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당력 집중할 것"
61.7%득표… 당원·국민 60%넘는 지지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박찬대와 협력"
"누구를 찍든 우린 민주당원이고 하나"

"당직도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할 것"
"당원주권시대…당헌당규도 정비할 것"
"지명직 최고 1명은 평당원이 뽑을 것"

"당·정·대 원팀…5년 집권 플랜 뒷받침"
"고통받는 국민 속으로 신속하게 출동"
"내일 다시 수해복구 현장으로 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8.2. 연합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당선됐다.

 

정 신임 대표는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4%를 얻어 민주당 새 당표가 됐다. 박찬대 후보는 38.26%를 득표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국민 선거인단(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했다. 정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66.48%,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60.46%를 각각 기록했다. 대의원 투표의 경우 박찬대 후보가 53.09%로 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구현한 당원주권주의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선거 판세는 원내 지지도가 높은 박찬대 후보가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국민·당원은 인지도가 높으며 '강력한 개혁'을 앞세운 정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권리당원 선거인단만 111만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더 이상 조직력이 최종 승부를 좌우할 수 없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이재명 정부 위해 박찬대와 손잡을 것"
"누구를 찍든 우린 하나…당직도 탕평"
"당원주권시대…당헌당규도 정비할 것"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저의 당대표 당선은 당원주권시대를 열망하는 민주당의 주인이신 당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며, 민주당 당대표로서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통합' 메세지를 앞세웠다. 정 대표는 "이제 경선은 끝났다"며 "박찬대를 찍었든, 정청래를 찍었든, 우리는 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직은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박찬대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5.8.2. [공동취재] 연합
 

이번 전당대회는 다른 때와 달리 정권 출범 초기에 열린 만큼 강력한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표면적으로 큰 갈등없이 치러졌다. 선거 막판 일부 날선 발언이 오갔지만, 동갑내기 친구인 정 대표와 박 후보 모두 선을 넘지 않았다. 다만 당대표 경선 기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두고 당원 간 분열이 표면화됐다. 이로 인해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내상도 상당하다.

 

정 대표는 이를 의식하듯 거듭 "박찬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 박찬대와 정청래는 헤어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박찬대와 정청래, 정청래와 박찬대가 함께 손 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전당대회에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원팀'을 강조한 만큼 정 대표도 함께 통합 목소리에 힘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대표는 당원들에게 "저는 당원 주권정당·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당원의 뜻을 하늘 같이 떠받들겠다. 즉시 당원주권정당 티에프(TF)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중 한 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면서 "주요한 당의 의사결정은 당원의 뜻을 물어서 당원 뜻대로 결정하겠다. 전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원주권국을 실질화하고, 연말 당원 콘서트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당력 집중"
"억울한 컷오프 없애고 강력한 후보낼 것"

 

무엇보다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 평가이자 향후 4년간 정국을 주도할 발판을 마련하는 측면이 큰 만큼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5.8.2. 연합
 

정 대표는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라며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인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뽑힌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장 강력한 후보다. 내년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가장 강한 후보로 만드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2004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참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보수 언론의 공격으로 낙선도 했고, 첫 번째 최고위원 때 당직자격정지 1년 중징계도 받았다. 20대 총선에서 억울한 공천 탈락 컷오프도 당했다. 그러나 저는 당을 탓하기 전에 저의 부족함을 탓했다"면서 "당을 탓하지 않고, 항상 당을 위해서 헌신 봉사했고, 당을 위해서 저의 정치적 목표를 내려놨다. 언제나 늘 그랬듯이, 선당후사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추석 전에 검찰·언론·사법개혁 마무리"
"내란 뿌리 뽑아야…반드시 처벌할 것"
"당·정·대 원팀…5년 집권 플랜 뒷받침"

 

이날 전당대회장에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배경 음악으로 입장했던 정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강력한 개혁'과 '내란 척결'을 약속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12·3 내란에 맞선 시민들이 광장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부른 대표곡 중 하나다.

