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애덤스, 해리슨, 부시, 세 가문은 직계로 대통령을 둘씩 배출했다. 애덤스와 부시 가문에서는 부자 대통령이 탄생하고, 해리슨 가문에서는 손자가 또 대통령이 된다. 공통점은 가문의 두 번째 대통령이 선대에 훨씬 못 미쳐 ‘실패한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해리슨 가문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타락시킨 것으로도 정치사에 남았다. 9대 대통령 윌리엄 해리슨은 선거를 정책이 아닌 쇼와 흑색선전의 대결장으로 만들고 당선된 첫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그는 테쿰세가 이끄는 인디언 동맹을 잔인하게 토벌하고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 인디언한테 경기도만한 땅을 강탈해 치부하고도 통나무집에 사는 서민으로 포장하고 선거를 치렀다. 처음 로고송을 도입해 전국을 누비는가 하면 폭로와 비방으로 이미지 선거전을 폈다. 그러나 취임식장에서 추운 날씨에 외투까지 벗고 100분 가까이 연설하다가 폐렴에 걸려 한 달 만에 죽었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상원의원 아버지의 후광으로 대통령 후보가 된 벤저민 해리슨 역시 흑색선전으로 영국계와 아일랜드계 유권자를 이간질하고 상대 후보를 매도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그도 잇단 정책 실패로 지지자들마저 실망시키고 말았다. 흑색선전과 이미지 선거에 결정적 구실을 한 것은 진실보도를 외면하고 이미지 만들기에 앞장선 미국 언론이었다. 
2012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 선거에도 시대와 나라가 다를 뿐 놀랄 만한 유사성이 발견된다. 대통령의 딸이 유력 후보로 등장했을 뿐 아니라 흑색선전과 이미지 선거 양상도 흡사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강탈한 재산으로 정수장학회와 영남대재단을 만들었으면서도 ‘청렴한 이미지’로 남았는데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것 또한 윌리엄 해리슨을 닮았다. 권력의 ‘세습’을 돕기 위해 유수 언론이 후보의 이미지 만들기에 적극적인 것도 기시감이 있다. 
선대 대통령의 공과가 뚜렷하면 그 공적이나 과오 자체가 선거 이슈로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 후광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 과오에 대해서는 얼버무리려 든다. 그 대신 말꼬리 잡기와 흑색선전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한다. 북방한계선(NLL)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때 정론지의 역할은 역시 진실 추구다.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논란에서 중요한 진실은 녹취록의 유무가 아니라 북방한계선의 성격이다. 그 성격 규정에 따라 남북관계가 더 경색될 수도 있고 해빙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노무현-김정일 회담 당시 ‘비밀 녹취록’이 있었다며, 특히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후보에게 이념공세를 폈다. 그들은 대통령 후보들에게 월북을 막기 위한 북방한계선이 영토선임을 인정하라고 윽박지르고 있지만, 그거야말로 진실과 거리가 먼 흑색선전이다. 새누리당의 뿌리인 김영삼 정부는 물론이고, 그 선을 그은 미국 정부조차 영토선이 아닐뿐더러 국제법에 반하는 것이고 ‘북방한계선 사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유신시대 재조명과 관련해서는 <한겨레>가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문화방송(MBC) 간부들의 비밀회동과 대화록을 특종보도(13, 15일) 함으로써 장학회와 박근혜 후보가 어떤 유착관계인지를 파헤치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유신시대의 시작(10.17)과 끝(10.26)이 모두 들어 있는 10월에 유신시대의 참혹한 정치사회상을 취재해 내보내는 연재물 하나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유신은 박근혜 후보의 말처럼 역사에 맡길 게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란 점에서 집중조명이 필요하고, 기자들이 직접 나설 사안이었다고 본다. 당시 끔찍한 고초를 겪고도 가슴속으로만 끙끙 앓아야 했던 사람이 한둘인가? 그들이 살아있을 때 언론이 증언을 들어두어야 역사학자들이 ‘사초’로 활용할 게 아닌가?
 
