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주일 오후... 16년 목회 회고하며 사명감당 위로, 앞날 축복

 

            은퇴인사하는 강성철 목사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소속 우리장로교회(800 Burnhamthrope Rd. Etobicoke ON. M9C 2Z3)의 강성철 담임목사(65) 은퇴 감사예배가 4월25일 주일 오후 2시 교회본당과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은퇴예배는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교회본당에는 10명이내만 참석해 대면예배로 드리고, 다른 교인들과 하객은 교회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으로 혹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우리장로교회에 부임해 16년간 시무해 온 강 목사는 정년을 5년여나 남겨두고 은퇴를 결행해 교단 안팎에서 용기있는 결단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예배에 참석해 순서를 맡은 목사들... 왼쪽부터 이요환, 박태겸. 강성철. 노희송 목사.

 

이날 예배는 임시당회장인 이요환 목사(소금과 빛 염광교회 담임)의 사회로 예배의 부름과 찬송으로 시작해 이용술 장로가 기도하고 이 목사가 성경 고린도전서 16장 15~18절을 봉독한 뒤 박준태 장로가 특송을 불렀다.

말씀은 박태겸 목사(캐나다 동신교회 담임)가 ‘이런 사람을 알아주라’는 제목으로 조기 은퇴하는 강성철 목사의 지난 목회와 사명 감당을 칭송하며 남은 사역과 여생의 하나님 동행을 축원하는 말씀을 전했다.

 

이어진 은퇴식은 강 목사의 16년 목회를 회고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고, 노회장인 노희송 목사(큰빛교회 담임)가 은퇴패를 증정해 노고를 위로하고 축사도 했다. 교회에서는 박기봉 장로가 대표로 은퇴예우 감사예물을 증정하고, 각 선교회와 교인들도 감사 화환과 선물을 전하며 재임 중 목회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각계에서 보내 온 축하메시지가 동영상으로 상영됐다.

 

마지막 순서로 인사의 말을 전한 강성철 목사는 은퇴까지 동행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도들의 뜨거운 사랑을 품고 떠나 행복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강 목사는 앞으로 후임 목회자와 함께 교회가 더욱 부흥 성장하여 주의 사명을 잘 감당하며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복되고 아름다운 믿음의 길을 걸어가기 바라며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찬송 384장을 함께 부른 뒤 한춘희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가족 및 목회자들과 함께

앞서 은퇴 한 주일 전인 지난 18일 주일 예배에서 강성철 목사는 ‘바울의 작별인사’(행 20:31~38)라는 제목으로 고별설교를 했다. 강 목사는 “우리장로교회에서 가장 오래 사역한 목회자였고 또한 가장 어려웠던 목회자였지만, 가장 축복받은 목회자이기도 했다”고 지난 목회를 회고했다. 강 목사는 이어 바울사도의 선교 여행 고별인사를 인용하며 “나를 필요한 곳으로 보내 주옵시고, 내가 떠난 이후에 성도들 믿음이 더욱 건강하고 성숙해지게 하시고, 화평케 하는 자들이 되게 하시며, 어려울 때 그만두지 않게 하시고, 교회가 더욱 부흥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지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교회와 성도들을 축복했다.

강 목사는 은퇴 후 한국에 돌아가 신학교 강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로한 부친을 돌보며 틈틈이 목회를 회고하는 글을 써서 칼럼집을 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장로교회는 앞서 후임 담임목사 청빙을 공고, 4월17일까지 서류 응모를 받아 청빙위원회에서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 문의: 416-294-1147 >

임상시험 중이던 시노팜 백신 접종 사실 들통나 10년 공직진출 금지

 

비스카라 전 페루 대통령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새치기' 접종해 비난을 샀던 페루 전 대통령이 접종 6개월 만에 코로나19에 걸렸다.

마르틴 비스카라(58) 전 페루 대통령은 25일 트위터에 "바이러스를 집에 가져오지 않으려고 조심했지만 아내와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증상이 있는 상태"라며 "필요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덧붙였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페루를 뒤흔든 '백신 게이트'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부패 의혹 속에 국회에서 탄핵당한 그가 퇴임 전인 10월 부인과 함께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은밀히 접종한 것이 언론 보도로 뒤늦게 폭로됐다.

