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등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 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와 빌라델비아 장로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의 ‘아름다운 인간관계 세미나’등 가족간의 관계를 포함한 바람직한 인간관계와 자녀교육의 지혜를 전해주는 세미나가 잇달아 열려, 삶을 풍성하게 할 사랑과 믿음의 관계 설정 및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토론토 영락교회「학부모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
대화·소통·믿음으로 온전한 관계를

영락교회가 지난 4월28일 오후 마련한 ‘이민자 가정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는 송민호 목사가 ‘비결은 소통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자녀와의 대화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과 요령을, 전 여성회 가정폭력 상담 및 교육디렉터 등을 지내고 지금은 욕지역 가톨릭 커뮤니티서비스 가족치료사로 일하는 자넷 김 전도사(Janet Kim: 빌라델비아교회 EM담당)가 ‘자녀 양육에 관한 캐나다 법률과 성 정체성 이해’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연했다.
송 목사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할 때 생기는 좋은 일들’이라는 부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우선 가정에필요한 덕목으로 △진실된 사랑과 △분명한 규율 및 △일관성, △부모의 본보기적 언행, 그리고 △남편과 가장된 아버지의 권위 등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전한 소통을 통해 건강한 가정과 가족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 목사는 “이민가정은 생활에 바쁘고, 공동주제가 부족하며, 언어적 장벽과 노력부족 등으로 자녀와 대화가 안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자녀들은 함께 해달라는 것과 믿어달라는 것,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달라는 3가지 외침이 있다”면서 “자녀와의 온전한 관계는 소통에서 비롯되는 만큼 부모 자신과 자녀의 감정과 의사를 서로 알고 표현하고 이해하는 관점에서 대화에 나서는 게 중요하며, 가능하면 자녀와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정기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진실된 표현으로 존중하며 믿음을 주면 사랑과 신뢰의 소통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넷 김 전도사는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데는 겸손과 온유,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캐나다의 법과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교육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자녀 학대와 따돌림, 기타 훈육방법 등에 대해 박 사무엘 전도사의 통역으로 강연했다.
 
김 전도사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거나 방치하는 것 모두 학대에 해당하며, 교사들은 예민하게 취급해 대처하고 신고의 의무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도사는 자녀들이 겪는 학대는 △신체적 △성적 △정서적, △무책임 혹은 무관심한 행동 등이라고 설명하고, 12세 미만은 혼자 두면 안되지만 그 나이가 지났어도 비상시 어떻게 대처할지를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이 보호기관인 CAS(Children’s Aid Society)가 부모와 아동을 격리하는 경우를 보며 가정을 분리시키는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지만 사실은 가정화합과 가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집단(학교) 내에서의 괴롭힘과 따돌림(Bullying)에 대해 △신체적 △언어적으로 괴롭히고 따돌림하거나, 인종차별, 성희롱 및 원치않는 성적접촉, 사이버 상에서, 장애를 대상으로 한 것 등 △사회적 혹은 정서적으로 피해자를 왕따시켜 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하나의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녀와 대화를 통해 파악하고 가르쳐야 하며, 왕따에 대한 인식과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 당할 경우의 반응과 대처, 특히 비폭력적인 대응 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 혹은 교회 등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고 형과 언니 등 멘토 역할을 할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아이들에게 안심감을 갖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자녀 훈육에 있어 체벌은 상처나 영(靈)의 억눌림 없이 잘못을 깨닫게 하는 수준에 그쳐야 하며, 부·모가 한팀이 되는 일관된 규율과 독립심을 길러주는 격려 및 구체적인 칭찬, 대화와 가정시간(Family Time) 등으로 사랑과 신뢰를 갖게 하라고 강조했다.
 
