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윤석열…‘전언 정치’ 한계 - 함량 노출

● COREA 2021. 6. 19. 07:19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국민의힘 입당 놓고 대변인 말 2시간 뒤 정정

“메시지 관리 주의를” 국민의힘 ‘시행착오’감싸

 본격 검증 앞서 함량 드러난 것 아니냐 지적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말께 대선 도전 선언이 예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향후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 연일 혼선을 빚고 있다. 아직 내부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 탓에 발생하는 ‘메신저의 메시지 혼란’이라는 반응과 함께 자신이 직접 나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 ‘비대면 전언정치’의 한계 탓이라는 분석에 검증이 시작되며 '함량'이 드러나고 있는 게 이나냐는 시각도 이 없지 않다.

 

윤 전 총장 쪽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보수·중도 및 진보이탈층을 아우르는 ‘빅텐트론’을 주장하면서 “다만 텐트를 치려면 중심축을 어디에다 박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제3지대, 국민의당 등을 언급한 뒤 “하지만 여전히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냐’고 묻자 이 대변인은 “네 그러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가 나간 뒤 2시간가량 지난 뒤 다시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겠다(勿令妄動 靜重如山·물령망동 정중여산)”며 “입당 여부는 민심 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정정했다.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발언에 ‘물타기’를 한 것이다.

 

윤 전 총장 쪽이 이처럼 갈팡질팡하는 태도를 보인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윤 전 총장의 발언이라며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 가리키는 대로 따라갈 것이다. 차차 보면 아실 것이다.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선 “윤석열의 시간표와 이준석의 시간표는 상충하지 않을 것이다. 늦지 않게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선 또다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든지 원샷 국민경선을 하든지 보수진영에서 중심을 잡고 중도·진보진영을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도 했다. 17일엔 한발 더 나아가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 여야 협공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마이 웨이’를 강조했다.

 

이처럼 윤 전 총장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여야 정치권에선 “국민들이 잘 못 알아듣게 얘기한다”(하태경) “아마추어티가 나고 준비가 안 된 모습”(이준석) ”자기 입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저어하는 분이 무슨 정치를 하실 건가”(박용진)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변인의 ‘물령망동 메시지’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국민의힘 입당을 거론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혼선이 커지자 직접 나서 수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달 윤희숙·권성동·정진석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잇따라 만난 데 대해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국민의힘 인사를 만난 것이다. 그 반대 진영에 있는 분도 만날 수 있다”라며 “당분간 진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시간을 계속 가질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바라는 국민의힘 인사들은 ‘초보 정치인’이 겪는 시행착오로 돌리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초보 캠프라 내부 자체가 혼란스러울 테니 ‘영점조준 과정’으로 봐야 한다. 당에 들어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앞으로 메시지 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역량을 가늠해보는 검증의 시간이 시작되면서 그의 함량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은 직접 소통하는 이준석이 될 거냐, 뜸 들이는 안철수가 될 거냐의 기로에 서 있다.  조직이 없기로는 윤 전 총장이나 이준석 대표나 마찬가지 아니냐. 국민들은 어떤 말이라도 정치인 본인의 입을 통해 정확히 듣고 싶어한다. 윤 전 총장의 전언 정치는 이런 시대 흐름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지현 기자

물류창고 내부 가연성 적재물 1천620만개…부피만 5만3천㎥

큰 불길은 잡혔지만 연기 자욱…"내일 새벽께 초진 전망"

 

*폭격 맞은 듯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전날 새벽 발생한 화재가 18일 오후 큰 불길이 잡히며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더구나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커 아직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전날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 개시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화재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큰 불길은 대부분 잡혀 연소 확대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내부에 적재물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가연성 물질이 워낙 많은 탓에 건물 내부는 여전히 연기로 가득 찬 상태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건물 내부 적재물은 1천620만개, 부피로 따지면 5만3천여㎥에 달한다. 수많은 적재물이 겹겹히 쌓여 미로처럼 꼬여있다 보니 소화기 용액이 닿지 않는 곳이 생겨 진화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경기도 안전특별점검관, 국토부 관계자 등 전문가들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화재 발생 이틀차인 이날까지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구조작업 재개도 하루 더 미뤄지게 됐다.

