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녀교육과 환경

● 칼럼 2012. 7. 2. 17:56 Posted by SisaHan
벌써 오래전 부터 환경이 자녀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 옛날 한석봉의 어머니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 몇번씩 이사를 다녔으며 .캐나다로 이주한 많은 젊은 부모님들의 이민 목적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머리를 싸매고 자기 자식들을 소위 말하는 일류학교로 보내려고 노력함도 바로 좋은 교육적인 환경 속에서 자식들이 교육을 받기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녀교육을 위한 환경을 큰 차원에서 논한다면 물론 국가, 사회, 교육제도, 일류학교 등등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교육,특히 자녀들이 어렸을 때 교육에 미치는 환경이란 바로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어떤 부모 밑에서 자녀가 태어났는지, 또 부모가 자녀교육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투자(시간, 마음, 열정 등)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서 어떠한 가정환경을 자녀들에게 주고있는지가 자녀교육의 중요한 요인(Factor)이 되는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토론토로 이주해 온 한 친구의 자녀교육 실례를 간단히 소개한다 이 가정에는 딸만 4명인데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매주 동네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며 책을 접하게 했고, 이 딸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전부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아주 어렸을 때 자기 어머니가 두번째 남편을 따라 인도네시아로 이주했을 적에도 오바마가 혹시라도 영어를 잊을까 봐 초등학교 시절부터 새벽마다 학교가기 전 거의 두신간씩 독서를 시켰다고 한다. 이와같은 적극적인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이 훗날 오바마가 하버드 법대 대학생 시절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 저널 리뷰커미티의 총회장으로 당선되게 한 힘이 아닌가 싶다.
최근 토론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쁜 소식을 독자들과 함께 나눈다. 약 3년전 보다 실질적인 자녀들의 지도자 훈련을 위해 세계 청소년지도자 그룹Global Youth Leaders (GYL) 이라는 단체를 대학후배인 김창곤씨와 함께 창설을 했다. 짧은 기간을 통해 여러분들 특히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학생들의 참여로 인해 GYL은 잘 성장해가고 있다. 그들은 국내에서의 활동은 물론 국외에서까지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예를 들어, 자마이카에 있는 고아원과 양로원을 두번씩이나 방문하여 고아들과 양로원의 노인들을 위로 했었고 2년 전 필리핀을 방문하여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고 모금을 해서 보내주는 일을 했으며 또한 올 7월에는 제 2차로 같은 목적으로 다시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체코슬로바키아, 프랑스, 한국 등 국제대회에도 참석하여 캐나다를 대표하기도 하면서 장차 차세대 리더로서의 리더쉽 훈련을 하고 있다.
 
그 결실로 GYL 의 초대회장은 미국에서 제일 좋은 비지니스 대학인 뉴욕의 Business school에 입학이 되었고 2대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식때 주 총독상을 받고 워터루 대학교 건축학과 및 미국의 여러 명문대의 건축학과 에 입학이 되었는데 워터루 대학으로 가기고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더 기쁜 소식은 이 학생은 온타리오 건축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우리 자식들이 GYL에서 좋은 훈련을 받고 값진 경험을 한 덕분이라고 감사를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동안 이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자녀교육을 잘 시켜왔고 그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의 결실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자녀교육과 가정환경은 중요하지만, 자녀들이 성장해 감에따라 환경이라는 범위가 꼭 가정이나 학교에서 머물지 않는것 같다. 특히 요즘같이 하이테크 시절에는 환경의 범위를 어떻게 한정을 지을지 모르겠다. 어떻든, 자녀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환경중 하나는 바로 독서(Reading)가 되겠다.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전과 가치관 더 나아가서 큰 포부를 갖게된다.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계속 성장해 가는 것이고 또한 우리 모두 성장해 가는 과정에 있는 만큼 독서의 중요성은 실로 엄청나다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최근에 읽은 책 ‘Great Leaders Grow’ (Ken Blanchard, Mark Miller 공저)을 소개한다. 이 책은 쉽게 쓰여져 있어 이해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중학생부터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자녀들이 장차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더 배우고 싶은 분은 이 책을 꼭 읽도록 권하고 싶다.
 