노동자나 대학생으로서 유신을 뼈저리게 체험한 세대는 지금 50대 중반 이후이다. ‘유신의 퍼스트레이디’가 대통령 자리를 넘보는 오늘의 사태는 시간의 흐름 속에 고통을 기억하는 이가 적어진 탓이 크다. 언론들은 유신시대의 진실 규명보다 박근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데 목소리를 보탰는데 그렇게 해서 얻어낸 결과가 무엇인가? 그의 신념이 바뀌었을까? 
‘민족중흥의 지도자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명에 보낸 고아, 결혼도 하지 않고 가정을 지켜온 처녀 가장, 그러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고상함, 이명박 정권의 박해 속에서도 여당을 지켜낸 ‘선거의 여왕’, 거기에 아버지의 과오를 반성하기까지!’ 어떤 인생도 뺄 거 빼고 묘사하면 감동의 드라마가 된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보수언론의 이미지 만들기와 진보언론의 직무태만이 만들어낸 합작품일 것이다.
<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 >


ROM 한국실 진열장 증설 등 개선

● 한인사회 2012. 11. 3. 17:55 Posted by SisaHan
모국 중앙박물관 지원으로
한국문화 전문 큐레이터도 검토

토론토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ROM)의 한국실이 내년 초 상당부분 개선된다.
모국 해외문화홍보원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ROM의 Janet Carding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과 만나 ROM 한국실 개선 사업과 향후 양 기관간의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자넷 관장의 서울방문을 주선한 토론토 총영사관이 30일 밝혔다. 두 관장은 이번 만남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으로 이뤄질 한국실 진열장 추가 제작 및 전시안내 설명 등 개선작업을 내년 3월말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나 관장은 한국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한국문화 전공 큐레이터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 자넷 관장은 장기적으로 한국실 개선을 위해 한국 전공 큐레이터 확보에 주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자넷 관장은 처음인 이번 방한기간 중 국립중앙박물관 외에 현대미술관, 민속박물관 등 7개 박물관과 경복궁 등 명소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총영사관은 “ROM 한국실 전시대 확장이 내년 한-캐 수교 5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의 우수성이 캐나다 주류사회내 더욱 홍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의: 416-920-3809 >

 

실협「보복 악순환」언제까지?

● 한인사회 2012. 11. 3. 17:54 Posted by SisaHan
강 전회장 등 5명 제명 서로“법조치”‥ 또 법정 갈 듯

온주 실협이 갈등과 보복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법정관리까지 받은 상처를 딛고, 불황에 고전하는 회원들의 실익을 위해 총력 매진해주기를 고대하는 회원들과 동포사회는 좀체로 헤어나지 못하는 실협의 분란과 ‘상대 죽이기’ 악습에 실망감과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실협 권혁병 회장 집행부와 이사회는 특감이 적시한 변호사 수임료 등 거액의 법정관리비용을 강철중 전 회장 측에 청구하기로 한데 이어, 강 전회장이 대표를 맡고있는 ‘전국 편의점업주협회(CCSRA)’가 적대조직이라고 판정, 지난 26일 오후 임시이사회에서 강 전 회장과 임윤식·유명수·박기혁·송인호 회원 등 5명을 제명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법정관리비 청구건 등을 논의한 30일 총회에 참석치 못했다. 실협 집행부는 전임자들에 대해 소를 제기해서라도 법정비용을 받아낸다는 방침이며, CCSRA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태도다. 현 집행부의 이 같은 강수에 대해 강 전회장 측은 절차상의 하자 등을 들어 불법무효이며 잘못을 일방적으로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반발, 법적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현-구 집행부간 다시 지루한 법정공방에 휩싸일 공산이 커지고 있다.
 
실협 주변에서는 권혁병 새 집행부 출범이후 안정을 기대했음에도 다시 양측의 불화와 보복전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밝히고 있다. 현 집행부의 강경 제명조치는 강철중 전 집행부와 이사회 재임 중 오승진 씨등 18명의 회원자격을 박탈했던 것과 비견되는 일로, 이번에는 주객이 바뀌었을 뿐 상호 감정적인 대응은 별 차이없는 악순환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전 회장을 지낸 Y씨는 30일 “회원들이 불황과 담배 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전-현직간 감정 싸움과 보복에만 몰두하고 있어 정말 한심하다”면서 “법적으로 따지자면 끝이 없고, 쌍방 모두 1백% 잘했다고 볼 수 없는 마당에, ‘상대 죽이기’ 악습의 고리를 끊고 통 크게 화해∙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4일 새벽 서머타임 해제

● CANADA 2012. 11. 3. 17:52 Posted by SisaHan
2시 → 1시로 늦춰… 한국과 14시간차

낮이 긴 여름에 적용해온 서머타임( Day Light Saving Time)이 11월4일 일요일 새벽 2시부터 해제된다. 이에따라 4일 새벽 2시의 시계바늘을 1시로 되돌리면 된다. 착오를 피하려면 전날밤 잠자리에 들기 전 미리 시계를 한 시간 늦춰 놓는 게 좋다. 서머타임 해제 후 한국과의 시차는 14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