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후 곧바로 유통 시작해 연내 2500만명 투여분 공급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 "이번 신청은 코로나19 백신의 전 세계 배달을 위한 우리 여정에서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은 화이자가 처음이다.

화이자는 FDA가 내달 중순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승인될 경우 거의 곧바로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25백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5천만 회분 백신을 올해 안에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시적 조치로, 정식절차보다 승인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다.

FDA는 백신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내달 810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긴급사용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기저질환자를 시작으로 교사 등 필수업종 종사자, 노숙자, 죄수, 청년 등의 순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신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백신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를 내놓은 지 이틀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미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하고, 안전성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간 발표치인 90%보다 상향조정된 수치다. 특히 화이자는 코로나19 취약층인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긴급사용 승인 신청에서 1215세 청소년 100명에 대한 안전성 관련 데이터도 함께 제출한다.

화이자의 뒤를 이어 미 제약사 모더나가 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하는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도 지난 16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송승용 부장판사, 양 전 대법원장과 당시 법원행정처장 등 상대

사법행정 쓴소리 지목 물의 야기 법관으로 분류돼 인사 불이익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0195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은 사회문제나 법원행정처에 이견을 제시하는 법관을 사찰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했습니다. 법관 독립을 침해한 것입니다. 법관 독립이 지켜져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국민의 권리도 보장됩니다. 민사소송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1119일 류신환 변호사(법무법인 지향)<한겨레21>과 한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승태 대법원 시절 인사 불이익 피해자인 송승용(46·사법연수원 29) 수원지법 부장판사의 소송대리인이다. 송 판사는 이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현직 부장판사가 전직 대법원장과 인사 실무를 맡은 현직 판사,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낸 것이다. 그는 사법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법원 내부망에 올렸다가 이른바 물의 야기 법관으로 분류됐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

판사 블랙리스트 관리뒷조사도 벌여

양승태 대법원 시절 사법부의 대내외적 비판 세력을 탄압하려고 특정 판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은, ‘사법농단사건의 한 축이다. 법원은 금품 수수, 성추행, 음주운전 등 이론의 여지가 없는 비위 행위자를 이른바 물의 야기 법관으로 추려 그 리스트를 관리했다. 양승태 대법원은 사법부에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거나 튀는언행을 한 판사들도 이 리스트에 포함했다. ‘판사 블랙리스트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세월호참사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외부에 기고하거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1심 판결을 지록위마’(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름)라 비판한 판사 등이 대표적이다.

송승용 부장판사는 검찰 수사 결과 2013 ~2017년 부당한 이유에서 물의 야기 법관으로 분류됐다는 판사 30여 명 가운데 한 명이다. 2014년 권순일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이 양창수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 제청되자, 2003년 사법 파동을 언급하며 인권, 노동, 환경에 감수성을 지닌 법조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자는 내용의 글을 법원 내부망에 올렸다. 20151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추천되자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에 적합한 후보가 추천돼야 한다는 글도 올렸다. 송 판사는 법원행정처의 눈 밖에 났다.

2~4년마다 근무지를 옮기는 판사의 전보 인사는 법원장이 작성해 대법원에 올리는 근무평정과 더불어 10지망까지 적을 수 있는 근무 희망지, 마일리지처럼 쌓이는 비선호 근무 이력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당시 초임 지법부장은 형평 점수에 따라 A~G그룹으로 분류됐다. A그룹으로 분류된 그는 물의 야기 법관을 뜻하는 G그룹으로 강등됐고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창원지법 통영지원으로 전보됐다. 이런 인사안은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이 결재란에 볼펜으로 브이(V) 표시를 함으로써 최종 결재됐다.

송 판사에 대한 뒷조사도 벌어졌다. 나상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제1심의관은 임종헌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지시를 받고 송 판사의 대학 동기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풍문을 수집했다. 그렇게 작성된 문건(‘송승용 판사 자유게시판 글 관련’)에는 정세 판단에 밝은 전략가형으로 속칭 낄 때 안 낄 때 판단이 밝다’ ‘법원 집행부에 대한 불신 및 의혹이 많고 수원지법 내 사무분담 편성 당시 사무분담 하나하나에도 의혹을 제기한 사실이 있다’ ‘아웃사이더 비평가 기질이 있어 이슈 발생시 주변 법관들을 선동하는 기질이 다분하다는 내용이 적혔다.

사법 개혁 목소리를 내온 송 판사를 법원행정처가 요주의 인물로 취급하며 관리한 흔적이다. 20155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거취를 묻는 설문조사를 제안했다는 이유로 송 판사는 창원지법 통영지원 근무 이력에도 불구하고 20172월 선호 희망 임지에서 제외됐다. 형사재판에서도 배제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법원의 인사 관행, 법원 판단 받고자

소장이 접수된 날은 2년 전 각급 법원 대표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사법농단 관여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를 국회에 촉구한 날이다. 그는 대표회의 간사로서 이때 회의 내용을 언론 앞에 공표했다.

소장의 피고로는 최종 인사권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전 대법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인사 불이익 의혹 등으로 2년여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외에 강형주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함께 인사 업무를 총괄한 김연학·남성민 전 인사총괄심의관, 나상훈 전 심의관, 그리고 국가도 피고에 포함됐다. 합의부 판단을 받기 위한 최소 소가(소송물가액) 등을 고려해 배상액은 3억원으로 정했다.

