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장애인공동체, 10일 15돌 행사

● 한인사회 2012. 11. 4. 12:45 Posted by SisaHan
열린한마음교회에서… 후원에 감사 음악회

성인 장애인공동체가 오는 11월10일(토) 오후 7시 열린한마음장로교회(담임 신동철 목사: 139 Bond Ave.)에서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는 지난 1년간의 후원에 감사의 뜻을 모아 공동체 회원들이 한울림동우회(회장 정기섭)와 함께 타악기 연주를 선보이고 유홍선 회원과 열린한마음교회 4중창단이 특별출연해 축하 연주도 들려준다. 한울림동우회는 장애인공동체의 매주 토요일 타악기교실을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성인 장애인공동체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음악교실을 비롯, 미술교실, 요가교실, 물리치료교실, 중의학교실 등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 성인장애인공동체는 이번 행사에 대해“공동체 회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면서 “동포사회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문의: 416-781-7777 >


조이모자선교회, 17일 자선음악회

● 한인사회 2012. 11. 4. 12:29 Posted by SisaHan
창립 10주년 맞아 염광교회서… 쉼터기금 마련

홀로된 여성과 그 자녀들을 신앙을 바탕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는 조이모자선교회(대표 박영희 목사)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17일(토) 저녁 7시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에서 제10회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바리톤과 바이올린의 가을 클래식 음악의 향연’으로 여는 이번 자선음악회는 선교회에 참여하는 여성과 자녀들의 ‘쉼터’(62 Finch Ave.E., North York) 운영기금 마련과 회원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비용충당을 위해 마련된다.
음악회에는 한인사회 유명 음악인인 정윤재 바리톤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Dawn Wohn, 그리고 조은남성합창단과 CCM가수 Hiram Joseph등이 특별 출연하며, 피아니스트 김혁 씨가 반주로 수고, 아름다운 클래식의 밤을 수놓는다.
 
조이모자 선교회는 10년 전 창립 이래 홀엄마와 자녀들을 위해 가정상담과 기도회 및 성경공부, 수양회, 사회복지 서비스 연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회복과 재기의 용기를 얻도록 성심껏 돕고있다. 
박영희 목사는 “조이모자선교회가 창립 10돌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선음악회를 마련했다”면서 “홀로된 여성과 자녀들에게 용기를 주고, 신앙 안에서 치유를 체험하게 하는데 따뜻한 후원과 배려가 절실하다”면서 동포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 문의: 416-505-7918 >


▶오타와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영화상영회에서 조희용 대사가 인사하고 있다.


한류 확산 지원‥ 대사관서 상영회·감독 회견 주선도

한국 외교공관이 영화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최근 한류 붐과 함께 한국영화가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고 한류 확산을 위한 영화홍보에도 외교적 역량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오타와 한국대사관은 내년 한-캐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월례 한국영화 상영회를 시작, 그 첫 번째로 10월 26일 오후 6시 대사관 강당에서 2008년 김태균 감독 작품 ‘크로싱’을 상영했다.
이번 상영회에는 오타와 세종학당, 오타와 거주 한국계 캐나다 프로페셔널 클럽인 김치클럽, 오타와 한류 댄스동아리 등의 70여명이 참석해 영화를 즐겼다. 영화 상영에 앞서 참석자들은 한식으로 준비된 리셉션도 가졌다고 대사관의 김헌준 참사관이 전했다.
조희용 대사는 이 자리에서 “영화 상영회를 통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최근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관심을 모은 한국 영화를 선별해 매달 한-캐 외교 및 문화교류 관련 모임 및 단체를 초청해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1월중 두 번째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토론토 총영사관은 릴아시안 국제영화제(Toronto Reel As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소개되는 한국영화 우수작 3편을 제작한 감독들의 토론토 방문에 즈음해, 한국영화를 알리는 ‘Korean Filmmakers Press Conference & Reception’ 행사를 주선, 11월7일(수)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Marriott Courtyard 호텔(Alexander Room)에서 미디어와 영화관련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감독들과의 만남행사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는 ‘건축학개론’, ‘줄탁동시’, ‘피쉬’ 등 3편이며, 이들 영화의 제작자인 이용주, 김경묵, 박홍민 감독이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고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이다.
 
