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메달 건 여자 사브르 단체: 한국 여자 펜싱 샤브르 대표팀 (왼쪽부터) 최수연, 김지연, 서지연, 윤지수가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샤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2020 도쿄올림픽 개막 후 8일째 경기에서 여자 펜싱 동메달을 추가했다.
우리나라는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극적인 45-42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4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26-45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15-26, 11점 차로 끌려가다 이를 뒤집고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단체전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권에 진입했다. 남자 사브르 금메달, 여자 에페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는 동메달을 챙겼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을 더해 펜싱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막을 테면 막아 봐!'=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김연경이 시마무라 하루요, 모미 아키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열린 축구, 야구, 배구의 '빅 매치'에서는 여자배구만 웃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조별리그 4차전에서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특히 5세트 12-14로 끌려가다가 연달아 4점을 따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3승 1패가 된 우리나라는 남은 세르비아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울음 터진 이동경=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6대3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 이동경(왼쪽) 등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와 야구는 나란히 패배를 떠안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으로 참패해 탈락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8강에서 온두라스에 졌고, 이번에도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연령 제한이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의 굴욕까지 당했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 득점기회=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타자 박건우가 아웃되자 선수들이 실망하고 있다.
야구 대표팀 역시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1회 먼저 한 점을 냈지만 4회 트리스턴 카사스에게 투런포를 내줬고, 5회에도 닉 앨런의 솔로 홈런과 다시 3연속 안타를 맞고 1-4까지 벌어졌다.
우리나라는 9회 한 점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야구는 이날 졌다고 탈락이 아니라는 점에서 축구보다는 다행인 경우다. 한국은 8월 1일 오후 7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고 이기면 멕시코-이스라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마지막까지 활시위 당기는 김우진=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 당즈준(대만)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김우진은 이날 경기에서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석권하겠다는 계획은 이루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양궁 남자 개인전 준준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이 당즈준(대만)에게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분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고, 안산(광주여대)은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하계 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남자 개인전 금메달은 메테 가조즈(터키)에게 돌아갔다.
득점 성공한 한국 선수들=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한국 김소영-공희용 대 중국 천칭천-자이판 경기. 한국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배드민턴에서는 동메달 1개를 확보했다.
이날 여자복식 4강에 출전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모두 패하면서 8월 2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하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로써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최근 2회 연속 동메달 1개로 올림픽을 마쳤다.
남자 단식 조별리그에서 세계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허광희(삼성생명)는 8강에서 케빈 코르돈(과테말라)에게 0-2(13-21 18-21)로 져 4강에 들지 못했다.
이소희 ‘가자’=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한국 이소희-신승찬 대 인도네시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 경기. 한국 이소희가 공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로 메달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이 금메달 21개로 1위, 일본이 17개로 2위에 올라 있으며 미국은 금메달 16개로 3위다.
나이지리아 단거리 육상 선수 블레싱 오카그바레는 도핑 테스트에서 성장 호르몬 양성 반응을 보여 이번 대회 첫 도핑 적발 선수가 됐다.
여자 100m 예선에서 11초 05를 찍고 준결선에 오른 오카그바레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다.
여자배구 이탈리아, ROC, 미국, 터키 모두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복잡한 상황
여자배구, 이제 8강이다!: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연경(10), 오지영(9) 등이 일본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 뒤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김연경과 황금세대'가 허들 하나를 넘었다.
이제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여러 차례 '배구 인생 마지막 목표'라고 공언한 올림픽 메달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지만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아직 한국 배구가 손에 넣지 못한, 올림픽 메달을 얻기 위해서는 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7월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예선 4차전에서 일본(5위)을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꺾고, 8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도쿄올림픽 배구는 승수, 승점, 세트득실, 점수득실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3승 1패(승점 7)로 세르비아(10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2일)만 남겨둔 상황에서 최소 조 3위 자리를 확보했다.
은메달 후 도쿄 관광 나선 조지아의 샤브다투아시빌리(왼쪽)과 마르그벨라슈빌리 [라샤 샤브다투시빌리 인스타그램 캡처]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낸 조지아의 유도 선수 2명이 대회 규정을 어기고 도쿄 관광에 나섰다가 추방 조치를 당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대회 관계자가 관광 목적으로 선수촌을 이탈해 AD 카드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개막 후 AD 박탈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는 AD 카드 취소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조지아올림픽위원회가 1일 자국의 남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와 라샤 샤브다투아시빌리가 AD 카드를 박탈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지난달 27일 심야에 조지아 유니폼을 입고 도쿄타워 주변에서 여러 사람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현지 매체에 공개된 바 있다.
