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일부 현장 떠났지만 일부는 위치 고수… 대치 상황 지속

법원 해산명령…주정부, 시위자 최대 1년 징역과 10만불 벌금 경고

 

캐나다-미국 국경 앰버서더 다리에서 시위대 해산을 촉구하는 캐나다 경찰= 국경 앰버서더 다리를 봉쇄한 시위대앞에 경찰이 도열했다. (윈저[캐나다] AFP=연합뉴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통로인 온타리오주(州) 윈저의 앰버서더 다리를 점거한 시위대 해산 작업이 중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앰버서더 다리에서 캐나다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경찰은 이날 새벽 다리에 진입한 뒤 시위대 해산을 명령했다.

 

일부 시위대는 별다른 저항없이 다리에서 떠났지만, 시위 참가자 50여명은 자리를 지켰다.

 

이후 오후가 되자 현장의 시위대는 500여명으로 늘어났다.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도 시위에 참가했다.

 

WSJ은 경찰이 앰버서더 다리 입구 6차선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오후까지 양방향의 차량 운행은 재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해산을 거부하는 시위 참가자는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날 오후까지 체포에 착수하진 않았다.

 

이날 오전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이 현장에 접근하자 트럭의 경적을 울리거나, '자유'와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앰버서더 다리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캐나다 경찰= 캐나다 경찰이 국경 앰버서더 다리를 봉쇄한 시위대 해산시키기 위해 출동했다. (윈저[캐나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일주일 가까이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길목인 앰버서더 다리를 봉쇄했다.

 

물류 이동 중단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장도 타격을 받게 되자 미국 정부가 캐나다 정부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등 국내 문제가 외교·통상 사안으로 번지는 양상이 됐다.

 

이에 따라 트뤼도 총리도 기자회견을 통해 트럭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하는 등 캐나다 정부도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캐나다 법원은 시위대에 다리 봉쇄를 풀고 해산할 것을 명령했고, 온타리오 주정부는 명령을 거부하는 시위자에게 최대 1년의 징역과 함께 10만 캐나다달러(약 9천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포드 온주수상, 비상사태 선포 .. 불법점거 처벌경고

10만 달러 벌금- 최대 1년 징역형, 면허 박탈 등 가능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 점거

포드 수상,  "물류중단에 경제적 피해 막심 방치못해"

 

비상사태 발령을 발표하는 포드 온주 수상.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이 COVID-19 백신 반대 트럭시위로 물류수송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국경 봉쇄와 오타와 점거를 종식시키기 위해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더그 포드 수상은 비상사태를 선포를 발표하고 "중요한 기반시설을 점거해 상품, 사람, 서비스의 이동을 차단하고 방해하는 것이 불법이며 처벌 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히 할 명령을 긴급히 시행하기 위해 내각을 소집했다." 고 강조했다.

포드 수상은 새 규정에 따라 명령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과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사람의 개인 및 상업용 면허를 빼앗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권한도 추가로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수상은 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럭 운전사 시위의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강조하며 “온타리오의 경제는 무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윈저에 있는 앰배서더 브리지에서만 매일 7억 달러의 쌍방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 무역에는 수십만 명의 온타리안들이 고용되어 있다."며 "이러한 일자리는 수백만 가족을 먹여 살리며 우리 지방과 경제를 위한 생명선이다. 그게 바로 비상사태를 발령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포드 수상은 트럭 시위대가 오타와 시를 불법 점령하고 ‘포위’한 게 2주째 이르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시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시위대에 대해 "대부분의 시위는 항의와 함께 평화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하고 ”시위대의 정치적 발언권은 오타와에 사는 100만명의 사람들이 괴롭힘과 혼란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권리보다 크지 않다. 이러한 행동에는 결과가 따를 것이고 가혹할 것"이라고 강경대처를 밝혔다.

 

제임스 레이머 토론토 경찰서장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대중교통, 보행, 의료 서비스, 지방 도로, 보행자 통로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주말 토론토에서 있을 수 있는 시위에 앞서 비상사태 시위대처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를 점거하고 있는 트럭 시위대

 

한편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는 10일 오후 야당 지도자들에게 고조되는 트럭 시위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적인 봉쇄와 점령"을 비난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뤼도는 또 트위터 글을 통해 "일자리, 기업 등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경고하고 시위를 끝내게 하기 위해 연방 공무원들과 주정부 및 시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포드 수상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트뤼도 연방 총리와 대화를 나눴으며 양측 모두 "이 문제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에 대해 엠배서더 브릿지의 점거를 무마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명령이 11일 내려진다.