시노팜 백신이 페루에서 승인을 받고 사용되기 4개월 전의 일로, 당시 페루에선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이후 비스카라 전 대통령 부부 외에 외교장관과 보건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의 새치기 접종 사례도 줄줄이 드러나며 잇따라 경질됐다.

탄핵 후에도 비교적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왔던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경우 백신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오는 7월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국회는 새치기 접종의 책임을 물어 그가 앞으로 10년간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의결했고,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국회 입성도 무산됐다.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부당한 결정 당장 철회해야"

 

일본 오염수 방류 강행

 

북한 외무성이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인류 생존에 대한 위협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외무성은 26일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낸 '인류의 생존과 생태안전을 위협하는 불법국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이번 결정으로 일본이야말로 저들의 이기적 목적 실현을 위해서라면 자기 나라 사람들의 생명안전은 물론 전인류를 희생물로 삼는 짓도 서슴지 않는 불법 국가라는 실상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바다의 혜택을 그 어느 나라보다 누리고 있는 해양국으로서 마땅히 자국민과 다른 나라 인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부당한 결정을 당장 철회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10년간 일본 정부가 사고 처리 상황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주변국의 우려를 더 키웠다고도 지적했다.

외무성은 "주변 나라들은 일본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이 결정을 강행하는 경우 주변 바다의 생태환경과 어업자원은 물론 나아가서 인류의 생존에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 연구원 명의이기는 하나 북한 외무성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일본의 방류 결정을 비판하고 이를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이어 미국선 뭐라고 할까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이란 말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휘어잡은 윤여정이 미국에선 뭐라고 했을까. 영국 언론들은 수상소감을 기대했고 이번에도 감탄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윤여정은 올해 영화제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뽑은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며 "이 한국 배우는 이번에도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평했다.

더 타임스는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과 함께 남·녀 주연상 수상자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수상소감을 상세히 전했다.

 

BBC는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느냐는 질문에 윤여정이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의 멘트"를 했다고 언급했다.

스카이뉴스는 윤여정이 또 멋진 연설을 했다며 "우리를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 뒤에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는 이유 만으로 오스카상 수상을 바랐고,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보그지는 "윤여정에게 빠져든 사람 또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12일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져 큰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BBC는 이날 "아마 이번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순간은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수상소감을 밝혔을 때"라고 전했다.

 

윤여정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났네요" 팔짱 끼고 '케미' 연출

 아카데미 시상식서 영화 '미나리' 배우-제작자로 인연 과시

"브래드 피트에게 어떤 냄새" 질문에 "난 개가 아니다" 응수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왼쪽ㆍ74)이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오른쪽ㆍ58)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피트는 윤여정을 수상자로 호명했다.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나서 반가워요"

25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과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의 각별한 '케미'가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브래드 피트는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후보를 소개한 뒤 수상자로 윤여정을 호명했다.

 

그는 윤여정이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한걸음 물러나 이를 지켜봤으며, 두눈에 눈물이 글썽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연예매체 피플은 전했다.

이날 턱시도 차림에 금발 머리를 묶은 채 등장한 브래드 피트는 수상 소감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오는 윤여정과 팔짱을 낀 채 퇴장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을 시작하면서 수상작 '미나리' 제작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를 향해 "미스터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나서 반가워요"라며 장난 섞인 농담을 던져 장내 분위기를 달궜다.

 

윤여정은 이어 "우리가 영화를 찍을 동안 어디에 있었냐"면서 영화 제작자와 출연 배우로 맺은 인연을 재치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국경과 언어, 나이라는 장벽을 초월한 두사람의 '케미'는 무대 뒤에서도 이어졌다.

윤여정은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채 브래드 피트와 기념 촬영을 이어갔으며, 곧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그와 나눴던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와 대화하면서 그를 한국으로 초청했으며 "꼭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또 "다음 영화에는 돈 좀 더 써달라고 했고, 많이는 아니고 '조금 더 쓰겠다'며 슬며시 빠져나갔다"고도 했다.

 

특히 윤여정은 현지 연예 매체의 돌발 질문에 특유의 '뼈있는' 대답을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상식 직후 아카데미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느냐"고 질문하자 윤여정은 즉각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에게 던진 질문치고는 너무 무례하고 생뚱맞았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판과 함께 "윤여정의 답변이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다운지 봐달라"는 찬사가 쇄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