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오르는 이유

최근 석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가가 최근 마지노선인 갤런당 4달러수준을 돌파하면서 유가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한편 캐나다에 있는 투자자들로부터는 석유주식에 대한 투자 문의를 받기도 한다. 
과연 유가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유가는 기름을 생산하는 공급량과 이를 소비하는 수요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공급이 소비보다 많을 때는 가격이 하락하고 그 반대는 가격이 상승한다. 그러나 요즘 유가상승의 요인을 밝히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이 정보통신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석유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석유는 자동차 연료나 난방용으로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소재, 즉 석유는 섬유, 플라스틱, 고무 등의 원료로서 자동차, 전자제품, 의복, 가죽제품 등 모든 공산품을 만드는 기본소재로서는 물론 의약품, 페인트 등 모든 화공약품의 핵심연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가 침체상태가 되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제조업도 활동이 둔화되어 원유에 대한 소비도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석유가격은 경제가 호황이 되면 소비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경제가 불황이 되면 급격히 가격이 하락한다.
 
그러나 요즘 유가상승은 이러한 수급요인에 따른 가격상승이라기 보다 중동지역 긴장과 같은 지정학적 요인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만일 이란에서 석유수출을 금지하거나 미국에서 이란 원유수입을 금지할 경우 세계시장 에서 공급에 영향을 주어 석유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최근 발생한 유가상승도 이런 우려가 유가상승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에는 투자시장의 발달도 유가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유가(WTI 선물가격)에 연동되어 거래되는 주식(USO)은 이제는 원유선물계약의 최대 보유자가 되어 유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최근 유가상승은 실제로 원유의 공급-수요가 변한 결과라기 보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급변화, 즉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한 공급감소를 예상한 투자자들의 원유주식 적극 투자에 기인한 투기적 요인이 크다고 본다.
 
지역적으로도 큰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글로브 앤 메일에 의하면 미국의 동부나 서부지역 가솔린가격은 중서부지역에 비해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의 중서부지역인 록키산맥에 있는 5개 주인 콜로라도, 와이오밍, 몬타나, 아이다호, 유타주는 원유소비량의 2/3를 자체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는 인근 캐나다 알버타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는 수송비가 많이 드는 상품으로 원유를 수입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요인도 유가가 장거리 수입원유와 20%정도나 차이가 나는 이유다. 또 정제시설 부족도 유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아프리카나 중동국가들이 원유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제된 석유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석유제품이 한국의 주요 수출품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정유설비를 갖춘 한국은 원유를 대부분 사우디 등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수입하지만 가공한 고급 석유제품을 정제시설이 부족한 사우디나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캐나다도 이런 원유 정제시설이 크게 부족해 주요소 기름값 상승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유가는 미국 상품거래소에서 미국달러로 결정되기 때문에 환율변동도 유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종종 국제유가는 하락하는데도 캐나다 주유소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가 바로 캐나다 달러가 약세로 되어 가격이 상승하는 환율 요인이다.

<김경태 - 은퇴투자 상담사, Maxfin 증권·보험>
투자 상담 및 문의: 416-512-9018


미리 점검, 전문가와 상의 대책강구를

최근들어 모기지 업계에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 모기지 대출에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함으로 인해서 종전에 소득증명없이 도 받을 수 있었던 주택모기지들이 일부은행들로부터 승인 거절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강화된 가이드라인은 건전한 주택모기지 승인을 위한 다섯가지의 기본적인 원칙들로 구성됩니다.
 
