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 교회, 한인회 등 코로나 극복 불우이웃에 온정 나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인사회의 나눔과 배려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토론토의 대표적 빈민지역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김염 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진 Jane & Finch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의 마스크 10만장 보내기캠페인을 벌여 온 도시빈민 선교단체 SEA 미션(이사장 한석현 목사, 대표 강범진 목사) 교계와 성도 및 단체들의 후원으로 마스크 10만장 목표를 달성, 현장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SEA 미션은 730일 오전 11시 노스욕 세리단 몰에 있는 Black Creek Community Health Centre에서 지역 정치인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주게 될 지역단체에 전달한다.

SEA 미션은 온주 각 지역별 감염실태 조사결과 제인&핀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른 지역의 약 3배 정도나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될 만큼 주민 생활수준과 환경이 극히 열악하다면서 평소 사역해 오면서 이들에게 마스크만 있어도 감염예방과 전파차단 효과가 클 것이라는 걱정에서 우리 한인들이 힘을 모아 마스크를 도와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마스크 10만장 모으기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마스크 10만장은 대략 55천달러 상당으로, SEA 미션은 한인교회들과 개인, 단체 등이 적극 도와 줘 감사하게 이달 중순 캠페인을 마치게 됐다고 전했다.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는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로 진행해 온안녕캠페인’(Good Morning Campaign)4차 사업으로 한인 영세사업자들에게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한인회는 한인 영세사업자(Small Business) 가운데 현재 부분적으로 비즈니스를 다시 시작했으나 오랜 침체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수제마스크(Handmade Masks)와 일회용 마스크(Disposable Masks), 안면보호대(Face Shields), 일회용 장갑(Latex Gloves), 손세정제(Sanitizers) 등이 포함된 물품 패키지를 전해주는 것이다. 지원이 필요한 업체는 한인회로 전화(416-383-0777), 혹은 이메일 (admin@kccatoronto.ca)로 신청을 받는다.

한인회는 그동안 안녕캠페인으로 제1안부전화 걸기에 이어 제2차는 각 단체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에게 물품 패키지 약 500여개를 전달했다. 또 제3차 캠페인은 자원봉사자 20여명이 만든 수제마스크 1,000개를 동포들에게 나눴다.

한편 본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는 지난 5월초부터 2달 동안 사랑 실천 프로젝트로 성도들이 헌금과 물품으로 후원한 약 8만 달러를 교회내 어려운 교우와 이웃교회, 지역사회 및 선교지 등에 현금과 물품패키지로 나눠 전했다. 이어 이 교회 시니어 센터는 한인 시니어와 함께 하는 Walk in Love 사랑 나눔 행사를 지난 615일부터 오는 81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Walk in Love 사랑 나눔 행사는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70세 이상 한인 시니어들 중 신청해 온 이들에게 식사와 식품 패키지를 제공한다.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는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을 돕는 십시일반 특별헌금으로 코로나 상황 극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 교회 부설 러브토론토는 힘들어 하는 한인들을 돕기 위해 긴급 정신건강상담 전용라인을 개설해 전문상담사와의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햔편 도움이 필요한 자가격리 시니어들을 위해 식료품 구매 대행과 배달, 음식 픽업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운스뷰 장로교회(담임 주교돈 목사)이웃사랑 구제’(Love Neighbors) 헌금을 모아 교우와 주변 이웃 가운데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다.



뉴저지주 리지우드시에서 지난 26일 경찰 두 명이 자전거를 잡고 있던 15살 소년을 제압하고 있다. 리지우드 흑인해방운동 단체(RW4BL) 트위터.

 

미국 경찰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던 15살 소년을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강경 진압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경찰의무력 사용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저지주 리지우드시에서 자전거를 타며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던 15살 라틴계 소년이 경찰 두 명에 의해 목덜미가 붙잡히고 바닥에 넘어뜨려진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 한 명이 자전거 손잡이 한쪽을 잡고 소년과 승강이를 벌이자 또 다른 경찰이 뒤에서 빠르게 접근해 소년의 어깨를 붙잡고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소년은 자신을 놓아달라고 소리쳤으나 경찰 두 명은 그를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우는 모습도 함께 찍혔다.