< 문의: 613-244-5015, 416-920-3809 >


[1500자 칼럼] 나의 맨 얼굴

● 칼럼 2012. 11. 3. 18:15 Posted by SisaHan
산책하는 사람들은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잠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킨 이들이다. 고독한 만큼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참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나무로 둘러싸인 숲을 드나드는 바람이며, 바다세상에서 밀려나와 해안에 머물다 돌아가는 모래알갱이들이다. 숲과 바다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그들은 두 세상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지닌다. 객관적이라는 단어 앞에 ‘비교적’이라는 제한을 두려는 이유는 세상 어느 것도 ‘주관적’ 관점을 벗어날 수 없다는 회의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상의 해야 할 일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산책길에서는 순간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집 안팎의 잡다한 일들은 이미 접어두고 길을 나섰으니 과거는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 있는 셈이고, 산책이 끝나면 어차피 마주치게 될 불확실한 미래를 굳이 앞당겨 불러들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숲길을 걷다 보면 생각보다 선택의 순간이 많이 주어진다. 여러 갈래의 길 앞에서, 가보지 않아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호기심 어린 선택을 하며 새로운 길을 고집하기도 한다.
 
기웃거리며 망설이다 선택한 숲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벗어버린 홀가분함과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는 정신적 자유로움으로 타자와의 넉넉하고도 여유로운 만남이 이어진다. 산책길에서는 우선 치장부터 간소하고 소박하다. 화장으로 돋보일 필요도, 부족함을 감출 필요도 없다. 사회에서 걸치고 있던 겉치레용 포장을 벗어버리고 자연인 자격으로 걷는 길에서는 지위의 높고 낮음도 빈부의 차이도 더 이상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좋고 혼자 고독해도 그런대로 좋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개인 또는 인격으로 해석하는 ‘person’은 연극배우들이 쓰는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서 유래된 단어다. 연극배우는 가면을 써서 자기의 본래 모습을 감추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한다. 삶이 연극이라면 사람은 살아가면서 가면을 쓰고 거기에 어울리는 겉옷을 걸치고 극중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란 퇴직할 때까지 역할극이 계속되는 연극 무대가 아닐까. 자신이 맡은 역할이 마음에 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역할 배정은 누가 하는 것일까. 스스로 결정한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라고는 하나 왠지 역할을 부여한 주체가 자기 자신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접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자신에게 잠시 맡겨진 운명적 역할에 우쭐하거나 주눅이 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극 중에서 주어진 역할이 끝나면 가면과 포장을 벗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랫동안 선생이라는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왔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외출복을 벗으면 선생이라는 역할극의 소품들도 함께 내려놓는 느낌이 들었고, 잠시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그 또한 장소만 바뀔 뿐 엄마라는, 아내라는, 주부라는 역할을 다시 맡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것은 어쩌면 벗어도 벗어도 찾기 어려운 나라는 존재에 대한 참모습의 정체성에 회의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나의 어떤 모습이 진정한 나일까, 끊임없이 의심했으나 답을 구하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렀다. 
오늘은 낙엽 지는 숲 길을 택하여 걸었다. 노쇠한 잎들이 바스락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사람이 늙으면 생기를 잃은 누런 색으로 생을 마감하듯 자신의 역할을 마친 낙엽들도 그 비슷한 색깔이 되어 오솔길에 누워있었다. 어디선가 소슬바람이 불어왔다. 벗은 나무들이 내뱉는 가녀린 숨소리와 나뭇가지 끝에 걸린 바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세속의 경계를 넘나들던 바람결에 나의 페르소나가 잠시 벗겨지는 듯한 환각이 일었다. 나의 맨 얼굴이 궁금했지만 감았던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아니었으면 좋았을 나’의 얼굴을 보게 될 것 같아서 그랬을까.
 
< 수필가 - 캐나다 한인문협 회원, 한국 문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