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평균자책점 3.44→3.26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4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8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볼넷은 주지 않았으나 몸맞는공 1개를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떨어뜨렸다.

 

토론토는 팀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13-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0승(5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것은 데뷔 시즌이던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보스턴을 상대로 투구하는 류현진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류현진은 전날 조부상을 당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지만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점수를 뽑아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 2사 후에는 캐번 비지오가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리드를 잡고 1회말 등판했으나 선두타자로 나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동료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에르난데스는 타구가 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맞고 바로 튀어나왔기에 2루까지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한 류현진은 2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1,3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는 2회초에도 점수를 보탰다.

 

선두타자 리즈 맥과이어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조지 스프링어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4-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역시 다저스 동료였던 알렉스 버두고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았고 1사 후에는 보비 달벡을 몸맞는공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잡아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가운데 토론토는 4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마커스 세미언이 밀어내기 볼넷, 보 비셋은 내야땅볼로 점수를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시즌 33호 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P=연합뉴스]

 

토론토는 5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보스턴 두 번째 투수 필립스 발데스를 상대로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9-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게레로는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오타니 쇼헤이(37홈런·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4개 차로 추격했다.

 

토론토는 6회초에도 3점을 추가하며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전원 타점을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우익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토론토는 7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는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보스턴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그동안 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던 토론토 구단은 31일부터 홈그라운드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 10승을 조부 영전에…류현진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기뻐"

보스턴전 6이닝 무실점…토론토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승수 달성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30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30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할아버지에게 마지막 선물을 전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토론토의 13-1 대승을 뒷받침한 류현진은 시즌 10승(5패)을 올렸다. 토론토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완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낮췄다. 선발 등판 하루 전날 조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시즌 10승을 하늘나라로 떠난 할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부모님과 아내는 선발 등판일을 앞두고 내가 신경 쓸까 봐 말을 안 해줬다. 통역을 통해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셨다.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하지만 2번 연속 부진은 없었다.

 

그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제구가 다 좋았다. 직구도 힘이 있었고, 컷패스트볼도 원하는 위치로 가서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체인지업은 스피드를 낮추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오늘 같은 체인지업이 내가 평상시에 던지는 체인지업"이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좋았을 때 이런 경기가 몇 번 나왔던 것 같다. 이런 제구, 이런 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역투 [AP=연합뉴스]

 

토론토는 객지 생활을 끝내고 오는 31일 마침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펼친다.

 

토론토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지 못해 떠돌이 생활을 했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한 방역 지침을 완화하며 드디어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기대된다. 드디어 우리도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많은 토론토 팬들 앞에서 경기해서 선수들과 많은 힘을 얻을 것 같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적응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동할 것 같다. 선수들도 초반 몇 경기는 적응해야겠지만, 빨리 적응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을 향해서는 응원도 남겼다.

 

류현진은 "어제 대표팀 경기를 봤다. 계속해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국민 80%가 찬성, 허위보도 줄면 국민의 자유 역시 커진다"

 

발언하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30일 "'논두렁 시계' 같은 가짜뉴스, 수사 정보를 흘리는 검찰의 인권침해와 그것을 받아쓰기하던 언론의 횡포에 속절없이 당해야 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하자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당한 것처럼 국민도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한마디도 못 하고 검찰과 언론에 당해야 한다는 것이냐"며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에서 국민을 구하는 것이 왜 노무현 정신에서 배치되느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 80%가 찬성하는 언론중재법이다. 허위보도가 줄면 국민의 자유 역시 커진다"며 "야당도 개혁 퇴행의 강에 빠지지 말고 언론과 국민 모두의 자유를 확대하는 언론중재법 처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당 미디어혁신특위 부위원장인 김승원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언론중재법은 국민과 언론과 정치, 경제권력이 대등하게 공동선을 추구하는 관계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 요구로 전문가 간담회도 했고, 5번 상임위 소위를 열었다"며 "법에 따라 의결한 것이니 불법도 날치기도 아니다. 상임위 (전체회의)도 그렇지 않겠느냐"며 강행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어제 경찰에 신고 41건 접수…'쥴리' 뮤직비디오도 등장

 

지워지는 '쥴리'=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게시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앞은 벽화가 논란을 빚으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보수 유튜버와 시민들이 몰려와 1인 시위를 하는가 하면 벽화가 보이지 않도록 차량을 세워놓고 스피커로 노래를 틀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폭행 시비로까지 이어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5분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과 관련한 112 신고는 모두 41건 접수됐다.

 

벽화를 막기 위해 세운 차량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으면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신고가 15건이었고 소음 8건, 미신고 집회 6건, 행패소란 5건 등이었다.

 

전날 오후 4시 30분께는 70대 남성이 1인 시위를 하며 벽화를 가리고 있다는 이유로 50대 남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께도 30대 여성이 유튜브 촬영을 하지 말라며 30대 남성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도 오전 8시 30분께부터 유튜버들이 서점 앞으로 몰려들었다.

