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원들 안전 우려돼 중지 결정...피의자 태도에 심히 유감"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 측과 경호처가 대치하고 있다. ⓒ 이정민

[5신 : 3일 오후 1시 40분]


3일 오후 1시 30분 공조수사본부는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되어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4신 보강 : 3일 오후 1시 10분]

공수처가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지만 관저 앞에서 경호처와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 4분께 공수처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행을 시작한지 5시간이 지났지만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경찰 등이 저지선을 뚫고 관저 앞에 갔지만 경호처가 완강하게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준 경호처장이 체포와 수색 영장을 막아서고 있는 것.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는 공수처에서 30여 명, 경찰 특수단에서 120여 명이 투입됐다. 관내에 투입된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50명 등 80명으로, 나머지 경찰 인원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체포영장을 대통령 경호처가 막아설 경우에 대해 "경호처에 집행 방해시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의율할 수 있음을 이미 경고했다"며 반대가 있어도 적법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조치 없이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현재 헌법재판소와 법원에 영장에 대한 이의절차가 진행 중으로 불법적인 영장 집행 과정의 위법 상황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청구해 발부받은 체포·수색영장은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군인권센터, 긴급 성명 "군 병력 동원 체포 거부, 제2내란"

한편 군인권센터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부대를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막은 것에 대해 "제2의 내란"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내고 "군 병력을 사적으로 동원하여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정당한 공무집행에 저항하는 것은 명백한 국헌문란"이라며 "심지어 군전술지휘 장갑차를 동원하고 병력을 무장까지 시킨 것은 심각한 내란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합동참모의장을 향해서는 "관저 체포 방해 병력이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며 면피하는 행동은 내란 방조"라면서 "모든 군 병력에 대한 군령권은 합참의장에게 존재한다. 군 병력이 범죄자의 도피, 은닉을 돕는 장면이 전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되는데 군령권을 지닌 합참의장이란 자가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12.3 윤석열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오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걸어서 들어가고 있다. ⓒ 유성호


[3신 : 3일 오전 9시 8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작

공수처 수사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 진입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3일 오전 8시 4분께 공수처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공수처를 출발한 지 약 2시간 만에 관저 진입에 성공했다.

공수처 수사관들이 탄 차량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10여분 뒤인 7시 30분께 관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즉각적인 영장 집행이 이뤄지진 않았다. 수사팀은 대기했고, 오전 7시 50분께 관저 앞에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이와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관저 입구에 버스 등 차량을 배치해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팀과 경호처는 약 10분 간 협의를 진행했고, 수사관과 경찰 70여명이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안전모 쓰고 경찰과 대치중인 윤석열 지지자들3일 오전 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안전모를 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며 관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권우성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관저 인근에서 "문재인 이재명 구속", "경찰은 길을 열어라", "경호처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 중이다.

한편, 군 경호대가 공수처와 대치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탄핵 반대'를 위해 모인 무대 위에서 발언자는 "윤갑근 변호사가 그랬답니다 현행범은 민간인도 체포할 수 있다고"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대통령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고 외쳤다.

3일 오전 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 권우성

[2신 : 3일 오전 8시 5분]

