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축구팀이 올림픽 사상 최초 동메달을 따는 쾌거가 있었다. 특히 3위 4위가 결정되는 일본과의 한 판은 독도 문제로 시끌시끌한 와중에 거둔 완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번 올림픽 남자 축구팀이 8강전에서 홈팀 영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한 것은 참으로 높이 평가할 만 했다. 우리가 조별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비긴 멕시코가 올림픽 축구결승에서 브라질팀을 누르고 우승했으니 우리 한국 축구도 이제 세계 정상에 가까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 축구팀이 이번에 거둔 성적이 있기까지 그동안 지나온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 신앙생활에 적용할 만한 생생한 교훈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조직력이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3년 전부터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다져 왔다. 아시다시피 축구에 있어서 수비수와 미드필더 그리고 공격수의 유기적인 조직과 플레이는 생명과도 같다. 이번 영국전에서 본 것처럼 영국 선수들은 모두가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엄청난 몸값과 개인 경기력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급조된 탓에 한국팀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도 못했다.
교회의 교역자와 평신도들이 은사에 따라 유기적으로 잘 협력하여 하나님을 섬기면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은 부족하다 할지라도 팀으로 뭉쳐진 교회는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신감이다.
한국팀은 세계 최강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브라질팀과 맞섰을 때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과 후반 시작되자 말자 한국팀은 자신감을 갖고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다. 브라질 언론에서도 얘기했듯이 한국팀이 패널티킥을 받아야 할 찬스에서 패널티킥을 받고 득점을 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했었다. 한국팀의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조기 교육과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박주영 선수는 청소년 시절 이미 브라질 축구유학을 다녀왔고, 기성용 선수는 어릴 때 호주에 축구 유학을 했었고, 지금은 두 선수 다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유명한 프로축구 클럽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 외에도 독일. 프랑스 축구 리그에서 현역 프로 선수로 뛰고 있는 여러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팀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해 본 경험들이 있어서 어느 팀을 만나도 당당하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었다.
교회에 있어서도 우리들의 2세들을 일찍부터 그리스도의 진리와 말씀으로 훈련시키고, 세계 각국에 주의 이름으로 훌륭하게 사역하는 단체의 일원으로 일하는 경험을 쌓게 해 주면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셋째, 지도력이다.
이번 한. 일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은 승리를 가져오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환상적인 드리볼에 이은 골 결정력으로 그 때까지 팽팽하던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완전히 돌려놓았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홍 감독이 병역문제로 홍역을 치르던 박주영을 위해 기자회견에 함께 동석하고, 부진했을 때에도 그를 믿고 선발로 기용해준 점이다.
우리가 교회건 어떤 선교 단체건 간에 지도력이 중요하다. 지도자의 통찰력과 결단과 추진력이 그가 속한 단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회에서도 지도자를 믿고 지도자의 결정을 존중하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협력해 나갈 때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어 가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남자 축구가 한국과 세계에 흩어져 사는 온 한인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 준 것처럼 우리가 속한 교회와 신앙단체들이 그들이 보여준 모범사례와 여러 가지 교훈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으면 한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고전 9장 24절).

< 임수택 목사 - 갈릴리 장로교회 담임목사, 교회스포츠선교회 대표 >



20기 가을학기 9월3일까지 등록


‘인생의 새 날을 아름답게 경험하며, 황혼에도 춤추고 감사할 수 있는 가보고 싶은 명소’ 캐나다 에녹대학이 제20기 가을학기를 오는 9월6일(목) 오전 10시 개강을 앞두고 참가희망자 예비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해마다 1백명 이상이 참여하는 성황과 인기리에 진행되는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 3637 Grand Park Dr.Mississauga) 부설 에녹대학은 이번 가을학기도 반편성과 교재 준비를 위해 전화로 예비등록을 받아 오는 9월3일(월) 등록을 마감한다.
9월6일 개강해 11월1일까지 9주 동안 진행하는 에녹대학은 이번 학기 주제를 ‘은총의 사람들’로 정하고, 8개의 합동강의와 12개의 선택과목을 통해 노년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이벤트들을 함께한다.
 
합동강의는 찬양과 천국교실, 명곡교실, 건강태권도. 문학교실, 시조교실. 한문교실, 역사교실 등이며, 선택과목은 초·중급 생활영어, 수채화반, 리빙아트, 워쉽댄스, 라인댄스, 한국무용, 국악교실, 하모니카 및 리코더 반, 서예반, 전통공예, 기초골프, 에어로빅 등 희망과 기호에 따라 다채롭게 참여해 즐길 수 있다. 생일잔치와 행복이벤트, 수학여행 등도 마련한다. 교재와 점심식사는 학생들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서부장로교회 ‘천사팀’에 의해 무료로 제공된다.
서부장로교회 김경예 전도사는 “에녹대학은 새로운 만남을 통해 영원한 청춘을 노래할 수 있는 웃음과 가쁨이 넘치는 곳”이라며 “이번 학기에도 많은 분이 참여해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 바란다”고 전했다.

