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2차 회견" 뒤 첫 수요집회 “바위처럼 지켜내자”

● COREA 2020. 5. 28. 02:0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국내외 시민 활동가들, 정의연 지지·연대 발언 이어가

30년 투쟁 성과 이어가되 문제해결 지연된 근본 원인 돌아볼 것

                

“30년의 수요시위, 바위처럼 지켜냅시다.”

27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곁에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로서 인권 운동에 앞장서온 이용수(92) 할머니가 이틀 전인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이 단체의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날 1441차 일본군 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집회)는 변함없이 열렸다.

현장에 모인 100여명의 시민들은 수요집회 30년 역사 끝까지 이어가자”, “수요시위는 평화의 상징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의연에 지지를 보냈다.

발언에 나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이 할머니에게) 송구하다며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 30년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되 피해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고 문제 해결이 지연된 근본 원인을 스스로 돌아보며 재점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정의연은 이 운동을 시작한 바로 그 시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오늘 수요시위에 섰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정의역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일부에서 이 할머니를 공격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자제를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멈춰달라. 이것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정의연을 옹호하는 이들이 이 할머니를 인신공격하거나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는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이 처참한 일로 상처입으신 분들, 절망의 시간에도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더 사과드리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로 발언을 끝맺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내외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정의연에게 보내는 연대의 말들도 잇따랐다.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독일 등의 재외 활동가들은 일본은 공식 사과하고 법적 배상하라”, “바위처럼 지켜내자 수요시위등이 적힌 글귀를 들고 찍은 인증 사진을 정의연 쪽에 보냈다.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자 운동을 하고 있는 양징자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 대표는 영상을 보내 정의연은 일본의 젊은 학생들에게도 위안부 피해 문제를 잘 알려왔다. 이번 사태가 일본에서도 보도되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25년간 수요시위와 연대해왔다는 살루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수녀는 지금 상황이 공식적인 절차대로 정리되고 수요집회가 전세계를 위한 인권평화운동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요집회 현장 주변에선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들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회계 불투명 공익단체 해체하라”, “소녀상 철거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정의연을 비판했다.

부산에서도 수요 시위는 계속된다 본질 무시 훼손 안돼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부산의 53번째 수요시위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27일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수요시위를 열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에 대한 악의적 왜곡, 피해자 명예훼손·인권침해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일본이 전쟁범죄에 대해 사회하고 법적 배상을 할 때까지 부산 수요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여성행동은 일본군 위안부운동은 국경을 넘어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에 대항하는 대표적인 운동이자,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려는 여성평화 인권운동의 상징이다. 전국의 양심적 국민과 시민사회가 함께 28년 동안 펼쳐온 운동이다. 하지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둘러싼 논란 등 정치 공세만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부산여성행동은 일부 친일 언론과 정치인이 일제의 만행을 고발해온 30년 일본군 위안부운동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있다. 28년 동안 지켜온 수요시위와 전국 곳곳에 세워진 평화의소녀상마저 공격하고 있다. 운동의 본질을 무시한 채 뜻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남호 부산겨레하나 조직부장은 친일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 퍼트리고 있다. 운동을 헐뜯고 있다. 이를 틈타 일본도 소녀상 철거 주장까지 내세우고 있다. 일본은 전쟁범죄에 대해 공식 사죄를 한 적이 없다. 문제는 단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피해자에 대한 법적 배상이 이뤄질 때까지 수요시위와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때인 201512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의 여성단체는 201616일 수요일부터 부산 수요시위를 시작했다. 이어 다달이 마지막 주 수요일 부산 수요시위가 열렸고, 이날로 53번째를 맞았다. < 강재구 김영동 기자 >


서울 종로구 창신동 한울삶 앞에 모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들.