 

정 대표는 "저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초지일관 말씀드렸다"며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TF, 언론개혁TF, 사법개혁TF를 가동시키겠다"며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았듯이, 대한민국도 내란 범죄자들을 철저히 처벌함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5.8.2 [공동취재] 연합

 

다만 국민·당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법제사법위원장 때를 연상시키듯 정 대표는 강력하면서도 신속한 개혁과 내란 척결을 약속했지만, 야당 시절과는 다른 정치 환경 속에서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는 신임 당대표로서 과제로 남는다. 대통령실이나 정부와 교감하며 당을 이끌어야 하는 여당 대표인 만큼 정치인 정청래 개인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당정 관계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한다. 민주당이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한다"며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께서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5년 집권 플랜, 국정기획위에서 만든 로드맵대로 당에서 국회에서 할 일은 제대로 제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 국정 철학에 맞게 당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거듭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개혁 과정에서 당심과 민심 사이에 거리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며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추석 전에 끝내라는 게 국민의 지상명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우선적 민생 과제를 묻는 말엔 "당 대표로서 개혁 작업은 제가 속력을 내서 할 것이고, 행정부에서 민생을 보살피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당선자와 황명선 최고위원 당선자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투표 결과 발표 후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8.2. 연합

 

정 대표는 수락연설를 마치면서 "전당대회는 끝났지만, 민주당은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달려가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일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예상 밖의 극한 폭우로 신음하는 수재민들, 연일 계속되는 극한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 속으로 신속하게 출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일 당장 다시 수해복구 현장 속으로 달려가겠다"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과 함께 땀흘리고 함께 눈물 흘리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당선 뒤 첫 일정으로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바 있다.

 

비서실장 한민수·대변인 권향엽·정무실장 김영환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전당대회 직후 이뤄졌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환 의원, 대변인에 권향엽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권 신임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민수 신임 비서실장은 당 대변인도 역임해 뛰어난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며 "정무실장에는 경제 전문가이기도 한 김영환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3 대선 과정에서 정 대표가 전남 지역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현장에서 (저와)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어서 제가 대변인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사무총장을 비롯해 기타 주요 당직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찬대 후보는 전당대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민주당을 더 개혁적으로, 더 강단 있게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 대표님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저를 응원해주신 당원 한 분 한 분의 뜻, 그 무겁고 뜨거운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저는 멈추지 않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민생의 현장에서, 개혁의 길목에서, 언제나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면서 "더 큰 변화, 더 큰 개혁, 그리고 더 큰 승리를 위해, 저 박찬대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는 단수 후보로 출마한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선출됐다. 찬반 투표로 이뤄진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황 신임 최고위원은 찬성 84.11% 반대 15.89%로 최종 당선됐다.               < 김성진 기자 >

 

정청래 “당이 앞장서 내란 척결 총력…국힘 사과 않으면 손 못 잡아”

민주당 대표 수락 연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2일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추석 전에 검찰·언론·사법개혁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며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국민의힘 해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의)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 계엄군에게 총을 들려서 국회로 들어와서 헌법을 파괴하려고 했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며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래도 모자란데,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냐”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내란 특검을 통해서 윤석열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 동조세력과 방조자, 협력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레 위헌 정당 해산을 청구하라는 국민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때 당 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취임 직후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방문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도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여야의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고 당원이 가라는 대로 갈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티에프, 언론개혁 티에프, 사법개혁 티에프를 가동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문일답 과정에서 “개혁에는 저항이 따른다”며 “그 저항은 제가 극복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대 속에 협치를 위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3대 개혁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당 내부적으로는 ‘원팀’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박찬대를 찍었든, 정청래를 찍었든,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직은 실사구시형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띄게 될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했다.

 

이어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관계는 ‘운명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정 대표는 “험한 일, 궂은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제가 짊어지겠다”고 했다.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정 대표는 “저는 당원 주권정당,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즉시 당원 주권정당 티에프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중 한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며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고 당원 주권국을 실질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민도 기자 >

 

이 대통령, 정청래 당선 축하…“원팀 정신으로 국민께 효능감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게 ‘원팀 정신’을 당부하며 “국민께 효능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저녁 “이 대통령이 정청래 신임 당대표와 통화하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이렇게 전했다.