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공수처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오전 7시 20분께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고 10여분 뒤인 7시 30분께 관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사팀은 현재 진입을 위해 관저 앞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팀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계속 관저 인근으로 모여들며 격렬히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기동대는 이들이 관저로 들어서는 도로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경찰은 현재 관저 주변에 기동대 47개 부대, 경력 30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지지자나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영장 집행을 막으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찰기동대는 관저 밖 상황 정리를 위해 동원됐으며, 관저 내까지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2.3 윤석열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오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걸어서 들어가고 있다. ⓒ 유성호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관들은 그랜저, K5 승용차, 카니발 승합차에 각각 3~5명씩 나눠 탑승했다. K5 승용차와 카니발 두 대가 먼저 출발하고, 5분쯤 뒤 그랜저와 카니발 한 대가 추가로 공수처 청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3층에 마련된 영상조사실로 인치해 조사할 예정이다. 당일뿐 아니라 이튿날에도 조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이대환 수사3부장과 차정현 수사4부장이 직접 조사를 진행한다. 두 부장검사는 100페이지가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위헌적이고 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터 발부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편지와 입장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3일 오전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한 가운데 이 소식을 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입구로 향하려 했으나, 경찰에 제지되며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 유지영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초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 집회 현장을 떠나 관저 앞으로 이동하자고 했으나 경찰이 경찰버스로 둘러싸고 지지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태다.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서는 공수처가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발포하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수백여 명의 지지자가 진행자에 따라 "발포하라"고 연호하자, 진행자는 "발포라는 것이 꼭 조준사격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고 공포탄이라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12.3 윤석열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오전 6시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공수처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 모습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공수처는 3일 오전 6시 10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사진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모습.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 3일 오전 6시 30분]
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위해 오전 6시 10께 이동

12.3 윤석열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공수처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3일 오전 6시 10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은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서울 한남동 인근에 집결해 오전 7시께 진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5시 30여분부터 한남동 인근 버티고개역 부근부터 순천향병원에 이르는 차로 일대에 100여대의 경찰버스가 배치됐다. 경찰은 한남동과 공수처청사 인근에서 대통령경호처, 시위대와의 충돌에 대비할 예정이다.

지지자 200여명 "불법 영장 원천 무효"... 윤상현 의원 등장

12.3 윤석열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오전 6시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공수처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3일 오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투입되고 있다. ⓒ 유성호


공수처에서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차량이 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던 200여명의 대통령 지지자들이 술렁였다. 소리 내어 기도문을 외거나 "불법 영장 원천 무효"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은 따로 집회를 열진 않았지만 "부정선거 검증하라", "불법영장 원천무효"라 적힌 빨간색 손피켓을 들고 대통령 관저 인근을 지켰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지자들이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모여들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윤상현! 윤상현!"이라는 연호 속에 등장한 윤 의원은 탄핵 반대 입장인 유튜버 등을 앞에 두고 "대한민국 법 질서와 가치를 지키려는 여러분의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윤석열 대통령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체제 지키는 것이다"라면서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체제가 어떻게 무너졌나. (공수처가) 영장 집행하려고 한단다. 이는 원천 무효 영장"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리포트 중인 JTBC나 TV조선 등 방송사 카메라를 향해 "언론사는 각성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  오마이  김종훈   유지영   권우성   유성호   이정민 기자 >

 

BBC, 뉴욕타임스, 아사히 등 실시간 속보

수사관들과 경호원들 대치 “긴박한 상황”
대통령 강제 수사 ‘실시간 업데이트’로 보도

 

세계의 주요 언론 매체들의 눈과 귀가, 국회에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려는 공수처 수사관들과 대통령 경호원들이 대치 중인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그 주변에 쏠리고 있다.

BBC, 수사관들과 경호원들 대치 “긴박한 상황”

3일 오전 영국 <BBC>는 “서울에서 수사관들이 한국 대통령을 체포하려 시도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목으로 수사관과 경호대원들이 대치 중인 관저 내부 상황과 대통령 지지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그 주변 상황을  온라인 머리기사로 실시간으로 전했다.

 

BBC는 현장에 기자를 보내 이날 오전 8시(그리니치 표준시 오후 11시)께 20여 명의 경찰이 대통령 관저로 진입했고, 1시간 뒤에는 그 수가 약 80명으로 늘어났다며, 윤 씨의 변호인이 ‘불법적인’ 체포 영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대통령 경호대가 경찰의 대통령 구금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NYT, 대통령 강제 수사 ‘실시간 업데이트’로 보도

<뉴욕타임스>도 1면 주요 기사로 제목에 ‘실시간 업데이트’를 박아 놓고 “한국 관리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구금하기 위해 이동, 당국은 계엄령 선포로 나라를 정치적 위기에 빠뜨린, 탄핵당한 지도자에 대한 수사를 강제하려 하고 있다”고 관저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가디언>은 “수사관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다 경호대와 대치중”이라는 사실을 온라인 ‘최신 소식’으로 전했다.