뉴저지주 리지우드시에서 지난 26일 경찰 두 명이 자전거를 잡고 있던 15살 소년을 제압하고 있다. 리지우드 흑인해방운동 단체(RW4BL) 트위터.

사건 발생 다음 날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리지우드 흑인해방운동 단체 측은 "용납할 수 없는 과잉 진압"이라면서 "이런 역겨운 무력 사용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변호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리지우드시의 재클린 루스케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소년을 포함한 시위대가 통행이 제한된 구역으로 접근하려 했다면서 "멈추라고 경고했으나 시위대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해당 소년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하자 그가 도망치려 했다"면서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그를 붙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작가 보이드 러빙은 "이들은 교통을 방해했을 뿐 경찰 중 누구도 다치게 하진 않았다"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했다.

소년은 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4차례 소환장을 발부받고 풀려난 상태다. 리지우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법무부에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검사 직접수사 부패 등 6대 범죄로 한정

법무부장관의 승인 조항 삭제하기로

경찰권 분산위해 광역자치경찰제 도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국정원장, 추미애, 김태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국정원의 국내 정치참여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권력기관 후속 과제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 개혁을 위해 직무범위에서 대공수사권을 삭제하고, 감찰실장 직위를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 국정원 직원의 정치관여 등 불법행위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검사의 직접수사 개시범위는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 등 6대 범죄로 한정하기로 했다. 마약수출입범죄는 경제범죄의 하나로,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범죄는 대형참사 범죄의 하나로 포함하기로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라 새롭게 마련되는 수사준칙에서는 검사와 경찰이 상호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겠다검경이 중요한 수사절차에 있어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사전협의를 의무화하고 수사기관간 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검과 경찰청 또는 해양경찰청 사이 정기적인 수사협의회를 두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검경수사권 시행령에서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은 빼기로 했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장관의 정치적 중립이나 수사독립성 침해소지 등 논란이 있어서 이 부분은 제외하기로 내부적으로 합의된 상태라고 말했다.

당정청은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과도해진 경찰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광역단위의 자치경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광역단위 시도 경찰청과 기초단위 경찰청을 일원화해 조직하고,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서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지휘·감독하는 방식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미완의 과제로 남은 권력기관 개혁을 다시 시작한다. 권력기관 개혁은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국민이 부여한 시대적 소명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과거 국민위에 군림했던 권력기관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서영지 기자 >


한마당- 포스트 코로나, 불안한 징조

 


중국과 유럽의 뿌옇던 하늘이 맑고 푸르게 변했다. 탁했던 강물과 도시의 하천은 몰라보게 맑아졌다. 코로나-19로 변하고 달라진 것들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다. 한산한 거리, 문을 닫아걸고 텅빈 가게들, 공원조차 사람의 발걸음이 뜸해 쓸쓸했던 뒤안길에 동물들이 대신 살판나서 제 세상을 만난 것 같다는 지난 몇 개월

하지만, 도심엔 마스크를 쓰거나 혹은 쓰지 않은 사람들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고, 문을 연 식당들도 손님 발길이 돌아오고 있다. 트래픽이 사라졌던 도로의 뜸했던 차량들은 차츰 불어나 밀리는 시간대가 늘고 있다. 코로나 방역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서 새 감염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세상은 단단히 쌓았던 벽을 차츰 허물기 시작해 하나 둘씩 예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자연환경과 사회현상의 변화뿐 만이 아니었다. 우울증 환자가 늘고 폐소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사람들의 심성과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바이러스 공포와 사람 접촉에 대한 불신, 생계를 위한 일과 수고의 한계와 무력감,

집안에 쳐박혀 인터넷과 스마트폰, TV에 의지해 살게 되면서 사람들은 뜻하지 않게 비대면의 일상화라는 전혀 달라진 생활방식을 강요당해야 했다. 오프라인 삶의 격리, 사람들과의 관계단절, 활동제약에 따른 불안과 강박은 하루하루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했다.

