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노회… 위원장 이상일 목사 등 노회임원 중심으로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캐나다 노회(노회장 이상일 베리 소망교회 담임목사)는 18일 저녁 가든교회(담임 정관일 목사)에서 임시 노회를 열고 지난 5월 KAPC 제37차 총회에서 정관일 목사가 부총회장으로 선출되어 내년 총회를 토론토에서 개최하고 총회에서 정 부총회장이 차기 총회장에 선출될 것이 유력함에 따라 내년 38차 토론토 총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이상일 노회장을 위원장, 허헌 부노회장(가든교회 장로)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등 현 노회 임원을 중심으로 각 분야별 책임자를 정했다. 
노회 서기 신동철 목사(열린 한마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번 준비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내년 토론토 총회가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내년 토론토 38차 총회 준비위원회 조직과 명단이다.

▲준비위원장: 이상일 목사, ▲부위원장: 허 헌 장로, ▲총무: 최영철 목사, ▲부총무: 최기정 목사, ▲서기: 신동철 목사, ▲부서기: 이강화 목사, ▲회계: 이경석 장로, ▲부회계: 정갑수 장로,▲서무/홍보: 김민호 목사, 최용복 목사, ▲예배: 서인구 목사, ▲섭외: 박항배 목사, ▲등록: 고영길 목사, 박원철 목사, ▲교통/관광: 김지연 목사, ▲재정: 장영일 목사, ▲영접: 문창준 목사, 박규태 목사 (영어)
 
< 문의: 416-510-8215 >

 

“절망과 좌절 이겨낸 것 바로,사랑과 기도의 힘”

어머니도 넉달만에 받아들여
친구들 괴물 놀려 자살 시도
사랑하는 가족들 고통 싫어
하나님 알고 체험하면 행복

“사람들은 나를 슈퍼 히어로로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들을 겪으며 우울한 시기도 보냈다. 나는 여러분과 동일한 평범한 사람인데,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과 기도의 힘 때문”이라며 “한국의 청소년들이 너무 높은 주변의 기대 때문에 좌절하고 낙담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존재라고 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길 원한다” 팔 다리가 없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복음적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Nick Vujicic)가, 한국을 방문,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자신의 인생을 담은 두번째 책 「플라잉」 소개를 위해 한국에 온 부이치치는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한국의 자살률이 낮아지길 원한다”며 “나도 10살 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 힘들었지만, 부모님이 도와줘 자살까지는 가지 않았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았는데 집에 와서까지 놀림을 받는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따돌림과 폭력은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가치를 가정에서부터 심어줘야 한다. 한 사람을 자살에서 구해내는 것이 나의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호주 태생인 부이치치는 선천적으로 팔 다리가 없다. 얼굴과 몸통 뿐인 자신의 모습이 괴로워 8세 이후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으나, 부모의 전폭적인 믿음과 사랑 안에서 점차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호주 로건 그리피스 대학에서 회계와 경영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목적으로 세워진 ‘LIFE WITHOUT LIMBS(사지 없는 삶)’ 대표로 있다.
 
지난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고아·장애인·청소년들을 후원하는 ‘닉 부이치치 재단’을 설립, 전 세계를 돌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2월 가나에 씨와 결혼, 올해 2월 아들 키요시를 얻었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 감격스러웠지만 안아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그는 말했다.
부이지치는 “닉 부이치치 한국 재단도 설립해 고아와 장애인, 아이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싶고, 북한의 고아와 아이들을 돕는 사역도 기대하고 있다. 언제일지는 모르나 북한도 방문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한국 정부나 교육기관이 청년들에게 수학이나 과학뿐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교과목에 넣어 가르치길 원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또 남녀 간 교제에 대해 “배우자가 나타나기까지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남자들은 순결한 여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 먼저는 자신이 순결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때에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혼자 살 때도 행복했던 사람이 결혼해서도 행복한 것이기 때문에, 인생의 목적과 삶의 의미에 대해 미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부이지치는 이어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도 언급, “교회를 그냥 매주 습관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역동적인 만남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신앙생활을 실제 삶 가운데서 체험해야 한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자유하게 하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세상의 인정과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도전을 주었다.
한편 닉 부이치치는 17일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도 출연해 자신의 삶을 전했다.
방송에서 부이치치는 “내가 해표지증으로 태어났을 때 간호사들은 울었고, 아버지는 나지막이 신음하셨다. 어머니는 아기가 보고 싶지 않다며 ‘데리고 나가 달라’고 하셨지만,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에게 내가 아름답다며 ‘신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하셨다”고 들려주었다. 해표지증은 1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장애로, 팔과 다리가 없거나 남들보다 짧은 증상이다.
부이지치는 또 “어머니는 나를 받아들이는 데 4개월이나 걸렸다. 부모님은 나 같은 아이가 태어날까 봐 동생을 가지는 걸 두려워했다. 하지만 두 분은 용기를 냈고, 동생들은 모두 팔과 다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했다.
 