조지아올림픽위원회 측은 "두 사람이 일본에 사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선수촌을 떠났다"며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밖에 나가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들은 힘든 경기를 마친 뒤 바깥바람을 마시고 싶었을 뿐"이라고 두둔했다.
마르그벨라슈빌리와 샤브다투아시빌리는 공교롭게도 각각 한국 대표팀의 안바울과 안창림에게 준결승에서 이겼던 선수들이다. 둘 다 일본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에서의 행동 규범을 정리한 '플레이북'에서는 훈련과 경기 출전 외에는 선수촌 밖으로 외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미 선수촌에 들어갈 때 서약까지 했지만, 이번 조지아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인해 실효성이 없음이 드러나고 말았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안전 올림픽 운영에 의구심을 제기하게 만든 사태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코비치, 올림픽 4강 탈락…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무산
준결승전에서 츠베레프에 1-2 패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조커’의 꿈이 무산됐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5위)에게 1-2(6:1/3:6/1:6)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한 해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을 모두 석권하는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을 차례로 제패했다. 골든 그랜드슬램은 남자 테니스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슈테피 그라프가 1988년 한 차례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때까지도 올림픽 참가를 망설였다. 코로나19 확산과 무관중 경기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세르비아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일본 6살 꼬마 팬을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8강전까지 4경기 동안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파죽지세였다. 하지만 도쿄의 한낮 무더위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혼합복식 4강에도 올라 있다. 김양희 기자
미국 펜싱 남자 에페팀이 핑크 마스크 쓴 이유는?
팀 동료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와 연대 의미
이브티하즈 무함마드 SNS 갈무리. 맨 왼쪽이 대학 시절 성폭력이 폭로된 앨런 하지치다.
3명은 핑크 마스크를 했다. 그런데 1명은 검은 마스크다. 이들은 미국 펜싱 남자 대표팀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31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펜싱 에페 남자 대표팀 제이크 호일, 커티스 맥도월스, 예이서 라미레즈 등 3명은 전날(30일) 열린 단체전 16강전 일본과 경기에서 핑크 마스크를 착용했다. 반면 후보 선수인 앨런 하지치는 유일하게 검은 마스크를 했다. 후보 선수를 왕따시키기 위함은 아니었다. 하지치의 과거 행적 때문이었다.
하지치는 지난 5월 미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3차례에 걸쳐 3명의 여성으로부터 2013~2014년 컬럼비아대학 시절에 있던 성폭력을 폭로 당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함께 운동하던 여자 펜싱 선수였다. 미국 스포츠 인권기구는 조사에 착수했고 대학 시절 이와 관련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지치에게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치는 “사실과는 다르다”며 항소했고 결국 도쿄행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과 함께할 수는 없었다. 그는 도쿄에 혼자 입성했고 선수촌에서 30분 떨어진 호텔에서 혼자 지냈다. 팀 동료들이 나눠준 마스크도 다른 색이었다.
‘히잡 쓴 검객’으로 유명한 미국 여자 펜싱의 이브티하즈 무함마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남자 에페팀이 첫 경기에서 핑크 마스크를 썼다.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호일 등 3명의 선수는 비록 하지치와 함께 단체전에 출전하지만, 그의 편에는 서지 않는다는 것을 마스크 색깔로 보여줬다고 하겠다. 미국은 일본에 39-45로 패하면서 하지치는 단 한 번도 피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김양희 기자
"훔친 메달" 중국 누른 日선수 비방…번역기까지 동원
국제체조연맹 이례적 성명…감점항목 공개하고 "심사 공정했다"
성적 부진 선수에 비난… 올림픽 반대 분위기 속 발언 어려워
일본 체조 하시모토 다이키: 28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아리아케(有明)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하시모토 다이키(橋本大輝·일본)가 도마 연기 때 착지가 불안정했던 것 때문에 아깝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중국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일본 선수를 겨냥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비방이 이어지자 당국이 판정이 공정했다는 성명을 내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졌다.
