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서 수학·과학 경시대회

● 한인사회 2012. 5. 5. 09:08 Posted by SisaHan
한인 과학기술자협회 주최, 캐나다 9개 지역서

재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회장 최강일)가 연례행사인  제 6 회 수학 과학 경시대회 (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Competition)를 5월5일(토) 토론토(라이어슨대)를 비롯한 캐나다내 지부가 있는 9개 지역에서 개최한다.
 
과학기술자협회 경시대회 운영위(위원장 고석범)가 주관해 실시하는 이번 대회는 4월30일까지 온라인으로 등록을 마친 4~1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컨테스트와 함께 학부모를 위한 강연회도 병행된다. 시상은 전국 각 학년 1,2,3등과 각 지역별 각 학년별 우수자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 문의: 306-966-5456 >


박승낙 교장 욕교육청 상패

● 한인사회 2012. 5. 5. 09:07 Posted by SisaHan

▶켄 더스톤 교육장(오른쪽)에게 상패를 받은 박승낙 KCCM교장


33년간 KCCM 한글학교를 운영해 온 박승낙 교장에게 욕 지역교육청이 지난달 24일 기념상패를 수여하고 공로를 치하했다.

 
욕 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저녁 리치몬드 힐 예술센터에서 관내에서 22개국 언어를 배우는 2만2천여 명의 학생대표 발표회와 지도교사 격려의 밤을 가진 자리에서 박 교장에게 상패를 주었다.
이날 한글학교 6학년생인 Theo Markulin Schmidt는 유창한 한국말로 ‘왜 내가 한국어를 배우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독일과 러시아, 스코틀랜드 및 크로아티아계 출신이다.

< 문의: 416-939-0939 >


한인합창단 봄 공연의 특별게스트 박숙형 소프라노가 협연하는 모습.


흥겨운 퓨전 음악제
청중 앙코르 끝없이…

때로는 서글퍼지는 노래 ‘타향살이’를 이날 합창단은 중후하고 맛깔스럽게 최종곡으로 들려주었다. 그런데 예배당을 가득메운 6백여 청중이 ‘맛’을 들인 게 분명했다. 노래가 끝났는데도 일어설 줄을 모르고 앙코르를 외치며 박수를 이어갔다. 청중의 ‘고집’을 못이긴 김훈모 지휘자와 합창단은 3곡이나 더 선물해야 했다. 그런데 더욱 눈길을 끌어모은 것은, 두번째 앙코르곡으로 연주한 신나는 대중가요 ‘쿵따리 샤바라’였다. 곡도 파격이었지만, 합창단원들의 율동, 특히 김 지휘자의 ‘막춤’과도 같은 흥겨운 몸놀림에 객석에선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오며 무대 위 아래가 한 무리가 되어버렸다.
창립 33주년을 맞은 동포사회 최대 혼성합창단인 토론토 한인합창단(Toronto Korean-Canadian Choir: 단장 장해웅)이 4월28일 저녁 토론토 다운타운 그레이스 교회(Grace Church On the Hill)에서 가진 정기 봄 공연은 클래식과 무드 영화음악에 대중가요가 어우러진 퓨전 음악제로 만석 청중을 즐겁게 했다.
 
김훈모 박사가 지휘하고 임은성 씨 반주와 Sinfonia Toronto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무대를 연 이날 연주회는 전반부에 모짜르트의 미사곡 ‘레퀴엠’의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kyrie in D minor. K. 341)를 시작으로, 예수의 탄생과 수난을 그린 성가곡 ‘Ave Verum Corpus’, 그리고 소프라노 박숙형 씨가 협연한 저녁기도 음악 ‘Laudate Dominium K 339’과 오라토리오 ‘다윗의 회심’에 나오는 ‘Regina Coeli K. 108’등 클래식 합창곡과 아카펠라로 장식했다. 후반부는 부담이 덜한 추억의 영화음악과 ‘향수’‘바위섬’등 한국가요로 대중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별 게스트 박숙형 씨는 구노의‘아베마리아’를 솔로 앙코르곡으로 선사해 박수를 받았고, 합창단은 홍난파 곡 ‘울밑에선 봉선화야’로 이날 연주를 마무리 했다.
한인합창단은 가을공연을 11월17일(토) 저녁 토론토 예술센터에서 가질 예정이다.