하지만 적자생존의 뛰어난 적응력을 가진 인간이 변화된 환경에 패배로만 머물러 있을 리는 없다. 상상 이상의 코로나 재앙이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새로운 삶의 방편들을 모색하게 만들었으니, 앞으로의 세상, 인간의 사고와 삶의 모습은 어떻든 바뀔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면,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시대는 어떤 세상이 도래할 것인가. 변화되고 달라진 사람들은 단절을 딛고 일어나 어떤 멋지고 정감있는 관계를 만들어 갈까. 생활은 얼마나 절도있는 편리와 안락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고 아름답고 안전하며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가게 될까?


중세의 페스트 이후 전염병은 거의 방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인간의 오만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란 듯 핵주먹을 날렸다.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냄새도 맡을 수 없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적 존재라는 괴물, 전자현미경에 드러낸 모습은 꽃송이로 위장한 듯 신비스럽기까지 한 미물이 무려 17백만 명을 병고에 몰아넣고, 7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내고있는 상태다. 전 지구적 차단과 격리, 나아가 마비를 부른 이 병원체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이기와 오만, 무능과 무력을 절감시켜 주었다.

여기까지 이른데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대자연의 생태계 질서, 생명의 섭리를 무너뜨린 이기적이고 방만한 행태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심상치 않은 기후변화의 징후들, 지구전체에 퍼진 미세플라스틱의 폐해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모르는 게 아니요 잘 알면서도 고치고 멈추지 못하는 인간의 오기와 타락에 준엄한 채찍을 들이댄 게 바로 이 엄청난 코로나 재앙이라는데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코로나 사태 속에 겪는 불편과 자책이 그런 되새김과 교훈을 주는 것은 아마도 창조주의 선한 의도일지 모른다. 너희들로 인해 아프고 병든 지구를 보라, 이기와 교만에 빠져 허우적대는 너희 인간세상의 타락과 사악함의 끝은 어디냐생육하고 번성하며 다스리라고 당부했던 그 분의 배신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안타까운 눈물을 삼키며 사랑의 회초리를 든 부모의 심정에 다름 아닐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그런 성찰 위에 긍정적인 새로움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자신이 없어서 우울하다. 하늘과 바다가 앞으로도 계속 깨끗해지리라는 보장이 없다. 탐욕스럽던 사람들의 삶이 절제와 청렴으로 바뀔 조짐도 발견할 수 없다. 이전과 달라져 사람들의 악독과 패악이 선하고 착하고 진실된 모습들로 변하리라는 전망도 흐려서 암담하다.

코로나 와중에 차별과 학대의 뉴스들은 더 많아졌다. 지구촌 곳곳에서 서로 할퀴며 죽기살기 극한대립의 행태는 더 심화되어 가는 듯하다. 감염을 방치하던 자들이 백신 선점 경쟁에는 눈에 불을 켠다. 함께 고통과 사랑을 나누자 오염을 줄여보자 지구를 살리자는 외침은 공허하다. 흐뭇한 미담보다 가슴 아픈 소식들이 더 많이 들린다.

하긴, 선악과를 먹은 이후 수많은 단죄와 심판에도 다시 죄악의 늪으로 돌아가곤 하는 인간의 죄성이 어디로 가겠는가. 삯꾼 성직자들이 참회는커녕 오히려 때를 만난 듯 혹세무민하는 세태가 정말 세상 종말의 때가 아닌지 불안하게 한다. 그래서 다신 생각하기도 싫고 욕먹을 망발인지도 모르지만,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2 3의 코로나 사태는 또 오고, 오고야 말 것이라는.

< 김종천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