31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체조 남자 개인 종합에 출전한 일본 하시모토 다이키(橋本大輝)가 중국 샤오뤄텅(肖若騰)을 누르고 금메달을 딴 것이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28일 열린 결승에서 하시모토는 0.4점 차이로 샤오뤄텅을 앞섰는데 하시모토가 도마에서 착지 동작을 할 때 발이 매트 밖으로 나갔는데 고득점 한 것에 대한 불만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이어졌다.
일본 체조 하시모토…시비 부른 그 장면: 28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아리아케(有明)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하시모토 다이키(橋本大輝·일본)가 도마 연기를 하면서 착지하고 있다. 발이 매트를 벗어났음에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반발했다.
도쿄신문은 "훔친 메달이 밤에 너를 죽인다"는 메시지 등 번역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어 글도 SNS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하시모토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샤오뤄텅은 29일 웨이보에 하시모토와 함께 손에 메달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선수 본인에 대한 과도한 공격을 멈추라"고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국제체조연맹(FIG)은 해당 경기에 대한 상세 감점 항목을 공개하고서 "채점 규칙에 비춰보면 올바르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심사는 공정하고 정확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시모토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메달을 따기까지 도와준 이들에게 사의를 표하고서 "도마의 점수가 이상할지 모르지만, FIG로부터 정식 채점 결과가 나왔다. 감점 항목이 제대로 명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도쿄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결과적으로 판정에 대한 의혹을 낳는 수준의 연기를 한 것이 "죄송하다"고 도리어 사과하기도 했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중국을 누르고 승리한 미즈타니 준(水谷隼·일본)은 "죽어라", "꺼져라" 등의 폭언이 개별 메시지로 쏟아졌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이라서 관람객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선수들은 얼굴을 감춘 공격적인 메시지에 적지 않게 상처를 받고 있다.
일본 체조 무라카미 마이; 27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아리아케(有明)체조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단체종합 결승에 출전한 무라카미 마이(村上茉愛·일본)가 평균대 연기를 마치고서 눈물을 머금고 있다.
체조의 무라카미 마이(村上茉愛·일본)는 29일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상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서 "보고 싶지 않아도 멋대로 들어온다.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어렵다. 올림픽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울면서 말했다.
무라카미는 여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일본 선수로는 사상 최고기록인 5위를 했으나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수영 경영에서 예선에서 탈락한 세토 다이야(瀨戶大也)처럼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선수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SNS상에서의 선수에 대한 비난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를 위한 상담 전화를 개설해 놓은 상태다.
미얀마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가 군사정부에 맞설 저항군의 지휘체계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국민통합정부의 예 몬 국방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인 미얀마 나우와 전화 인터뷰에서 시민방위군(PDF)을 통합하고 지휘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병력을 배치하고 병사들을 무장시키는 등 군대를 조직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활동 중인 대다수의 무장조직들과 접촉했다고 설명한 뒤 군부에 맞서 무장투쟁에 나선 세력들이 한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군에 대해 군부에 의해 고용된 비도적적이고 신념이 없는 병사들이라면서 군인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비해 시민방위군은 강한 신념과 도덕성을 지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얀마군 소속 병사들도 부대에서 이탈해 군사정부 타도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혁명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시민방위군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한편 군부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세안 미얀마 특사로 임명된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 [AP=연합뉴스]
한편 미얀마 시민단체들은 최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 외교장관을 특사로 임명한 결정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지의 413개 시민단체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포괄적인 의사 결정 과정이 부족했고 그동안 군부의 범죄에 무대책으로 일관한 데 대해 아세안에 깊은 실망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국민통합정부를 비롯한 반군부 저항세력과는 특사 임명을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는 아세안 특사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중재하기 보다는 오히려 쿠데타를 일으킨 뒤 시민들을 대거 학살한 군부에 면죄부를 줄 공산이 크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리완 특사는 지난 6월 초 아세안 대표단 자격으로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부 지도자들만 만났다.