첫번째는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체적인 주택모기지 방침을 수립, 시행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금융기관들은 대출고객의 신원, 배경과 대출금 상환의무를 제 때에 자발적으로 이행하려는 의지 등에 대하여 성의를 다하여 기록하고 검증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세번째는 금융기관들이 대출고객이 부적절한 어려움이나 과도한 부채를 짊어지지 않고도 제 때에 대출금을 갚아 나갈 수 있는 상환능력이 있는지 적절히 평가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번째는 금융기관들은 담보부동산에 대하여 건전한 담보관리와 감정평가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섯번째는 금융기관들이 주택모기지 승인이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지원하는 신용이나 카운터파티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실무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 각각의 원칙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금융기관들의 실무에 해당됨으로 자세히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고객분들의 입장에서는 금융기관들의 모기지 대출에 대한 상황변화를 충분히 인식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 종전에 20%- 35%만 다운페이하면 손쉽게 대출 받을 수 있었던 시기는 지나 갔고, 고객분들 각각의 상황에서 대출을 과연 받을 수 있는지 미리미리 알아 보시고 준비하셔야 할 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용이 좋고 인컴이 충분히 입증되시는 고객은 제외하고 말씀입니다.
신용이 비교적 좋은 편이 아니거나 인컴을 입증할 수 없는 분들에 대하여 아직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일부 금융기관들이 있긴 있습니다만, 언제 까지 이 문이 열려 있을 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주택이나 콘도를 구입하시고 곧 클로징이 다가오는 상황이시라면, 모기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하여 금융기관을 통한 융자가능여부를 점검하시고 적절한 대비책을 미리 강구하셔야만 고객님들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히 보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 진화영 -  모기지 에이전트, Atlantic(hs) Financial >
모기지 상담및 문의: 647-688-8593


미세한 조항 간과했다가 막대한 손실도

중개인은 고객에 대해 Fiduciary Duty (신용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
즉, 모든 매매 과정에서 전문지식과 보살핌을 가지고 고객의 이익을 대변하고 방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적절히 수행치 못했다면 그에 대한 법적인 책임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사례) 몇 년 전 A씨 부부는 Richmond Hill 지역에 있는 시골냄새를 풍기며 대지가 넓고 아름다운 주택에 매료되어 중개인 M씨를 통해 오퍼를 넣기로 하였다. 오퍼를 넣기 전, 다시 한번 주택을 돌아보던 중 뒤쪽 뜰에 있는 septic tank(정화조) 주변이 젖어있고 질척질척한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중개인 M씨에게 이를 언급하며, septic tank에 대한 인스팩션 조항도 오퍼상에 컨디션으로 넣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나 중개인 M씨는 septic tank를 따로 언급하지 않고 일반적인 홈 인스팩션 조항만을 삽입시킨 채 오퍼를 진행시키게 된다.
 
첫 오퍼 금액은 $900,000이였는데 seller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고 sign back도 없었다.
다시, 금액을 $975,000로 고쳐 오퍼를 내게 되었고, 계약금은 2만$에서 5만$로 올리었다. 이에 seller로부터 $980,000에 sign back이 되었으며 오퍼의 문구상에 몇가지 고침이 있었다.
대부분은 통상적인 것이었지만, 그 중 홈인스팩션 조항에 대해 “being satisfied that there are no structural defects” 라고 명기하여, 구조적인 문제만 없다면 계약은 파기할 수 없도록 고쳐 놓은 것 이었다.  그러나 중개인 M씨는 이의 문제점을 간과하고 받아들여 buyer A씨 부부에게 고친 부분들에 대해 이니셜을 하도록 하고 계약을 성사시키게 된다.
 
며칠 후, 홈인스팩션을 실시하였고 septic tank에 적지않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A씨 부부는 계약취소를 원하였고, 계약금 5만$을 돌려주기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seller측에서는 “septic tank의 문제점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아니다”라고 하며 계약 위반이기 때문에 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였다. 결국 A씨 부부는 중개인 M씨와 Broker를 걸어 손해배상 소송을 하게 된다. 법정에서 중개인 M씨는 주장하기를 “Buyer A씨 부부도 자기들이 오퍼상의 문구들을 읽고 이해했기 때문에 사인과 이니셜을 했던 것이며 그들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항변하였다. 
그러나 판결문에서는 “중개인 M씨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 Fiduciary Duty”를 수행하지 못하였으므로 고객의 손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있으며, 고객의 책임은 물을 수 없다”며 Buyer A씨 부부의 계약금 손해액 5만$과 이자를 함께 중개인이 지불하라는 판결이 내려진다.
 