 

아사히 “수사당국과 군부대가 관저 내에서 대치”

일본 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온라인 머리기사로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한국 수사당국과 군부대가 관저 내에서 대치”하고 있다면서, ‘불발로 끝난 비상계엄, 한국군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지난 일을 얘기하는 전 장교의 증언’ 등 관련 기사들도 함께 실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도 ‘속보중’임을 알리면서 “한국 수사기관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경호처와 대치” 중인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닛케이는 이와 함께 ‘한국의 내란죄는?’ ‘수사, 경호조직이 벽, 출두 요청을 거부’, ‘한국 헌재, 탄핵심판 개시 신속하게 진행할 것’ 등 관련기사들도 실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오전에 “한국 대통령을 체포하려 검사들 돌입했으나 관저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해”라는 제목으로 현장 소식을 전했다.

 

 

새해 2일 한인회관서 열려... 축하공연,  떡국 나누고  하례 

토론토 한인회가 마련한 2025 신년 하례식이 1월2일 오전 11시부터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200여명의 각계 동포와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새해 인사를 나누고 건강과 축복의 덕담을 주고받는 화애로운 자리가 됐다.

 

이수잔 행정실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은 국민의례에 이어 모국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갖고 추모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정희 한인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한인동포 모두 올해도 건강하고 다복하시기 바란다, 뱀처럼 슬기로운 지혜로 더 높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란다”면서 “한인회가 항상 동포 여러분 곁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동포사회 발전과 캐나다 다민족 사회에서 인정받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태한 토론토 총영사 대리의 신년 인사와 덕담이 있은 후 축하공연은 김원희 씨의 ‘하늘에 핀 겨울꽃’ 시낭송으로 시작, 김이삭 씨의 ‘You Raise Me Up’ 등 독창, 김재익 씨의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까치까치 설날은’을 합창하고 하례인사를 나누고 떡국 점심을 함께 했다. 이날 떡국은 평화식품(구자선), 김치는 천지농장(강신학)이 각각 제공했다.     < 문의: 416-383-0777 >

12월29일 원로목사 및 순회선교사 파송예배 겸해 드려

많은 성도와 목회자들 참석 축하 - 회고와 감사 등 다양한 순서 

한석현 목사 설교 ‘주인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자’ 인용해 칭송

송 목사 "허물과 부족에도 기도와 격려로 함께 해오신 성도님들께 진심 감사"

 

토론토 영락교회가 지난 20년간 시무하고 정년을 맞이한 송민호 담임목사 은퇴 감사예배를 겸한 원로목사 추대 및 순회선교사 파송예배를 12월29일 주일 오후 5시 많은 성도와 목회자, 축하객 등이 교회 본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드리며 축하와 아쉬움을 나눴다.

 

정선약 목사와 박규태 목사가 인도하며 한-영 연합으로 드린 예배는 찬송 298장(속죄하신 구세주를)을 함께 부른 뒤 노희송 목사(큰빛교회 담임)의 축하와 감사 및 축복의 기도로 시작했다.

 

영락 연합성가대가 ‘참 좋으신 주님’을 찬양하고 설교는 한석현 목사(본 한인교회 원로)가 잠언 25장 13절을 본문으로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자’(Being a Snow-cooled Drink of Water)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 목사는 송민호 목사와의 오랜 교유관계를 소개하며 에콰도르 이유카족에게 죽임당한 28살 선교사 짐 엘리엇(Jim Eliot)의 순교에도 절망을 승화시킨 부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생명불사 선교도전 이야기를 나눴던 일화를 전했다. 한 목사는 당시 송 목사가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지킬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that which he cannot lose.)는 짐 엘리엇의 말과 그들 부부의 선교열정을 신앙소신으로 삼고 있다는 놀라운 말을 듣고 “‘경각심’과 ‘경계심’이 동시에 생겼을 정도로 순교적 신앙을 가진 대단한 목회자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동역하며 지켜 본 송 목사는 역시 선교에 열정을 쏟으며 캐나다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초대형 교회로 부흥시키고, 그럼에도 겸손하고 검소해서 훌륭한 본이 되어 준 목사였다”고 평가하고 “건강한 신앙의 충성된 목회자, 인품이 뛰어난 성숙한 목회자, 선교적 교회의 길을 연 ‘선교선지자’로, 하나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진짜 ‘Man of Pistos’(믿음의 사람)”라고 칭송했다.