< 문의: 416-494-0191 >



빌라델비아 장로교회「아름다운 인간관계 세미나」
사랑으로 사랑을… 선택된 말을 하라

빌라델비아 장로교회가 29일 주일 오후 개최한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위한 대화법’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한국 아름다운 인간관계 훈련 연구소 이민정 소장(고대 평생교육원 강사)은 “말 한마디 선택이 미래와 행복을 결정한다”고 전제, 일상생활에서 오가는 사소한 일들의 대화방법을 고침으로 ‘지옥을 천국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지혜를 들려주어 호응을 얻었다.
이 소장은 많은 사례를 들며 대화법을 깨우쳤다. 부모의 말이 상처로 남은 17살 주인공이 19분 동안 총을 난사해 수십 명을 사상케 한 줄거리의 조디 피콜트(Jodi Picoult) 소설 ‘19분’(Nineteen Minutes)도 그 하나다. 19분만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열거한 소설에서 주인공은 어릴 때 학교에서 따돌림과 폭행을 당했다가 대화가 단절된 부모에게서 “그냥 당하지 말고 말로라도 갚아주라, 책임감있게 행동하라”고 혼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엄청난 살인마가 된다. 그의 전체 삶 900만분을 망쳐버린 불과 19분의 의미는 그가 부모에게 남긴 “당신은 내가 정말 그리울까, 나는 당신이 그리울까”라는 유서에 함축된다.
이 소장은 자녀와, 또 인간관계에서 ‘사랑해야 하니까 사랑하고, 친절해야 하니까 친절함’이 아닌, ‘사랑으로 사랑하고 친절한 마음으로 친절할 때’ 행복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깨우쳤다.
 
이 소장은 “대화에서 자기 컨트롤 여하에 따라 사안이 달라지며 감정적일 때 반사적 행동으로 방향이 틀어진다”고 지적, 즉각 반응하는 ‘대응적행동’이 아니라, 자극이 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는 ‘주도적 반응’을 훈련할 것을 조언했다. 감정 보다 이성의 수위가 올라가기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자녀 혹은 남과의 대화에 ‘방해가 되는 말’로 △지시나 경고, 위협, 설교, 훈계, 평가, 비판, 비교, 탐색, 빈정거림 등을 들고, “그런 말들은 음식 먹을 때 돌 씹히는 거와 같다”며, ‘표현되지 않은 느낌들도 결코 죽지 않고 산채로 묻혀있다 되살아난다’는 스티븐 코비의 말을 전했다. 
또 구체적 대화법으로 상대가 감정이 났을 때는 관심을 갖고 들어주고, 상대 말을 인정하며, 생각과 감정을 받아주고 상대 행동에 대해 나의 생각과 느낌만 전하는 등 “어떻게 지혜롭게 풀 것인지에 에너지를 쏟으면 화가 물러가고, 사랑과 감사의 말을 쓰면 아름다운 관계가 이뤄질 것”이라며 “부모로써 또 신앙인으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문의: 416-444-1716 >


임수택 목사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단기선교 세미나 17교회 참가 관심… ‘전략선교’ 공감


중미 니카라과 단기선교의 노하우와 관련 정보를 나누고 연합선교를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에 올해도 많은 교회들이 관심 속에 참여, 6월말로 예정된 단기선교에 지난해 보다 더 규모가 커진 공동선교팀을 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연합선교에는 7개 교회에서 50여명이 참가했었다. 
니카라과 단기선교를 주도적으로 해오고 있는 중미 선교협의회(대표 임수택 갈릴리장로교회 담임목사·이상천 마니토바 새순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주최하고 갈릴리장로교회 선교위원회가 주관해 29일 저녁 열린 제2회 니카라과 단기선교 세미나에는 다수의 목회자를 포함해 멀리 에드몬튼과 키치너 등을 포함, 각지 17개 교회에서 80여명이 참석해 만찬과 교제에 이어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세미나는 임수택 목사의 사회로 지난해 연합선교의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 각 분야별로 10명이 니카라과 연합선교의 경험과 특징, 관련 정보, 그리고 체험한 은혜와 감동 등을 소개했다.
 