 

정 대표도 “대통령의 뜻에 동의한다”며 “당과 정부의 역할 분담을 잘 해나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민생을 위한 개혁 입법을 처리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박찬대 후보와도 통화하고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한 박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보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조만간 정 대표와 박 후보를 초청해 함께 만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 신형철 기자 >

 

정청래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내정…첫 일정은 나주 수해 현장행

정무실장 김영환·대변인 권향엽 등 일부 당직 인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일 당 대표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작업 현장 속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일부 당직 인선도 단행해,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을, 정무실장과 대변인에는 각각 김영환 의원과 권향엽 의원을 내정했다.

 

권향엽 의원은 이날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내일 오전 9시에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 수해 피해 복구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해 왔다.

 

권 의원은 또 “비서실장에는 대변인을 역임해 정무 감각이 뛰어난 한민수 의원이 내정됐다. 정무실장에는 경제 전문가인 김영환 의원이, 대변인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 대표와 전남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저 권향엽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 등 다른 당직은 추후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곧장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석 전까지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은 태스크포스에 참여할 의원 등도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김채운 기자 >

 

김건희 특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소환조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내란 실행 혐의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하면서 국무위원들의 비상계엄 동조·방조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조만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 적용한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를 법원이 상당 부분 소명된다고 받아들인 만큼 주요 국무위원들의 행위 판단에도 비슷한 논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한 언론사 단전·단수를 실행할 목적으로 소방청장에게 연락했고, 국무위원으로서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내란 실행에 가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무회의 서무를 관장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무를 다하지 않아 간사인 행안부 의정관이 계엄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회의록이 작성되지 않는 등 법령에 위배된 계엄 국무회의가 진행된 책임이 있다고 봤다. 특검팀이 적용한 직권남용 논리는 이 전 장관이 허석곤 청장에게 ‘단전·단수’ 협조를 요청했고, 이러한 지시를 받은 허 청장은 이영팔 소방청 차장 등에게 전파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구도로 짜였다. 직권남용은 미수범을 처벌하지 않으므로 단전·단수 실행이 아닌, ‘지시 전파 행위’를 의무 없는 일로 평가한 것이다.

 

특검팀이 이 전 장관 다음으로 내란 실행의 책임 여부를 가릴 대상은 한 전 총리다.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 각부를 지휘하는 행정부 2인자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책임이 대단히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만든 ‘사후 계엄 선포문’에 서명하는 등 계엄 선포의 위법성을 은폐하는 데 동조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 의혹으로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면서 한 전 총리와 강 전 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팀은 또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열린 국무총리실 간부회의 등에서 위법한 지시를 내렸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사 경과를 고려해서 (한 전 총리)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강재구 기자 >

 

김건희 특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소환조사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도이치 주가조작 관련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2009년~2012년 권 전 회장이 주가 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권 전 회장 등은 2009년 12월부터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90여명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가장·통정매매(서로 짜고 주식을 매매하는 것) 등으로 시세를 조종해 2000원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를 8000원대까지 띄웠다는 혐의다. 김 여사의 계좌 3개도 주가조작에 활용된 것으로 앞선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4월 대법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권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박지영 기자 >

 

김건희 특검 ‘윤 부부 공천개입 의혹’ 김영선 4일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오는 4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3일 “내일(4일) 오전 9시 김영선 전 의원 소환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로부터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뒤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공천을 청탁했는지 등을 따져물을 것으로 보인다. < 배지현 기자 >

 

김건희, 이순자·김윤옥 여사와 달리 ‘피의자’ 공개 소환된다

6일 특검 조사 때 포토라인 설 예정…역대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오는 6일 ‘직접 조사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처음으로 ‘피의자’ 대통령 부인의 공개 출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이 특혜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김 여사는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중기 특검팀은 오는 6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과거 두명의 대통령 부인이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하는 대통령 부인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김 여사는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케이티(KT)광화문빌딩 웨스트의 정문을 통해 출석하며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홍주 특검보는 지난달 21일 김 여사에게 출석을 요구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지하로 오면 특혜를 주는 것 같아서 평소 다른 피의자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 맞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역대 대통령 부인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12·12 군사 반란의 수괴인 고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다. 이씨는 2004년 5월11일 전씨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수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오후 3시부터 약 4시간 30분 조사를 받았는데 언론에는 소환 사실이 조사가 끝나고 뒤늦게 알려졌다.