< 문의: 416-222-5369, 416-720-6453, 416-986-2771 >


고등학생 10명 중 9명이 권력이나 재력이 재판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며, 10명 중 7명은 법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렇지 않다고, 오해라고 차마 말할 수가 없어 참담함과 무력감이 든다. 성인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한다고 해서 다른 결과가 나올까? 대기업 회장이나 정치인들은 아무리 큰 죄를 저질러도 형량을 적게 받고 몇 달 지나지 않아 사면된다. 경제발전에 공헌을 했다거나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돈과 권력이 있으면 죄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청소년들은 숱하게 보고 자랐다. 
청소년 10명 중 6명은 ‘나를 때리면 나도 때리는 것이 정당하다’고 답했다. 정당방위의 개념일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나보다 돈과 권력이 많은 사람이라면? 나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법이란 있는 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니까.
 
법을 가장 안 지키는 집단으로 청소년의 79%가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을, 5%가 법조인을 꼽았다. 법을 가장 안 지키는 집단으로 법을 만드는 자들과 법을 집행하는 자들을 꼽다니! 청소년의 눈은 너무 정확해서 징그럽고, 기성세대를 부끄럽게 만든다. 
십대부터 노년층까지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모두들 안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바로 ‘돈’일 것이다. 청소년들은 돈이 많든 적든 돈 때문에 걱정하고 짜증내고 억울해하는 어른들을 보고 자랐고, 재력과 힘으로 계급을 나누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사람들은 언제나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선거철마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사람에게 표를 몰아준다. 죽은 경제가 백설공주처럼 되살아나길 기대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키스 한 방으로! 하지만 백설공주가 살아난다고 해서 일곱 난쟁이의 삶이 윤택해지진 않는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건 백설공주와 왕자뿐이다. 돈과 권력을 쥔 자들 말이다.
위장전입 하나만으로도 국가 고위직에서 물러나던 시대는 지나갔다. 현 정권 정치인들의 불법과 탈법을 보고 많은 이들이 혀를 내둘렀지만 그들은 높은 자리에서 버젓이 권력을 휘둘렀다. 앞서 언급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청소년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을 어길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돈과 권력을 얻으려면 법을 어길 수밖에 없고, 돈과 권력을 얻은 뒤에는 법 위에 군림하는 사회. 청소년이 파악하고 있는 이 사회의 모습이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금품수수 사건이 한창 수사 중이다. 그는 대통령의 멘토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던 인물이다. 검찰은 그의 죄를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밝혀낼 것이며, 그에게 어떤 벌을 내릴 것인가. 관련 인물을 어느 선까지 추적할 것이며, 만약 최 전 위원장이 형을 받게 된다면 얼마 만에 사면될까. 그리고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얼마나 믿을 것인가. 수사 대상은 고위 공직자였던 자이고, 수사를 하는 자는 법조인이다. 청소년이, 법을 가장 안 지키는 대상으로 꼽은 자들 말이다. 
돈과 권력이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90%의 청소년들은 곧 성인이 될 것이고, 그들 중에서 법조인도, 공무원도, 일반 직장인도 나올 것이다. 
그들 역시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며, 유권자가 될 것이다. 한번 새겨진 인식이 뒤바뀌기란 쉽지 않고, 사회는 다수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청소년에게 다른 질문을 던지고 싶다. 너희들은 권력이나 재력이 재판에 영향을 주는 사회를 정당하고 옳은 사회라 생각하느냐고. 아니라는 대답이 더 많을 것이라고 짐작 혹은 희망해 본다.

< 최진영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