먼저 임 목사는 니카라과 선교의 장점과 올해 연합선교 계획 및 특징을 설명했고 김은호 목사(Teeswater Church 담임)는 선교단의 현지 영성수련회, 넬슨 리 목사(갈릴리교회 EM담당)는 현지 목회자 세미나의 취지와 성과를 전하며 “사랑과 믿음 안에서 하나되어 선교를 성공리에 해내고 현지 목회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던 놀라운 은혜”를 각각 전했다. 또 서영희 전도사(등대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주제로 기획한 어린이선교 진행과 효과, 예영미 집사(영락교회)는 의료(치과) 선교 체험을, 이상훈 전도사(소망교회)는 현지어인 스페인어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연합선교를 준비하며 교우들이 하나되고,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은혜와 선교를 통해 영적 치유를 맛보는 유익한 기회였다”는 한인 등대교회 송창규 담임목사와 EM송희영 양의 선교에 동참해 얻은 은혜 간증에 이어 박수배 전도사(갈릴리교회)가 니카라과의 개요를, 이영진 장로(갈릴리교회)는 선교의 재정과 항공편 등을 설명했다.
 
임수택 목사는 “지난 11회의 지속적 선교경험으로 볼 때 니카라과는 시차가 없고 6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근접성과 효율성, 문화적 유사성, 경제성은 물론,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 및 제자화 선교 등 전략선교의 장점과 특징을 지녔다”며 “연합선교는 분야별 사역자가 늘어 수월해지고 시너지효과가 있는 반면 개교회 부담과 시행착오 및 재정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28일부터 7월5일까지 예정한 올해 단기선교는 10개 교회 내외의 연합으로 사전에 영성, 언어, 사역, 체력 등 체계적 종합훈련을 통해 연합활동을 추진하고, 현지 영성수련회와 목회자 수련회 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발표에 참여한 목회자들 외에 문은성(소래교회 담임), 윤영도(키치너-워터루 한인교회 담임), 이규준(위클리프 한인사무국 디렉터), 임재택(에드몬튼 한인교회 담임), 전승덕(헤브론장로교회 담임), 최선순(믿음 펠로쉽교회 담임) 목사 등이 참석했고, 교회로는 17개 교회 선교관계자들이 참가했다.

< 문의: 647-883-8870, sootaeglim@yahoo.ca >


가든교회 ‘여름공부방’ 모집

● 교회소식 2012. 5. 4. 18:53 Posted by SisaHan
6월29일까지… 7월3일~8월10일 6주 진행

“예배와 공부, 흥미 3가지 다 만족할 가든 여름공부방으로 자녀들을 보내세요”
가든교회(담임 정관일 목사)는 여름방학 기간 7월3일부터 8월10일까지 6주 과정으로 1학년부터 9학년(G9)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2012 가든 여름공부방-미리 가보는 9월 학기”를 개설, 6월11일(월)부터 29일(금)까지 참가학생을 모집한다.
기간 중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하는 여름공부방은 학년별로 한글과 영어, 수학, 불어,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성경공부 등 과목의 9월학기 공부를 예습하는 학습 프로그램과 영어 ESL등을 중심으로 원더랜드 1일 여행과 수요 진로세미나를 포함, 공동체 훈련을 겸해 다양하고 유익하게 운영된다. 종강일에는 저녁 특별이벤트도 갖는다.
여름공부방은 또 직장을 가진 부모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9시, 방과후 4시부터 5시까지 실비로 자녀를 돌봐주는 편의도 제공한다.
 
등록신청은 오는 6월29일까지 직접 혹은 우편으로 접수한다.
등록금은 점심과 간식비, 수영장 3회 입장료 등을 포함해 1인당 5백40$, 형제자매 2인은 970$, 3인은 1,420$ 이다.
주단위 등록(1주  $150, 2주 $250, 3주 $330, 4주 $410)도 할 수 있지만, 기간후 등록은 20$이 추가된다. 또 차량픽업이 필요할 경우 별도 비용(1주 $80~ 6주 $180까지)이 든다. 
가든교회는 여름공부방에 대해 “기독교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며 새학기 준비와 함께 유익한 방학을 보내도록 충실히 지도하는 섬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학생 자원봉사자도 구한다고 밝혔다.