 

두번째로 소환 조사를 받은 대통령 부인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다. 대검 중수부는 2009년 4월11일 권 여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부산지검으로 불러 비공개 조사한 뒤 이튿날 소환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12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으로 서면조사를 받은 바 있다.                            < 이지혜 기자 >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며 새로운 저항 방법(new method to resist)을 사용했다”

 

 
아에프페(AFP)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거부한 소식을 보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속옷 차림으로 저항한 소식이 외신에 일제히 보도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에프페(AFP)통신, 에이피(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불발을 보도했다. 아에프페통신은 “한국의 탄핵된 윤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저항하며 속옷 차림으로 누웠다(lying in underwear)”며 “속옷 색상에 관한 정보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내란부터 공천 개입까지 수많은 혐의를 받고 있으나 수차례 소환에 불응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에이피통신도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며 새로운 저항 방법(new method to resist)을 사용했다”며 “수감복을 벗고 구치소 바닥에 누웠다”고 보도했다. 에이피통신은 “지난 4월 탄핵당한 윤 전 대통령이 내란 등 여러 혐의로 지난달 다시 수감됐다”며 “계엄 선포 외에도 자신과 아내, 측근들을 겨냥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검찰이 구치소를 찾았을 때 윤 전 대통령은 러닝셔츠와 속옷만(only in his undershirt and underwear) 입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의 반박을 인용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기사에서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좁은 공간에서 피의자 복장을 언급하는 것은 공개적인 인격 모독이며, 국가가 수용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지혜 기자 >

 

 

“건진이 모신 아마테라스와 기미가요에 근거 있어”

 

 
 
 

 

여러분 이 육성 기억하실 겁니다.

 

윤석열: 만약에 이놈의 새끼들 개판 치면은 당 완전히 뽀개 버리고.

국민의힘 관계자: 깨버려요. 깨버려. (2023년 9월7일 더탐사)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2021년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국민의힘 입당을 준비하던 중에 나눈 대화입니다. 저열하기 이를 데 없는 상스러운 언사로 국민의힘을 완전히 뽀개 버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윤석열의 꿈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팀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 있는 수사입니다. 특검 출범 한달이 되어가도록 공천 개입 수사 소식이 없어서 어찌 된 일인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죠. 지난달 27일 특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 조사했고, 28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고,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였습니다.

 

 

윤상현, 윤석열 공천 개입 실토

 

윤 의원은 그동안 윤석열로부터 공천 관련 전화를 받은 적 없다고 잡아떼왔는데요.

 

“ 저는 김영선 공천 주라고 한 (윤석열) 전화 받은 적이 없어요. 명확해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4년 12월 24일 국회)

 

하지만 특검 조사에선 말을 바꿨습니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고 장제원 의원의 전화를 받았다는 겁니다. 장제원 실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라며 ‘김영선 공천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 취임식 이틀 전인 2022년 5월 8일 통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5월 9일, 윤 당선인이 직접 윤상현에게 전화를 걸어 ‘비서실장 전화 받았지? 김영선 잘 좀 해줘’라고 확인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윤 의원이 특검에서 진술했다고 합니다. 윤석열이 윤상현한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 전화는 같은 날 오전 명태균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입니다.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상현이(윤상현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 (윤석열-명태균 통화, 2022년 5월 9일)

 

아귀가 딱딱 맞지 않습니까? 특검은 이미 윤상현 의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석열과의 통화기록도 확보했을 겁니다. 지금까지 나온 녹취 증거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제 윤석열이 더이상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범죄가 증명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건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들려드린 윤석열-명태균 통화 직후 김건희가 명태균에게 전화해서 했던 말도 기억하실 겁니다.

 

“명태균: 아 예 여 사님.

김건희: 아 저 뭐지 당선자가 당선인이 저기 지금 전달했는데 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밀라고 그냥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명: 아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김: 권성동 하고 저기 윤한홍이가 반대하잖아, 보니까 그쵸? (중략) 잘 될 거니까 지켜보시죠 뭐.

