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물에 독 퍼부은 자, 그 옆의 바람잡이들

● 칼럼 2020. 8. 25. 04:2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칼럼] 우물에 독 퍼부은 자, 그 옆의 바람잡이들

              

목사라는 전씨의 발언과 행태는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다. 수구보수 정치인들은 그가 준비한 무대에 올라 궤변과 기행에 맞장구쳐주며 극우에 한표를 구걸했다. 전씨 일파가 온 국민이 마시는 우물에 독 푸는걸 방조하던 언론이 이젠 코로나 정치운운하며 대놓고 감싼다.

         

지난 7개월여, 일자리 끊기고 학교 문 닫는 고통까지 감내하며 온 국민이 버텨온 보람도 없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광화문 집회전광훈의 책임이 도드라진다. 목사라는 전씨가 오래전부터 해온 발언과 보여온 행태는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다. 대통령에게 × ×’ 하는 건 기본이고 하나님 까불면 죽어운운하는 망언까지 쏟아내자 한 기독교단체는 규탄 논평을 냈다. 지난해 1221일 집회에선 ‘5·16으로 나라 바로 세운 군대가 문재인을 체포하라며 위험한 선동 발언을 했다. 103일 집회를 앞두고는 순교할 사람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고, ‘순국결사대라 쓴 옷 입은 이들을 앞세워 청와대로 향했다. 시위대 선두는 사다리 타고 청와대 담장을 넘겠다며 각목까지 휘둘렀다.

막말이나 폭력의 피해는 현장에 그치지만 바이러스는 엔(n)차 감염으로 온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 전씨는 보건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집회 나오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혹세무민하더니 결국 코로나 확산 시점에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마지막까지 자기 교회가 바이러스 퍼붓는 테러를 당했다며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실제론 그들이 온 국민에게 바이러스 테러를 가한 꼴이 됐다. 24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만 875명에 이른다.

개신교계에서 비주류 목회자였던 그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질 것이라며 정치에 뛰어들었고, 이후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며 극우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가 막말과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름을 알리기까지 옆에서 바람 잡던 이들이 여럿이다. 수구보수 정치인들은 그가 준비한 무대에 올라 궤변과 기행에 맞장구쳐주며 극우에 한표를 구걸했다. 전씨와 함께 여러 무대에 오른 황교안 전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심재철·김진태 등 여러 정치인이 여전히 미래통합당에 몸담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8·15 집회에 당 차원에서 참가하진 않았지만 전·현직 의원들의 개인적 참가는 막지 않았다. 코로나로 위험하니 참석하지 말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으니 공당으로서 바이러스 확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수구보수 언론 역시 전씨의 막가는 행태를 경고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겼다. 지난해 6월부터 전씨 일파가 청와대 인근에 천막 치고 장기 농성에 들어가자 소음 공해와 교통 방해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았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탄원하고 주민들이 청원을 넣는데도 이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런데 노조나 진보단체 집회엔 사소한 시빗거리도 침소봉대해 비판하던 <조선일보>는 청와대 앞에서 각목 휘두르며 난동 부리는 전씨 일파를 두둔하고 나섰다. ‘폭력집회라 비판하는 여당을 오히려 비난했다. 그러고는 현 정권 세력은 제정신이 아니다우리는 재앙을 막아야 한다며 전면 인터뷰로 그의 망동에 힘을 실어줬다. 조선일보가 전씨를 제대로 비판한 건 딱 한번.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계 독자정당을 만들자 칼럼에서 보수 대통합을 흩트리지 말라고 한 게 전부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일정을 잡자 조··동은 다시 이들에게 지면을 내줬다. 코로나 확산으로 서울시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온 국민이 걱정하는데도 조선일보는 광화문으로 모이라는 광고를 3개 면이나 실어줬다. 집회 뒤엔 정부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는 가짜뉴스 광고까지 실었다. 조선일보는 전씨 일파의 막가파식 행태를 비난하기는커녕 비난하니까 숨지 않느냐며 오히려 정부·여당에 책임을 돌렸다. 연일 코로나 정치라며 방역 문제에까지 정치 프레임을 씌웠다. 그러자 전씨 일파 역시 경찰과 총리까지 고발하겠다며 정쟁화에 나섰다. 전씨 일파가 온 국민이 마시는 우물에 독 퍼붓는걸 뻔히 보면서도 방조하던 언론이 아예 대놓고 공조하는 모양새다.

