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보다 상황 심각' 지적도…병상부족 등 의료붕괴 직면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외 브카시에서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매장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이 인도에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일 5만6천757명으로 나흘째 최다치를 깼다.

 

이날 인도 신규 확진자는 4만1천800여명으로 인도네시아보다 적었다.

 

인도 인구가 13억6천여만명으로 인도네시아(2억7천만여명)보다 5배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인도네시아 누적 확진자는 272만6천800여명, 사망자는 7만192명에 달했다.

 

상황이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사 건수가 부족해 감염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자카르타 보건당국이 참여한 조사에서 자카르타 시민 약 5천명 가운데 44.5%가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대로면 자카르타 시민 1천60만명 중 47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는 공식통계의 12배 이상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의료붕괴 상황에 직면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13일 코로나19 병상 12만개 가운데 9만개에 환자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체 코로나19 병상의 3분의 1가 사용되는 것으로 빈탄과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 등은 병상 이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병상뿐 아니라 의료용 산소도 부족하다.

 

족자카르타 한 종합병원에선 이달 초 산소부족으로 이틀 사이 환자 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든 사망자가 산소부족 때문에 숨지지 않았다고 병원 측이 주장해 당국 조사가 진행 중이나 산소가 떨어져 숨진 환자가 있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1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보고르의 한 산소공장에서 여성 2명이 산소통을 충전하고자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도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미얀마 보건부는 14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7천83명과 145명 나와 누적 20만8천357명과 4천181명이 됐다고 밝혔다.

 

미얀마도 통계보다 실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원이 포화상태인데다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도 군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믿지 못해 그냥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CNN은 전했다.

 

현지매체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 군부는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지자 산소공장들에 개인에게 산소를 판매하지 말고 군부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치료소에만 산소를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심지어 14일 양곤 한 산소공장 앞에서 산소통을 충전하려고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총을 발포해 해산시켰다.

 

최근 미얀마 보건부 대변인이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싶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아시아 최빈국인 미얀마엔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적을 뿐 아니라 대변인이 추천한 앱은 허위정보를 확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동남아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뿐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일 1만3천215명으로 사흘째 1만명을 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치를 경신한 것으로 누적 확진자는 88만782명이 됐다.

 

사망자는 전날 118명이 증가하며 누적 6천503명을 기록했다.

 

태국도 3차 유행을 맞은 상황이다.

 

태국에선 15일 확진자가 9천186명 늘면서 누적 34만3천352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사망자는 사상 최다인 98명이 나와 3천32명이 됐다.

 

태국 코로나 사망자 96%(2천938명)는 현재 겪는 3차 유행 때 나왔다.

 

*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산소통을 충전하고자 기다리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홍콩대 연구진, 의료진 1천400여명 조사

"화이자 항체, 시노백보다 10배 많아"

 

    중국 시노백사가 생산한 코로나 백신 '코로나백'(coronaVac)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는 이른바 '물백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준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이 현장 의료진 1천44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률을 조사한 결과,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준이 중국 시노백 백신 접종자보다 10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이날 국제학술지 '랜싯 마이크로브'(Lancet Microbe)에 발표했다.

 

이들은 다양한 시차를 두고 의료진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가장 먼저 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 63명은 1차 접종 이후 항체 농도가 상당히 올라갔고, 2차 접종 이후 더 올라갔다. 반면 시노백 백신 접종자 30명은 1차 접종 후 항체 농도가 낮았고, 2차 접종 후 보통 수준이 됐다.

 

또 두 백신의 접종자 각각 12명을 뽑아 조사한 항체 수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평균 항체 수준은 269로,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27보다 약 10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가장 낮은 수준의 항체 보유자가 시노백 백신 접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항체 보유자보다 항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 백신과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와 50.7%로 보고됐다.

 

항체 보유량은 면역 수준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항체 수준이 높을수록 대체로 코로나19 감염에 강하게 대응하고 면역기간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연구진은 "두 백신 접종자의 중화항체 농도 차이는 백신 효과의 상당한 차이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노백 백신 접종 중 특히 면역 반응이 약한 노인의 경우는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홍콩 양화의원(養和醫療) 연구진이 홍콩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고 SCMP는 전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457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준이 시노백 백신 접종자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해당 연구진은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지난달 또다른 홍콩대 연구진은 홍콩 정부 의뢰를 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항체조사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반응이 해당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나타난 높은 수준의 예방효과와 일치하고, 시노백 백신의 3상 시험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태국에서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의료진 중 6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시노백 백신을 둘러싼 '물백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말레이, '물백신' 논란에 "시노백 추가 수입 안 해"

인도네시아· 태국서 시노백 저효과 논란 일어난 뒤 결정

 

코로나 폭증 사태에 대응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화이자 백신 접종에 주력하고, 시노백 백신은 기존에 들여온 물량을 다 쓰면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6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아드함 바바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주로 화이자 백신 사용에 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 백신 4천500만회를 확보했기에, 인구 3천200만명의 70%(2천240만명)를 접종하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노백 백신은 1천600만회 분량을 들여왔는데 절반을 사용했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쓰고, 이후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며 추가 수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주변 국가에서 시노백 백신의 저효과 우려를 둘러싼 '물백신' 논란이 일어난 뒤 내려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 화이자 백신

 

시노백 백신을 보건의료인에 대량 접종한 국가들은 최근 델타변이 확산 후 의료인들이 줄줄이 감염되고, 사망하는 현상을 접했다.

