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에 악전고투 촬영 중 제작진 감염

정기 검사 한 명 양성 반응…14일까지 중단

 

'미션 임파서블 7' 촬영현장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톰 크루즈 [로이터=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이 제작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중단됐다.

3일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7' 제작사는 스태프를 상대로 한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와 오는 14일까지 촬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안전 프로토콜을 따르고 있고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계 한 소식통은 제작진 가운데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더 감염자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션 임파서블 7' 제작사는 팬데믹으로 지난해 2월 촬영을 중단했고, 이후 촬영 재개 이후 엄격한 방역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왔다.

 

로마서 '미션 임파서블 7' 촬영하는 톰 크루즈 [EPA=연합뉴스]

 

해당 영화 제작자이기도 한 크루즈는 지난해 12월 촬영 현장에서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컴퓨터 앞에 가까이 있는 두 명의 직원에게 욕설을 동원해 격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한 번만 더 거리두기 어기면 당장 해고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우리는 지금 영화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어 이 XX야"라며 "내게 사과할 게 아니라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집을 잃은 영화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산한 후 해당 직원들은 영화 제작 현장을 떠났다. 당시 할리우드에서는 팬데믹으로 영화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점을 감안해 크루즈의 행동에 지지를 보내는 반응이 많았다.

크루즈는 지난 1월에는 제작진의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로봇을 거액을 들여 구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는 지난 4월 움직이는 기차 지붕 위에서 스턴트 장면을 찍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할 뻔한 카메라맨을 구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 7'은 팬데믹으로 개봉이 미뤄져 내년 5월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① 개체수 늘어나 먹이 찾아 삼만리?
② 코끼리떼 우두머리가 길 잃었나?
③ 지구자장 변화에 의한 이동 본능?

 

지난달 28일 중국 윈난 어샨을 아시아 코끼리 떼가 지나가고 있다. 어샨/AP 연합뉴스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서 야생 코끼리 15마리가 서식지를 떠나 40일 이상 500㎞가량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야생 코끼리 떼가 도로를 가로지르고 옥수수 밭에서 식사를 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신화통신> 등 보도를 보면, 중국 윈난성 최남단 시솽반나 자연보호구에서 서식하던 코끼리 떼 15마리가 지난 2일 윈난성 성도 쿤밍 근처에 도착했다. 지난 4월24일 윈난 헤이장을 출발한 지 꼭 40일 만이다. 애초 코끼리들은 지난해 초 시솽반나 보호구를 벗어났고, 중간에 새끼를 낳아 17마리까지 늘었지만 2마리가 남쪽으로 돌아가면서 15마리만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인구 800여만명이 거주하는 쿤밍에서는 코끼리 먹이 10톤을 준비하는 한편 민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경찰 등 675명을 배치하고 차량 62대와 드론 12대를 동원해 코끼리 이동 경로를 차단했다. 중간중간 마을로 통하는 길목은 화물 트럭으로 막아뒀다.

 

코끼리들은 40일 동안 산과 강을 넘고, 때로는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밭에 침입해 농작물을 먹거나 민가 근처에서 키우는 농작물을 먹어치우기도 했다. 술을 빚고 남은 찌꺼기를 먹고 비틀거리기도 했다. <중국신원망>은 코끼리 떼의 이동 과정에서 주민들이 입은 피해가 680만 위안, 한국 돈 11억8천 만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코끼리 떼가 중국 윈난성 민가 부근을 지나고 있다. 중국신원망 갈무리

 

아프리카 코끼리에 이어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육상동물인 아시아 코끼리는 다 크면 무게가 4~5톤에 이르고 파괴력도 상당하다. 지난해 7월에는 윈난 푸얼에서 이 코끼리의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40일 이상 북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윈난대 생태·환경학과 천민용 교수는 “아시아 코끼리가 이번처럼 북쪽으로 긴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중국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며 “코끼리가 무질서하지만 북쪽으로 쭉 움직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러 가설이 제기된다. 시솽반나 자연보호구에 코끼리가 많아져 경쟁이 늘자 먹이를 찾아 떠난 것이라는 추측과 코끼리 떼의 우두머리가 길을 잃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구의 자장 변화로 코끼리들이 이동 본능에 눈을 뜬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나왔다. 최현준 기자

심장마비 숨진 신부는 결혼식 후 장례식

신부측, 지참금 때문에 결혼에 동의한 듯

 

    결혼식 준비하고 있는 인도 여성 [기사 내용과 무관. EPA=연합뉴스]

 

인도의 한 남성이 결혼식 도중 신부가 사망하자 시신을 옆방으로 옮긴 뒤 그 신부의 여동생과 결혼식을 그대로 강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뉴욕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에타와시의 한 마을에서 신부 수라비가 신랑 만제시 쿠마르와의 결혼식을 올리던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직전까지 둘은 힌두교 전통에 따른 예식 절차를 일부 진행하고 화환 교환을 앞둔 상태였다.

호출을 받고 달려온 의사는 현장에서 수라비가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자 쿠마르는 수라비의 부모에게 신부의 여동생 중 한 명을 아내로 맞겠다면서 결혼식을 그대로 올릴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IANS 통신에 따르면 수라비의 모친 등 가족 역시 결혼식 진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영국 일간 더선은 지참금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가는 가족회의를 통해 이에 동의했고, 결국 수라비의 여동생 니샤가 신부의 전통 혼례복을 대신 입고 당초 형부 될 사람이었던 쿠마르와 식을 올리게 됐다.

 

결혼식이 마저 이어지는 동안 수라비의 시신은 옆방으로 옮겨져 보관됐으며, 혼례가 완전히 끝난 후에야 진행된 장례식에서 화장됐다.

수라비의 오빠인 사우라브는 "니샤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동안 수라비의 시신은 옆방에 놓여 있었다. 정말 기괴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수라비의 삼촌은 "우리 가족에게도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수라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니샤의 결혼에 대한 기쁨이 뒤섞인 상태"라고 말했다.

 

교보문고 · 예스24 · 알라딘 베스트셀러 1위…40~50대 남성 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한길사)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3대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이날 발표한 5월 다섯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기준일 5월 26일∼6월 1일)에 따르면 '조국의 시간'은 출간 즉시 종합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지난달 27일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조국의 시간'의 판매 비중은 남성(62%)이 여성(38%)보다 높았다. 주 구매층은 40대(36.8%)와 50대(32%)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40대 남성(22.6%)과 50대 남성(19.9%)이 가장 많이 구매했다.

 

'조국의 시간'은 예스24와 알라딘이 이날 발표한 6월 첫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기준일 5월 27일∼6월 2일)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27∼31일 5일간의 판매로 예스24의 상반기(1∼5월)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했다.

 

출판사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이 이달 1일 공식 출고됐고, 당일 오후에 예약 요청을 포함해 판매량이 10만 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달 2일 자정 기준으로 12만여 부가 팔렸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