광화문 집회는 부정선거 규탄을 내세운 단체의 신청을 법원이 허가하는 바람에 커졌다. 조선일보는 선관위가 정권 하수인으로 비치신뢰를 잃었다며 연이은 칼럼으로 이들의 터무니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논쟁거리로 키웠다. 집회를 허가한 판사가 이 글들을 읽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회까지 집회의 자유란 이름으로 보호받아야 하는가. 판사 해임을 청원한 27만명이 던지는 질문이다. 아무리 종교의 자유가 있다 해도, 정부 공격에 맞장구치느라 정치 목사바이러스 테러까지 감싸는 게 과연 언론이 할 일인가. 여기엔 조선일보가 대답해야 한다.

< 김이택 한겨레신문 대기자 >


미국 또 비무장 흑인 경찰 총격에 중태…시민들 격렬시위

● WORLD 2020. 8. 25. 04:2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위스콘신 주 커노샤 경찰, 남성 뒤쫓아 총격

변호인 총격 당시 차 안에 아들 3명 있었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3일 오후 5시께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이 쏜 총에 맞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영상 갈무리

      

미국에서 또 다시 무장하지 않은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3일 오후 5시께 경찰이 쏜 총에 맞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병원에 이송됐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사고 정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흑인 남성이 주차된 차량 쪽으로 걸어가 운전석 문을 열었고, 이때 그를 뒤따르던 경찰관이 수차례 총을 쐈다. 현지 경찰은 왜 출동했고 총까지 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블레이크 가족의 의뢰로 사건을 맡은 벤 크럼프 변호사는 트위터을 통해 블레이크가 총에 맞았을 때 차 안에 세 아들이 타고 있었다이들은 영원히 트라우마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으로 향하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와 총을 겨누고 뒤쫓는 경찰 2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상을 보고 사건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커노샤 당국은 시위가 악화 조짐을 보이자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트위터에 “(경찰이) 위스콘신 지역 흑인 시민들을 향해 즉각적으로 무력 대응하거나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 한다고 글을 올렸다. < 김소연 기자 >


리스토퍼 놀런 감독 신작 ‘TENET’... "난해한" 블록버스터

시간 역주행 미래 공격 물리치고이해말고 그저 느껴라

 

영화 <테넷>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내가 뭘 본 거지?” “어렵고 불친절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을 먼저 본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가장 많이 올린 감상평이다. 이를 예상했다는 듯 놀런 감독은 영화 속에 이런 대사를 심었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저 느껴라.”

<테넷>이 오는 26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지난 주말(22~23) 대규모 유료시사 형태로 베일을 벗었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이후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내놓으며 열렬한 추종자를 만든 놀런 감독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은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여서 영화계 전체의 관심이 쏠렸다. ‘변칙 개봉논란도 일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화계가 다시 침체 모드로 돌입한 상황이라 반발이 크진 않았다. 관객들의 발길 또한 막지는 못했다. 이틀 동안 585개 상영관에서 84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개봉 전 <테넷>에 대한 사전 정보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라는 알쏭달쏭한 줄거리 정도가 공개된 전부였다. 사람들은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제목(TENET)과 예고편 영상 등을 통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대칭시키는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했다. 그 예상이 맞았다.

영화는 우크라이나 국립극장에서 벌어진 테러 장면으로 시작한다. 테러 와중에 뭔가를 빼돌리려는 비밀 작전이 펼쳐지는데, 여기에 이름 대신 주도자라고만 알려진 주인공(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투입된다. 우여곡절 끝에 위기를 벗어난 주도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테넷이라는 조직에 들어가게 되고, ‘인버전이란 낯선 기술과 개념에 대해 듣는다. 미래에서 개발된 인버전을 쓰면, 시간이 미래에서 과거로 역행한다. 이를 사람이나 물체에 적용하면 우리 눈에는 거꾸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설명을 듣고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주도자에게 연구원은 말한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저 느껴라.”