 

태국과 터키는 시노백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건의료인 등에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국제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지원한 모더나 백신을 보건의료인 147만명에게 부스터샷으로 접종한다고 발표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인 화이자나 모더나와는 달리 시노백 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됐다.

 

중국 시노백 백신 맞은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두 번째 양성

예방효과 논란 의식 "나를 지켜줄 것으로 확신"

 

중국산 백신 코로나백을 접종한 주앙 도리아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가 15일 두 번째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파울루주 정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을 접종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주지사가 두 번째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앙 도리아 주지사는 15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두 번째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의료진 지시에 따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도리아 주지사는 지난해 8월에도 부인과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됐다.

 

그는 코로나백의 예방효과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건강은 좋은 편이며, 코로나백을 이미 접종해 증상은 가볍다"면서 "코로나백이 브라질 국민 수백만 명의 생명을 지킨 것처럼 나를 보호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63세인 도리아 주지사는 지난 5월 1차, 6월에 2차로 코로나백을 접종했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백의 효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부스터샷(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중국에 거부감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백이 코로나19 예방에 거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 이후 코로나백을 두 차례 접종하고도 다른 백신을 또 맞아야 하는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코로나백을 수입·생산하는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현재 브라질의 과제는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며 그다음에 부스터샷과 어린이·청소년들 접종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올해 안에는 부스터샷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화이자, 얀센 등 4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이 가운데 AZ 백신 접종자가 60%에 가깝다.

 

“화이자·AZ·모더나, 델타 변이에 80% 이상 예방 효과”

  한국보건의료원 · 대한의학회 공동 연구결과

“감염과 입원 · 사망에서 높은 예방효과 보여”

 

15일 서울 구로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가 공동으로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교차 검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델타 변이의 감염과 입원 및 사망에서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15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이슈 관련 신속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이 연구를 위해 지난 8일까지 국내·외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와 출판 전 문헌 데이터베이스, 코로나19 백신 관련 주요 문헌검색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변이 예방효과 등에 대해 교차 검증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우선 화이자 백신의 경우 2회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89~93.4%, 델타 변이는 79~88%, 베타와 감마 변이는 84% 감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66.1~74%, 델타 변이는 60~88%의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고, 베타와 감마 변이는 1차 접종을 한 경우 48%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백신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는 92%의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델타 변이, 베타와 감마 변이는 1차 접종 기준으로 각각 72%와 77% 감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는 더 높았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95%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나타냈고, 델타 변이는 96% 입원 예방효과, 베타와 감마 변이는 95%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86% 입원 예방효과를 나타냈고, 델타 변이는 92% 입원 예방효과, 베타와 감마 변이는 1차 접종 기준으로 83%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94%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 1차 접종 기준으로는 델타 변이, 감마와 베타 변이에 각각 96%, 89%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두고 “변이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약간 감소하지만, 2회 접종을 완료하면 80% 이상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다”며 “특히 1회 접종을 완료하면 변이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을 78~96%, 2회 접종을 완료하면 86~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보수집회 '거부서약' 속출…보수매체 가세해 혐오 자극

"부정선거·의회폭동 조작설과 동급 이루는 신조로 부상"‘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접종 캠페인에 집단 저항하자는 목소리가 쏟아진 미국 최대의 보수진영 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는 행위가 미 보수진영의 신조로 굳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목표로 설정한 70% 문턱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완강한 거부 운동 때문으로 관측된다.

 

WP는 과거 백신접종에 주저하는 보수진영의 행태가 이제 단호한 혐오로 바뀌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보수 지지층이 백악관의 백신접종 메시지를 비판하고 캠페인을 왜곡하는 데 이어 무더기로 접종 거부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인 1천5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해 취임일 이후 감염자가 93% 감소했다고 지난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보수진영은 전혀 다른 시각을 노출하고 있다.

 

최근 열린 미국 최대의 보수주의 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참석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인 성인 접종률 70%가 불발했다는 점을 자축했다.

