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발표한 새앨범 <(BE)>빌보드 200’(앨범차트)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이후 다섯 번째 앨범차트 정상으로 이는 비틀스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다.

빌보드는 29(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표한 새앨범 <(BE)>로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들어 방탄소년단이 낸 앨범 2장은 모두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들 외에 올해 빌보드 200 1위 앨범을 2장 이상 낸 가수는 영보이 네버 브로크 어게인뿐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26개월 동안 앨범 5장을 연이어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올렸다. 그룹으로서는 비틀스가 기록한 25개월 이후 최단기간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8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러브 유어셀프 결앤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 7> 등으로 잇달아 빌보드 200 정상을 밝았다. 비틀스는 <예스터데이 앤 투데이>(19667)부터 <더 비틀스>(196812)까지 25개월 만에 빌보드 200 1위 앨범 5장을 탄생시켰다.

방탄소년단의 <>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멤버들의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앨범이다. 최근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부문 후보로 지명된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8곡이 수록됐다. 김경욱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보코하람 추정, 최근 10여년새 3만여명 사망

 

29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자바르마르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된 주민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자바르마르/AP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의 농촌 마을들에서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110여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서 테러를 자주 저질러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지난 28일 오후 보르노주의 주도인 마이두구리시 외곽의 농촌 마을들에 무장한 일당이 들이닥쳐 일하던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주재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인 에드워드 칼론은 이튿날 성명을 내어 오토바이에 탄 무장 남성들이 농장에서 일하던 민간인 남녀를 잔혹하게 공격했다이번 공격으로 최소 110명의 민간인이 무자비하게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말했다. 무장 일당은 여성들도 여러 명 납치한 것으로 보고됐다.

애초 보르노주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4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았다.

이번 테러를 자인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테러 활동을 지속해 온 보코하람이나 그 분파인 서아프리카이슬람국가(ISWAP)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이지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테러를 저질러 왔으며, 10여 년 동안 이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격은 올해 들어 발생한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조정관 칼론은 이번 테러는 올해 들어 민간인을 상대로 한 가장 잔인한 직접 공격이었다이 극악한 공격의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보르노주 농민들에 대한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나라 전체가 무분별한 공격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코하람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부하리 대통령에게 나이지리아인들이 많이 실망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나이지리아 당국의 전술 변화가 보코하람 테러 기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지난해 상반기 보코하람 공격으로 약 800명의 보안군이 사망하자, 농촌이나 외곽 지역에 나뉘어 있던 군인들을 이른바 슈퍼 캠프라 불리는 거점 기지로 모았다. 이로 인해 군 사망자는 줄일 수 있었지만 보코하람에 대한 대응력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서양식 교육은 죄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2000년대 초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명칭에서 보듯 서구 문명을 부정하며, 나이지리아 북부를 이슬람 국가로서 독립시키는 것을 추구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소총으로 무장한 채 나이지리아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시골 지역 주민들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기도 한다. 최현준 기자


의료적 과실 여부 조사 위해 주치의 집·진료실 압수수색

 

지난 11일 퇴원 당시 마라도나(오른쪽)와 주치의 AFP 연합뉴스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이 고인의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텔람통신과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 수색했다.

수사당국은 지난 25일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에 의료적 과실이 있었는지를 보기 위해 의료 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고 텔람통신은 보도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던 고인은 60세 생일 며칠 후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신경과 전문의 루케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수술 8일 만인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25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심장마비 당시 루케는 마라도나의 집에 없었으며, 집에 머물던 간호사가 당일 새벽 마라도나의 생전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다면  매일 40분 운동을

세계보건기구, 좌식생활인 위한 운동 지침 첫 발표

 


식사, 독서, 공부, 텔레비전 시청, 비디오 게임, 컴퓨터 사용, 자동차 운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하는 행동의 대부분은 앉은 자세에서 이뤄진다. 이렇게 앉거나 기대거나 누워 있는 자세는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균형을 깨뜨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예컨대 18~90세 캐나다인 17천명을 대상으로 한 12년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들은 추적 기간 중 사망 위험이 최대 50% 높았다. 장시간 앉은 자세 생활(Sedentary behavior)이 건강에 끼치는 해로운 영향을 상쇄하려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할까? 세계보건기구가 좌식생활과 운동 사이의 균형에 관한 지침을 처음으로 만들어 발표했다.

보건기구는 최근 `브리티시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특별판을 통해 발표한 지침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을 하는 사람(좌식생활인)은 매일 30~40분간 중간 또는 심한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기구는 모든 종류의 운동, 심지어 단지 서 있는 것도 운동을 아주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운동추적기를 착용한 4개국 4437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대한 분석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중등도 운동은 주당 150, 강한 운동은 주당 70분 이상 권고

6개 대륙 과학자 40명이 참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10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는 좌식생활인 중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높았다. 하지만 하루 30~40분 중간 이상의 강도로 운동을 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져, 좌식 생활 시간이 적은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보건기구는 중간 강도 운동을 할 경우엔 매주 150~300, 강한 운동을 할 경우엔 75~150분을 적정 운동 시간으로 권고했다. 1주일에 2일 이상은 중간 강도 이상의 근육 운동을 할 것을 주문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도 신체 기능 향상과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3일 이상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을 권했다.

보건기구가 정의하는 중간 강도 운동은 심박수가 높아지고 호흡이 가빠지지만 운동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보건기구는 빠르게 걷기, 춤추기, 낙엽 쓸기를 예로 들었다. 강한 운동은 심장 박동과 호흡이 매우 빨라지는 운동을 말한다. 예컨대 자전거 타기, 달리기(조깅), 수영, 무거운 물체 운반, 계단 오르기, 정원 손질, 테니스 하기 등이다.

연구진은 당장 매일 30~40분씩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 오르기, 아이나 반려동물과 놀기, 요가나 춤 추기, 집안일 하기,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했다.

보건기구는 신체 활동을 늘리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향상시켜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춰줄 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자의 질환과 사망률을 줄여줌으로써 세계 경제에도 이롭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부터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지침의 운동 하한선인 주당 150분의 중간 강도 운동을 할 경우, 2050년까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0.15~0.24%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앞으로 30년 동안 연간 최대 3140~4460억달러(2019년 가격 기준), 누적 6~86천억달러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다.

성인 4명 중 1, 10대 청소년 4명 중 3명이 유산소운동 권장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저널 특집판 공동편집자인 호주 시드니대의 엠마누엘 스타마타키스(Emmanuel Stamatakis) 교수는 이번 지침은 많은 사람을 오랜 기간 실내에 묶어두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지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지침은 최고의 과학을 반영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다며 예컨대 너무 많이 앉아 있음'의 정확한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몇년 안에 답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침 개발 책임자인 세계보건기구의 피오나 불(Fiona Bull) 교수는 성인 4명 중 1(27.5%), 10대 청소년 4명 중 3(81%)이 유산소운동 권장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각국 정부는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국가적 계획과 보건·지역사회 서비스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