법원 가처분 신청은 온타리오 상급법원에서 심리되며 이날 가처분 신청이 승인되면 시위대가 다리를 막는 것을 금지헤야 한다.

 

앞서 제프리 모라웨츠 법원장은 이번 사안이 긴급한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 신청은 본질적으로 중대한 것이어서 피고인들에게도 변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위에 멈춰서있는 물류수송 트럭들.

 

자동차부품공업협회와 캐나다자동차공업협회는 납품되는 부품 부족으로 조합원 회사 상당수가 일시 폐업됐음을 전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아울러 윈저 시는 신청에 대한 중재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드류 딜켄스 윈저 시장은 폭력사태를 피하고 싶지만 시위를 끝낼 필요가 있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리들이 체포하고 차량을 견인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켄스 시장은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현재 트럭시위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가장 바쁜 국경 통과를 막고 양국의 수천, 수만의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심각성을 밝혔다.

 

캐나다 트럭시위, 전국 확산…견인도 업체들 거부 골머리

 

수도 오타와에서 토론토 · 퀘벡 · 밴쿠버 등지로 퍼져

 캐나다, 백신 반대 시위 트럭들 견인도 못해 골치…업체서 거부

 오타와시와 계약한 10개 업체 "트럭들도 우리 고객…후과 우려"

 

오타와 도심을 점거한 백신 의무화 반대 트럭 시위대

 

캐나다 수도 오타와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며 가두시위를 벌이는 트럭들을 해산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강제 견인을 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오타와 시와 업무 계약을 맺고 있는 견인 업체들이 백신 반대 시위에 참여 중인 트럭들을 견인해 달라는 시의 요구를 전면 거부했다.

 

시위가 2주일째로 접어들어 장기화하자 당국이 도심을 점거 중인 트럭들을 강제 견인해 시위를 진압하려고 나섰으나 속수무책인 상황에 처한 것이다.

 

시는 평소 주차 단속 등 각종 견인 업무를 위해 10개 업체와 계약 관계가 있으나 이들은 트럭 업계가 중요한 고객이라는 이유를 들어 강제 견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모든 계약 업체들과 일일이 접촉했다"며 "오늘 현재 이들 모두가 시위 트럭에 대한 견인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견인 업체로서는 대형 트럭 업계가 오타와시에 못지않은 큰 고객인 만큼 향후 이해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대형 트레일러 트럭들을 앞세워 의사당 앞 도로를 비롯해 주요 도심을 점거한 상태다. 이들은 주로 경적을 울리고 플래카드를 흔들며 백신 의무화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철폐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시 당국은 견인 업체와의 업무 계약 내용을 토대로 가능한 후속 대안을 검토했으나 사태가 오타와시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트럭은 타이어를 제거하거나 브레이크를 분리해 이동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견인 업체의 작업 거부는 오타와 시뿐 아니라 앨버타주의 같은 시위 현장 등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통신은 전했다.

 

앨버타주 남부 접경 도시에서는 미국으로 통하는 도로를 점거 중인 트럭들이 물자를 운송하는 일반 트럭의 통행을 차단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견인 업체들은 당국의 견인 요청에 응해 협조할 경우 또다른 고객인 트럭 회사들로부터 후일 장기적으로 입게 될 손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토론토 경찰 추가 시위정보에 퀸스 파크 인근 도로 폐쇄

 

토론토 경찰차량이 퀸즈 파크주변 트럭시위를 대비해 유니버시티 애비뉴를 봉쇄하고 있다.

 

토론토 경찰은 다수의 차량이 동원된 COVID-19 백신 반대시위 추가행동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주 의사당이 있는 퀸즈 파크 주변 도로들을 폐쇄,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SNS를 통해 추가 시위 가능성을 퍼뜨리고 있다며, 도로통행과 인근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긴급 경로를 확보하고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경찰의 조치는 오타와 트럭시위의 조직자인 크리스 바버(Chris Barber)가 SNS게시물을 통해 현재 토론토 인근에 주차돼 있는 트럭들이 토론토 도심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취해졌다.

