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모기지 전망

1. 주택시장 동향
지난 연말 불어 닥친 한파와 폭설로 인하여 GTA를 비롯한 인근 지역이 기록적인 장기간의 정전과 각종 사고등으로 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당하였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주택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토론토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MLS를 통해 거래된 GTA지역의 기존 주택 거래량이 4,078채에 달하여 전년 동월 3,582채 대비 14%나 증가하였고 평균 거래가격도 전년 동월 $477.8천 보다 8.9%가 상승한 $520.4천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정부의 모기지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까 하는 업계의 우려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결과로 보여 지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시기가 많이 늦춰 질 것으로 예상되고,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더라도 미국의 경기회복과 캐나다의 경제도 다소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여력이 유지됨에 따라 금년에도 주택 경기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물량이 많은 콘도보다는 물량자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단독, 반단독 주택, 타운하우스 등 저층 주택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 모기지 마켓 전망
장기간의 집중적이고도 집요한 캐나다 금융당국의 모기지 규제는 지난해 말까지 의도했던 대로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겪었던 것같은 ‘서브 프라임’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고 주택시장의 과열도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도권 금융기관(특히 제1 금융권 은행)들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가 심하다 보니 부작용으로 제2금융권이나 사금융 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어나고 비 은행권 Lender들이 비대해져 가는 이상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은행권은 여전히 문턱이 높은 편인 반면에 정부의 규제가 덜한 Credit Union이나 Private Lender들은 비용이나 이자율이 다소 비싸지만 적극적으로 Promotion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년에도 상황이 크게 바뀔 것 같진 않지만 정부의 모기지 규제가 광범위하게 전 모기지 Lender들에게 적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이자율에 대하여도 당분간(적어도 금년내)은 큰 변동이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만, 미국경제 회복과 캐나다 국내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혹시라도 급격한 경기과열이나 예상치 못한 높은 인플레가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변동금리 이자율은 2.5%선(3년기준 Prime-0.5%), 5년기준 고정금리는 3.3%-3.5%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만 본다면 변동금리가 절대로 유리 하지만 3년이상 장기로 간다고 보면 고정금리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동포님들의 영업여건이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편으로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년말기준 모기지 Statement를 꼭 받아서 이자율, 잔여 계약기간, 원금이자 상환내역을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 진화영 - 모기지 에이전트, Atlantic(HS) Financial >
모기지 상담 및 문의: 647-688-8593


한국 의료비 ‘참 싸다’

● 한인사회 2014. 1. 19. 17:08 Posted by SisaHan

OECD 8개국중 최저‥ 주요 수가 캐나다 1/2~1/3 수준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 의뢰로 이해종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등이 조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주요 의료수가 비교 연구’ 에 의하면 맹장수술·제왕절개·백내장수술 등의 의료수가가 한국이 다른 8개 나라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비교 대상 국가는 미국·독일·아르헨티나·스페인·프랑스·캐나다·칠레·호주 등이고, 이들 나라의 의료 수가는 건강보험 국제연합의 2011년 발간 자료, 한국수가는 2012년 건강보험의 ‘포괄수가제’ 적용 가격이 사용됐다.
 
우선 한국의 맹장수술 수가는 약 2천달러로, 가장 비싼 미국(1만4천10달러)의 7분의 1 정도였다. 호주(5천622달러)·스위스(5천840달러)·캐나다(6천7달러)·칠레(6천972달러) 등 모두 한국의 2.7~3.4배에 달했다. 두 배를 넘지는 않았지만 스페인(2천854달러)·독일(3천351달러)·프랑스(3천741달러) 역시 1.39~1.82배 비쌌다.
1천329달러 정도인 백내장 수가도 1위 스위스(5천310달러)에 비교하면 약 4분의 1에 불과했고, 캐나다(3천46달러)·독일(3천123달러)·칠레(4천563달러)·호주(4천743달러)는 한국의 2.35~3.62배 수준이었다. 그나마 스페인(2천280달러)과 프랑스(1천690달러)와의 격차가 1.2~1.7배로 작은 편이었다.
재왕절개 수가 역시 한국이 1천769달러로 가장 쌌다. 미국(1만8천460달러)의 10분의 1, 호주(1만1천425달러)·스위스(1만2천318달러) 등과 비교해서는 약 6분의 1 정도였다.
 
시술 뿐 아니라 영상기기 사용 수가 수준도 한국이 가장 낮았다. 복부 CT 수가(78달러)는 가장 비싼 미국(584달러)의 13%였고, 캐나다·스페인·프랑스·독일·스위스도 모두 한국과 비교해 최저 1.5배를 넘는 122~425달러의 분포를 보였다. 뇌 MRI의 경우 미국(1천80달러)은 한국(197달러)의 5배였고, 스위스(903달러)·독일(599달러)·칠레(478달러)·프랑스(281달러)·스페인(245달러) 등도 1.5~4.5배에 달했다.
나라별 입원서비스 가격도 한국은 절대가격 기준으로 가장 낮고, 일반 상품가격 등과 비교한 상대 가격 도 이스라엘 등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평신도 글마당] 정전소동