< 문의: 416-490-9060,  korgarden@hotmail.com >


이민사 편찬 “반세기 역사를 몇몇 입맛대로 버무려 담으려는 격”
의견수렴·검증 기구 없고, 이해당사자 필진 등‥ 전면 개편론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가 ‘캐나다 한인 이민사’ 편찬작업을 졸속으로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각계 인사들의 비판적인 우려와 추진방법 재고를 촉구하는 의견이 잇달고 있다.
우려를 표시하는 각계 인사들은 한인 이민사 편찬작업 자체는 필요한 현안이지만, 현 추진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요 견해의 요지를 보면 ▲편찬기구, 즉 조직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과 ▲편찬 절차의 불합리성 ▲자료취합, 발굴 및 검증과 객관화 작업 대폭 생략 ▲필진구성의 편협성 및 객관-공정성 의혹 ▲ 항목 선정과 분량의 기계적 배분 잘못 ▲재원대책 미흡, 그리고 종합적으로 ▲‘짜맞추기’로 촉박한 편찬기간 ▲ 추진방식 전면 개편 등으로 대별된다. 결국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요약하면 “몇사람이 맘대로 정해 밀어붙여서 잘 될리가 없다”(윤택순 전 한인회장) “반세기 역사를 몇몇의 입맛대로 간단히 버무려 담고 말겠다는 것인가”(송완일 전 평통부회장)는 지적과 “그러다 두고두고 말썽과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경복 회장)이라는 등의 경고다.

박승낙 한인권익신장협의회장은 구체적으로 과거 한인회의 자선단체 허가취소 사태와 재산세 면제과정 등을 예로 들어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한 객관적 파악과 공정한 기록이 얼마나 힘들고 또 절실한지를 강조했다. 그는 “한인회 허가가 최소됐는데, 당시 회장은 이를 쉬쉬하고 다음 회장에게 바톤을 넘겼다가 ‘발각’됐었다”고 증언했다. 또 재산세 면세실현도 “서로 자신의 공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여전히 많은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역사기록은 많은 확인과 검증, 증언 등을 통해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마치 일제 때의 식민역사책과 같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편찬작업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취합하면, 우선 한인회 편찬조직은 현재 정재열 이사장이 편찬사업을 총괄하고 편집위원회에 김세영 위원장(한인회 이사), 김운영 편집장(전 한국일보사장)과 위원1명, 그리고 상근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1명으로 되어있다. 
결국 이 ‘5인 추진체’가 모든 기획을 도맡아 12월까지 책을 내겠다며 임의로 집필항목과 필진을 선정해 전달하고 “9월까지 써내라”는 것으로, 이같은 추진기구의 위상과 방식, 역할과 절차가 과연 적정하냐는 것이다.
 
이에대해 범한인사회 차원의 추진을 주장하는 인사들은 편찬의 방향과 사안별 판정, 집필자 선정 등 큰 줄거리를 책임질 편찬위원회가 명망있는 동포대표들 다수로 구성되어야 하고, 별도로 검증 및 편집위원회가 설치돼 항목선정, 자료 확인과 검증, 필진 감독 및 원고 첨삭까지 맡아야 하며, 재정을 충당할 재정위원회도 설치돼 예산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안도 내고 있다. 
또 필진 구성에 있어서도 현재는 ▲분야별 문외한이 맡거나 ▲이해 당사자에게 맡긴 사례도 있으며, ▲특정 신문사 인맥 집중과 ▲한사람이 다분야를 맡은 사례, ▲한인사회 경험이 짧은 이민경력자 등 편협하게 임의 선정된 데 따른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필진들이 독자적으로 써낸 각 20페이지 씩의 원고는 권위있는 검증기구의 공개적이고 세밀한 확인절차도 없이 그대로 실려 출판될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필진구성도 가급적 △복수담당 대표 필진제, △이해 당사자 배제, 등과 △자료검토 및 검증 위원회를 통한 원고첨삭과 보정 등이 가능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윤택순 전 한인회장은 필진들의 원고료($1500선)지급에 대해서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쓰는 것만도 명예인 만큼 봉사정신으로 해야 하며, 원고(료)는 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 문의: 416-383-0777 >



“의욕 좋지만, 몇 사람 맘대로‥ 잘 될 리가‥”