명: 예 고맙습니다. 예. 잊지 않겠습니다. 내일 가서 뵙겠습니다.

김: 네 선생님.” (2022년 5월 9일 명태균-김건희 통화, 시사인)

 

역시 김건희가 명태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같은 날 새벽 명태균이 이준석으로부터 카톡을 받았는데요. 창원의창에 김영선을 공천해주는 걸로 얘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공관위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이준석이 명태균에게 알려준 겁니다. 마음이 급해진 명태균이 아침 10시쯤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는 문자를 보내자, 윤석열이 명태균과 통화한 뒤 약속한 대로 윤상현에게 “한 번 더 얘기”한 것입니다.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윤-김 부부가 명태균 부탁을 들어주려 애쓰는 이유는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도 공짜로 해주고, 조작된 여론조사로 당내 여론을 조작해서 앞서가던 홍준표를 따돌리고 윤석열이 후보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이 바로 명씨입니다. 대선 뒤 명태균이 이들 부부를 만나 여론조사 대금을 받아오겠다며 서울에 올라갔는데, 돈 대신 (김영선) 공천을 받아왔다고 제보자 강혜경씨가 증언한 바로 그 사건입니다. 윤-김 부부의 공천 개입뿐만 아니라 공짜 여론조사와 여론조사 조작을 포함한 모든 과정이 불법입니다. 이 사안은 별도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언론 취재와 검찰 수사가 이미 이뤄져 있습니다. 특검은 당사자들을 불러 진술조서만 꾸미면 되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윤-김 부부의 개입으로 공천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인물은 김영선 전 의원 말고도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초갑),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등이 있습니다. 이번주 한겨레21은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을 이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수사를 하다보면 줄줄이 더 나올 겁니다.

 

숨진 최호 전 후보, 윤석열 대선자금 댔나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전 경기도의원)도 그런 경우입니다. 최 전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사람인데, 당시 현역 평택시장이었던 공재광을 제치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정됩니다. 다름 아닌 이준석 당시 당대표의 증언입니다.

 

“뉴스토마토: 나머지 지방선거 다른 곳에도 김건희나 명(태균)이 장난친 것들이 있습니까?

이준석: 평택의 공재광이라고 그 시장을 했던 아주 괜찮은 사람인데 그 사람 날리고 최호라는 경선 5등 하던 분을.

뉴스토마토: 단수로?

이준석: 예 단수.”

 

최호 전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무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낸 친윤계 인사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던 공재광 당시 평택시장 대신 김건희 쪽이 꽂아넣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한테 패배해 국회의원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봉지욱: 알려진 바로는 최호 저분이 김건희의 오빠 김진우 라인이다, 해서 지금 대선자금에 좀 관계돼 있는 게 아니냐. 저분이 평택에서 장례식장 굉장히 크게 하시고 좀 재력가시래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면 정말 큰 게 있는 거거든요. 본인의 의지로 그랬든지 아니면 타인의 의지로 죽음을 당한 거라 하더라도 대선자금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봉지욱 전 뉴스타파 기자, 7월 29일 매불쇼)

 

김건희 오빠 김진우씨가 윤석열 국힘 대선 후보 확정 이전 단계의 자금을 관리했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호씨가 정말 윤석열 대선자금을 댔는지 여부는 김진우씨를 수사해 보면 알게 될 겁니다.

 

가로수길 비밀 사무실 공소시효 3일 만료

 

김진우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반클리프 목걸이는 모조품이었다고 특검이 확인했죠. 애초 이 목걸이가 김진우씨 장모 집에 있다고 특검에 알려준 게 김건희 친인척들이었다고 합니다. 일부러 모조품을 사돈집에 갖다 놓고 특검을 함정에 빠뜨리려 한 것이라는 의심이 듭니다.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나라의 사법체계를 우롱하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행위입니다.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답습니다.

