱에 예방접종 증명 이미지를 올리도록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또 “연방정부는 각 주와 협력하여 국내 백신 접종 기준을 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