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A동노회 성경세미나에서 송병현 교수의 강의를 듣고있는 참석자들.

KPCA동노회 목회자 성경세미나

“한국교회 처한 형상, 사사시대와 똑같다”

연초 목회자들의 학구열이 뜨겁다. 해외한인장로회 캐나다동노회(노회장 고영민 이글스필드교회 담임목사)가 20~21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에서 주최한 송병현 교수(Thomas B.Song, Ph. D.) 초청 목회자 성경세미나에 50여 명의 목사와 사모 및 교역자 등이 참석해 강의를 들었다. 백석대 구약학 교수이며 스타선교회 대표를 역임하고 베스트셀러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시리즈를 펴낸 바도 있는 송 박사는 성경의 여호수아서와 사사기 연구를 중심으로 실무에 유용한 내용들을 전해 참석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는 올해로 3회째 동노회 성경세미나를 인도했다.
 
송 교수는 첫날 여호수아기, 이틀째는 사사기를 주요 내용으로 교회의 현실과 사명, 나아갈 길에 대해 강의했다. 송 교수는 강의에서 특히 사사기의 어두운 측면들을 들어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형상과 너무나 똑같다”고 지적했다. 즉 ‘교회세습’ 문제와 ‘종교를 사유화하는’ 문제, ‘자격없는 목회자를 세우는 것’, 또 ‘하나님께 서원을 하고도 자기 멋대로 바꾸는 것’ 등이 모두 사사기에 기록된 것들로, 작금의 한국교회와 너무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광장히 어둡고 절망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시대를 포기하지 않으신 것처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 은혜가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 교수는 이어 “그래서 우리가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회개할 것은 회개하여 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고 추구하는 그런 교회를 이루어나가야 빠르게 우리가 사사시대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목회자들의 소명과 역할을 강조했다.
 
< 문의: 905-510-7728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이 전세계 70억 인구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가난한 사람들과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과 공정무역 거래, 의료와 교육을 돕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21일세계경제포럼 제44차 연차총회를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온 파워엘리트를 겨냥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의 불평등 심화에 대처하고, 부자만이 최고의 교육과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의 1% 안에 드는 부유층의 재산은 110조 달러(약 11경 7천183조여 원)으로 35억 명의 전 세계 가난한 계층보다 65배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며 이런 경제적 자원 집중은 정치 안정을 불안하게 하고 사회 긴장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옥스팜의 위니 바니아 총장은 “21세기에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열차 객실 하나에 다 앉을 정도의 소수 사람들이 가진 것 정도의 재산밖에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선진국에서의 부의 불평등은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후진국에서는 부패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WP, 한국 노령 빈곤율 최고수준 지적

“지난 50년간 부자나라가 된 한국에는 어두운 이면이 있다. 고성장을 이룬 이들이 가난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서울발 기사에서 사교육과 사치품에 대한 지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한국이 선진국 진영에서 고령층 빈곤율이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WP는 서울에서는 노인들이 물이 새는 언덕 위의 낡은 집에서 살고, 줄을 서서 급식을 기다리고, 몇천원을 벌기 위해 폐지를 모으는 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는 지난 수백년간 이어져온 유교사상으로 자식들이 나이든 부모를 돌봤지만 젊은이들이 도시로 옮겨가면서 이런 효도사상이 약해졌고, 이런 변화는 한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이 급격하게 부유해지고, 이에 따라 최고의 점수와 최고의 직장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이런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모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의 비율이 지난 15년간 90%에서 37%로 낮아졌다”고 소개했다.
 

WP는 이런 분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사회안전망을 제때 구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이 과거에 겪었던 가난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런 사회적 냉대와 정부의 취약한 지원이 심화하면서 노인 자살률이 지난 2000년 이후 3배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에 고령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재원조달 방식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증세를 꺼리면서 계획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이영선(82) 할아버지가 보훈단체 등의 지원금 300달러 정도로 한달을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