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추모콘서트 출연… 신해철은 삭발등장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이후 두문불출했던 가수 신해철이 삭발을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신해철은 21일 오후 7시 서울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개최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에 머리를 완전히 민 채 무대에 올랐다. 노 대통령 서거 후 일체의 말을 삼간 채 칩거에 들어갔던 그는 무대에 서고도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대신 뜨거운 눈물만을 하염없이 흘렸다. 오랜만에 입을 뗀 신해철은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고 되물었다. “조선일보? 한나라당?”이라고 반문한 그는 “바로 나고, 우리들이다. 나 스스로도 가해자였기 때문에 문상도 못갔고 조문도 못갔고,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노래 밖에 없기 때문에 노래하나 올리러 나왔다”고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전했다. 또 “죄의식을 버려서는 안된다”며 강한 성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민물장어의 꿈’, ‘히어로’, ‘그대에게’의 기존곡을 열창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권해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에는 이밖에도 충격을 호소하며 일정을 전면 취소했던 전인권을 비롯해, YB<윤도현밴드>, 안치환, 노래를찾는사람들, 피아, 강산에, 김C 등 총 12개 팀이 무대에 올라 떠난 그를 추모했다.

유시민 전 장관도 무대에 올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추모의 글’을 낭독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공연장 안팎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일제히 노란색 풍선을 흔들었으며, 공연을 미처 보지 못한 시민들은 성공회대 캠퍼스 곳곳에 자리잡은 채 울려퍼지는 노래를 가슴으로 들었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지기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립습니다“는 말도 연이어 나왔다.
연세대의 공연장 봉쇄로 갑작스럽게 성공회대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 공연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면서 뜨거운 열기를 연출했다. 공연객석이 가득 들어찼음에도 불구하고, 몰려든 시민들의 줄은 2~3km 남짓 늘어서서 공연이 40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기름·원자재 값 또 뜀박질

● CANADA 2009. 7. 5. 09:04 Posted by Zig
올들어 서부택사스 50%, 두바이유 82% 급등

투기자본·달러하락 등으로… 금값도 크게올라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넘쳐나는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 달러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주요 상품시장에 연일 돈이 몰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중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0.31달러로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급등했다. 중동산 두바이유(현물 기준)도 배럴당 66.83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말(36.45달러) 이후 5개월 만에 82%나 올랐다.
MF글로벌의 에너지 담당 부사장인 존 킬더프는 블룸버그 통신에 달러화 가치 하락이 에너지 및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원자재의 수요.공급 등에 관한 고려보다는 달러화 하락이 원자재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는 통상 달러화를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의 가치 하락분을 만회하기 위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미 달러화는 세계 경기침체 완화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약화되면서 올해 들어 최저치로 추락했다. 달러화는 유로당 1.41달러에도 넘게 거래되며 지난 5월에만 가치가 6%나 떨어졌다.

달러화 하락에 금속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금값은 4개월 만에 최고치(온스당 978.60달러)로 1000달러에 육박했고, 구리와 납은 연초보다 각각 61.17%, 64.94% 상승했다.
또 옥수수,원당,콩,밀 등 농산물도 5월 한달새 7~17% 값이 올랐다. 19개 원자재 선물로 구성된 상품지수(로이터-제프리)는 지난달에 13.8% 올라 1974년 7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원자재값의 ‘이상 급등’은 투기성 자금의 쏠림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은 제조업과 중국의 수요, 수급 상황 때문이 아니다. 달러 약세와 유동성 과잉이 지속되면서 원유 등 상품시장에 투기 자본이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분석 아날리스트들은 “최근 유가는 일시적 유동성 장세 때문으로, 하반기에 70달러까지 갈 수도 있지만 평균으론 50~60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석유개발 투자 부진과 중국의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앞으로 유가가 작년과 같은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올해 4분기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51~84달러(서부텍사스산 기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평균 59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가 완화되면서 앞으로 에너지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연말 가격 전망을 종전 65달러에서 85달러로 크게 높였다. 내년 상반기와 연말에는 각각 90달러와 95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로 에너지 개발 투자가 급감하면서 3년 내에 석유가격 급등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석유업체와 투자자들은 하루 2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금액인 1천700억달러 가량의 투자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또 업체들이 관련 지출을 삭감하면서 하루 420만배럴의 석유 생산과 맞먹는 규모의 투자가 최소한 18개월 이상 지연된 것으로 추산하고, 지연 또는 취소된 석유개발 프로젝트가 대부분 캐나다와 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에 집중돼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국가의 석유는 OPEC 회원국보다 개발에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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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연설을 통해 “대운하 사업을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조건을 달았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발언이다. 적어도 이 대통령 임기 안에는 대운하 사업이 시작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대운하 포기라기보다는 유보에 가까워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그의 발언에는 대운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들에 대한 답답함과 임기 내 추진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물씬 풍겨난다. 이는 대운하 사업이 자신의 임기 뒤라도 추진되기를 바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가 대운하 건설을 포기하거나 백지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대운하 사업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운하 건설의 1단계 사업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의 대운하 반대 글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답답한 건 국민들이다.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 다수가 왜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 대운하 건설이건 4대강 살리기건 이런 사업을 반대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한반도의 생태계 파괴와 4대강의 수질 악화다.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런 측면에서 보면 대운하 건설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대운하 건설은 하지 않을 테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지해 달라고 하니 너무 답답하다.

이 대통령은 청계천을 예로 들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는 심각한 비교 대상의 오류다. 청계천과 4대강은 그 생태계나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청계천은 도심을 가르는 조그만 콘크리트 구조물일 뿐이다. 이는 마치 건설회사 경영 경험이 많으니 나라를 잘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그런 착각과 오만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국민들은 날마다 뼈저리게 목도하고 있다. 제발 대운하 사업은 물론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어서 깨끗이 포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