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원 배럿 대법관 인준…대법원 보수 절대우위 재편

● WORLD 2020. 10. 27. 11:1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외신 "대선 전 트럼프에 큰 승리"대선 결과 대법원까지 갈 경우 영향 주목

공화 속도전식 인준 강행역대 5번째 여성 대법관·두 번째 젊은 대법관 탄생

 

미 상원에서 26일 인준안이 가결된 에이미 코니 배럿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26일 상원을 통과했다.

대선을 불과 8일 앞둔 상황에서 대법관 인준이 의회에서 이뤄짐에 따라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 상원은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52대 반대 48로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은 지난 22일 상원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보이콧한 가운데 공화당 단독으로 처리된 바 있다.

이로써 '진보의 아이콘'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낙점한 배럿 지명자의 의회 인준 절차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희망대로 오는 113일 대선 전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보수 성향인 배럿 대법관의 합류로 미국 연방대법관의 이념적 지형은 보수 6, 진보 3명으로,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낙태와 총기규제, 의료보험 등 주요 사안에서 보수적 성향의 판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우편투표 대폭 증가 등으로 인해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정 공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법원이 대통령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배럿 대법관의 조기 인준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은 이번 인준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대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긴즈버그 대법관이 지난달 18일 향년 87세로 별세한 뒤 후임 인선 문제가 대선 국면에서 판을 뒤흔들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대선 전 인준'을 목표로 속도전식 강행을 밀어붙이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으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은 대선 후 당선자가 후임자를 지명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48세의 배럿 대법관 지명자는 고 안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서기 출신으로, 모교인 노터데임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역대 5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199143세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이래 두 번째로 젊은 대법관이 탄생하게 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남성 리더를 '머리', 여성 리더를 '시녀'로 칭하는 기독교 단체 '찬양하는 사람들'의 회원인 것으로 드러나 청문회 과정 등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백악관서 배럿 인준 축하 행사코로나19 확산 우려

바이든  "슈퍼 전파자 행사 계속 개최방역 지침 준수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신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인준 축하 행사를 백악관에서 개최키로 했다.

여당인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인 상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배럿 대법관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백악관에서 인준 축하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대규모로 열지는 않겠지만, 멋진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행사에서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취임 선서를 주관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인 113일 전까지 배럿 대법관 인준 절차를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미 상원, 배럿 대법관 인준 가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는 세 번째 대법관인 배럿 대법관이 취임하면서 전체 9명 가운데 과반인 6명이 보수 성향의 대법관으로 채워지게 됐다.

백악관에서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26일에도 배럿 연방법원 판사를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후 백악관에서 공화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행사를 열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돼 3일간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행사에 많은 인원이 참석했고,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마크 메도우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배럿 대법관 인준 행사는 야외에서 개최할 것"이라며 "참석자 간에 최대한 거리를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축하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슈퍼 전파자'를 양산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속 개최하면서 방역 지침도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백악관 행사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책을 준수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리그 8호골+유로파리그 2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성공

케인과 29번째 '골 합작'스카이스포츠 평점 나란히 최고 '8'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70질주 원더골'을 터트렸던 번리를 상대로 시즌 10호 골이자 리그 8호 골을 넣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1'단짝' 해리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득점포를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32)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5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과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8을 나란히 줬다.

최근 4경기 연속골(정규리그 3·유로파리그 1)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8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을 따돌리고 EPL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아홉수' 없이 이번 시즌 10호 골(정규리그 8·유로파리그 2)을 작성하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쾌거도 달성했다.

더불어 케인의 도움으로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통산 29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합작골' 순위에서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아스널·29), 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29)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케인 조합은 '합작골 1위인'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 조합에 7골 차로 다가섰다.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를 배치하는 4-2-3-1전술을 가동했다.

이에 맞서 4-4-2 전술을 선택한 번리는 수비 상황에서 포백과 중원을 나란히 4명씩 두 줄로 배치하는 '블록 수비'로 토트넘 선수들의 공간 침투를 막으면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번리의 '2열 수비 전술'은 효과적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에 3차례 슈팅에 그치고 손흥민조차 슈팅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수비벽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만에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공중볼을 다투다 번리의 공격수 애슐리 반스의 팔꿈치에 오른쪽 눈두덩이를 맞고 출혈이 생겨 '붕대 투혼'을 펼치는 악재를 만났다.