현직 판사가 현직 판사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법원 내 따가운 눈초리도 견뎌야 한다. 그럼에도 소송을 낸 이유를 류 변호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현행 인사 시스템에 의해 수많은 법관이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됐다. 소송은 법관을 길들이고 통제하는 이 시스템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제기이기도 하다. 단순히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받는 게 목표가 아니라, 법원의 인사 관행이 잘못됐다는 판단을 법원에서 받고자 하는 것이다.”

사법농단은 법원 외부뿐 아니라 내부 압력에 의해 법관의 독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헌법은 법관 독립의 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위해 법관의 신분을 두텁게 보장한다. 그러나 법원조직법(44조의 2)에 근거한 법관 평정은 인사·평정권자의 주관이나 자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 평정 자료나 결과도 비공개가 원칙이기에 윗선의 심기를 살피는 관료주의적 문화가 자리잡았다. 양승태 대법원은 이같이 인사·평정권을 휘둘러 입바른 말을 하는 판사들을 길들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는 법관 독립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지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코드 판사’ ‘코드 판결을 남긴다. 그러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재판의 피고인과 이들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인사 실무자들은 송 판사에 대한 인사 조처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데 대한 인사권자의 재량이라고 주장한다.

법관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류신환 변호사는 말했다. “사법행정에 물의가 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인사에 반영하도록 한 것 자체가 큰 문제다. ‘판사가 이견을 제시하면 불이익을 받는구나.’ ‘인사권자가 항상 주시하고 있구나.’ 판사들이 이렇게 느끼는 것만으로 재판은 영향받는다. 길들여진 판사는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없다.” 고한솔 기자

11171차 회의 열어 위원장에 박진천 이사 선출

 

토론토 한인회가 내년 봄으로 예정된 제37대 회장 선거 준비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17일 오후 7시 온라인 화상으로 제37대 회장 선거에 대비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준비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신임 위원장에 박진천 한인회 이사를 선출했다.

위원 11명이 참가한 이날 화상회의에서 선관위는 선거세칙을 검토하여 수정 보완 등 작업을 거친 후 앞으로 열릴 한인회 제3차 정기 이사회에서 인준을 받아 확정, 시행하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제37대 회장 선거에 관한 세부 시행안은 선거세칙이 확정된 뒤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한인회장 임기는 2년으로, 2019425일 정기총회에서 취임한 제36대 이진수 회장은 내년 봄 임기가 끝나며, 그에 앞서 3월 중 실시될 회장선거에서 뽑힐 새 당선자가 4월에 열릴 정기총회에서 바톤을 이어 받아 공식 취임, 임기를 시작한다. < 문의: 416-383-0777 >

11월18일 한반도 평화통일에 캐나다 어떤 역할? 발표-토론

장경룡 대사 주제발표, 학계와 대북경험 단체인사 등 패널로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가 북미 각지역 협의회와 함께 캐나다의 역할’(Why Canada Should Care?)이라는 주제의 한반도 평화포럼(Korean Peace Forum)1118일 오후 530분부터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했다.

영어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도널드 리커드 박사(토론토대 트리니티 칼리지 선임연구원)가 사회를 맡고 장경룡 주캐나다 한국대사가 스페셜 게스트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폴 에반스 교수(브리티시 컬럼비아대)와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전 주한 및 주 북한 캐나다대사, 에릭 와인가트너 전 국제교회위원회CCIA 사무총장(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전 평양파견) 등이 패널로 나서 의견개진과 질의응답 등을 진행하고 제랄드 라이트 교수(칼톤 대)가 마무리 발언으로 포럼을 정리하며 마쳤다.

포럼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넬리 신 하원의원 등 전-현 정치인과 수전 리치 First Steps(캐나다 북한아동지원단체) 등 북한관련 단체 대표, 평통 북미 각 지역 협의회장과 회원 등 1백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정세현 평통 수석부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평화통일 관련한 캐나다의 역할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포럼에서 좋은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연수 토론토협의회장은 환영사에서 냉전시대의 상징처럼 남아있는 한반도의 통일과정에 현재 중단된 평화 프로세스의 돌파구를 제시할 캐나다의 역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포럼의 의의를 밝혔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장경룡 대사는 캐나다가 75년간 분단된 한반도 문제에 보다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겠는지, 가장 효과적인 캐나다의 지원 방책은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패널로 나선 폴 에반스 교수는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캐나다 역할의 과거와 미래 전망에 대해 의견을 밝혔고,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전 대사는 주변강국들에 둘러쌓인 분열된 한반도에서 캐나다가 왜 한국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를 강조했다. 또 에릭 와인가트너 전 총장은 WFP 파견 평양 경험을 토대로 캐나다의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폐회에 앞서 제랄드 와이트 교수가 주요 발표와 토론내용을 정리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연아 마틴 의원은 포럼에서 배운 것을 마음에 담아 향후 활동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평통 토론토협의회는 한인 동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번 포럼 영상에 한글자막을 삽입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737-6500, nuactorontoofficial@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