 

감정가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현금 1억2천만원도 김진우씨 장모 집에서 발견됐는데요. 이 화백의 그림이 발견되면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강남 비밀 사무실로 알려진 가로수길 화랑 건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김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섰던 정상명 전 검찰총장의 사위가 동생과 함께 소유한 건물인데요, 화랑을 운영하는 이들로부터 저 그림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이 비밀 캠프는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 사무실입니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했던 여러 거짓말들과 함께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선거법 위반 혐의입니다. 당선 무효가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선거보조금 397억원을 토해내야 합니다. 대통령 재직 기간 공소시효가 일시 정지됐다가 8월 3일 만료되는데요. 특검이 이 혐의를 기소할지 일단 지켜보겠습니다.

 

국힘 의원들 줄줄이 특검 소환 예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국민의힘을 위헌정당으로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굳이 무리해서 헌법으로 응징할 필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김건희 특검뿐만 아니라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과 채상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 수사 대상에 오른 국민의힘 인사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내란특검팀은 계엄 당일 윤석열과 통화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을 소환 조사할 겁니다. 채상병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 당일 대통령 집무실(800-7070)과 통화한 주진우 의원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종득 의원도 수사 대상입니다.

 

대표적인 친윤 의원이죠, 이철규 의원은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정민영 특검보 : 임성근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윤석열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임성근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들을 확인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과 부인이 개신교 원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통해 채상병 사건 수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대통령실에 로비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철규 의원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장환 목사는 기도해준 죄밖에 없다고 했죠.

 

 

김장환 목사: ‘사단장을 살려주라’고 그랬으면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나는 기도해 준 죄밖에 없어. 그게 대한민국의 위법이라면 공산당 나라보다 더한 나라에요. 왜 아멘 안하지?” (7월 20일 주일예배 설교, CBS뉴스 또는 겸공)

 

이철규 의원도 억울하다고 합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 내가 참고인 될만한 게 없는데 통화기록 한 번 있다고 해가지고 저렇게 무자비하게 하네요. (7월 18일 제이티비시)

 

 권성동, 통일교 자금 1억대 수수 혐의

 

또 한명의 대표적인 친윤이죠, 권성동 의원은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특검은 30일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구속영장에 통일교 쪽이 권 의원에게 1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적시했습니다. 권 의원이 통일교 쪽에 “수사에 대비하라”며 정보를 전달한 사실도 영장에 기재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2023년 6월 통일교 관계자와 한 대화에서 “(수사 대비를) 누가 알려줬냐, 윤핵관이 나한테. 어머니(한학자 총재)께 내가 보고를 드렸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수사는 이른바 ‘통일교 해외 원정 도박’ 수사를 말합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이 교단 자금으로 미국에서 600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의혹인데요. 경찰은 2022년 6월 내사를 진행했지만, 이후 수사가 중단됐습니다. 권 의원과 통일교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통일교로부터 1억 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습니다.” (7월 31일 권성동 페이스북)

 

구속된 윤영호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을 당대표로 만들기 위해 나눈 대화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당원권이 정지돼 대표직이 박탈된 뒤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가 새 대표로 거론되던 시기였습니다.

 

 

윤영호: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성배: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

윤영호: 전당대회에 (동원해야 할 당원 등이)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

전성배: 만명 이상.

윤영호: 투표권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전성배: 권리당원, 3개월 이상 당비 납부. (7월 17일 한겨레 ‘단독/ 건진 “윤심은 권성동”…통일교 간부와 국힘 전대 개입 논의’ 기사 재구성)

 

대화를 나눈 시점은 전당대회로부터 약 넉달 전인 2022년 11월께입니다. 하지만 권 의원은 이듬해 1월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윤영호는 전성배에게 “무리를 했는데 낭패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실제로 통일교 신도들이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처음에 들려드린 윤석열의 육성 통화 파일에 그 비밀이 들어 있습니다.

 

홍준표가 확인한 ‘신천지 국힘 10만 입당’

 

윤석열: 제가 만약에 국힘 나중에 들어간다 그러면은 국힘에 좀 많이 입당해 갖고 당원을 100만 명 이상 좀 만들어 주셔 갖고 국힘 지도부 다 소환해 바꿔버려 전부 (중략) 3개월 안에 쇼부나요 (중략) 후보 되면은 비대 위원장이 돼 갖고 당대표부터 전부 해임할 수 있습니다. (2023년 9월7일 더탐사)

 

 

종교 세력의 대규모 입당을 추진한 것입니다. 통일교만이 아닙니다. 신천지의 ‘국힘 10만 입당설’은 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존재하다가 신천지 전 간부의 폭로에 의해 공식화되기도 했었는데요. 최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습니다.