전반 14분에는 케인의 후방 패스가 손흥민과 모라를 거쳐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까지 연결됐지만, 크로스가 수비벽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상대 골키퍼가 클리어링한 볼을 중원에서 커트해 공격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몸을 던진 번리 수비진의 반칙에 막혀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동안 65%의 골 점유율로 번리(35%)를 앞섰지만, 슈팅에서는 3(유효슈팅0)-5(유효슈팅 2)로 밀렸다.

헤딩 결승 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손흥민

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좀처럼 번리의 '2열 수비'를 깰 해법을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번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번리 수비수 제임스 타르코프스키의 헤딩슛을 수비에 가담한 케인이 골라인 부근에서 헤딩으로 막아내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28분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패스를 받아 빠른 쇄도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벽에 막혔다.

번리의 '늪 축구'를 깬 것은 해결사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에리크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을 케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밀어주자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첫 헤딩골이자 EPL 득점 단독 1위로 뛰어오르는 '원더골'이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을 교체아웃 시키며 시간을 벌었고, 손흥민의 헤딩 득점은 결승 골이 되면서 토트넘은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손흥민, 번리전 압도적 '킹오브더매치'평점도 ''

 

번리를 상대로 시즌 10호 골을 채운 손흥민(28·토트넘)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6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2020-2021 EPL 6라운드 경기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K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KOM은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매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온라인 팬 투표로 뽑는 방식이다.

손흥민은 85.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2위인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5.4%)를 크게 앞섰다.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BBC는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8.17점을 매겼다. 골을 도운 해리 케인에게는 그다음으로 높은 8.03점을 줬고, 요리스가 7.44점으로 3위였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게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다만, 스카이스포츠는 자체 '맨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로 케인을 꼽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가장 높은 7.6점을 줬고, 손흥민에게는 두 번째로 높은 7.4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31분 머리로 결승 골을 뽑았다.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단단했던 번리의 수비망을 뚫어내며 토트넘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공식전 10호 골이자 정규리그 8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을 따돌리고 EPL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골 덕에 승리한 토트넘은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32)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로 올라섰다.

 

4경기연속골·시즌10호골·득점 19개월 만에 '머리' ''

EPL 통산 166경기 61골 중 헤딩 득점 불과 '4'올해만 2

 

손흥민(오른쪽)26일 번리와 경기에서 헤딩 결승 골을 터트린 뒤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손가락 2개를 들어 보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9개월 만에 발이 아닌 머리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1'단짝' 해리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헤딩 결승 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9경기(정규리그 6경기 8·유로파리그 3경기 2)에서 10골을 작성하며 5시즌(2016-2017시즌 21·2017-2018시즌 18·2018-2019시즌 20·2019-2020시즌 18·2020-2021시즌 10)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으로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무대에서 8호 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선두였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을 따돌리고 당당히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케인(5)3골이나 앞서며 팀 내 득점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여기에 손흥민은 정규리그 4, 5라운드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4경기 연속골을 폭발해 '몰아치기 득점'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손흥민은 부상 회복 이후 오히려 더 강력해진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손흥민이 지난해 128일 번리를 상대로 70단독 드리블로 원더골을 만들어냈던 기억을 되살리며 손흥민의 '득점쇼'를 기대했고, 손흥민은 결승 골로 화답했다.

번리를 상대로 헤딩 결승 골을 터트리는 순간의 손흥민

손흥민은 이날 2열 수비라인을 앞세운 번리의 '늪 축구'에 고전했다.

결승 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했고, 후반 28분께 탕퀴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달려간 뒤 슈팅하다 수비수 태클에 막힌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 막힌 손흥민은 '머리'를 썼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에리크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머리로 밀어준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고, 손흥민의 헤딩골은 결승 골이 돼 토트넘에 1-0 승리를 선물했다.

손흥민의 헤딩골은 귀한 장면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터트린 헤딩골은 지금까지 4차례에 불과하다.

2015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번 번리전까지 EPL 166경기에서 61골을 기록했는데 헤딩골은 4개였다.

