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대통령의 염치와 법치

● 칼럼 2012. 11. 17. 16:10 Posted by SisaHan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둘러싼 특별검사의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특검의 의지는 뚜렷하지만, 청와대 쪽의 수사 방해가 암초로 작용했다. 피의자 쪽이 수사에 소극적이거나 회피적일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면 차원이 다르다. 
특검은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지만, 경호처의 사실상의 거부 탓으로 거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쪽은 형사소송법 제110조(군사상 비밀압수), 제111조(공무상 비밀과 압수)를 들어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내곡동 비리가 무슨 “군사상” 혹은 “공무상”의 비밀일 수가 없다. 공권력의 사적 남용은 애초에 군사상 목적도 아니고 공무도 아니다. 또한 이 조항에는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압수수색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 헌법상 법관의 영장에 의하지 않고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달리 말해 법관의 영장이 있으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바람이 들이치는 오두막도 영장이 없이는 들이닥칠 수 없지만, 영장이 있으면 왕궁이든 요새든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법관의 영장을 저지하는 공권력은 헌법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영장을 손쉽게 무력화해버리는 것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취임선서대로 “헌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은 영장주의를 “엄숙히” 지켜가야 할 무한책무를 진다.
 
더욱 문제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다. 특검의 짧은 활동기간에 주요 당사자들은 외유를 나가거나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의혹의 중심에 선 대통령은 정식으로 조사도 하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거부한 것은 적극적이고 노골적인 수사 방해에 다름 아니다. 거부 사유 중 압권은 “수사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청와대 공보수석의 발표다. 이런 말로써 변명할 수 있다고 여기는 자세는 실로 놀랍기까지 하다.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심기가 편할 리 없다.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인간적 정리로 볼 때는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공인 중의 공인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염치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을 둘러싸고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엄청난 망신살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응했고, 수사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특별검사의 수사를 끝으로 그는 성추문 스캔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 검찰의 무제한 수사를 보장했다. 국민검사라는 애칭이 생겨날 정도로 가열찬 수사의 결과 그는 탄핵의 위기까지 몰렸다. 이처럼 대통령이라면 자기를 향한 수사의 칼날을 납득할 수 없는 방법으로 회피해서는 안 된다. 

특검의 활동 기한이 끝난다고 모든 의혹이 덮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 대통령의 잔여 임기는 불과 3개월 남짓이다. 권력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고도 더하여 사실상 수사 방해까지 했다는 의혹이 남아 있으면, 퇴임 후엔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밀어닥칠 수 있다. 그때엔 특검이 아니어도 검찰이 나설 것이다. 지금의 검찰이야 알고도 덮어버렸다는 정치적 편향성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사라진 가까운 장래에 수사 재개의 가능성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대통령은 법 앞에 어떤 특권을 인정받는 지위에 있지 않다. 재직 중 형사 기소를 받지 않는다는 불소추 특권만 가질 뿐이다. 그 특권은 대통령이 재직 중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더욱이 대통령에겐 국민의 법 준수를 선도할 책무가 있다. 법질서 수호를 누구보다 자주 언급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자신은 법관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을 방해하고, 최단기의 수사 이외의 추가 수사를 거부하면서 국민에겐 법 준수를 말할 때 그 영이 제대로 서겠는가. 대통령의 권한이 아무리 크더라도, 자신을 향한 수사를 막기 위해 쓰일 수 있는 권한은 하나도 없다.

<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무궁화사랑 모임(회장 임정남)은 Remembrance Day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오전 제임스 가든 내 이상온 무궁화동산에서 한국전쟁 참전 캐나다 병사로 목숨을 잃은 516명과 부상당한 이들을 기리며 감사의 뜻을 상징하는 빨간 리본을 무궁화 그루마다 매달았다. 이날 김병선 전 회장은 행사의 의의와 경위를 소개했고, 민석홍 장로는 희생용사들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사진 위) 이날 행사에는 윤택순·강신봉 전한인회장과 송완일 전 평통부회장, 총영사관 엄기영 영사 등이 참석했다.
 
이에앞서 9일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회(KVA) 브램튼-필지회(Unit 15) 주관으로 브램튼시 Meadowvale Cemetery내 한국전 참전용사 위령의벽에서 현충일 기념식이 열려 정광균 총영사와 이진수 한인회장, 이한균 향군지회장 및 회원 등이 참석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생존 참전용사들을 위로·격려했다. 아래 사진은 헌화 묵념하는 정 총영사.