‘회고와 감사의 나눔’순서는 송 목사 재임 20년 동안의 교회 주요 사역과 변화, 전세계 선교지 등을 영상으로 담아 차례로 보여주었고, 임관호 장로는 36년 전 송민호 전도사 시절 청빙했을 당시의 일화와 당회원 사진을 보여주고 이제 자신만 홀로 남았다며 “지금까지 지켜 본 송 목사는 정말 신실한 목회자”라고 말했다. Caroll Kim(김미영) 성도도 EM 목회 일화들을 회고하며 송 목사 은퇴를 축하했다.

 

이어진 축하순서는 먼저 김인철 목사가 “토론토 영락교회는 KPCA(해외한인장로회) 캐나다 동노회의 어머니교회라고 할 수 있다. 노회에서 20년 목회하고 은퇴하신 분, 원로목사 되신 분이 드문데, 송 목사는 충성스런 목회로 교회와 노회를 잘 섬기고 원로목사로 은퇴하시며 파송선교사로 사역을 계속하시니 정말 귀하고 명예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축사영상’은 각지에서 보내온 축하영상으로, 영락교회 부목사로 있다 지금은 부산 백양로교회 담임으로 시무중인 정학재 목사가 “영락교회에서 송 목사님께 정말 많이 배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감사와 축하의 말을 비롯해, 캄보디아의 최석봉 선교사 부부와 각급 학생들, 도미나카의 박성민 선교사 부부와 성도들 등이 영상으로 송 목사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영락 에이레네 중창단이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등 찬양으로 특송을 부르고, 패 증정의 순서가 이어졌다. KPCA 캐나다 동노회 함진원 노회장(순례길교회 담임목사)은 송 목사가 노회를 뒷받침해 온 공로에 감사하는 축복의 말과 함께 노회의 감사패를 전달했고, 영락교회 당회는 원로목사 추대 및 순회선교사 파송패를 한영호 당회 서기장로가 송 목사와 심미자 사모 부부에게 증정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송 목사 부부에게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이어 답사에 나선 송민호 목사는 “함께 해주시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 먼저 그동안 저의 부족한 리더십으로 인해 혹시라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한다, 널리 이해 해달라. 두 번째는 저의 허물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격려로 함께 달려오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 뒤 어려움 속에 목회를 뒷바라지 해온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려다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 목사는 “부족한 사람을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 했다.

예배는 참석자 모두 찬송 435장(나의 영원하신 기업)을 함께 부르고 송민호 목사가 축도함으로 마치고 만찬과 친교로 이어졌다.

 

예배 후 송 목사는 이날 참석한 목회자, 성도들과 기념촬영에 임했고,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신간 ‘우리가 가야할 길’(킹덤북스)을 기념품으로 한권씩 전했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을 나와 리젠트 신학교(MDiv, ThM)와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PhD)에서 수학한 송민호 목사는 1988년 영어권 전도사로 영락교회에 부임해 12년을 사역했다. 이어 2000년부터 4년간 필리핀 선교사로 파송됐다가 2004년 고 이석환 목사의 뒤를 이어 영락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취임해 20년간 ‘선교적 교회’를 목회소명으로 충직하게 섬겨왔다.

순회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송 목사는 은퇴 이후에도 아시아지역 신학교 강의와 각지 주요 선교지를 순회하며 복음사역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론토 영락교회는 송 목사 후임 담임목사로 청빙된 전대혁 목사(백석대 신대원 교수)의 취임식을 오는 4월로 예정하고 있다.  < 문의: 416-494-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