 

당국은 오는 19일 오전 9시께 안전진단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철야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내일 새벽께 초진을 하고 아침까지 잔불정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선 전문가들은 오전 9시까지 현장에 집결하고 여건이 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난지 2시간 40여분 만인 전날 오전 8시 19분께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뒤인 오전 11시 20분께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대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는 동안 대열의 마지막에 김 대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탈진 소방관 이송: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탈진한 소방관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한다.

 

바로 옆 50m 거리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있어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물류센터 간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가 펜스처럼 배치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뼈대 드러난 쿠팡 덕평물류센터: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점검에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당국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 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을 방문 중이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고성군과의 교류 협약식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 20분께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락 연설에서 국제사회 불균형·모순 해결 필요성 강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8일 소집된 유엔 총회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연임 추천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에스토니아의 스벤 위르겐손 대사는 이날 총회 발언을 통해 안보리가 구테흐스 총장의 연임 추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결의안은 투표 없이 박수로 처리됐다.

 

유엔 헌장은 총회가 안보리의 추천을 통해 사무총장을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다.

 

볼칸 보즈키르 유엔 총회 의장이 결의안 통과를 선포한 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헌장에 손을 얹고 총장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서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국제 사회의 현안들을 극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수많은 불균형과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내년 1월부터 5년의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

 

포르투갈 총리 출신인 구테흐스는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를 거쳐 지난 2017년 1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사기 등 혐의로 최대 6개월 징역 예상하다..

백신 공동구매 사업에 기부해 형량 낮아져

유콘 법원, 부부에게 벌금 2,300달러 선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캐나다 백만장자 로드니 베이커(왼쪽)와 아내 배우 예카테리나(오른쪽). [예카테리나 페이스북 갈무리]

 

전용 비행기를 타고 오지 마을로 가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받은 캐나다 백만장자 부부가 징역형을 피하고 벌금을 무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게 됐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카지노업체 '그레이트 캐네디언 게이밍 코퍼레이션'의 전 최고경영자(CEO) 로드니 베이커(55)와 그의 아내인 배우 예카테리나(32)는 전날 유콘준주(準州) 화이트호스 법원에서 열린 화상재판에서 사기와 비상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부에게 매겨진 벌금은 총 2천300달러(약 210만원)다.

 

이들은 지난 1월 전용기를 이용해 캐나다 북서부의 원주민 마을 비버 크릭에 찾아가 앞으로 이 마을에서 일할 것이라고 보건당국을 속인 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당시는 코로나19의 공포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캐나다의 백신 접종률이 1%에 머물던 때였다.

 

비버 크릭은 격오지로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주민 대다수가 노인이어서 다른 곳보다 먼저 백신접종이 이뤄졌다.

 

베이커 부부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버 크릭에 가기 전 경유한 화이트호스에서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하는 점을 지키지 않은 점과 유콘준주에 들어오며 제출한 서약을 준수하지 점이었다.

 

즉 백신을 먼저 맞은 '새치기'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받지 않은 셈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애초 검찰은 베이커 부부의 사기행위에 대해 징역형을 구형하는 방안을 검토해 최대 6개월형이 예상됐으나, 부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5천 달러(약 457만원)를 기부한 점을 고려해 구형을 낮췄다.

 

법원도 코백스 기부 등을 참작해 판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커는 캐나다 전역에서 카지노 20여개를 운영하는 '그레이트 캐네디언 게이밍 코퍼레이션' CEO로 2019년에만 회사에서 670만 달러(약 61억2천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작년에는 3천600만 달러(408억원)어치의 스톡옵션을 챙긴 재력가다.

 

그는 1월 새치기 접종이 논란이 되자 CEO에서 물러났다.

 

아내 예카테리나는 영화 '팻맨'과 '칙파이트' 등에 출연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