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평범한 부작용" 안내…응급실 "귀가해 안정 취하라" 대응

접종 10일만에 숨져…병원·당국 "모든 상황 적극 조사"

 

 AZ 백신 접종 후 뇌혈전증으로 숨진 리사 스톤하우스(오른쪽). 왼쪽은 그의 딸 조던. [CBC]

 

캐나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뇌혈전증 부작용을 일으킨 50대 여성이 상태가 악화하던 중 병원 응급실 치료마저 거부당한 뒤 이틀 만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사는 리사 스톤하우스(52)는 지난달 21일 AZ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직후 경직 증세와 두통을 일으키기 시작해 병세가 계속 악화했다.

이후 극심한 두통 등 이상 증세에 계속 시달리다 지난달 29일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증세를 호소했으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평범한 부작용이라는 안내 응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통증을 견디다 못해 그날 밤 딸이 모는 차를 타고 시내 '그레이넌 커뮤니티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요청했지만 "집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라"는 대답만을 들어야 했다.

딸 조던(19) 양에 따르면 당시 스톤하우스는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 탈진 상태에서 구토까지 했다.

 

다음날 그는 딸과 함께 시내 다른 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뇌에 혈전이 생겨 출혈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각 시내 앨버타대학 종합병원 이송 결정이 내려졌으나, 그는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응급 처치에도 지난 1일 숨을 거뒀다.

 

슬픔에 잠긴 가족과 지인들은 현재 처음 찾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와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이유를 규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주 보건당국은 지난 4일 회견에서 익명으로 스톤하우스를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으로 사망한 주내 첫 사례로 발표했다.

 

그의 친구인 윌프레드 로웬버그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백신이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결과를 빚었다"고 말했다. 이어 "AZ 백신으로 혈전이 생길 확률이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해도 개인적으로 그것도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톤하우스는 지난 2019년 남편을 뇌 동맥 질환으로 잃은 이후 회계사로 일하며 딸 조던을 키워 왔다.

이번 일로 조던은 불과 2년 사이 부모를 모두 잃게 돼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병원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의를 표하면서 "보건 당국과 협력해 응급실에서 발생한 모든 상황을 적극적으로 조사, 가족의 우려를 씻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모두 12건으로, 사망자는 스톤하우스를 포함해 3명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접종된 AZ 백신은 총 170만 회분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의장 · 사무총장, 다음주 미얀마 방문"

● WORLD 2021. 5. 10. 04:5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군부 리더 흘라잉 최고사령관 만나"

브루나이 외무장관이 사무총장과 동행

 

지난달 2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AP=연합뉴스]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의장과 사무총장이 다음 주 현지를 방문한다.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이 끝나는 다음 주에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장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 대리 자격으로 이레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무장관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과 함께 방문길에 오른다.

이들은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과 만나는 한편 현지 상황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 대표들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군부에 시간을 벌어줬을 뿐이라는 비난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합의 이후에 미얀마 군의 총기 사용은 줄었지만 저항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활동가, 언론인, 의료진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 카렌족, 샨족, 카친족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군부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에 맞서 출범한 임시정부격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 5일 군부의 폭력과 공격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방위군'(people's defence force)을 창설했다고 발표했다.

아세안은 미얀마에 파견할 특사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로는 하산 위라주다 전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위사락 푸트라쿨 전 태국 외교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하산 위라주다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사이클론 나기스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 업무에 관여한 바 있다.

또 외무장관 재직 당시 미얀마의 로힝야족 학살을 강하게 비판했다.

 

위사락 푸트라쿨 전 차관은 1991∼1994년에 주미얀마 대사를 지낸 인물로 군부 지도자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가 특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지난달 24일 아세안 의장 성명 형태로 발표된 합의문은 ▲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 인도적 지원 제공 ▲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사항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러스 맡게 한 뒤 설탕물 보상…주둥이 내밀도록 훈련

 

먹이에 주둥이를 내미는 꿀벌 [EPA=연합뉴스]

 

꿀벌을 훈련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손쉽게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유전자증폭검사(PCR)가 제한적인 저개발국가에서 이 같은 방식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네덜란드 연구팀은 꿀벌 150마리를 훈련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꿀벌들에게 조건반사적 조절법을 통해 훈련을 진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냄새에 노출될 때마다 설탕물을 준 반면, 바이러스가 없는 샘플을 맡게 한 뒤에는 아무런 보상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같은 훈련법을 적용한 지 수 시간 만에 꿀벌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마주치면 몇 초 내에 주둥이를 내미는 식으로 적응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바헤닝언 대학의 빔 판 데르 폴 교수는 약 95%의 정확도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이 같은 결과를 공식적으로 펴내거나 동료 평가를 거치지는 않았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벌을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성공했다"면서 "이제는 이 방법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벌을 이용한 바이러스 탐지가 평범한 것은 아니지만, 더 복잡한 기술이 요구도는 PCR 검사 등이 제한적인 저개발 국가에서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폴 교수는 "만약 가능하다면 이 방식은 매우 빠르고 저렴할 것"이라며 "편리하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벌을 이용한 바이러스 탐지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개는 96%의 정확도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자도 찾아낸다는 엘살바도르의 코로나19 탐지견 [연합뉴스]

'자폐 장애' 공개…어머니날 맞아 실제 모친과 콩트

머스크, '도지코인 사기냐' 질문에  "그렇다" 농담

 

SNL 진행자로 출연한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 적어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한 건 처음일 것"이라는 독백으로 입을 열었다.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화를 원만히 이끌어나가지 못하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특정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03년 SNL을 진행한 코미디언 댄 애크로이드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 있어 머스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후 머스크는 '자학개그'로 유머 감각을 선보였다.

머스크는 "SNL 진행을 맡게 돼 영광이다. 정말이다"라면서 "뭔가 말을 하고 나면 한 번씩 '정말이다'고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끔 (트위터에) 이상한 게시글을 올린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그게 내 의식의 흐름이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반대로 자화자찬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웃음을 끌어냈다.

그는 "지금껏 (트위터에서)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게 이 말만 해주고 싶다"면서 "나는 전기차를 재창조하고 사람을 우주선에 태워 화성에 보낸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는 '어머니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을 맞아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도 출연했다.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강력히 지지해 온 머스크는 어머니 메이와 함께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도 선보였다.

 

메이가 "어머니날 선물을 주다니 매우 기쁘구나. 도지코인은 아니겠지?"라고 말하자, 머스크는 "(도지코인) 맞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SNL 출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오후 10시께 사상 최고치인 0.7383달러를 기록한 도지코인 가격은 이날 방송 중 약 0.53달러로 떨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약 35% 떨어진 0.4790달러다.

일부 외신들은 머스크가 방송 중 도지코인이 '사기'(hustle)라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화폐의 미래"라면서 "전통적인 화폐와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며 농담을 던졌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음악 게스트로 나온 마일리 사이러스는 미국 컨트리음악 대모 돌리 파튼의 노래 '라이트 오브 어 클리어 블루 모닝'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