그러나 바버는 전날 한 기자에게 "경찰과 장난을 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경찰은 시민들에게 퀸즈파크 지역을 가급적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경찰 증원배치와 추가 폐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토론토에서는 트럭 시위대가 도착하기 전 경찰이 퀸스 파크와 유니버시티 애비뉴 인근의 주요 병원 도로를 봉쇄해 다른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토요일인 5일 시위에는 약 2,000명의 시위자들이 참가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은 과격시위자 두 명을 체포했으나 대체로 평화로운 시위였다고 말했다.

 

오타와 시위= 5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트럭 운전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인파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타와 AFP=연합)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시작된 트럭 운전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전국 단위의 방역 규제 철폐 시위로 격화하고 있다.

 

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타와뿐 아니라 토론토, 밴쿠버, 퀘벡시티, 프레더릭턴, 위니펙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많게는 수천명씩 거리로 나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규탄했다.

 

오타와에선 지난 주말부터 트럭을 탄 시위대가 시내 도로 곳곳을 점거했고 시위대가 의회 앞 광장에 모여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했다.

 

당초 오타와 시위는 미국 국경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조치에 반대하며 시작됐으나 이후 백신 반대론자와 일부 극우 세력 등이 합류하면서 세를 키웠다.

 

현지 매체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퀘벡시티에서도 도시가 속한 퀘벡주 의회 앞에 이에 동조하는 수천명의 시위대와 수십대의 트럭이 집결했다.

 

일부 시위대는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묘사한 피켓을 내세우며 방역 규제를 비난했다.

 

종일 시위가 커지자 지역 경찰은 의회 건물 주변을 차량 통제 구역으로 지정하며 대응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퀘벡시티에 모인 코로나19 방역 규제 반대 시위대와 경찰= 5일 캐나다 퀘벡시티에서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차량 시위대를 통제하고 있다.(퀘벡시티 AP=연합)

 

토론토에서도 수백명이 도시가 속한 온타리오주 의회 건물 앞에 모여 '자유를 되찾길 원한다'는 피켓과 함께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시위했다.

 

인근의 토론토 종합병원 앞에서는 보건의료 종사자 등 수백명의 맞불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토론토 경찰은 시위대가 시내 주요 병원이나 주 의회 건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도로를 봉쇄하는 등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던 중에 경찰은 주 의회 앞 퀸스 공원에서 연막탄을 터트리려던 22세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위니펙에선 시위 도중 차량으로 인파를 덮쳐 사람들을 친 42세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전날 밤 시위대 사이를 차로 질주해 7명을 들이받았다.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3명은 경상을 입었다.

 

밴쿠버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대와 맞불 시위대 200명가량이 대치하며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

 

현지 매체 CBC에 따르면 이날 밴쿠버 시내에 규제 반대 시위 차량이 몰려들자 맞불 시위대가 차량 앞에 드러누워 도로 교통이 일시 마비됐다.

 

수도 오타와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며 혼란이 빚어진 캐나다= 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안에 반대하는 시위 차량의 통행을 '맞불 시위대' 남성이 도로에 드러누워 방해하고 있다.(밴쿠버 AP=연합)

 

캐나다 수도에 비상사태…코로나 백신반대 트럭에 점령

9일째 격화하는 시위에 오타와 마비…"통제 불능 수준"

 

캐나다 오타와, 트럭 시위에 비상사태 선포.[AFP 연합뉴스]

 

캐나다 수도 오타와가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로 기능이 마비되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6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이는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험성과 위협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하며, 다른 관할구역과 정부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왓슨 시장은 같은 날 "시위대가 경찰관보다 수가 많다"며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를 벗어났다"고 현지 매체에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오타와 시위는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조치에 반대하며 시작됐으나 세가 불어나며 전국 단위의 방역 규제 철폐 시위로 격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에도 오타와뿐 아니라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결집해 목소리를 냈다.