● 교회소식 2014. 1. 19. 17:03 Posted by SisaHan
전기장판이 차가워져 잠을 깨운다. 조절기 작동이 잘못되었는가 하고 더듬더듬 만져봐도 이상이 없다. 벽시계를 보니 자정이 좀 지나는 시계바늘이 희미하게 보인다. 옆에 자던 처도 춥다며 일어났다.
창 밖을 보니 원근 몇 군데 반짝일 뿐 암흑세계다. 또 정전이라니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하고있는 것인가? 원망도 해보았다. 이 방과 저 방에서 손녀들도 앗 추워라며 오바를 두른 채 리빙룸에 모여 뒤숭숭하다. 날이 밝아졌는데도 계속 정전이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은 주님의 날이 아닙니까?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오도가도 못하고 어떻게 하면 좋아요? 전기 좀 보내주셔요” 하고 떼를 썼으나 말이 없으시다. 때가 되니 배는 고파온다. 양 집사님께서 주신 가스버너가 생각난다. 베란다에서 찾아와 딸이 받아놓은 물로 커피를 만들어 식빵과 함께 아침을 때웠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정전이다. 이리저리 망설이다가 담임(유충식)목사님께 전화를 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송 장로 입니다.” 아침 일찍 전화할 일이 없는데 이상하다는 눈치인 것 같다. “다름이 아니라 정전이 되어 지금까지 엘리베이터 작동이 안되고 아파트 24층이라 계단도 못 내려가고요…목사님, 사택은 어떻습니까?” “사택과 교회는 괜찮습니다.” “아멘아멘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목사님, 예배시간까지 전기가 안 들어오면 교회에 못 갑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오시게 되더라도 간밤에 진눈대비가 내려서 길이 대단히 미끄럽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수화기를 든 채 큰 아들네 집에 전화를 했다. “저희들도 정전이 되었어요.” 12층 아파트다. “아이들 둘은 내려가서 교회에 갔고요. 저희들은 가까운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생각이어요.” “잘 생각했다.” “그런데 아버님 어머님 고모랑 추운데 어떻게 지내세요.” “할 수 없지 않나….” 서로 위로하고 난 후에도 계속 정전이다.
 
벌벌 떨면서도 가정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교회에서는 무슨 말씀을 주실지 모르지만 신앙고백과 찬송가 212장을 부른 후 딸이 기도하고 성경공부 11:16-33 ‘주를 위한 고난과 약함만이 자랑거리’란 주제로 묵상하면서 한 주간의 기도 제목은 각자 만들기로 하고 결단의 찬송 214장을 부른 후 주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도 계속 캄캄한 세계…. 밤에 추우니까 두꺼운 옷과 이불을 몇 개 덮어도 매 한가지다. 옆사람이 가까이 하는 것이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지니 하나님께서는 서먹하게 지냈던 부부간의 사랑을 정전을 통해서 더 가까워지도록 하시는구나 하고 혼자 생각해 보았다. 언젠가 신문기사에 알버타주 북쪽 에스키모가 사는 눈 쌓인 벌판에 고장난 군용헬기가 떨어졌는데 연락 두절, 밤에 더 추운데 몇 명인지 지휘관은 부하들에게 서로 껴안고 따뜻하게 하라고 한 후 자기는 부하들을 껴안고 밤을 새웠단다. 구조대가 와서 대원들은 살아서 구조되었고, 지휘관은 차가운 얼음덩이 시신으로 변했다는 ‘지휘관의 부하사랑’ 이란 칭찬 기사도 떠올랐다. 자는 둥 마는 둥 일어나 또 라면과 누룽지를 끊여 먹게 가스버너를 주신 양 집사님의 고마움을 생각한다. 오랜만에 딸과 함께 신앙토론 등 대화를 하게 하신 주님께도 감사했다.
 
부모를 봉양하는 평소의 몇 십배 이상 신경을 쓰고 있음을 느꼈다. 캐나다 이민오기를 싫어했던 딸을 내가 같이 살기위해 오게 한 것이 아닌가 하고도 생각된다. 이래저래 안절부절 떨고 있는데 지원이가 친구와 함께 24계란 박스 1개를 들고 올라와 문을 연다. 어머님이 커피를 좋아하셔서 연말선물로 커피보드를 사왔단다. “그렇찮아도 하나 사고 싶었으나 망설이고 있었는데 고맙다. 고급품이구나” 하고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 서로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다. 
작은 딸 손녀 지원이 얘기로는, “할아버지는 지팡이 짚고 천천히 내려가시고, 할머니는 내가 엎고 내려갈 테니 식구들 모두 같이 아래로 내려가자”고 했단다. “내려가면 어디로 가는데?” “친구네 집으로 가면 되지 뭐!”
 
정전은 계속되고 방안은 악취가 진동해 할 수 없이 압축기로 소변을 내리고, 양동이에 소변을 본 후 베란다에 내 놓기로 했다. 여기까지 정전과정을 쓴 후, 지난 정전사태의 모습을 찾기 위해 일기책을 뒤적여 ‘2013년 7월 8~9일 21시간 정전’ 이란 페이지를 찾아 적고 있는데 탁상 전등과 천장의 전기불이 켜진다. 이 방 저 방 “할아버지 전기 들어왔어요!” 소리치며 좋아한다. 약 37시간 15분간의 정전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전을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송재현 - 중앙교회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