이민사 편찬 비판의견 객관·공정성이 생명, 다수의견 수렴·검증 필수

토론토 한인회가 ‘2013 한-캐 수교 50년‘을 빌미로 한인이민사를 졸속 추진중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인사회 많은 인사들이 기명 혹은 익명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전해오고 있다. 
다음은 그 중 일부를 간추린 것이다. < 편집자 >
 
● 고학환 한국노인회장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기록해 남기는 일인 데, 어떻게 그런 일을 그렇게 바쁘게 서두는지 이해가 안간다. 차분히 분위기 만들어서 후손에게 두고두고 보여 줄, 길이 남을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모든 것을 넓게 오픈해서 많은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는 게 좋을 것이다. 폭넓게 참여하는 기구도 필요하지 않을까. 첫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한데, 여러 사람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머리를 모아 방향과 절차를 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사실과 자료들을 모아 확인하고 남겨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미래와 전망까지도 거기에 담아 그야말로 신실한 작품을 내야한다.
 
● 윤택순 전 한인회장
역사기록인 데, 신중히 해야 할 일이다. 한인회 혼자서 자기만의 비전대로 해서는 안되고, 가능하다면 역사에 조예가 있는 학자도 최소 한 분이라도 기본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기구적 측면에서도 보완해야 한다. 데드라인을 정해 추진해보겠다는 의욕은 좋지만 몇 사람이 맘대로 정하고 급히 밀어붙인다고 잘 될 리가 없다. 공정이 생명인 데, 타당한지 검증이 중요하다. 그래서 필진에 그 분야에 관여한 사람이 들어간다든가 하면 왜곡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먼저 필진도 공표해서 그들이 써도 좋은지 검증을 받아야 하고, 나중 작성된 글도 공표해서 검증하고 수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각자 쓴 글을 종합적으로 Overview할 사람이나 기구가 있어서 첨삭하며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도 있다. 최종본의 인쇄를 하지않고 공청회를 거치거나 인터넷으로 공개해서 의견을 듣는 검증기회를 만둔 뒤 훨씬 후에 인쇄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재정문제는 유력동포들이 지원하면 좋을텐데 혹시 얼굴을 내려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3분의 1 이상이 원고료라면 문제다. 필진들이 돈을 받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닌가. 글을 쓰는 것만도 명예스런 일이고 풀타임 근무도 아니잖나. 필진들은 원고(료)를 기부해야 마땅하다. 

● 이상훈 전 한인회장
재임중 한인사 편찬작업을 추진하다 동포재단의 비협조로 무위에 그친 적이 있다. 당시 자료를 많이 수집했었는 데, 인구 15만명의 호주는 2년이 걸려 672페이지의 50년사를 냈고, 뉴질랜드도 50년사를 4년이 걸려 422페이지로 잘 만들었더라. 미국 LA의 오렌지 카운티는 30년사를 냈는데, 300명의 성금으로 15만5천 달러를 모아 만들었다는 데 겉모양은 번드르 했지만 내용이 형편없었다. 들어보니 한 사람에게 책임을 맡겨 추진했다가 낭패를 본 것이었다. 
나는 ‘한인 이민사’ 보다 ‘한인사’로 해서 유학생과 지상사 등까지 포함했으면 한다. 한인사는 지난 50여년의 과거 흔적을 찾아내 분석하고 과거에 대한 시각과 견해를 하나로 묶어 내는 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편찬위와 집필위원회 구성과 선정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고 기술적 자문그룹도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집필위원은 동포사회 누구나 존경하는 양식있고 공정한 인사로 구성돼야 하며, 주요 단체장 출신들은 증언만 하되 직접 집필에 참여하거나 하면 자기 위주로 쓸 가능성으로 시비가 일 것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공정하고 객관적 의견을 도출하도록 다수를 참여시키고 다수 동포 의견을 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객관, 중립, 공정이 생명이다. 이해 당사자가 집필에 참여해선 안된다. 편찬 위원장도 여러명을 공동으로 두어 감독과 객관성을 높이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재력있는 동포들로 재정위원회를 만들어 지원하도록 하면 어떨까.