< 등록 및 문의·자원봉사: 905-803-8800, 김경예 전도사 416-993-3134 >


▶대한기도원 광복기념성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안찬수 목사.


“하나님 증인되는 삶 준비-훈련을”

 
대한기도원(원장 김기문 장로)은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안찬수 목사(뉴욕 시민교회 담임)를 강사로 8월9일부터 사흘간 광복기념성회를 열었다. 
안찬수 목사는 11일 새벽 및 오전과 저녁까지 가진 집회에서 ‘하나님의 증인이 되는 사람의 조건’에 대해 말씀을 전해 참석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주었다. 
안 목사는 “하나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덕을 끼치는 사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 용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하나님의 증인된 삶, 특히 남을 용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하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말씀으로 무장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신실한 믿음생활을 역설,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앞서 악천후로 인한 항공편 결항으로 도착이 늦어져 9일 저녁 안 목사를 대신해 말씀을 전한 김동욱 목사(큰나무교회 담임)는 이사야서 55장 6~9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때는 하나님의 주권이 강권적으로 역사하실 때를 말하는 것으로, 신앙생활에서 여호와를 만나고 가까이 할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절박함을 갖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만나주시고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을 전했다.
 
< 문의: 905-478-2532 >


지난 화요일일 쯤에 아내가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 아내는 그 전화를 받고 난 후에 무슨 영문인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선 채로 울컥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애쓰는 것 같았다. 왜 그랬는지 그 자초지종은 주일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번 주일은 우리가 친교 간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왠일인지 아내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좀 걱정도 되고 이상하다 싶어서 몇 번 물어보니 그제서야 아내가 실토를 했다. 지난 화요일에 어떤 집사님이 전화를 한 이야기였다. 그 일은 이미 나도 알고 있어서 새로운 사실이 아니었다. 막내인 예림이가 유초등부에서 열린 달란트 잔치에서 예쁜 펜을 샀는데, 그 집사님이 그 펜을 갖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서 자기가 산 것을 선물로 드려 그 마음이 정말 예뻤다는 얘기를 아내가 이미 나에게 말했었다. 그런데, 그 통화에서 오고 간 대화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던 게다. 아내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얘기는 이랬다. 목사님이 성도들의 생일 때 촛불을 켜주기 위해 다니는데 이번 목사님의 생일 촛불은 자신이 켜주고 싶다는 얘기였다. Surprise 파티로 하고 싶으니 절대로 먼저 이야기 하지 말라는 언질이 있었던 게다.
 
아내가 그 당시 왜 눈물을 글썽거렸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근래에 몇몇 일들로 인해 아내의 마음도 나만큼 무거웠는데 그 집사님의 전화를 받고서 큰 위로가 되었던 게다. 비단 깜짝 파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수고를 하고 희생해서라도 남을 배려하고 위로를 나누려는 그 깊은 속 마음 때문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눈물이 핑 도는 것을 속으로 참느라 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아내의 눈을 쳐다보며 피식 웃기만 했다.
이렇게 주일을 맞이했다. 유난히도 맑고 깨끗한 하늘과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주차장을 지나 예배당 문을 들어설 때의 느낌은 어느 때보다 따스하고 복된 시간이었다. 찬양대의 노래 소리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울리는 여운은 좀 남달랐다. 공석이 된 지휘자의 역할을 위해 과거와는 달리 흔쾌히 맡아 섬기기로 하신 집사님의 마음 때문일까? 
“내 주를 가까이 하게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평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 무반주로 시작된 찬양대의 찬송은 화려한 꾸밈음으로 치장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단아하고 무게가 있어서 그 가사를 더 음미하도록 깊은 맛을 주었다.
오랜 투병의 아픔을 무릅쓰고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기도의 자리에 어김없이 나오시는 집사님 내외가 자리 잡은 예배당 끝자락의 맞은 편에, 역시 예상보다 훨씬 긴 고통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성도들이 보고 싶어서 예배가 그리워서 불편과 아픔을 감수하고 오랜 만에 함께 자리한 권사님 내외가 눈에 들어왔다. 이 분들의 치유와 교회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기로 정한 날이었는데, 하나님의 응낙하심이 있기를 더욱 간절히 기도한다. 친교 시간에 여러 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데 오히려 그 집사님께서는 성도들을 만나니 아픈 줄을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이것이 오늘 우리 교회가 가진 능력, 곧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교를 위해 준비된 미역국과 잡채, 케익, 과일, 잘 익은 깍두기… 언제나 그렇지만 우리 교회의 음식은 푸짐하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헌신과 정성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더욱 마음을 즐겁게 했다. 사랑으로 준비한 애찬을 즐겁게 먹는 것도 감사의 한 표현이리라. 모든 성도들도 즐겁게 먹고 함께 치우고 사랑의 수고로 세워가는 복된 오후였다. 새파랗게 젊은 목사를 격려하기 위해, 또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집사님들의 헌신과 어르신들의 사랑과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만나 애찬을 나누는 성도들로 인해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든 사랑과 배려와 헌신과 나눔으로 인해 주일 날 오후는 내 생애에 가장 기억에 남을 생일날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이부형 목사 - 시온성 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