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논란' 재미동포 신은미 씨 [연합뉴스]

 

공개 석상에서 북한 여행 경험을 말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내린 국가보안법 위반 기소유예 처분을 헌법재판소가 취소했다.

 

헌재는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낸 기소유예 처분 취소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신씨는 2014년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발언을 해 황씨와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헌재는 신씨가 북한 여행 경험을 근거로 '북한에 핸드폰 보급이 상당히 이뤄졌다', '북한 맥주도 맛있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지만 대부분 이미 발간된 책자나 기사에 기반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봤다.

 

또 신씨가 현장에서 '심장에 남는 사람'이라는 북한 노래를 불렀지만 북한 체제 미화와 관련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신씨와 함께 고발된 황선 씨는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지난 6월 대법원 확정됐다.

솔로몬제도 두 남성, 바다에 떠다니는 코코넛 먹으며 버텨

 

솔로몬 제도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두 남성이 29일간 바다에서 표류한 끝에 출발 지점에서 400㎞ 떨어진 파푸아뉴기니에서 구조됐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바에 난지카나와 주니어 콜로니라는 이름의 두 남성은 지난달 3일 오전 솔로몬제도 서부의 모노섬에서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섰다.

 

이들은 남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뉴조지아섬의 노로 마을을 향하던 길이었다.

 

예전에도 가본 항로였으나 노련한 뱃사람인 난지카나에게도 솔로몬해는 예측 불허의 환경이었다.

 

항해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들은 거센 비바람을 만났고 위치정보시스템(GPS)은 꺼져버렸다.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들은 연료를 아끼기 위해 엔진을 끄고 기다리기로 했다.

 

여행 준비로 싸간 오렌지와 바다에서 건져 올린 코코넛을 먹고 빗물을 받아 마시며 29일간 버틴 이들은 마침내 뭍을 발견했다.

 

출발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400㎞가량 떨어진 파푸아뉴기니의 뉴브리튼 해변이었다.

 

출발지(빨간점)와 도착지(왼쪽 노란점). 목적지는 오른쪽 노란점.

 

그곳에 있던 한 어부의 도움으로 지난 2일 마을에 도착한 이들은 지역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 마을 주민의 집에 머물고 있다.

 

난지카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니, 뭐니 하는 것들에 대한 소식을 하나도 듣지 못했다"며 "집에 돌아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모든 것들에서 벗어난 멋진 휴식이었다"고 말했다.

 

솔로몬제도 외교통상부는 이들의 귀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출발한 모노섬 인근의 부겐빌섬에서는 지난 7월 지역 관료와 가족 등 7명이 바다에서 실종된 이후 1명만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보다 몇 주 전에는 13명을 태운 배가 항로에서 벗어나 36시간 만에 북쪽으로 50㎞ 떨어진 곳에 도착하는 일도 있었다.

한인상권 밀집지역에 지정…풀뿌리 기부로 조형물도 설치

 

미 메릴랜드주 코리아타운 지정 행사=미국 메릴랜드주가 9일 하워드카운티 엘리콧시티 일대를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개장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연설대 기준으로 바로 뒤가 래리 호건 주지사, 왼쪽이 유미 호건 여사, 오른쪽은 이수혁 주미대사.

 

미국 메릴랜드주가 9일 주내 한인 상권 밀집 지역에 코리아타운을 지정하고 공식 개장했다.

 

메릴랜드주에 따르면 래리 호건 주지사는 부인 유미 호건 여사, 이수혁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워드카운티 엘리콧시티 일대에 코리아타운 개장 및 조형물 설치 행사를 열었다.

 

5마일(약 8km)에 걸쳐 지정된 이 지역에는 식당, 상가 등 한국 사업체 170곳가량이 들어서 있다. 호건 주지사는 2016년 이 일대 도로에 '한국로'(Korean Way)라는 명칭도 붙였다. 메릴랜드주에는 약 1만2천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코리아타운 건립위원회의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양 기둥 위에 한국형 기와를 올리고 단청 무늬를 넣은 2개의 조형물도 코리아타운 입구에 설치됐다. 이 조형물은 건립위가 한인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풀뿌리 기부운동을 벌여 마련한 기금으로 제작됐다.

 

이날 행사 때는 한국 전통무용과 타악기 공연, 태권도 시범이 진행돼 흥을 더했다.

 

미 메릴랜드주에 코리아타운 공식 개장=미국 메릴랜드주가 9일 하워드카운티 엘리콧시티 일대를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는 행사를 했다. 사진은 행사 참석자들이 코리아타운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 메릴랜드주 제공]

 

호건 주지사는 인사말에서 코리아타운 개장으로 더 많은 이들이 놀라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수년에 걸쳐 진행됐다"며 "이 일의 성공에 대한 감사의 많은 부분은 다름 아니라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한 영부인(유미 호건 여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면서 '한국 사위'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도 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그간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친한파 인사로 통한다.

 

부인인 호건 여사는 주 정부 차원의 태권도의 날 지정,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기념식 마련 등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 정부로부터 동백장을 받았다.

 

호건 주지사는 2024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 경선에 나설 주자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