결론)
1) 승소판결을 받았으나 A씨 부부의 오랜 기간 정신적 고통과 시간적 손해, 각종 경비 등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인가?
2) 만약 seller가 그 주택을 다른 Buyer에게 매매하게 되어 매매가격이 $900,000이였다고 한다면, 원래의 매매가격 $980,000과의 차액 중 계약금 5만$을 뺸 나머지 3만$에 대해 seller에게 다시 보상해야 할 경우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3) 전문지식을 가진 성실한 중개인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김종욱 -  부동산 리얼터, Century21 NewConcept>
문의: 416-409-9039


미국과 캐나다 재정 안전한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경제 침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채문제를 안고 있는 유럽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세계 모든 국가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재정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재정문제의 주요 원인은 계속되는 경제침체로 실업자가 늘어난 가운데 인구 고령화와 함께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가 늘면서 정부의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재정수입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도 재정수입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인 연금대상 연령을 높이는 등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한다. 현재 연방정부예산이 2천7백억달러인 반면 노령연금으로만 290억달러가 지출되고 있는데 앞으로 20년 후에는 천억 달러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상태로까지 인하 해왔지만 약효가 없어지자 다시 다른 정책수단들을 동원하여 채권금리를 인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명목상 모기지금리를 낮춰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자 한 이면에, 급증하고 있는 부채부담을 줄여보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된다. 근착 글로브 엔 메일신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방부채는 최근 크게 늘어 15조 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평균 이자율은 물가상승률 수준에 불과한 2.2%로 부채에 대한 이자는 3천억 달러로 연방재정수입 3조달러의 10%수준이다. 이는 2004년 부시 정부의 9%보다는 다소 높지만 1998년 클리턴 정부 14%보다는 크게 낮다. 캐나다의 경우 크레티엥 정부가 정부지출에 제동을 건1990년대 초 정부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은 재정수입의 35%였고, 1993년에는 무려 45%에 달하였다고 한다.
 
미국은 지난 4년간 매년 거의 1조달러 정도 씩 부채가 늘었지만 이러한 낮은 이자 덕분에 미국 국민들은 커다란 부담을 지지 않았고, 금융시장도 커다란 변동을 보이지 않은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미국 정부는 2014년 까지도 금리를 제로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선포하였고, 이런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미국의 부채가 2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까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부채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부채 규모가 아니라 이자율, 특히 이자율이 크게 오를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중국이 미국 채권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고 만기가 되면 회수할 것을 염려한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된다면 미국 부채를 미국 달러로 환전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이러한 거래를 하려고 할 것이다. 사실 미국 달러는 언제든지 액면가로 상환받을 수 있는 있는 연방정부의 채권(부채)와 같고, 사실 이자율이 거의 제로 상태인 현재 단기 정부채권과 화폐는 거의 차이가 없다. 이론적으로 미국 정부가 원한다면 백달러짜리 천 오백억개 지폐를 발행하여 정부의 15조 달러의 부채를 갚을 수도 있다.
 
중국은 한 때 일부 채권을 회수하려는 움직을 보였지만 다시 시장에서 그 달러로 채권을 구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자가 없는 달러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이자를 지불하는 채권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보유국이지만 전체 채권금액에 비하면 7.5%에 불과하다. 
캐나다는 어떠할까. 캐나다의 연방정부는 재정수입의 12%에 해당하는 3백억 달러를 부채에 대한 이자로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보다는 다소 높은 2.8%의 채권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진국중에 가장 건실한 국가로 평가받는 캐나다는 과연 앞으로 재정문제에 있어 미국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김경태 - 은퇴투자 상담사, Maxfin 증권·보험>
투자 상담 및 문의: 416-512-9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