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다가와 추가붕괴 우려 커져…지하주차장 등 접근 기대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트 카운티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잔존 부분이 4일폭파공법으로 완전히 철거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달 붕괴사고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州) 아파트가 4일 전면 철거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붕괴사고로 절반쯤 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고급아파트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폭파공법으로 완전하게 철거됐다.

 

구체적으로 요소에만 폭약을 설치하고 폭발시켜 건물이 그대로 무너져내리게 하는 '발파해체 기술'이 사용됐다.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는 지난달 24일 전체 13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붕괴했다.

 

당시 붕괴하지 않은 부분이 추가로 무너질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고 이 때문에 수색·구조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실제 지난 1일 잔존 부분이 흔들리면서 수색·구조작업이 15시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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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허리케인 '엘사'가 5일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점도 추가붕괴 우려를 키웠다.

 

전면철거는 지난 2일 확정됐다.

 

철거준비를 위해 3일 오후 4시께부터 중단된 수색·구조작업은 5일 재개됐다.

 

크레인들은 철거가 끝난 직후부터 다시 작업에 들어갔고 구조대원들도 5일 이른 아침에 현장으로 돌아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정확히 계획대로 철거가 진행됐다"며 "현장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는 대로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잔존 부분을 철거함으로써 지하 주차장 등 그간 접근하지 못했던 공간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시신이 수습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붕괴사고 사망자는 24명이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121명이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트 카운티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잔존 부분이 4일 폭파공법으로 완전히 철거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 붕괴참사 인근 3층아파트도 대피령…외벽굴절 등 안전우려

CNN "사고 이후 두 번째 대피령"… 붕괴아파트 완전철거 후 수색 재개

 

미국 플로리다의 붕괴 아파트의 잔존 부분을 완전히 철거한 뒤 수색 구조작업을 재개 중인 대원들. [AP=연합뉴스]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인근 지역에서 안전 우려로 저층 아파트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마이애미비치는 지난 3일 밤 레녹스 애비뉴에 위치한 24가구로 구성된 3층짜리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CNN이 5일 보도했다.

 

시에 따르면 이 건물 가구 중 11가구는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4일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이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의 최소 두 번째 대피령이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노스마이애미비치는 지난 2일 크레스트뷰 타워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이 아파트는 붕괴 참사 이후 시행된 안전 검사에서 건물 구조와 전기 등과 관련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었다.

 

마이애미비치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아파트 역시 바닥과 외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측은 현장에 '바닥재 파손과 외벽 굴절'이란 경고지를 부착했다면서 해당 아파트의 구조적 상태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프사이드 당국은 지은 지 30년이 넘은 3층 이상 건물의 소유주들에게 재인증 시한인 40년이 도래하기 전에 해당 건물을 검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프사이드의 붕괴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의 절반쯤 남은 잔존 부분이 허리케인 엘사에 대비하고 구조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4일 밤 전면 철거됐다.

 

철거에 앞서 바로 옆의 챔플레인 타워 이스트 측은 주민들에게 귀중품 등을 소지한 채 일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었다.

 

지난 3일 오후부터 일시 중단된 수색 구조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4명이며 실종자는 12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붕괴 당일이 지난 뒤 잔해 더미에서 생존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엘사가 이르면 이날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마이애미데이드 등 1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광주 재판시각에 단정하게 차려입고 연희동 뒷골목 어슬렁

경호원이 재빨리 피신시켜...재판부 "계속 안나오면 불이익"

 

광주에서 재판이 열릴 시각 서울 연희동 자택 부근 골목을 걷고 있다 카메라에 잡힌 전두환씨.

 

알츠하이머 투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근처에서 홀로 산책을 즐긴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누구의 부축도 없이 혼자 꼿꼿한 자세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들이를 즐겼고 취재진을 향해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전 씨는 재판 당일인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쯤 자택 주차장 쪽문을 통해 혼자 집 밖으로 나온 모습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시각은 전 씨가 재판에 참석할 의향만 있었다면 연희동 자택을 떠나 광주로 향해야 했던 시간이다.

