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접속 않거나 줄일 것” 73%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 파문에 대해 캐나다 프라이버시 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캐나다인의 절대 다수가 페이스북 이용 방식을 바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인 앵거스리드 연구소가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계정 폐쇄를 포함해 페이스북 이용을 줄이거나 접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7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10%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거나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달과 이달 21~22일 두 차례 실시됐는데, 데이터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개인 정보 활용 실태가 밝혀진 이달 조사에서 페이스북 이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응답자의 41%는 페이스북을 계속 이용하되 이용방식을 바꾸거나 개인정보 설정을 변경하겠다고 밝혔으며, 23%는 이용 빈도를 줄일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파문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이용 방식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27%에 달했다.
페이스북을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이용하는 경우 26%가 계정을 폐쇄하거나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비해 매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같은 의사를 밝힌 비율은 5%에 그쳤다.
사건 이후 지난달 들어 페이스북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3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캐나다인의 57%가 페이스북을 매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하원 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페이스북 정보 유출 및 선거 활용 파문의 폭로 당사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를 진상 조사를 위한 증인으로 소환키로 의결했다. 윤리위는 이날 페이스북 파문을 조사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하면서 조사를 위해 와일리를 증인으로 출석토록 했다. 증인에는 와일리 외에도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 등 주요 온라인 업체의 간부들도 포함시켰다.
조사에서 윤리위는 특히 와일리가 지난 2016년 자유당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범 사업을 시행키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중시, 양측 간 관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전격 방중‥ 시진핑 만나

● COREA 2018. 4. 4. 10:47 Posted by SisaHan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가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과 찍은 사진.

정삼회담서 “비핵화는 김일성·김정일 유훈” 밝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시화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른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전격적인 중국방문에 대해 청와대는 향후 한반도 국면에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미국과의 담판에 앞서 중국의 지원을 확보할 심산인 것으로 보고 양측의 속셈을 신중히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어떻든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과 북한이 관계를 일거에 복원하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북한 비핵화문제 등 한반도 정세가 큰 요동을 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급속한 진전이 있고, 많은 중요한 변화가 있어, 마음과 도리상 적절한 시기에 시진핑 총서기를 직접 만나 상황을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주동적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조처를 취했고, 평화 대화의 건의를 했다.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입장이다”라며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중 친선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관리 문제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며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는 조중 친선관계 발전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하여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비롯한 중국 동지들과 자주 만나 우의를 더욱 두터이 하고 전략적 의사소통,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여 조중 두 나라의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당과 정부의 이름으로 습근평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시었으며 초청은 쾌히 수락되었다”고 덧붙였다.


<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


<한국갤럽> 3월4주 여론조사
국민투표 시기는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47%로 가장 높아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 70% vs 부정 21%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아부다비 숙소에서 개헌안의 국화 송부 등을 위한 전자결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는 응답이 55%로 집계됐다.

갤럽이 27~29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55%가 “좋게 본다”, 24%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개헌안 발의에 대해 40대 이하,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좋게 본다’는 응답이 70%를 넘었고 6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이념성향 보수층에서는 ‘좋지 않게 본다’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긍정평가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45명·자유응답) ‘개헌 필요성이 크기 때문·해야 할 일’(14%), ‘국회가 못하고 있음·국회가 추진 못함’(12%), ‘대통령이 하는 일·직접 추진하는 일이어서’(9%), ‘대통령 4년 연임제 찬성’(7%), ‘개헌안 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음’, ‘대통령 권한 행사’, ‘공약 실천’(이상 6%)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 한 응답자들은 이유로(245명·자유응답) ‘국회가 할 일’(23%), ‘독단·독선·일방적 추진’(17%), ‘국민 의견 수렴, 소통 부족’(10%), ‘대통령 연임제 반대’, ‘개헌 자체 반대·변화 반대’(이상 6%) 등을 꼽았다.

개헌 국민투표 시기에 대해서는 47%가 ‘6.1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24%는 ‘지방선거 이후 올해 안’, 15%는 ‘내년 이후’가 좋다고 봤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전체 응답자 중 2%는 제시된 보기 외 ‘개헌 자체를 반대한다’, ‘국회 합의 후면 언제든 좋다’, ‘시기는 상관없다’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70%가 긍정 평가했고 21%는 부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3월3주 조사(20~22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4%,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한마당] 참회를 모르는 장로님

● 칼럼 2018. 3. 27. 18:44 Posted by SisaHan

AD 54년부터 69년까지 재위한 네로는 로마의 악독한 황제로 꼽힌다. 자기 어머니와 아내를 죽이고 스승인 세네카를 자살로 내몰았다. 로마를 불바다로 만들고는 이를 빌미로 기독교인들을 학살하고 짐승 다루듯 탄압한 악명 높은 군주였다. 방탕과 폭정을 거듭하다 비참하게 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그런 희대의 폭군도 업적이 있었다. 행정조직을 정비하고 직접세와 관세를 철폐해 자유무역의 토대를 놓았다. 노천극장을 만드는 등으로 문화를 꽃피우며 상당기간 나라가 태평해 이른바 ‘네로니아(Neronia)’ 시대였다는 평가도 한다. 심지어 마시모 피니라는 한 작가는 네로가 희대의 악한 괴물이 아니라 아주 진취적이고 업적이 많은 군주였다는 책까지 냈으니, 역사해석의 아이러니다.