         

통일의 집(이사장 송경용)은 새달 122회 늦봄통일상시상식과 <봄길 박용길> 전기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빛교회와 공동주최하는 늦봄통일상수상자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회장 장남수·고 장현구 열사 아버지)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정진우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유가협은 그 존재 자체로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한 한국현대사의 빛나는 깃발입니다. 부모 자식과 형제자매를 민주와 통일의 제단에 바치고 수십년 세월을 한결같은 발걸음으로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협 회원들에게 그 어떤 헌사를 드려야 할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유가협의 역사는 단지 슬픔과 고통의 역사만이 아니라 문익환 목사님이 평양 봉수교회에서 부활절 아침에 말씀하신 민주는 민중의 부활이요. 통일은 민족의 부활이라는 그 절절한 분단시대 한반도의 역사적 진실을 가장 탁월하게 실천해 온 삶이었음을 기억할 뿐입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부 시상식은 1일 오후 3시 서울 인수봉로 문익환 통일의집에서 열린다. 이어 2부에서 문익환(1918~94) 목사와 더불어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부인 박용길(1919~2011) 장로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봄길 박용길>(삼인 출판사)를 선보인다. 엮은이 정경아 작가, 편집위원인 한국염 목사·이인미 작가가 발간 과정 보고와 낭송을 하고, 한명숙 전 총리가 축사를, 아들 문성근 배우가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 김경애 기자 >

 

 


66년만에 일흔둘 아들 품에 안긴 아버지 무공훈장

● COREA 2020. 5. 28. 01:5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정해수(왼쪽)씨가 6·25 당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아버지 정영진 하사의 무공훈장을 받고 부인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1953년 화살머리 고지에서 전사한 고 정영진 하사에게

1954년 수여키로 했던 화랑무공 훈장, 유가족에게 전달

            

66년 만에 훈장이 가족의 품에 안겼다.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27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가 발굴된 고 정영진 하사(현재 계급은 상병)의 화랑무공훈장을 아들 정해수(72)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 정영진 하사는 6·25 전쟁이 진행되던 195292사단 31연대에 입대해 휴전을 2주일여 앞둔 1953714일 화살머리 고지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66년 만인 지난해 515일 화살머리 고지 유해발굴 작업 중에 유품과 함께 발견됐고, 올해 3월 초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 결과 신원이 확인됐다.

조사단은 4월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요청으로 상훈자료를 살펴본 결과, 그가 195410월 화랑무공 훈장 수여자로 결정됐으나 가족에 전달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당시 세 살이어서 부친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정해수씨는 이런 소식을 전달받고 처음엔 당황했으나 지금은 유해를 찾고 훈장까지 받아 기쁘고 기적 같은 일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조사단이 밝혔다. < 박병수 기자 >


"낙원 제주, 이주 열풍 끝났다"

● COREA 2020. 5. 28. 01:5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제주 순 유입 인구 한 달 평균 1219(2016)240여명(2019) 감소

           

한때 한 달 평균 1200여명이 제주로 들어오던 제주 이주 열풍이 사실상 끝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0년 이후 20년간 제주 인구 이동 추이를 보면 제주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유출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많았던 제주지역은 2010437명이 순유입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201514257, 201614632, 201714005명 등 3년 동안 한 달 평균 1191명이 제주로 들어왔다.

그러나 그 뒤 순유입 인구 증가세가 크게 줄어 2018년엔 8853명이, 지난해엔 2936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의 경우 한 달 평균 244명이 순유입돼 유입 폭이 크게 둔화했다. 순유입 인구가 정점이던 2016년 한 달 평균 1219명에 견줘서는 80% 정도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경우 2010년까지는 제주를 떠나는 순유출이 많았으나 2015년에는 395명이, 2017년에는 978명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2018년부터 순유입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11명이 다시 순유출됐다.

30대도 순유입 인구가 20164042명을 정점으로 20173798, 20182930, 지난해 1472명으로 점차 줄었으며, 2017년 이후 모든 연령층의 순유입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영어교육도시와 혁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 유입이 계기가 됐던 개발사업이 끝나는 등 건설과 관광이 부진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 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관광산업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여 제주지역에서의 인구 순유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허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