 

사진 속 전 전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흰색 와이셔츠 단추를 맨 위까지 채운 뒤 하늘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아이보리색 바지와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검은색 구두까지 나들이라도 가는 사람처럼 화사하고 단정한 차림이었다.

 

수행원이나 경호원 없이 혼자 자택을 나선 전 씨는 골목을 따라 몇 걸음 옮기다 방향을 틀어 기자가 있는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폭이 다소 좁고 속도가 느렸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뒷짐을 지고 뚜벅뚜벅 걸음을 옮겼다. 그동안 재판정에서 보여준 ‘노쇠한’ 모습은 물론 변호인이 주장해온 ‘건강상의 이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현장에서 확인한 기자가 전했다.

 

약 30m 전방에서 자신을 촬영한 기자를 발견한 전 씨는 잠시 기자를 응시하더니 불쾌한 표정으로 “당신 누구요!”라고 고함을 치듯 물었다고 한다. “기자입니다”라고 대답한 뒤 전 씨를 향해 다가가려는 순간 자택 맞은편 주택에서 경호원이 나타났고 한다. 경호원은 사태를 파악하자마자 등을 돌려 서서 카메라 앵글을 가린 채 전 씨를 경호원 숙소로 건물로 안내했다.

 

숙소 건물로 마지못해 걸음을 옮기던 전 씨는 경호원에게 무언가를 계속 따져 물었고 불쾌한 듯 구겨진 표정도 풀지 않았다고 한다. 경호원 숙소로 급히 들어간 전 씨는 기자가 있는 동안 건물 밖으로 다시 나오지 않았다.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온 전 씨의 이런 행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9년 11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 불출석 사유서를 냈으나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두환 항소심 재판부 "피고인 계속 불출석하면 불이익 줄 것“

궐석재판 4차례 출석 필요성 강조 "증거 · 증인신청 제재 가능"

 

1심서 유죄 판결 받고 서울로 돌아가는 전두환 [연합뉴스]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사자명예훼손 사건 항소심에 불출석하자 재판부가 증거 신청 등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광주지법 형사1부(김재근 부장판사)는 5일 오후 1시 57분 광주지법 법정동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항소심 2회 공판기일을 열었다.

 

지난 재판에서 주심 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가 복귀하면서 이날 공판 갱신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형사 재판 피고인은 신원 확인을 위한 인정신문이 열리는 첫 공판기일과 선고기일에는 출석해야 하며 공판 갱신 절차를 진행할 때도 출석해 다시 인정신문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씨가 2회 연속 정당한 사유 없이 법정에 나오지 않자 방어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했다.

 

다만 이날 한 시간 동안 재판을 진행하면서 4차례에 걸쳐 피고인 전씨의 출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형사소송법 365조를 근거로 인정신문 절차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인정신문을 하지 않고는 재판을 전혀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출석하지 않은) 피고인의 항소 이유는 판단할 필요가 없어 기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한편 이 규정이 인정신문에 불출석한 피고인에 대한 제재 규정이라는 검사 주장에는 동의한다"며 "피고인의 증거 제출 등은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고 제한할 수 있다. 입증을 충분히 하고 싶다면 피고인의 출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거조사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전씨의 변호인은 1980년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 도심 헬기사격과 관련해 당시 광주로 출동한 육군항공대 조종사들을 증인 신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1심에서 대부분 증인 신문을 하거나 증인 신청을 했음에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증인이 있다면 1∼2명 할 수 있겠지만 피고인이 불출석한 상태에서는 채택하기 어렵다며 보류했다.