● 박승낙 권익신장협회장
반세기 한인 이민사를 9월까지 써서 12월에 마친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다. 절대 단시일에 끝날 일이 아니다. 기간을 길게 잡아 시일을 두고 객관적인 여러 이야기를 듣고 정확한 내용과 확실한 근거 하에 기록해나가야 한다. 돈이 많이 들고 시일이 길어져도 이왕 할 것 제대로 해야한다. 그래서 필진선정도 중요하다. 가령 한인회 관계되는 것은 당사자가 집필에 간여해서는 안된다. 과거 모 한인회장 시절에 자선단체 허가가 취소된 적이 있다. 그런데 회장이 쉬쉬하면서 후임에게 모른 척 하고 인계했다가 들통이 나서 망신을 당한 일도 있다. 년 10만달러에 달하는 재산세를 면제받은 일은 큰 일인데, 누가 추진했고, 시청에 가서 해결했는지, 당시 정치인들을 만나 협의했는지, 서로 공로자라고 하는 사태도 벌어진다. 한인회만 해도 그렇게 이해와 사실관계가 엇갈릴 수가 있다. 사료를 충분히 취합해 검토하고 확인하고 인터뷰하고 정확하게 쓰려면 기간이 너무 짧다.

● 이경복 북한인권협회장
역사는 객관과 공정을 기하려 노력하는 게 필수다. 역사기록은 어려운 일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글이란 긁으면 역사인데, 진실이 기록되지 않으면 후세까지 문제가 된다. 그래서 필진은 품격있고 공정하며 객관성을 지녀야 한다. 흔히 공될 것은 자기가 챙기고 과오는 덮거나 숨기고 전가시키는 게 사람들 심리다. 명예와 공적에 관계되는 일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시각이 엇갈리는 사인의 경우 자칫 두고두고 말썽과 지탄의 소지가 될 수도 있기에 내용을 최대한 공정ㆍ객관적으로 담으려면 필진선정의 공정ㆍ다양성도 극히 중요하다. 어느 신문사는 기고문을 자의적으로 칼질해서 게재하고 나중 책까지 내서 팔다가 항의했더니 사이즈를 맟추느라 직원이 잘라냈다고 변명한 일도 있었다. 영원히 남는 자료를 그렇게 할 수가 있는가. 그러니 그들이 글을 쓴다면 공정·객관성을 믿기가 어려운 것이다. 한인회의 경우 자신이 공을 세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역사에 공정하게 기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이틀에 될 일이 아니고 때로는 공개해서 비판으로 걸러내고 공청회도 열어 이의를 받아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모든 자료를 객관성있게 시간과 공을 들여 취합해 나가야 한다. 무려 50년의 역사를 몇 사람이 몇 개월 걸려 만든다면 이해가 되겠는가.

● 송완일 전 평통 부회장
중학교 교지도 1년여 고생 끝에 겨우 만들 정도인데, 한인사 50년 역사를 그렇게 몇 개월 만에 정리한다는 게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반세기 역사를 몇몇 사람의 입맛대로 간단히 버무려서 담고 말겠다는 것인가. 누구 입맛에 맞추거나 공명심으로 기한을 단축해 서두를 일이 절대 아니다. 언젠가는 할 일이므로 긴 안목으로 폭넓게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두어 자료를 모으고 검토하고 크로스 체크나 인터뷰, 확인 등을 철저히 거쳐 정확하고 가치있는 자료집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한인회가 추진하는 것을 보면 편찬의 조직구성과 방향잡기, 필진구성과 발행시기, 재정 등 총제적으로 부실한 것 같다. 권위있고 공정한 기구를 만들고, 절차도 합리적으로 진행하면서, 물론 필진구성과 검증절차에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을 강구해야 한다. 왜 공개적으로 다양하게 의견을 들어 하지 못하는가.

● 원옥재 문인협회이사장
연례 ‘캐나다문학’을 여러 차례 펴낸 바 있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방대한 한인 이민사를 정리해 펴낸다면 아무리 분야별로 세분해 역량있는 분들이 집필한다고 해도 연말까지 출판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한 감이 든다. 여유를 가지고 추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