 

현지 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경적 소리, 도로 점거로 인한 교통 마비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가 연루된 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건 97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오타와 트럭 시위 8일째 대치…토론토 경찰도 도심 경계태세

"방역 규제 전면 철폐" 해산 거부…주민들은 피해배상 청구 집단소송

토론토 도심 시위대비 경찰 주변 통제 경계 강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등 캐나다 정부의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가 수도 오타와 시내 도로를 점거, 8일째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에 동조한 시위대가 온타리오 주의회 의사당이 있는 토론토 도심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찰은 의사당 주변 도심을 차단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오타와의 의사당 앞 광장을 점거한 방역 규제 반대 시위대는 4일 경찰의 철수 요청을 전면 거부하며 주말을 넘겨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지난달 29일 트럭을 앞세워 오타와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 의회 앞 광장을 점거하고 정부의 규제 철폐를 요구해 왔다.

 

시위 초기 수천 명에 달하던 시위 규모는 주중 들어 200여 명으로 줄었으나, 5일 주말을 앞두고 트럭 300∼400대와 1천∼2천 명이 다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토론토와 퀘벡시티 등 주변의 다른 도시로 동조 시위가 확산할 움직임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와 경찰은 경비 병력 150명을 추가 투입, 순찰과 차단 시설을 강화하고 현장의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 핵심은 고도로 조직화했고 시위 해산에 맞서는 저항 강도도 매우 높다"며 "갈수록 유동적이고 위험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당초 시위는 미국 국경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시작됐으나, 이후 백신 반대론자와 일부 극우 세력 등이 가세해 동조 세력이 확산했다.

 

시위대 관계자는 "우리는 캐나다의 각급 정부에 대해 모든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규제를 철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규제 철폐를 위한 분명한 계획이 제시될 때까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거 시위가 이어지는 오타와 중심가는 통행이 차단되고 상점이 철시하는 등 불안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급기야 이날 시위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현지 주민들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을 대리한 변호사는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장을 통해 지난 일주일간 시위대가 경적 등 소음과 불편을 초래한 행동으로 주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며 980만 달러(약 92억4천만원)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배상액으로 '사적 불편'에 대해 480만 달러, 징벌적 배상으로 500만 달러를 각각 제시하면서 최대한 많은 주민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위대에 후원금을 모금, 지원한 온라인 사이트 '고펀드미'는 이날 시위 모금을 중단하고 기존 모금액을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펀드미 측은 모금액이 1천만 달러에 달했으나 "시위가 상습화, 변질하고 폭력과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 보고가 있다"고 설명하며 반환을 밝혔다.

 

한편 토론토 경찰은 트럭 시위대가 의사당과 의료기관이 밀집한 도심에 진입할 것에 대비, 주변을 통제하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의사당 인근의 도심 병원 의료종사자들도 트럭시위가 벌어질 경우 환자이송과 치료를 방해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시위대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트럭시위 예고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존 토리 토론토 시장과 경찰은 “도심에서의 평화시위는 허용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강경조치를 예고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1990년대 이후 급속 변화

"북극곰 버금가는 흉조"…등반위험?

 주변 16억명 눈사태 · 물부족 우려

 

무려 2천년에 걸려 생성된 에베레스트 정상 근처의 빙하가 최근 25년 사이에 없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CNN에 따르면 미국 메인대 연구진을 포함한 과학자들과 등반대원들은 2019년 에베레스트 등반 루트의 하나인 '사우스콜' 일대를 탐험한 뒤 이 같은 결과를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NPJ) '기후와 대기과학'에 게재했다.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지목됐다.

 

관측 결과 빙원(氷原)의 일부였던 빙하가 거의 눈처럼 변했다.

 

이런 변화는 1950년대 초 시작됐을 수도 있지만 1990년대 들어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2019년 탐험 당시 10m 길이의 빙상코아(오래 묻혀있던 빙하의 얼음 조각)를 파내 분석했다.

 

온도와 풍향, 습도를 측정하는 자동기후관측기(AWS)를 두 곳에 설치해빙하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내려 했다.

 

탐험대를 이끌었던 폴 마예프스키 메인대 기후변화연구소 소장은 "그 대답은 분명한 '예스'였고 밝혔다.

 

마예프스키 소장은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두 말이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티벳 쪽에서 바라본 에베레스트(2020.04.30.) [신화 연합뉴스]

 

연구진은 인류가 조장한 기후변화가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는 지상 최고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눈 덮인 지표 때문에 유지되는 중요한 균형이 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예프스키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에베레스트 일대를 점유한 이래 경험했던 상황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그 변화의 속도도 매우 빠르다"고 강조했다.