 

앞서 변호인이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와 국회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조사 중 헬기 사격 자료를 법정에서 증거로 다룰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국방부 자료는 진상조사위로 모두 이관됐으며 진상조사위로부터 사실조회 신청 결과를 받는 대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형소법 규정은 피고인의 불출석으로 인한 재판 지연 등을 막기 위한 규정으로, 공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지 아무 제재 없이 재판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고인이 계속 불출석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리켜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씨의 다음 재판은 8월 9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5·18 단체 "출석 포기한 전두환 불이익 줘야…공정 재판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5·18 단체가 재판부에 균형 잡힌 재판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재판부는 재판 출석을 포기한 피고인 전두환의 방어권을 과도하게 보장해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판부는 인정 신문 절차도 없이 전씨의 불출석을 허가했다"며 "자의대로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불이익과 제재 없이, 전두환 측이 원하는 방식과 내용대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일반 국민과 동일한 기준으로 전두환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리켜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일반적으로 피고인 본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인정신문)가 열리는 첫 공판 기일엔 피고인 본인이 출석해야 하지만 전씨는 지난 5월 10일로 예정됐던 항소심 첫 공판일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재판부가 전씨에게 보내야할 출석 통지서를 보내지 않아 재판이 한차례 더 연기됐고, 다음 공판일에도 전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2회 연속 출석하지 않으면 피고인의 진술없이 판결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365조 2항에 따라 전씨 없는 궐석재판을 진행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재판 출석 대신 산책? 전두환 당장 단죄해야"

 

자신의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전씨는 광주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날 보란 듯이 서울 자택에서 뒷짐을 진 채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건강상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그의 행태는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무릇 사람이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과오와 행위를 겸손하게 돌아보고 반성하는 게 어른다운 자세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전씨는 반성은커녕 날이 갈수록 더 뻔뻔해지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은 강제구인 등 엄정한 법 집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를 후대에 물려줘선 안 된다"며 "철면피와 같은 전씨를 지금 당장 단죄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이날 광주지법에서 열린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자택 근처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인을 가리켜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5월2일∼6월5일, 6월6일∼7월3일 자료 비교

중증 예방효능도 98.2%→93%…이스라엘 델타 변이 비중 90%

 

    이스라엘 빈야미나의 코로나19 검사장 [AP=연합뉴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이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에는 훨씬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94.3%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달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임상에서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64%로 하락했다.

 

또 동일 기간 비교 결과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은 98.2%에서 93%로 낮아졌다고 와이넷은 덧붙였다.

 

이 기간 신규 감염자 중 55%가량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돌파 감염' 사례였다.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델타 변이 유입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 16일이었다. 이후 델타 변이는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내 신규 감염의 90%가량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6월 1일부터는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고, 6월 15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결국 최근에는 하루 3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 속에 방역 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던 것이 감염 재확산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 관리는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면역 억제 상태가 된 노령층에 부스터샷 제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헤브루대학과 하다샤 대학 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60∼80% 선으로 나온 바 있다.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 엿새 만에 우승 물꼬

4개월 전 타계한 할머니 조모 생각에  '울컥'

 

우승 트로피를 든 고진영. [LPGA]

 

고진영(26)이 7개월 가까이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고진영은 5일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1타 차로 제친 고진영은 작년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197일 만에 통산 8번째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 앞서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112주 동안 지켰던 세계랭킹 1위를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줬던 고진영은 세계 1위 탈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세계랭킹 1위를 내놓고 "아직 죽지 않았다"던 고진영은 "그동안 세계랭킹 1위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던 건 사실이다. 이번에 다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2만5천 달러를 받은 고진영은 상금랭킹 7위(79만1천336달러)로 상승, 상금왕 3연패에도 시동을 걸었다.

2017년부터 매년 우승 행진을 이어온 고진영은 선두로 시작한 7차례 최종 라운드에서 5승을 거두는 강한 뒷심도 과시했다.

 

무엇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 앞서 치른 2차례 대회에서 모두 하위권에 그쳐 경기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우려를 이번 우승으로 씻어냈다. 고진영은 "골프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도쿄 올림픽 대표로 확정 소식과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LPGA 투어 한국 선수 무승 행진도 7경기에서 멈췄다.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넉달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격리 때문에 귀국도 못했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난 목요일은 아버지 생신이었다. 좋은 생신 선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7일은 고진영의 26번째 생일이다.