 

나아가 이들은 미국 내 백신 보급을 저지하기 위해 계속 단결하자고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매디슨 코손(노스캐롤라이나), 로런 보버트(콜로라도) 등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정방문 백신 홍보를 비웃었다.

 

보버트 의원은 "수당도, 복지도 필요 없으니 제발 꺼지라고 정부에 말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홍보를 탄압하는 수준의 움직임까지 목격된다.

 

테네시주에서는 최근 공화당 의원들의 압박 속에 청소년 백신접종 장려책이 중단되고 보급을 권장하던 고위직 관리가 해임됐다.

 

보수진영에서 저항이 급물살을 타자 보수성향의 매체들도 가세해 백신 혐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극우매체 원아메리카뉴스는 "빅브라더(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국가 통치체제)가 문을 두드리러 온다"고 바이든 정부의 가정방문 캠페인을 비판했다.

 

유사한 성향의 매체 뉴스맥스는 백신 접종은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보수방송 폭스뉴스의 정치 평론가이자 뉴스쇼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백신 접종을 때때로 옹호해왔으나 "효과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당국이 그런 건 얘기를 아예 안 한다"고 최근 태도를 바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현재 1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주민의 비율은 67.9%로 나타난다.

 

WP와 ABC뉴스의 공동 설문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27%는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작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에는 백신을 절대로 맞지 않겠다는 20%도 포함됐다.

 

통계를 살펴보면 백신을 거부하는 태도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다.

 

비영리연구소인 카이저가족재단에 따르면 작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긴 카운티들에서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주민의 비율이 47%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긴 카운티들에서는 그 비율이 35%에 그쳤다.

 

WP는 "백신 홍보 캠페인이 의미가 없거나 해롭고 어쩌면 정부의 음모일지도 모른다는 개념은 작년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 올해초 의회폭동이 침소봉대됐다는 주장과 동급을 이루는 트럼프 지지층의 신조로 굳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이런 흐름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여당도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역력하다.

 

캐나다 · 미 서부 산불 380곳…BC주 비상사태 선포

● CANADA 2021. 7. 16. 12:40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전례없이 독한 산불시즌…미·러·캐나다 기후변화 고통 체감

산불과 거리 멀던 지역에도 올해 들어 화마

자연훼손에 보건위협…"산불 커지고 기간도 길어져"

 

    폭염·가뭄으로 산불 발생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AP=연합]

 

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등으로 발생한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22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극동에 있는 사하(야쿠티야)공화국의 주도 야쿠츠크시(市)는 인근 숲에서 난 대형 산불로 도시가 잿빛 연기에 뒤덮였다.

 

야쿠츠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유명하지만, 최근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산불 규모가 크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는 까닭에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멀리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주까지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사하공화국에서는 228건의 산불이 났으며 이 가운데 80건에 대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확산하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AFP=연합뉴스]

 

지금까지 서울 면적(약 6만㏊)의 20배가 넘는 150만㏊가량의 산림이 화마에 소실됐다.

 

산불로 대기질이 급속이 나빠진 탓에 현지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당국은 산불 확산을 위해 인력 2천여 명을 동원하고 인공강우까지 사용했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동 지역 대공 감시소 소속의 한 정찰기 조종사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산불이 없었던 사하공화국 북부 지역에서 올해 들어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 미 서부 산불로 최악의 대기질 겪는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서부에서도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이상 고온으로 13개 주에서 모두 80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화마로 인한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수천㎞ 이동하면서 뉴욕시 등 대서양 연안 지역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하기도 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최근 300곳이 넘는 곳에서 산불이 나 피해가 확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조성된 건조한 환경 등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경지리학 분야 한 전문가는 "이전보다 산불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산불로 방출되는 많은 양의 탄소로 인한 악순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올해 들어 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캐나다 서부 산불 300곳 확산…비상사태 선포

40곳 5천700명 집 떠나 대피…총 3천㎢ 태워

 

   20일 캐나다 서부 오소유스 지역 산불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산불이 300여 곳으로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BC주 정부는 20일 산불 확산으로 피해 지역과 대피 대상 주민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판워스 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산불 실태에 대해 "최고조의 위기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주내 각지 300곳이 넘는 지역에서 산불이 확산 중이며 대부분이 분류 기준상 '통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40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2천900여 가구의 주민 5천700여 명이 거주지를 떠났고, 추가로 69개 지역에서 1만6천 가구의 3만3천여 명이 즉각 대피를 위한 경보 상태에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 당국은 이날 남부 및 남동부 내륙 일대에 강풍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번 주 중 산불이 악화, 대처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 지역에는 5주째 비가 오지 않아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기상 조건이 BC주 역대 최악의 산불을 기록했던 2017년과 2018년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산불은 지금까지 총 3천㎢의 면적을 태웠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2천㎢ 많은 면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당국은 산불 진압에 총 3천여 명을 투입했으며 앨버타, 퀘벡주 등 다른 주 정부도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주말에는 멕시코에서 소방관 100여 명이 도착할 예정이고 호주 정부와도 인력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비상사태는 2주일간 계속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 서부 산불로 나흘째 10㎞ 높이 '불구름'…2천명 대피

건물 160채 소실…현재 미 13개 주에서 대형 산불 80건

 

    미국 오리건주 산불 [AFP=연합뉴스]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트레그'를 진압하기 위해 최근까지 투입된 소방관은 2천 명이 넘는다.

