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빙성 낮아“지적 "한국 송환되면 나는 죽은 목숨" 주장

 

탈북민 이영국씨

       

캐나다 정부가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의 저자인 탈북민 이영국씨의 망명 신청을 거부했다고 토론토스타가 3일 보도했다.

캐나다 이민난민위원회는 한국으로 송환될시 '박해' 받을 것이라는 이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낮고', 인권법 유린을 피하기 위해 이씨가 자신의 신분을 김정일 위원장의 '군사고문'으로 축소했다고 거부 사유를 밝혔다.

이영국(57)씨가 밝힌 자신의 이력을 보면 함경북도 무산에서 태어난 그는 1978년 입대해 조선노동당 당중앙위 호위부 6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원으로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체제에 염증을 느껴 1994년 탈북해 한국행을 시도했으나 중국서 체포돼 악명높은 정치범수용소 요덕관리소로 보내졌다.

5년 수용끝에 출소한 그는 2000년 두번째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서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 '정치범 수용소 요덕' 등을 펴내기도 했다.

이영국씨는 이러한 자신의 배경으로 인해 북으로부터 암살, 납치 위협을 받아왔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두차례의 암살·납치 시도를 모면했으나 한국 정부는 '자신을 귀찮게만 생각했다'고 스타지에 밝혔다. 이씨는 2016년 부인과 2자녀를 동반해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 남북한 관계가 긴밀해질 수록 자신의 반북행위가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자신의 신변 안전도 위태로워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망명신청이 거부당한 이씨는 토론토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캐나다가 나를 한국으로 되돌려 보낸다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고 주장했다.



온타리오주는 2일 장기요양시설 방문자 규칙을 개선해 가족이나 간병인이 시설 거주자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9
9일부터 시행되는 이 새로운 규정은 장기요양시설의 규정이 그동안 개별 시설의 재량에 따라 일관성 없이 적용되어 온 점을 감안해 개정되었다.
머릴리 풀러턴 장기요양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간병인 방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시설마다 일관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필수 간병인이나 보호자들은 COVID-19 발생 시를 포함해 지역 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시설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설 거주자가 시간 제한 없이 방문 가능한 두 명의 간병인을 지정할 수 있다.
가정에 발병자가 없거나, 시설 거주자의 경우 증상이 없든지 자가 격리되지 않았으면 간병인이 방문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가족들의 장기요양시설 방문을 허용했지만, 방문 규정은 각 시설의 재량에 맡겼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방문 기회를 갖지는 못했었다. 이런 모순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시설 가주자 가족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보건 의료 담당자 에일린 드빌라 박사는 92COVID-19 관련 브리핑에서, 노동절 (Labour Day) 롱위캔드를 앞두고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토론토시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48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이번 주 들어 신규 발생건수는 총 123건으로 확인됐다.
드빌라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 동안 야외에서 활동하고 만났기 때문에 감염자 수를 억제할 수 있었으나, 최근 새로운 건수가 급증한 것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실내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지적, 롱 위캔드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토에서는 이번 주 초 셔웨이 가든의 케그와 조이 레스토랑에서 직원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청소와 소독을 위해 임시 폐업했고, 욕데일의 조이 레스토랑과 풋라커 매장에서도 직원들이 양성반응을 보인 후 폐쇄 조치된 바 있다.
시 보건당국은 이 같은 쇼핑몰 감염에 대해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은 매장이 덜 바쁠 때 쇼핑을 하거나 가능하면 온라인 쇼핑을 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 쇼핑을 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신체적인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항상 손을 씻고 몸이 안 좋으면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당국은 성명에서 공중위생 감시원들이 쇼핑몰들의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 가이드라인 준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토론토시에서는 16127건의 환자가 발생했다. 입원한 사람은 30명이다. 14565명이 회복됐고 1175명이 사망했다.
온타리오 주는 2일 오전, 지난 한 주 동안 두 번째로 많은 133명의 신종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스카보로 블러프 해변서 지난달 15일 소년 구하려다 둘 다 익사

스카보로 블러프 인근 온타리오 호수에서 지난 815일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다 형제 두 명이 익사한지 2주가 조금 넘었다. 이들 의로운 형제의 아버지 라그하바야 크리스티바티 (Raghavaiah Kristipati) 씨는 사고 이후로 잠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들의 모습이 아직 선하고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달 15일 라그하바야 씨의 가족들은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다.
인도의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고 가족과 함께 오후를 즐기기 위해 그들은 스카보로 블러프 해변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은 가족들이 전에 여러 번 가본 익숙한 곳이었다.
라그하바야는 두 아들이 그날 저녁 730분쯤 얕은 물에서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그의 작은 아들인 23세 카말은 다른 몇 명과 함께 도움을 주러 달려갔다. 카말은 수영을 잘하고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을 자주 돕는 청년이었다.

카말이 물에 빠져 곤경에 처한 아이가 있는 곳 가까이 도착했을 때, 불행하게도 물의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그 때 그의 큰 아들, 29세의 파반이 힘들어 하는 동생을 돕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라그하바야 씨는 아들들이 있는 곳으로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달려갔고 아들들이 물 속에서 허우적 대는 것이 보였다. 다급해진 그도 아들들을 위해 물에 뛰어들려고 했으나 주변 사람들이 그를 가로막고 강하게 말렸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파반은 물에서 끌려 나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그는 장기를 기증했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메카닉 엔지니어였던 파반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으로, 생후 8개월 된 아들이 있다.

둘째 카말의 시신은 다음 날에야 경찰의 수색 끝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라그하바야 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리며 아들이 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말했다.

그날 해변에서 사망한 것은 형제들 뿐만이 아니었다. 형제들이 사망하기 두 시간 전에는 물 속에 떠있는 다른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라그하바야 씨는 경찰이 왜 위험한 해변을 폐쇄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깊은 물이나 급한 해류를 표시하는 표지판이 왜 없는지도 알고 싶다고 의문을 표하며 당국의 무성의한 조치를 지적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반드시 막고 싶다고 강조한 라그하바야 씨는 토론토 시장실에 연락을 취해 항의하고 안전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아들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는 부모가 울지 않고, 젊은이들이 또 다시 익사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