그는 어릴 적 친구들로부터 ‘몬스터’, ‘에일리언’ 등으로 놀림을 받아 자살을 시도했던 사연도 들려줬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학교 화단에 숨기도 했고, 울면서 내 삶에 대해 생각했다. 10살 때 우울증이 생겼는데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차라리 ‘세상을 등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전한 부이지치는 “욕조물 속에 빠져 죽으려고 하던 중, 부모님과 동생들이 내 무덤 앞에서 울고 있을 모습이 떠올랐다”며 “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통을 줄 수 없었다.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아내 카나에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한 그는 “고난 속에서도 카나에는 나를 사랑해줬고, 나는 카나에가 나의 아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아내의 집에서는 그 어떤 반대도 없었다. 아내가 닉을 정말 사랑한다고 밝히자 장모님은 ‘할렐루야’를 외치며 기뻐하셨다. 장모님은 나와 아내가 결혼해 가족이 되길 기도해왔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만약 닉처럼 팔 다리가 없는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부모님 물음에 ‘괜찮아요 좋은 롤 모델 닉이 있으니까요. 팔 다리가 없는 5명의 아이를 낳아도 닉을 사랑하듯 사랑할 거예요’라고 했다”며 자신도 아들을 팔로 안아줄 수는 없지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깊은 사랑을 보였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21일 저녁 서울 세종로 케이티(KT)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실시와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원세훈때 ‘NLL 대화록 열람 불가’ 원칙 하룻새 뒤집혀
검찰에 낸 발췌본보다 분량 늘어…의도적 짜깁기 의혹
서상기, 간사 연락 대신 보좌관 통해 1시간전 일방통보

국가정보원이 다시 정치의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대선 개입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 수사에서 정치관여 혐의가 드러나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논의되고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음에도 아무 거리낌 없이 정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여전히 진위가 모호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들고서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몰랐다’거나 ‘시나리오는 없었다’고 반박하지만, 국정원이 대화록을 여당 쪽에만 무단 공개한 시점 등을 고려하면 국정원이 ‘정보 장사’를 통해 정치개입 2라운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대화록 무단 공개 시점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이 국회 본관 646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새누리당) 방으로 대화록 원문과 발췌본을 들고 온 시간은 20일 오후 4시께였다. 서 위원장과 새누리당 정보위원 4명만이 1차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불과 1시간 전인 3시7분, 서 위원장은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 쪽에 “오후 4시에 대화록을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라고 지시했다. 정보위는 그동안 여야 간사 사이에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의 일정 등을 잡았고, 보좌관을 통하는 사례는 없었다는 게 민주당 쪽 설명이다. 결국 ‘일방 통보’나 다름없었다는 얘기다.
정청래 의원 등 야당 정보위원들은 열람을 거부했고, 여당 의원들만 4시5분부터 40분 동안 대화록 발췌본과 원문을 대조해 가며 열람했다. 서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정보위원 5명은 열람 직후인 4시45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엔엘엘 포기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무단 열람과 공개가 이뤄진 이날의 오전 상황은 국정원에 매우 불리하게 돌아갔다. 여야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안에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 처리에 노력한다는 합의를 이뤄냈다. 여야가 국정원 개혁에 ‘즉각’ 착수한다는 합의도 함께 나왔다. 궁지에 몰린 남재준 국정원장이, 여론을 의식해 마지못해 국정원 국정조사에 합의한 새누리당의 열람 요청이 들어오자마자,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내던져버리고 대화록 무단 공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서상기 위원장은 국정원에 열람을 요청한 시기가 언제인지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서 위원장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열람을 요청하는) 판단을 내리게 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요청은 국정원이 대화록 원문과 발췌본을 통째로 국회로 들고 오기 불과 하루 전인 19일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지난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부터 줄곧 고수해온 ‘열람 불가’ 원칙이 불과 하루 사이에 손바닥 뒤집듯 바뀐 것이다.

■ 주객이 바뀐 대화 내용
국정원이 가져온 발췌본의 대화 내용도 국정원의 ‘정치적 의도’가 적극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서상기 위원장은 “국정원이 가져온 발췌본은 검찰 수사 당시 제출됐던 것과는 동일본이 아닐 것이다. 확인해봐야겠지만 페이지 수가 더 늘어난 거 같다”고 했다. 엔엘엘 포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정문헌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제출한 대화록 내용은 당연히 ‘수사 대상에 한정해’ 엔엘엘 관련 내용만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국정원이 새누리당 쪽에 열람시켜준 발췌본 내용이 검찰에 제출한 것과 다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21일 <조선일보> 등이 보도한 대화록 내용이란 것을 보면 북방한계선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고, 오히려 그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미국의 대북 제재나 대미 관련 인식,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대화 내용이 대부분이다. 대통령이 엔엘엘을 포기할 정도라면 그와 관련한 대화 내용이 주가 돼야 할 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국정원이 검찰 수사 뒤 자신들은 물론 현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여론을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기 위해 직설화법으로 익히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대화록 이곳저곳에 편의대로 잘라내 짜맞춘 뒤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 김남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