 

부트레그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로스앤젤레스(LA)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 산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까지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집과 건물 등 160여 채가 화재에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집이 소실된 한 주민은 "불길이 나무 사이로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주변이 벌겋게 변해 마치 화성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미 오리건주 산불로 10㎞ 높이까지 치솟은 '화재 적운' [로이터=연합뉴스]

 

또 부트레그로 잿가루가 섞인 연기 기둥인 화재적운(pyrocumulus cloud)이 4일 연속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기둥 높이만 10㎞에 달했고 160㎞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게다가 포틀랜드 남동쪽 480㎞ 지점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어 추가로 건물 수천 채가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1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부트레그를 포함해 8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산불이 폭염과 강풍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불타는 미 서부, 10㎞ 높이 불구름…서울~대전 거리서도 보여

 오리건주 산불, 축구장 13만개 넓이 태워

 연기 기둥 ‘화재적운’ 4일 연속 나타나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부트레그 산불. AFP=연합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불구름이 형성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가장 큰 산불 '부트레그'로 잿가루가 섞인 연기 기둥인 화재적운(pyrocumulus cloud)이 4일 연속으로 나타났다고 소방당국이 전했다.

 

기둥 높이만 10㎞에 달하고 160㎞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이는 약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르는 거리다.

 

* 미국 오리건주 산불로 생긴 불구름(화재적운). AP=연합뉴스

 

불구름이라고 불리는 화재적운은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연기 기둥 위로 솟아오른 거대하고 시커먼 적운이다.

 

보통 오후 3∼5시 사이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면서 구름이 형성되는 원리로 기둥 꼭대기는 통상 대장간에서 쇠를 내려칠 때 쓰는 받침대인 모루처럼 납작한 형태를 띤다.

 

화재적운이 형성되면 기상학자들은 뇌우를 동반하는 화재적란운(pyrocumulonimbus cloud)으로 변모할 가능성을 살피기 시작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재적란운을 '불을 내뿜는 용'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14일 위성사진에서 화재적란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소 70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인 미국 서부는 고온 폭염으로 산불 진압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부트레그 산불 진압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화재는 20여개 가옥을 비롯해 축구장 13만개 크기인 919㎢를 태웠다. 연합뉴스

 

위성에서도 연기 포착…주민 2천여명 대피

86명 사망한 2018년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에도 산불 진행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AP=연합뉴스]

 

서부 오리건주에서 약 일주일 전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는 데다 캘리포니아에 새로 산불이 일어나면서 이 지역에서 지난 2018년 발생했던 대형 산불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특히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미 소방 당국은 지난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준비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또 캐나다도 화재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

 

오리건주 산불 진화 담당자는 "날씨가 극도로 건조해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틀랜드 남쪽 250마일(약 400km) 지점에서 발생해 축구장 13만개 크기인 919㎢를 집어삼킨 이 지역의 부트레그 산불은 현재 진행 중인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화재로 가옥 21채가 전소됐으며, 2천채가 파손 위험에 놓여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또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막대한 양의 연기를 뿜어내 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이며, 인근 워싱턴주와 아이다호 상공까지 뒤덮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 '딕시'가 파라다이스 근처까지 접근했다. 지난 2018년 파라다이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86명이 숨져 역대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딕시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들 [로이터=연합뉴스]

 

딕시는 밤새 산불 규모가 2배로 불어났지만, 아직 화재 진압에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현재 산불은 지난 2018년 발화점에서 불과 3∼4㎞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돼 같은 길을 따라 진행 중이어서 '데자뷔'를 연상시킨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파라다이스 북쪽 '페더 리버 캐니언' 인근 9㎢를 태웠으며, 플루머스 국립산림 지역으로 불길이 이동 중이다.

 

다만 아직은 거주지가 아닌 삼림 지역에만 불길이 번져 파라다이스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가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올해는 이미 그 추세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앞서 미 북서부 몬태나 주지사는 14일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는 데 군을 투입했다.

 

이 지역은 현재 309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3건은 지난 이틀 동안 발화한 것이다.

 

    산불로 연기에 뒤덮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과학계에서는 올해 미 서부와 캐나다의 폭염이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됐으며, 산불 발생 빈도와 강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