 

카스트렌에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1번(파4), 2번(파5), 4번 홀(파4) 버디로 4타차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5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고 6번(파5), 8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낸 카스트렌에 1타차로 다시 쫓겼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았지만 11번 홀(파3) 보기로 추격권을 벗어나지 못한 고진영은 카스트렌과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우승 경쟁을 벌여야 했다.

 

14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에서 한참 벗어나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고도 파를 지켰던 고진영은 이어진 15번 홀(파4)에서 카스트렌의 3퍼트 보기로 2타차 여유를 얻었다.

 

카스트렌은 1m도 채 안 되는 짧은 파퍼트를 놓쳤다.

 

카스트렌이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로 쫓긴 고진영은 18번 홀(파4)에서 카스트렌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는 걸 본 뒤 1.2m 파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핀란드 선수로는 처음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던 카스트렌은 시즌 첫 번째 톱10은 우승, 두 번째 톱10은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낸 선수는 카스트렌 뿐이다.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3위(14언더파 270타)를 차지했다.

 

1타를 줄인 이정은(25)은 7위(11언더파 273타)로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에 올랐다.

이정은은 4월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 7위가 이번 시즌 유일한 톱10이었다.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김효주(26)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8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조건부 출전권으로 이 대회에 나온 김민지(24)는 김효주와 함께 공동8위에 이름을 올려 다음 대회에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전인지(27)는 이븐파를 쳐 공동 14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 사춘기' 겪었다는 고진영 "에비앙에서 올림픽 예습"

 

퍼트 라인을 살피는 고진영. [LO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7개월 가까이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낸 고진영(26)은 "그동안 '골프 사춘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5일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 몇 대회 동안은 '골프 사춘기'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버디만 하면 그다음에 공의 바운드가 좋지 않거나 무언가를 맞고 나가는 등의 불운이 있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었다. 스윙이나 공 맞는 것, 퍼팅은 잘 됐는데 뭔가 될 듯하면서 안되니까 마음이 힘들었다"고 고진영은 우승 없이 보낸 지난 10개 대회를 돌아봤다.

 

고진영은 "그때 그냥 '아, 골프 사춘기가 왔구나' 하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사춘기 또한 나쁘지 않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고, 향상된 선수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시기였다"면서 "7월이 되자마자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서 기분 좋다"고 반등을 반겼다.

 

늘 애틋한 가족 사랑을 표현하는 고진영은 "1라운드를 치른 날이 마침 아버지 생신이었다. 좋은 생신 선물을 드렸다"고 기뻐했다.

 

특히 고진영은 넉 달 전에 타계한 할머니를 떠올리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18번 홀 그린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복받친 감정을 추슬렀던 고진영은 "할머니가 천국 가신 지가 4개월이 넘었다. 한국에 갈 수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입관도 못 봤다.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났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 지금은 천국에서 보고 계실 걸 생각하니까 뭉클했고, 분명히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우승 없이 보낸 7개월 동안 마음고생도 챔피언 퍼트 직후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면서 "지난 몇 개 대회에서 힘들면서, 어떻게 내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염려를 내려놓고 경기할 수 있을까 기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다음 목표가 도쿄 올림픽 금메달임을 내비쳤다.

 

도쿄 올림픽 이전에 4차례 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만 22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만 뛰고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앞서 열리는 2개 대회를 모두 건너뛰고 체력 보강과 스윙을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기 전까지는 체력이나 스윙 감각 같은 부분을 좀 더 완벽하게 보완하겠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올림픽) 시험 무대라고 생각하겠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 후에 일본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회 3일째 경기에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32홀을 돌았던 고진영은 "체력 훈련을 많이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나이가 좀 들어서 회복력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너무 힘드니까 잠도 잘 못 자고 몸이 지쳤다. 어찌 보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