< 조성준 - 토론토 시의원 >

 
새누리당이 어제 최고위원회를 열어 8월20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사실상 현행 경선 규칙대로 대선 후보를 뽑겠다는 의미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을 요구해온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비박 3인방’은 크게 반발하며 경선 불참까지 선언할 태세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그나마 존재했던 미약한 대립구도마저 완전히 무너지면서 사실상 ‘박근혜 추대 대회’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당내 일부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행 규칙 고수 쪽으로 가는 것은 박 의원의 뜻이 워낙 완강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주변 중진들이 몇 차례 타협안을 냈지만 퇴짜를 놓았다고 한다. 물론 경선 규칙은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완전국민경선제가 역선택 등의 위험이 있는데다 정당정치의 기본에 어긋난다는 박 의원 쪽 지적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경선 룰을 선택하느냐보다 오히려 이 사안을 풀어가는 박 의원의 태도에 있다.
 
박 의원이 한번 원칙을 정하면 누가 뭐래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좋게 말하면 일관성과 원칙 고수지만, 심하면 오만과 독선이 된다. 이번 경선 규칙을 정하는 데서도 박 의원의 비타협적 기질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다른 대선 주자들과 만나서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지도 않았고 이들을 설득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선수가 룰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말 한마디로 끝이었다. 내가 옳고 당신들은 틀렸으니 더는 대화할 필요도 없다는 태도다.
박 의원 쪽은 “비박 3인방이 빠져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참여하면 오히려 더 미래지향적인 경선 모습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들러리를 세워 ‘무늬만 경선’ 꼴을 갖추면 그만이라는 이야기다. 과연 이런 김빠진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국민이 그런 정치행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는 관심 밖이다.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끌어안고 다독이고 설득하는 능력이다. 특히 갈등과 분열의 골이 심각한 우리 상황에서는 이런 덕목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같은 당내 사람들과도 소통하지 못하는 박 의원의 태도가 앞으로 야당 또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국민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번 새누리당 경선 규칙 문제가 제기하는 심각성도 여기에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을 박았던 스즈키 노부유키는 재차 방한을 공언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그랬을까. 그는 지난해 8월 독도를 방문하려다 김포공항에서 제지당한 일본 국회의원들과 동행했던 터였다.
이번 만행은 일본 극우단체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노이즈 마케팅 차원이라는 정부 주장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이 문제가 부각되면 부각될수록 일본에서 그들의 정치적 선명성과 무게감이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우리 정부가 아예 모른 척 넘어갈 일은 아니다. 그들은 최근 1~2년 사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겨냥한 만행의 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이젠 우리 땅에서 한국인의 자존심에 대못을 박고, 한국의 영토 주권을 부정하는 짓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소녀상 말뚝은 그 한 상징일 뿐이다.
 
스즈키는 일본의 우익 정치단체 ‘유신정당, 신풍’의 대표다. 평소 ‘독도는 일본 땅’, ‘대동아전쟁은 아시아 해방 전쟁’ 따위의 주장을 펼치다가 이번엔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떠들었다. 아무리 미친 자라도 묵과할 수 없는 모욕이다. 게다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상징하는 소녀상과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만행의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해 일본 우익은 정대협에 여성의 성기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모른 척 외면하는 사이 이들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정신에 심각한 린치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행을 보면 속이 뒤집어지지만, 이를 모른 척하는 이 정부를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
군대위안부 문제는 일제 병탄기 씻을 수 없는 만행이기에 앞서 용서받을 수 없는 반인륜 범죄다. 13~16살 나이 어린 소녀 십수만명을 일본군 성노리개로 끌고 갔으니, 국가가 있고 인륜이 존재하는 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일본과 군사협력을 심지어 군사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자위대의 해외파병 및 군비확산을 지원한다. 정한파인 일본 우익의 숙원이다. 만만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며, 일본 우익의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만행이 되풀이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발을 막는 방법은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받는 일이다. 이젠 노이즈 마케팅 운운하면서 외면할 때는 지났다. 이미 우리 정부는 충분히 모욕을 당했다. 한-일 관계를 걸고라도 공식 사죄를 요구하기 바란다. 이 정부는 몰라도 국민과 할머니들까지 또다시 일본 우익의 노리개가 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