 

빙하가 사라지면 더는 햇볕을 반사할 수 없어 얼음이 녹는 속도는 더 빨라진다.

 

모의실험 결과 태양광에 심하게 노출되면 약간의 습도 저하나 강풍 등 스무 가지가 넘는 요인들로 인해 해빙이나 증발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에베레스트에 있는 빙하가 빠르게 유실되면 눈사태가 잦아지고 그 주변 16억 인구의 식수나 관개, 수력발전 등 용수가 고갈되는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당장은 에베레스트 등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예프스키 소장은 "북극곰이 지구온난화의 상징이 됐지만, 에베레스트 꼭대기에서 일어나는 일도 또 하나의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19년 에베레스트 탐험 당시 지상 최고 높이(해발고도 8천20m)에서 빙상코아를 굴삭했고, 의복이나 텐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높은 곳(8천440m)에서 발견했으며, 소위 '데스 존'(죽음의 지대·8천430m)에 자동기후관측기를 설치했다는 세 가지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렸다.

 

사람이 산소를 제대로 호흡할 수 없는 해발 8천m 이상 고지대를 가리키는 '데스 존'에 자동기후관측기가 설치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세계 첫 코로나 ‘인체유발시험’

① 잠복기, 5~6일 아닌 평균 2일

② 바이러스 최대 증식처는 콧속

③ ‘신속항원검사’도 좋은 진단법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주황색)의 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NIAID 제공

 

지난해 2월 영국에서 실시한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체유발시험’(Human Challenge Trial) 결과가 나왔다.

 

인체유발시험이란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인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효과적인 질환 예방 및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지만 시험 과정에서 자칫 생명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윤리적 논란도 있는 시험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이 주도하는 영국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18~30살 건강한 성인 남녀 36명을 대상으로 인체유발시험을 진행하며 감염 시작부터 바이러스 소멸 시점까지 전 과정을 정밀 관찰했다.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출판전 논문 모음집 ‘리서치 스퀘어’(Research Square)에 발표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시험 참가자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나서 평균 2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감염자들은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세를 보였다.

 

감염 5일 후에 바이러스 수치 정점

 

증상은 기도(목구멍)에서부터 시작됐으며 바이러스 양은 감염 5일 후에 정점을 찍었다.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콧속(비강)이었다.

 

참가자 가운데 절반인 18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16명은 코막힘이나 콧물, 재채기, 인후통 같은 가볍거나 심하지 않은 감기 증세를 보였다. 일부 참가자에게선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 감염자 중 13명은 일시적으로 후각이 상실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3명을 제외하고는 90일 이내에 후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머지 3명도 3개월 후 증상이 계속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폐에서는 아무런 질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시험에 사용한 바이러스는 변이가 출현하기 이전인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감염자로부터 채취한 것이었다. 연구진은 시험 참가자들의 코 안으로 바이러스를 소량 주입한 뒤, 2주 동안 병원에서 감염 진행 상황을 집중 관찰했다. 그러나 참가자 가운데 2명은 바이러스 주입 전에 항체 반응이 나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인체유발시험에서 폐의 기능을 측정하고 있는 참가자. H-VIVO 제공

 

입보다 코를 통한 감염 위험 더 높아

 

코로나19의 경우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인체유발시험은 바이러스 노출 직후부터 인체에서 일어나는 반응과 관련한 상세한 데이터를 처음으로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진이 이번 시험에서 얻은 성과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짧은 잠복기다.

 

감염자 18명의 잠복기는 평균 42시간이었다. 기존 추정치인 5~6일보다 훨씬 짧았다. 잠복기 이후 감염자의 코나 목에서 채취한 면봉에서는 바이러스 양이 급격히 증가했다.

 

둘째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가장 활발한 곳은 콧속(비강)이라는 점이다.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본격적인 증식을 시작한 곳은 목이었다. 목에서는 감염 후 40시간, 코에서는 감염 후 58시간이 지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러스 최고 수치는 목보다 코에서 훨씬 높았다. 이는 입보다 코를 통해 바이러스 몸밖으로 배출될 위험이 더 크다는 걸 뜻한다. 또 마스크를 쓸 때는 입과 코를 모두 가려야 한다는 걸 말해준다. 무증상인 사람들도 바이러스 수치는 비슷했다.