조선시대 최악의 폭군으로 남은 연산군도 재위 12년간 끊임없이 악행만을 일삼은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좋은 시절은 있었다. 왕위에 오른 초기에는 국정을 제법 살폈고 왜구와 여진족의 침입을 방비하는데 힘을 기울인 국방강화책은 잘한 일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는 또 포악한 성격자로 여겨지지만 시집을 낼 정도로 문예에 능하고 감성적인 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잔혹한 폭군으로 역사에 남은 로마의 네로 황제나 조선시대의 연산군도 기록을 뒤져보면 몇몇 업적을 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한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로써 크든 작든 책임감을 가졌다는 뜻이고, 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기 나라와 백성의 안위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와 의무감은 지도자라면 너무 상식적인 소양이라고 우리는 이해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지도자가 그런 업적이나 소양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면 무슨 변고가 난 것일까. 정권이 아닌 ‘이권’을 잡은 거였다고 할 정도라면, 전제 왕권시대의 군주도 아니요 현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대체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


촛불혁명으로 탄핵당한 끝에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대통령에 뒤이어 철창 신세가 확실해진 그의 선배 대통령 이야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요사이 세계적인 토픽과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히려 한 술 더뜨고 있어서 한국인들을 저마다 낯 뜨겁다며 가슴마다 분을 삭이는 중이다. 그가 재임 중 한 일이라고는 마치 금전에만 눈독을 들인 듯, 국민을 속이고 나라를 자기 식구들의 ‘족벌기업’처럼 운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이미 3년 전 ‘MB의 비용’이란 책을 낸 16명의 학자들은 그가 재임 중에 탕진한 국민세금이 “최소한 189조원”이라고 주장했다. 허공에 날린 자원외교에서 42조원, 국토를 짓뭉갠 4대강 사업에 84조원, 대기업 법인세를 낮춰준 ‘부자감세’ 선심으로 63조원에, 원전비리 등을 합치면 천문학적인 국고를 날렸다는 것이다. 요즘 매관매직과 세금횡령, 정경유착, 권력남용 등 20개를 오르내리는 그의 혐의들을 보면 그저 날린 것이 아니라 소문처럼 해외 곳곳에 숨겨 챙기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나올 만 하다.


돈 문제 말고 혹시 미미한 업적이라도 없을까 되짚어 보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국가기관의 댓글공작과 방송장악, 블랙리스트 등 비판 탄압에서 남북관계 파탄까지, 국민을 이간질 하고 ‘나라를 절단 낸’ 일들 외에 잘한 일은 도무지 찾기가 힘들다. 특히 그가 ‘장로님’인 탓에 기독교에 끼친 해악 또한 막대하다. 불교 인사들을 380명이나 캠프에 끌어들여 불법 선거운동을 시켰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교회들은 하는 데 불교단체는 뭐하느냐”며 당선 축하금을 가져오라고 했다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직분자의 양심은 어디로 내팽개친 것일까. 기독교는 회개와 용서와 사랑의 종교다. 그가 잘못을 회개하고 깊이 사죄의 모습을 보였다면 일말의 동정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돌아보면 그에겐 반성하고 되돌릴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광우병 파동으로 광화문에 백만 항의인파가 몰렸을 때, 청와대 뒷산에서 다짐했다는 회심을 그는 곧 언론탄압과 정치보복으로 되치기 했다. 임기 말에 순리를 따랐으면 될 일을 무리한 선거공작으로 정권창출에 매달렸다. 그리고 본색이 드러난 지금도, 그는 참회가 아닌 떠넘기기와 회피의 비겁한 모습만을 보인다.
어쩌면 ‘맘몬의 우상’을 좇고도 회개와 사죄를 모르는 그에게서 기독교는 항존직(恒存職)이라는 장로직을 면탈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아마도 감옥이 그런 그에게 내리는 하늘의 징벌인지도 모르지만…. 위선과 탐심으로 점철된 MB의 말로를 보며 한국민 모두가 다시금 지도자의 덕목과 철학, 소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우치는 자책의 시절이다.


< 김종천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