 

“2021년 10월 국힘 대선후보 경선 때 신천지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시장 재직시절인 2022월 8월경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운 것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번이나 청구 못하게 막아 주어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고 했고 지금도 그 신도들 중 상당수는 그 당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7월 26일 홍준표 페이스북)

 

홍 전 시장이 이만희 교주를 만나 직접 들었다는 겁니다. 코로나 환자가 멋대로 밖을 돌아다니다가 구속되기도 했던 엄혹한 시절에, 신천지 대구교회는 집단 예배를 강행해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았죠. 당시 경찰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두번이나 반려했는데, 이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결정이었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윤석열은 신천지와 인맥이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이때부터 대권 꿈을 꾸었던 걸까요?

 

비상계엄 12월 3일 택한 이유

 

여러분, 이상하지 않습니까? 신천지와 통일교는 우리나라 기독교계가 극단적으로 이단시하는 종교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치적으로는 하나로 통합돼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건진법사 법당에서는 일본 천황가의 조상신이자 일본의 사실상 국교인 신도(神道)의 주신 ‘아마테라스’를 모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이 비상계엄 날짜를 대통령 당선(3월10일)으로부터 1000일째인 12월 3일로 정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 취임(당선) 천일 날 계엄 날을 정해버린 것도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건진의 비밀의 신궁이 아마테라스 신전이라고 하는 것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최욱 진행자: 아니 2024년 12월 3일이 윤석열 취임(당선) 이후 천일 되는 날이에요?

최혁진: 그렇죠. 천일 되는 날이죠. 그 일본의 기미가요가 천황이 천세, 8천세를 누리라고 돼 있지 않습니까? 천세, 8천세, 천일 되는 날, 충성 8천이란 작전명으로 계엄을 했다는 것도 이게 어떻게 이렇게 많은 우연이 조합이 되는가.”

 

‘12·3 내란사태’의 핵심 주동자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계엄 시행 계획인 ‘충성 8000’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폭로가 나온 적이 있죠.

 

“여 사령관이 지난 3월 계엄 시행 계획인 작전명 ‘충성 8000’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고 합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 2024년 12월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일본의 기미가요가 천대, 8천대에 걸쳐 천황 일가가 영원하도록 기원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 제기입니다. 그렇다면 윤-김 부부는 한국 무속에 이어 기독교와 통일교와 신천지와 일본 신도까지, 진정한 종교 대통합을 이룬 셈입니다.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실패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팀은 오늘(8월 1일)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국가의 사법체계를 깔아뭉개는 태도 역시 부창부수입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구속됐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한겨레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하는 등 내란에 참여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위증)입니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으로는 첫 구속입니다. 한덕수·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 다른 국무위원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특검은 이렇게 삼복더위를 무릅쓰고 일을 하는데, 지귀연 부장판사는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내란 재판은 중단됐습니다. 12월까지 띄엄띄엄 재판 일정을 잡아놓고 한껏 여유를 부리더니,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휴가 기간에도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는 특검 주장을 깔아 뭉갰습니다. 재판 출석을 거부하는 윤석열을 강제인치할 수 있도록 구인장을 발부해달라는 특검의 요청에도 “구치소에 건강상태를 확인해보겠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지귀연 판사의 술접대 의혹을 조사하겠다던 대법원은 두달 반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조사가 끝난건지도 알 수 없습니다. 윤석열을 비호하는 지귀연 판사와 지귀연을 비호하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내란 재판을 엿가락처럼 하염없이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선거법 상고심 재판을 속도전으로 끝냈던 조희대 원장의 성급함과 단호함은 어디로 갔습니까? 국민이 기다리다 지쳐 관심이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겁니까? 특단의 조처가 필요합니다.

                                                                                             < 이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