 

보수 유튜버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차량 2대로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앞에 세워 가려놓고 1인 시위를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벽화 제작을 지시한 서점 주인이자 건물주 여모씨는 전날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를 전부 지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전 9시 14분께 서점 직원 1명이 나와 흰 페인트로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 옆에 쓰인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또다른 벽화에 쓰인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문구 삭제는 불과 4분 만에 이뤄졌다.

 

문구가 지워진 뒤에도 일부 유튜버들이 자리에 남아 소란이 이어졌다.

 

벽화 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에 30대 여성 김모씨가 '극우 유튜브 OUT' 등을 쓴 게시물을 붙이면서 유튜버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문 대통령 비하 문구는 이날 오후 2시께 한 시민이 와서 물티슈로 지웠다.

 

'쥴리를 찾는 사람들'은 서점에 "사장님은 최고의 건물주이십니다"라는 문구를 달아 꽃다발을 보내기도 했다.

 

쥴리 벽화에 이어 뮤직비디오 영상도 등장했다. 가수 백자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나이스 쥴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소개글에는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한 쥴리. 후대에 쥴리전이란 판소리가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는 자막을 올렸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씨의 예명으로 거론됐다.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으며, 건물 옆면을 가득 채웠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까지 벽화와 관련해 종로경찰서에 접수된 고소·고발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는 내달 말까지 연장…패럴림픽도 긴급사태 속 개막

반복 선포로 피로감 누적… "효과 기대 어렵다" 지적도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가 도쿄 외의 지역으로 다시 확대됐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특별법에 따라 총리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이다.

 

발효 지역에선 해당 광역단체장이 외출자제 요청을 비롯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및 휴업 요청·명령, 주류판매 제한 등 다양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이에 응하는 업소는 휴업 보상금 등을 받게 된다.

 

일본 정부는 3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현(縣)과 오사카부(府) 등 4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 발효를 결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또 홋카이도, 이시카와, 교토, 효고, 후쿠오카 등 다른 5개 지역에는 중점조치를 새롭게 적용키로 했다.

 

해당 지역의 긴급사태 발효 및 중점조치 적용 기간은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폭발적 확산' 日 올림픽 와중 코로나 긴급사태 확대 선포 - 2

 

애초 내달 22일까지 시한으로 도쿄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는 오키나와와 함께 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개회식이 펼쳐진 도쿄올림픽에 이어 8월 24일 시작되는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상황에서 막을 올리게 됐다.

 

일본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긴급사태 선포 지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발효 기간을 늘려 잡은 것은 도쿄올림픽이 시작된 후 전염성이 한층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매개로 한 신규 감염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기본적 대처방침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가 30일 열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 7일째인 전날(29) 일본의 전체 신규 확진자는 도쿄 3천865명을 포함해 1만699명으로, 하루 1만 명을 처음 넘어섰다.

 

올림픽 개회식 하루 전인 지난 22일(5천393명)과 비교하면 전체 신규 확진자가 1주일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발효 지역을 확대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선제적 방역 대책으로 지난 12일부터 제4차 긴급사태가 선포된 도쿄 지역에선 오히려 감염 상황이 심각해졌다.

 

지난 12일 502명이던 도쿄 신규 확진자는 전날(29일) 3천865명을 기록해 4차 긴급사태 기간에 7.7배로 폭증했다.

긴급사태가 방역 대책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반복된 선포로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외출자제 등 강제성이 없는 개인방역 수칙의 경우 지키지 않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을 궁극의 유일한 대책인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최선이 되지 못하는 차선책' 정도로 긴급사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도쿄와 수도권 등의 긴급사태 시한을 8월 말까지로 잡은 것은 백신 접종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40~50대 접종이 본격화해 8월 말이 되면 2차례 백신을 접종한 인구비율이 40~50%에 달하면서 전반적인 감염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지난 28일 도쿄 시나가와역 구내 전경.

 

일본 정부는 최근의 감염 확산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이번 올림픽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올림픽으로 들뜬 사회 분위기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감이 약해진 것이 폭발적 감염 확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올림픽이 끝난 뒤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공방과 논란이 커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 코로나 확진 또 1만명대스가 "현 감염확산, 올림픽과 무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744(오후 830NHK방송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89천 명대로 최다치를 경신한 뒤 사흘 연속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전날(1699) 1만 명 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이틀째 1만 명대가 유지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914777명으로 늘었고, 총 사망자는 이날 9명 추가돼 15197명이 됐다.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도()는 이날 3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사흘째 3천 명대를 이어갔다.

 

가나가와(1418), 사이타마(853), 지바(753)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역과 오사카(882)에서도 신규 감염자 수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들 4개 광역지역에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긴급사태 적용 지역은 기존의 도쿄와 오키나와를 포함해 6개 지역으로 늘어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왼쪽)30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문가 분과회를 이끄는 오미 시게루 회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스피드(속도)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사태가 최후라는 각오로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할 핵심 대책으로 40~50대 연령층과 최근 감염이 확산하는 젊은 세대의 백신 접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스가 총리는 올 8월 하순까지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2회 접종을 끝내 새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막을 올린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외국 선수단이) 공항 입국 때에 일본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확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것(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