빠질 수 없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손흥민은 20171214일 펼쳐진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 2017-2018 EPL 17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헤딩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EPL 무대 첫 헤딩 득점이었다.

그는 201834일 허더즈필드와 2017-2018 EPL 29라운드에서는 왼발로 결승골을 터트리고 헤딩으로 추가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동안 '머리'를 쉬었던 손흥민은 올해 123일 노리치시티와 2019-2020 EPL 24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헤딩으로 결승 골을 터트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오늘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헤딩 득점과 비슷한 시간대에 머리로 결승 골을 꽂아 자신의 EPL 통산 4번째 헤딩 득점을 완성했다. 올해 두 번째 헤딩골이었다.

달 표면 물 존재 가능성 ↑…식수·연료 등 탐사활용 가능

● WORLD 2020. 10. 27. 10:5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물 분자 포착·얼음 존재 영구 음영지역 두 배 연구결과 나와

 

클라비우스 크레이터 [NASA, Moon Trek, USGS/LRO 제공]

 

달 표면에 지금까지 여겨지던 것보다 더 넓게 물이 존재해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26일 나란히 나왔다.

하나는 햇빛이 드는 달 표면에서 물(HO) 분자 분광 신호가 분명하게 포착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얼음 형태로 갇혀있을 수 있는 영구 음영(陰影) 지역이 기대했던 것보다 넓다는 것이다. 둘 다 달에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예상외로 쉬울 수 있다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은 달 탐사 현장에서 식수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를 분리해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두 연구 결과는 모두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을 통해 발표됐다.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 케이스 호니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잉 747기를 개조해 운영하는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해 분명한 물 분자 분광 신호를 포착했다.

달 표면, 특히 남극 주변에서는 수화(hydration·水和) 흔적이 포착돼 보고된 바 있지만 3(마이크로미터) 분광 신호여서 물 분자인지 수소 원자에 산소가 결합한 수산기(OH) 화합물인지 분간이 안 됐다.

하지만 SOFIA가 달 남반구의 '클라비우스 크레이터'에서 관측한 6분광신호는 물 분자가 햇빛을 받아 가열될 때 나오는 것으로 수산기 화합물과 공유하지 않는 물 분자만의 신호로 확인됐다.

달 클라비우스 크레이터서 물분자 분광신호를 포착한 SOFIA

연구팀은 남반구 고위도 지역에 물 분자가 100~412 ppm 정도로 존재하며, 달 표면에서 증발하지 않고 토양 알갱이 사이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호니볼 박사는 이날 NASA가 논문 공개에 맞춰 마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의 양은 토양 1에 약 350정도"라면서 물 분자가 분산돼 있어 얼음이나 물 웅덩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볼더 콜로라도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 폴 헤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혜성이나 운석을 통해 전달된 물이 얼음 형태로 보존돼 있을 수 있는 영구 음영지역인 이른바 '콜드 트랩'(cold trap)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존재하며, 이전에 추정되던 것의 두 배가 넘는 약 15천 제곱마일(4)에 걸쳐 남, 북극 주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NASA 달정찰궤도선(LRO) 자료를 검토하고 수치모델을 활용해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콜드트랩이 작은 것은 지름이 1밖에 안 되는 것도 있으며, "우주비행사가 (얼음을 찾아 큰 충돌구의) 음영지역으로 깊이 들어갈 필요 없이 주변에서 1m짜리 음영을 찾아내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극 주변에 있는 대형 충돌구인 '샤클턴 크레이터'는 약 20에 걸쳐 있고 깊이가 수 킬로미터에 달하며 기온은 영하 150도까지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 킬로미터에서 1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콜드트랩

연구팀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이 실제 얼음을 가졌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입증하지 못했으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비행사나 로버가 직접 가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헤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맞는다면 식수나 로켓 연료, NASA가 물을 요구하는 모든 것에 더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이건희는 남겼을까?…주목받는 재벌 회장들의 ‘유언장’

● COREA 2020. 10. 27. 06:3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삼성 고위직 유언장 존재, 들어본 적 없다회장 유언장·유언은 거론 자체 금기

삼성·현대차·SK·LG·롯데·한진 별세 회장들 대부분 생전에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