 

영국의 신속항원검사 키트. 노샘프턴대 제공

 

주 2회 신속항원검사시 신뢰도 높아

 

셋째는 신속항원검사(lateral flow tests)의 유용성이다.

 

연구진은 코 안으로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판별하는 데 좋은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감염과정 전반에 걸쳐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결과와 잘 맞았다. 다만 바이러스 수치가 낮은 감염 시작 및 종료 시점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연구진은 “신속항원검사는 피검사자의 바이러스에 감염력이 있는지, 격리 상태를 해제해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데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주 2회 신속항원검사를 할 경우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의 70~80%가 생성되기 전에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감염내과 크리스토퍼 치우(Christopher Chiu) 교수는 “감염 첫날이나 둘쨋날에는 민감도(감염자를 양성으로 판별하는 능력)가 낮을 수 있지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입자 모형.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제공

 

델타 변이에 대한 인체유발시험도 계획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인체유발시험의 한 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보도자료에서 “런던 로열프리병원에서 진행한 이 획기적인 시험 참가자들은 모두 가벼운 증상만 보임으로써 다시 실시해도 무방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이는 향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시험을 위한 연구의 기반을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치우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젊은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감염 시험에서 심각한 증상이나 임상적 우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 주입한 바이러스 수치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이었다. 이는 감염력이 가장 높을 때 비강 내 비말 한 방울에서 발견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같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됐음에도 누구는 감염되고 누구는 감염되지 않는 이유를 확인할 계획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효과를 발휘했을 가능성, 이마저도 필요없는 강력한 선천적 면역력 보유자일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연구진은 또 여건이 되는 대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델타 변이에 대한 인체유발시험도 계획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험용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겪을 수 있는 건강상의 위험에 대한 윤리 문제를 제기한다. H-VIVO 제공

 

시험에서 얻을 이익?…아직은 약속어음

 

‘네이처’는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성과가 실험 참가자들에게 닥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할 만큼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예컨대 미국 메릴랜드대 메건 데밍 교수(바이러스학)는 ‘네이처’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가자의 4분의 1 이상이 6개월 이상 후각이나 미각 이상을 겪었다”며 “이것이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가장 심각한 위험인 것으로 보이며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체유발시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사회적 이익은 현재로선 약속어음이며, 아직은 손에 쥐지 못한 상태라고 말한다.

 

이번 코로나19 인체유발시험 참가자들에겐 4565파운드(약 746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곽노필 기자

아마존. AP 연합뉴스

 

글로벌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이 1년 새 순이익이 두배 불어난 깜짝 실적을 내놨다.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하며 생긴 ‘일회성 이익’이 컸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등 자체 신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냈다. ‘마마’(MAMAA·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로 불리는 글로벌 빅테크들 중 메타(옛 페이스북)를 제외한 모든 회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143억23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동기(72억2200만달러) 대비 9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374억1200만달러(약 165조원)로 같은 기간 9.4% 늘었다. 매출만 놓고 보면 시장조사 회사 리피니티브의 예상치(1376억달러) 등에 못 미쳤다. 하지만 주식 1주당 순이익은 28.21달러로 예상치(3.63달러)를 7배 이상 웃돌았다.

 

큰 폭의 순이익 증가는 스타트업 지분 투자 덕분이었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부터 리비안에 13억달러(1조5600억원)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 22.4%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최대주주인 아마존도 120억달러(14조40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 금액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으로 잡혔다.

 

신사업들도 성장했다. 지난 분기 클라우드 서비스(AWS) 매출은 1년 새 39.5% 뛴 177억8000만달러(약 21조원)였다. 광고 매출은 97억1600만달러(약 12조원)로 같은 기간 32.2% 늘었다. 아마존이 실적 발표 때 광고 부문을 ‘기타 매출’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 항목으로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경제 매체 <시엔비시>(CNBC)는 “현재 아마존은 미국 광고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에 이은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이어간 데 주목한다. 금리인상 기조와 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은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유행 2년째에 재택근무 등 비대면 생활패턴이 보편화 되면서 온라인 광고와 소프트웨어 시장 등의 규모가 커진 결과다. 마마(MAMAA) 기업들 중 주당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꺾인 곳은 메타 뿐이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 뒤 나스닥 시장의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이날 아마존의 정규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7.8% 내린 2776.91달러였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14.3% 오른 3173달러에 장을 마쳤다. 천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