놀런 감독은 이전부터 시간을 비트는 이야기에 천착해왔다. 주인공의 시간을 역순으로 돌리는 구성의 <메멘토>, 인간의 무의식 속 무의식 속 무의식으로 계속해서 추적해 들어가는 구조의 <인셉션>, 블랙홀을 통해 시공간을 뒤틀어버린 <인터스텔라>, 각기 다른 세 사건의 시간 흐름을 다른 속도로 조합한 <덩케르크> 등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펼쳤다. <테넷>은 이 모두를 집대성한 듯하다. 놀런 감독은 20년간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6년간 시나리오를 작업한 이 영화에 그동안 시간과 관련해 정립해온 모든 개념을 갈아 넣었다.

영화의 큰 줄기는 주도자와 닐(로버트 패틴슨) 등이 힘을 합쳐 인버전을 이용해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나)에게 맞선다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시간의 순행과 역행이 끊임없이 반복하고 충돌한다. 고속도로에서 주인공의 차는 앞으로 전진하는데, 상대방 차는 인버전으로 역행하며 후진하는 식이다. 전진하는 차와 후진하는 차가 뒤섞여 만들어내는 액션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보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어느 대목이 순행이고 어느 대목이 역행인지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아 관객은 도중에 길을 잃기 십상이다. 후반부에서 과거와 미래 시간의 협공을 이용한 작전을 펼치는 대목에 이르면 머리가 한없이 복잡해질 수 있다. 놀런 감독은 과거와 미래가 촘촘히 맞물려 돌아가는 요소를 거의 모든 장면에 심어놓았는데, 이를 처음부터 알아채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관객들의 반응은 크게 갈릴 듯하다. 누군가는 난해함과 불친절함에 고개를 저으며 영화관을 나설 것이고, 누군가는 획기적인 발상에 감탄하며 같은 영화를 또 보려고 예매할 것이다. <테넷>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완벽한 이해를 향한 욕망과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n)차 관람 현상이 벌어질 것이 뻔한 이유다. < 서정민 기자 >

 


트럼프 최측근 콘웨이 사의..10대 딸 "엄마가 인생 망쳐"

● WORLD 2020. 8. 25. 04:1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대선캠프 원년 멤버..반 트럼프 남편·딸과 갈등

"가족과 시간 보내겠다"...딸도 SNS 중단 선언

 

켈리앤 콘웨이(왼쪽)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2018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콘웨이 선임고문은 23일 성명을 통해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음 주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

자신의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자신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온 사임 발표로 가족 간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10대 청소년인 네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음 주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이것은 온전한 내 선택이며 결정"이라면서 당분간은 자녀들에게 어머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오는 26일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확정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의 찬조 연설 일정을 앞두고 이러한 결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6일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콘웨이 고문의 사임 발표는 딸 클로디아(15)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엄마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적극적으로 게재해 온 클로디아는 트위터 팔로워가 40만명에 이르는 'SNS 스타'이다.

그는 전날 트위터로 "엄마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거라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엄마의 직업은 처음부터 내 인생을 망쳐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자녀인 우리가 수년간 고통받는 걸 보고서도 계속 이 길을 가려 해 매우 슬프다. 이기적이다"라며 "이 모두 돈과 명예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콘웨이 상임고문이 사임을 발표한 이날 클로디아 역시 "정신적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콘웨이 선임고문의 남편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비평으로 유명한 변호사 조지 콘웨이도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조지는 같은 날 트위터에서 "자녀에게 시간을 쏟기로 했다"면서 자신이 자문역을 맡았던 '()트럼프' 성향의 단체 '링컨 프로젝트'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주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리던 계정도 잠시 닫겠다고 덧붙였다.

콘웨이 상임고문은 남편과 자신이 "많은 것에 대해 의견이 다르지만,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는 동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과 그의 남편 조지 콘웨이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콘웨이 선임고문은 잦은 인사이동으로 유명한 백악관에서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해온 참모 중 하나다.

NYT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가 백악관을 떠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 역시 가족들에게는 선임고문 역할과 마찬가지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여론조사 및 컨설팅 회사를 운영했던 콘웨이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고려하면서 선거 전략을 논의했던 인물이다.

이후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대책본부장으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에도 그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다른 참모진 사이에서 의견을 굽히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한결같이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