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출신 체스트넛, 14번째 우승하며 본인 기록 깨

 

   4일 열린 미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 우승자인 조이 체스트넛 [EPA=연합뉴스]

 

'핫도그 많이 먹기' 국제 대회 챔피언이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깨뜨렸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푸드파이터로 '조스'(Jaws)란 별명이 붙은 조이 체스트넛(37)은 미 독립기념일인 4일 뉴욕에서 열린 제14회 네이선스 국제 핫도그 먹기대회'에서 10분 만에 핫도그 76개를 먹어 치우며 우승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집어삼킨 핫도그 개수는 2위를 차지한 선수보다 26개가 더 많다. 또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우승 기록보다도 1개가 더 많은 것이다.

 

체스트넛은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며 "모두가 저를 응원해줘 기분이 나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대회가 열렸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 출신인 그는 2007년 대회에서 6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일본인 선수를 꺾고 처음으로 우승했으며, 이후 이번 대회를 포함해 13번 더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5년이 유일하다.

 

한편 이 대회 여자부 우승은 핫도그 30개에 4분의 3개를 더 먹은 미셸 레스코가 차지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으나 '거리두기'를 고려해 대회 장소는 매년 열리던 뉴욕 코니아일랜드의 핫도그 가게가 아닌 인근 야구장으로 변경돼 치러졌다.

 

     [AP=연합뉴스]

             상봉

 

진명숙(66·경기 군포 거주)씨는 62년 전인 1959년 여름 인천 중구 배다리시장 인근에서 2살 터울 오빠와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걸어가다가 홀로 길을 잃어버렸다.

 

실종된 진씨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보육원을 거쳐 충남에 거주하는 한 수녀에게 입양됐다. 진씨는 성인이 된 이후 가족을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는 등 온갖 노력을 하다가 2019년 11월 경찰에 유전자를 등록했다.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는 올해 3월부터 진씨의 사례를 꼼꼼히 분석하고 개별 면담 등의 과정을 거쳐 진씨의 가족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 68세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60여년 전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경찰은 캐나다에 이민 간 이 남성의 유전자를 밴쿠버 총영사관을 통해 확보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둘은 친남매로 확인됐다. 오빠 이름은 정형식으로, 여동생과 성이 다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종 당시 4세에 불과했던 진씨가 자신의 성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진씨로 굳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진씨는 이날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에서 또 다른 오빠인 정형곤(76·인천 남구 거주)씨와 상봉했다. 정형식씨와는 화상으로 만났다.

 

진씨는 "가족 찾기를 포기하지 않고 유전자를 등록한 덕분에 기적처럼 오빠들을 만나게 됐다"면서 "남은 시간 가족과 행복하게 살겠다"며 감격해했다.

 

정형식씨는 "동생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다"며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 이 소식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유전자 분석 제도는 실종자 가족의 희망"이라며 "경찰은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가잉 지역 6개 마을에 들이닥쳐…군부는 언급 회피

 

   군복 불태우며 군부 쿠데타 규탄하는 미얀마 시위대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시민방위군(PDF)을 색출하기 위해 마을을 급습한 뒤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현지 주민 등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300km 북쪽에 위치한 사가잉 지역 데파잉의 중심가에서 군경과 충돌한 시민 중 최소 25명이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미얀마 군사정권의 군경 150명가량이 사가잉 지역 6개 마을로 들어와 아침부터 밤까지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시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한 주민은 "그들은 군부에 대항하는 시민방위군(PDF) 일부가 이곳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마을로 들어온 뒤 우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PDF는 군사정권에 맞서는 민주진영이 세운 국민통합정부(NUG)가 구성한 주민 자체 무장 조직이다. 지난 5월 초 구성된 뒤 군경과 곳곳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마을 사람들은 칼과 직접 만든 소총을 들고 맞섰지만, 군경이 쏜 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군경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을 쐈다"는 증언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군부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지난해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군경 진압으로 89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고 6천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 D.C.서 많은 사람이 도로행진 · 불꽃놀이 즐겨

델타 변이와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축제 분위기 가려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는 사람들.[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도시가 다시 깨어났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의 직원 제프 리튼 씨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은 수도 워싱턴 D.C.의 활기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리튼 씨는 이날 동료 직원들과 함께 워싱턴 기념탑 근처에 미국 국기 4개를 설치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인 수천 명이 이날 워싱턴 D.C.에서 독립기념일 행사를 즐겼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국회 의사당 주변 도로인 '컨스티튜션 애비뉴'(Constitution Avenue)에서 행진했고 도로를 따라 어린이들이 국기를 흔들었다.

 

집에서 파티를 연 이들은 단숨에 맥주를 마시면서 미국의 245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저녁이 되자 워싱턴 D.C. 곳곳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구경하려고 몰려든 인파로 북적거렸다.

 

한 남성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조각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도 했다.

 

축제를 즐기려고 밖으로 나온 10세 소녀 조이 게인스는 엄마에게 "이 건물이 백악관이야?"라고 물으며 신기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필수 노동자, 군인 가족 등 1천 명을 초청했는데 마스크를 쓴 참가자들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AP 통신은 백악관이 행사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D.C.뿐 아니라 뉴욕시 이스트 리버(East River) 주변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날 불꽃놀이와 행진이 진행됐다.

 

소셜미디어에는 불꽃놀이, 붐비는 해변 등 독립기념일을 즐기는 사진과 동영상이 많이 올라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누그러지면서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가 거의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1년 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독립기념일 행사가 많이 취소됐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작년 독립기념일에는 코로나19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숨진 사건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워싱턴 D.C.를 방문한 관광객이 예년의 10분의 1로 줄었었다.

 

다만, 미국 독립기념일은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참사 탓에 올해 우울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플로리다주의 여러 도시는 지난달 24일 무너진 아파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독립기념일마다 열린 뉴욕 코니아일랜드의 핫도그 먹기 대회는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거리두기를 위해 규모가 축소됐다.

 

또 미국 메릴랜드주 관광지인 오션시티에서는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를 위해 설치된 폭죽이 폭발하면서 불꽃놀이 설치업체 직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등에서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한 점도 축제 분위기를 떨어뜨렸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바이든 "미국, 다시 돌아오고 있다…백신접종이 최대 애국"

독립기념일 백악관에 1천명 초청해 마스크 벗고 파티

미 방역성과 자찬하면서도 "코로나19 아직 완파 안돼"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선언하면서도 예방 접종에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필수 노동자 및 군인 가족 등 1천명을 초청해 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연설에 나서 "미국이 함께 돌아오고 있다고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AFP·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파되지는 않았으나 이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더는 지배하지 못하며 우리의 나라를 마비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의 힘으로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독립기념일은 우리가 팬데믹과 격리의 해, 고통과 공포, 가슴 아픈 상실의 해의 어둠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특별히 축하하는 날"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이 연 최대 규모 행사로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로부터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를 선언하는 자리로 주목됐다.

 

*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 참석자들 [AP=연합뉴스]

 

이날 행사에 초대된 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을 들어 미국이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위를 얻었다"면서도 "오해하지 말라. 코로나19는 완파되지 않았다. 모두 알다시피 델타 변이와 같은 강력한 변이가 출현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 60만 명에 대해 애도를 표시했다.

 

그는 "매일 나는 일정을 적은 카드를 하나 들고 다닌다"며 "카드의 일정표 뒷면에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들의 수가 적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애국적인 일"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해달라고 촉구했다.

 

미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게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 성인 중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67.0%로 집계돼 목표치에 3.0%포인트 미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내셔널몰에서 17분간 진행되는 불꽃놀이를 백악관에서 감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