피터보로에 직장을 가진 교회 청년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주말엔 우리 집에 와서 잠을 잡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 아침에 집 앞 차 안에 넣어 두었던 현금과 물건을 도둑맞았습니다. 그 전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특별히 주의를 하고 있었는데 생긴 문제입니다. 교묘하게 울림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차를 찾아 도둑놈이 도둑질을 한 것입니다.
얼마 전 다른 청년이 영화 ‘도둑들’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그건 도둑놈들이야” 라고 제목을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옛날엔 ‘놈’이나 ‘꾼’으로 불리웠던 나쁜 대상들이 요즘엔 ‘님’으로 격상 된 듯합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그려 내는 도둑들의 모습, 사기꾼의 모습, 그리고 불륜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가정교육과 학교 교육 보다는 대중 매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습니다. 때문에 그들의 가치관 역시 무분별하고, 옮고 그름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가짜 진실에 노출되어 굳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 포켓 몬스터나 앵그리 버드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인도 어릴 때는 그 때 당시 인기있는 무엇인가에 집착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이 당시와 조금 다른 것은 ‘놈’ 이 ‘님’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 때 과감한 폭력성과 마음에 안드는 일에 절제할 수 없이 화를 내는 것은 그들이 접하는 매체를 따라가는 확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마치 그것을 따라 해야 정상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할로윈데이가 다가오고 있을 때, 교회 리더 교육을 하는 자리에서 할로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들 다 하는 분장을 하지 않으면 아이의 자존심이 다치고 기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내년 교회 리더들을 교육하는 자리이었기에 강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르쳐라. 올바른 일에 ‘make pride’ 하도록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럼 진짜 리더로 자랄 수 있다고...
잘못된 일에, 문화에 동참하지 못해 아이의 기가 죽는다고 그것을 따르도록 하는 무지한 부모가 되지말라는 것입니다.
이후 교회 facebook에 한 리더로 부터 이런 글이 올라 왔습니다. 그대로 적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아민이가
“I need a costume for Halloween, and we will go on a school trip on that day.” 
그래서 목사님께서 할로윈을 지키는 건 크리스천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그건 Satan을 worship하는 거라 하셨다 했다. 
그러니 아민 왈 그래두 그건 학교 행사란다. 다 costume 입고 참석해야 하는 거라고. 그래서 내가 물었다. 
“So...what r u gonna do?” 
이때 우리의 말을 듣고만 있던 아진이 왈,
“Why don’t we say to our teacher that we can’t wear a costume because we are christian who are not supposed to worship the satan?” 
헐..순간 멍 했다. 그래서 아진이 한테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할 수 있댄다. 아민이에게도 물었더니 쉽게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 임함남 목사 - 베다니 침례교회 담임목사 >



아버지학교 21기 큰빛교회서 개강
감동과 성찰의 열기

세대와 형편을 가리지 않고 50명에 가까운 아버지들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마음 문을 열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구호 아래 올해 2번째 열린 토론토 제21기 아버지학교가 지난 9~10일 오후 큰빛교회(담임 임현수 목사)에서 개강, 전반부 프로그램을 감동과 열기 속에 진행했다. 후반부는 이번 주말인 17일(토)과 다음 주 24일(토) 오후 속개된다.
‘가정을 세우는 사람들’을 캐치프레이스로 내건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 토론토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민규 나이아가라 한인장로교회 장로)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강좌에는 10여 개 교회에서 타민족 성도 1명을 포함해 일반성도 및 불신자 등과 진행을 돕기 위해 헌신적으로 모인 ‘OB’들 약30명 등 80여명이 정해진 프로그램과 간증, 강사의 강의, 조별 나눔 및 찬양과 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선배 수강자의 간증과 강사의 말씀을 들으며 자신과 가정을 돌아보고 자성의 눈물을 쏟기도 했으며 서로 상처를 어루만지며 감싸안고 위로와 가슴 뜨거워지는 기쁨도 누렸다.
 
강의는 첫날 ‘아버지의 영향력’을 제목으로 유충식 목사(중앙장로교회 담임)가 “아버지의 영향은 대를 이어 전해지므로 긍정적인 영향은 발전시키고, 부정적인 것은 끊어버려야 한다”는 요지로 말씀을 전했으며, 둘째 날은 김민규 장로가 ‘아버지의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아버지의 남성이 파괴되어 가는 남성문화들의 폐해를 들고 거기에서 회복을 위한 성결운동을 강조하며 가정과 사회에서의 책임과 사랑을 다하는 남성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조별 나눔으로 지나온 부정적 발자취를 성찰하는 시간과 함께 태우기와 순결예식 등도 진행했다. 또 아버지와 자녀, 아내에게 편지쓰기, 아내와 자녀가 사랑스런 20가지 이유 쓰기와 데이트 하기 등 숙제를 통해 가족사랑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아버지학교는 17일 오후 강좌를 재개,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최규영 목사(조이플교회 담임)가 ’아버지의 영성’ 강의를 하며, 24일에는 세족식 등과 박태겸 목사(동신교회 담임)의 ‘아버지의 사명’ 강의 등 프로그램을 마치고 파송식으로 21기를 마무리 한다.
 
< 문의: 905-704-8046 416-228-7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