유언장 부재상속·경영권 분란 흔치 않아 남긴 유언이 가족들간 분쟁 초래도

 

25일 타계한 고 이건희(78) 삼성전자 회장이 과연 유언장 혹은 유언을 남겼을까?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급 3명에게 물어보니, 유언장이나 유언에 대해 한결같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유언장을 만들어 남겼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6년 넘게 병상에 머물러 있었을 때는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유언을 남길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하고, 2014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지기 전에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뒀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는 얘기다. 재벌기업 회장들의 유언장이나 유언의 존재 여부는 가족의 일이라서 입에 담는 자체가 금기시되는 극비 사항이지만, 재벌 회장이 별세할 때마다 승계자 지목과 재산배분·상속 등을 둘러싸고 가족은 물론 그룹 안팎, 나아가 세간에 관심의 초점으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아무런 의식 없는데 유언장을 쓸 수 있겠는가?”

26일 삼성 계열사 사장을 지낸 씨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언장 소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유언장이 있다면 20145월 갑작스럽게 쓰러지기 전에 써뒀다는 말이 되는데글쎄. 순전히 상상과 가정일 거 같다. 그날 쓰러진 순간부터 그 이후에 지금까지 의식이 전혀 없었다. 아무런 의식이 없는데 유언장을 쓸 수 있겠는가?” 단지 추측과 풍문에 가까울 것이라는 얘기다. 6년 내내 명료한 의식이나 판단력을 잃은 위중한 상태로 와병 중이었던터라 병석에서 별도의 유언장을 작성해 두었을 가능성은 극히 낮은 편이다. 다른 두명의 전·현직 계열사 사장도 유언장 존재 얘기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씨는 고인의 의식 상태에 대해서는 서울삼성병원에 있을 때 고인이 병실 안 텔레비전 앞에서 휠체어 타고 있는 모습을 바깥 멀리서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이 있었지만, 아무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당시 운동 차원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쓰러지기 직전에는 1주일에 한번씩 회사에 나와 보고도 받고 점심도 회사에서 먹었다. 건강이 그렇게 왕성하던 차에 갑자기 쓰러졌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보면, 잘은 모르지만 그 전에 사전에 유언장을 써놓았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남긴 유언() 가족 분쟁 초래하기도CJ와 삼성의 갈등

재벌 회장의 유언장은 가까운 가신들은 물론 심지어 자식들까지도 작성돼 있는지조차 잘 모를 수 있고, 감히 입밖에 꺼내기도 어렵다. 이미 타계한 역대 재벌기업 회장들은 거의 대부분 생전에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바깥에 알려져 있다. 유언장 문서보다는 유지혹은 유언의 형태로 장례 방식이나 가족 화합 메시지를 남긴 경우가 흔하다. 유언장 부재로 인해 자녀들간의 재산 상속·경영권 분란이 빚어지는 일은 많지 않은 편인데, 오히려 남긴 유언()이 가족들간 분쟁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77·타계 198711) 선대 회장은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비운의 황태자로 불린 장남 고 이맹희(2015년 별세) CJ그룹 명예회장(전 제일비료 회장)1993년에 남긴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아버지는 유서를 만든 적이 없다. 아버지의 유언은 모두 구두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 이병철 회장이 다섯 식구를 한자리에 모아두고 삼성 경영권을 셋째아들 이건희에게 물려준다고 선언했다고 기록했다. 이맹희 회장은 이 책에서 아버지가 후계구도를 밝힌 곳은 용인에 있는 아버지의 거처라고 밝힌 뒤, “아버지는 폐암 수술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날 밤 가족회의에서 건희의 후계를 처음 언급했다. 운명 직전에 누나, 누이동생, 건희, 내 아들 재현 등 5명을 모아두고 구두로 건희에게 정식으로 삼성의 경영권 이양을 유언했다. ‘앞으로 삼성은 건희가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기록하고,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다만 이맹희 회장은 재산분배와 관련해선, ‘이 자리에서는 건희에게 삼성을 물려준다는 내용 이외에 삼성의 주식을 형제들간에 나누는 방식에 대한 아버지의 지시도 있었다면서도, ‘가족들끼리의 이야기니만큼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덮어두는 것이 좋겠다고 기록했다. 이맹희 회장은 2012년에 이 회장을 상대로 약 1조원 가량의 상속분을 요구하는 이병철 차명재산 상속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한 적도 있다. CJ가 삼성에서 계열분리 뒤에도 삼성과의 갈등은 한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당시 재판에서 양쪽 모두 유언장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도 있다.