반면 현지 관영매체에 따르면 군부의 리더이자 과도정부 총리를 맡은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특사 임명을 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 4일 공동성명을 통해 에리완 장관을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특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쿠데타군 사령관이 총리로, 2023년 8월까지 비상사태
과도정부 출범 발표…본인이 총리 맡아
‘1년뒤 선거’ → ‘2년반 뒤’로 약속 어겨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A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7개월째를 맞아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고 군부 총사령관이 신임 총리가 됐다. 군부는 쿠데타 당시 밝혔던 ‘1년 뒤 총선 실시’ 약속도 1년 6개월을 더 늦춰 2023년 8월까지 비상통치 체제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미얀마 군부는 이날 기존 군부 중심의 국가행정평의회(SAC)를 과도정부로 신속히 대체하고 군부 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이 총리직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총리 취임 연설에서 “2023년 8월까지 군부의 비상통치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반드시 총선을 치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과도 정부’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군부의 비상통치체제는 1년간 지속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지난 4월초 “비상사태가 6개월 혹은 그 이상 연장될 수 있다. 2년 내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해, 비상사태 기간을 1년 더 늘렸었다. 또 두 달여가 지난 뒤 비상사태 기간을 다시 6개월 더 추가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은 군부의 약속을 믿지 않고 있다. 인권활동가 아웅 쿄 모에는 “군부 사령관의 선거 약속은 거짓이며, 앞으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얀마 국민들은 그런 약속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가 전했다.
과도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정국이 쉽게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얀마는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민들의 쿠데타 반대 시위는 줄었지만, 의료진과 교사, 공무원 등 상당수 국민들이 여전히 파업 등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의료, 교육 등 공공부문이 마비돼 있다. 또 소수민족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민족 무장 단체와 군부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약속을 어기고 정권 장악 절차에 속도를 내는 것은 국제사회의 무력한 대응도 한몫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얀마를 비호하는 상황에서 유엔(UN)과 미국, 유럽 등은 미얀마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다. 특히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은 겉으로는 “내정 불간섭”을 외치고, 안으로는 미얀마 군부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쿠데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 집계를 보면, 쿠데타 이후 6개월째인 지난달 31일까지 군부의 강경 진압 등으로 사망한 시민이 무려 940명이고, 체포된 이들은 5400여명에 이른다.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된 이들도 25만여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하다. 미얀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미얀마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5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6000여명에 달했다. 이는 군부 쪽 통계이고, 실제 확진자나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에는 ‘미얀마가 앞으로 2주 안에 국민 절반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현준 기자
미얀마쿠데타 반년…중 · 러 비호에 군부 '활개’, 시민들 한숨
유혈탄압 사망자 1천명 육박, 난민 25만명,
경제 18% 후퇴…코로나 무기 악용 인명피해 폭증
중·러 '몽니'에 유엔은 무기력·아세안도 '빈수레만 요란'
70년 갈등에 연방군 창설 더뎌
군부서도 코로나 지원모색 목소리
2008년 인도적 지원 재현? 국제사회 개입 단초 주목
시위대가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포스터를 짓밟는 모습.[AFP=연합뉴스]
1일로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지 정확히 6개월이 됐다.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를 내세워 문민정부를 뒤집은 미얀마 군부는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숨진 이만 1천 명에 육박했다. 난민도 25만명 넘게 발생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사회 비판에는 '모르쇠'였다. 내정이기 때문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몽니'에 유엔은 무기력했다.
군정에 맞선 민주진영이 소수민족 무장조직과 추진 중인 연방군 창설은 70여 년 대결의 간극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시민불복종 운동(CDM)으로 대표되는 국민 저항은 계속됐다. 쿠데타 수장조차 "이 정도일 줄은 예상 못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6월부터 무서운 기세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 고통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경찰은 1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일본 외무성이 귀국을 명령했지만, 출국 전까지 수사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소마 공사가 국내에 있는 동안 면책특권을 포기할 것인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인지 등을 묻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소마 공사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하고 있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국내 언론과의 오찬에서 성적인 표현을 쓰며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폄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마 공사는 외교관으로서 주재국의 사법절차를 면제받는 면책특권을 적용받는 만큼 수사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 외무성 '문 대통령 비하' 소마 총괄공사에 귀국 명령“
정기인사 형태로 교체하는 모양새를 취해 ‘애매한 경질’
일 소마 공사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성적 표현을 써가며 망언을 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1일부로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임 공사도 거의 2년 만에 이동했다”며 “소마 공사도 2019년 7월 부임해 2년이 지난 것을 근거로 해 가까운 시일 내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마 공사 망언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이라고 말한 만큼, 이번 조치가 사실상 경질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정기인사 형태로 교체하는 모양새를 취해 ‘애매한 경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 경질 문제에 “인사에 대해서는 외무상이 (주한일본대사관)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징계 처분을 내리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마 공사는 지난 16일 한국의 <제이티비시>(JTBC) 기자와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 나라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