SK 고 최종현 회장 화장하고 사회에 기부하라유언 남겨

왕 회장으로 불린 고 정주영(86·타계 20013)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과 유언도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별세 당시 여러 설만 무성하게 퍼졌다. 1992년 대통령선거 출마 직전에 유언장을 작성해 가회동 자택의 개인금고 안에 보관해오면서 가끔씩 수정을 해왔다는 소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유언장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고, 존재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로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왕 회장은 운명하기 몇 시간 전부터 의식을 잃어 별다른 유언도 남기지 않았다.

SK그룹 고 최종현(69·타계 19988) 선대 회장은 유언에 경영권이나 재산 상속 얘기는 남기지 않고, 그 대신에 시대를 앞선 유언으로 화장(火葬) 문화를 이끌었다. 고 최 회장은 폐암으로 갑자기 타계하기 전에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경영권은 최태원 회장으로 별다른 다툼 없이 깔끔하게 이뤄졌고 지금까지 마찰 없이 그룹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1811월에 자신이 가진 SK지분 329만주(4.68%·9600억원어치)를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큰아버지인 최종건(1973년 타계) 창업주의 가족 및 4·6촌 등 친척 23명에게 증여했다. SK 쪽은 당시 최 회장이 20년 전 자신이 경영권을 승계한 데 따른 마음의 빚을 갚는 차원에서 가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 고 구본무(73·타계 20185) 회장도 1년간 투병하다가 연명치료를 거절하고 “50억원을 복지·문화·상록재단에 기부하라. 폐 끼치지 말고 번거롭지 않게 가족장으로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96912월에 세상을 떠난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도 생전에 유언장을 남겼다는 말은 없다.

먼 훗날 발견된 유언장롯데 후계자 다툼

재벌 회장의 유언장이 먼 훗날에 느닷없이 발견·공개되는 일도 있다. 이미 두 형제간의 경영권 소송·다툼이 일단락된 롯데그룹의 경우 최근에 고 신격호(98·타계 20201) 명예회장의 유언장을 놓고 또다시 작은 다툼이 일었다. 롯데 쪽은 지난 6월 신격호 회장이 20여년 전인 20003월에 자필로 작성해 일본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해놓은 유언장을 공개하면서 한국, 일본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신격호 회장 별세 당시 유언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유품을 정리하고 치우다가 서랍 속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쪽은 유언으로서 법적 효력이 없다며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한다는 내용은 있지만 오래 전 이야기고, 지금은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오른쪽)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김우중(83·타계 201912) 전 대우그룹 회장도 별다른 유언장이나 유언을 남기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고, 멀리 거슬러 올라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59·타계 19817) 회장도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

대체로 볼때, 아버지 회장이 따로 남긴 유언이나 유언장이 없어도 경영권 갈등이 일어나는 건 흔치 않다. 큰형이 그룹 회장을 물려받는 장자 승계전통이 있고, 다른 가족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 분리로 독립하기 때문이다. 생전에 유언장을 남기지 않을 경우 유족들이 상속세를 뺀 유산을 법정 상속비율대로 골고루 나누어 갖는 방식으로 정리하기도 한다.

반면, 유언이 자녀들간 불화를 간접적으로 초래하는 일도 빚어진다. 한진그룹 고 조양호(70·타계 20194) 회장은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했지만 유언장은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불분명한유언이 3남매간 경영권·지분 상속을 둘러산 분란의 화근이 됐다는 평도 나온다. 한진그룹은 지금보다 한 세대 전인 창업주 고 조중훈(82·타계 200211) 회장의 유언장을 놓고도 형제들의 난을 겪은 바 있다. 조중훈 회장의 유언장에 대부분의 재산을 장남 조양호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인하학원·대한항공에 전액 기부한다고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동생들(조남호·조정호 회장)유언장은 조작됐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