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사회 2021 신년사 모음

 

정치인, 단체장, 공관장 등 각계 새해 동포사회 화합발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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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아 마틴 상원 의원 2021신년사 ]

캐나다 상원을 대표해, 캐나다 전역의 한인 사회에 따뜻함을 가득 담아 인사드립니다.

2020 년은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준 한 해였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견뎌냈으며 서로를 도우며 돌보기 위해 함께 일하는 회복력과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회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줬습니다.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지속하고 어려운 가정과 개인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교회, 지역사회의 리더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대한민국 대사관 및 영사관들과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독립과 한국전을 위해 싸운 모든 분들의 봉사와 희생에 고무되어 캐나다-한국 자유무역협정 5 주년, 한국전 발발 70 주년 그리고 광복절 75 주년과 같이 2020 년의 중요한 몇 가지의 이정표들을 기념했습니다.

2021 년에는 한국전 70 주년을 기리는 3 년간의 #koreanwarforgottennomore 캠페인이 계속됩니다. 또한 교육자들로 구성된 집필진이 캐나다 전역의 사회학과 역사 교사들을 위해 만든 교육 자료인 한국전 유산 프로젝트의 완성도 기대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모든 차세대들에게 한국전의 봉사와 희생에 대한 유산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는 다 함께 그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Lest we forget.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을 감사하며 2021 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희망합니다. 여러분 모두 안전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또한 저의 헌신적인 보좌관들과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2021 년에

평화롭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진심을 담아,

연아 마틴 상원 의원

연방 보수당 원내 수석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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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리 신 연방 하원의원 2021 신년사]

 

2020년은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강한 정신력과 의지로 빠른 회복력과 인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어렵고도 특별한 계절을 함께 극복하며, 여러분의 마음이 사랑과 평화로 따뜻하게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 되세요. Happy New Year!

넬리 신 하원의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포트무디-코퀴틀람, 앤모러, 벨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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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수 토론토 한인회장 2021 신년사 ]

 

희망찬 새해. 조금 느려도 인내하며 함께 갑시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소띠 해 입니다. 소띠는 열두 띠중 두번째 띠로서 근면, 성실, 인내, 충직, 의로움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21년은 흰소띠라고 합니다. 근면하고 성실한 우리 동포 여러분들을 상징하는 해가 아닌가 합니다. 새해에도 소처럼 근면 성실함을 통하여 더욱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한해는 사상 유례없는 전세계적인 펜데믹으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운 한 해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새해를 다시 맞이할 수 있다는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지난해의 어려움을 자양분 삼아 올 한해는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토론토 한인회는 지난 한해 COVID 19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특히, 1차와 제2차에 걸쳐 진행한 안녕캠페인을 통하여 동포들의 안녕에 관심을 갖고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을 돕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2021년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펜데믹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게 될 동포들의 사정을 헤아리고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특히나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분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토론토 한인회에서는 2021년 새해에 외부활동이 어려운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 할 예정입니다. 어디에 있든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역동적인 토론토 한인회는 언제든지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에는 COVID 19으로 인하여 CRA 가 업무를 중지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CRA로 부터 요구 받은 사항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소명자료를 준비해 제출하도록 담당 법률팀과 충실히 검토하여 CRA업무가 재개되는 대로 검토된 자료를 보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토론토 한인회는 자선단체로서 역활에 충실하며, 한인 단체의 중심으로의 무게 중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여, 투명한 재정 운영과 합리적인 운영을 통하여 발전하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한인회가 되기 위하여 환골탈퇴하는 한인회가 되겠습니다.

새해에는 토론토 한인회에 열린 창구를 마련하여 동포 여러분들의 의견과 조언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토론토 한인회와 동포 여러분들의 발전을 위한 어떠한 내용이라도 건의 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캐나다 주류사회에 우리 동포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2월에 한인동포 사회 최초로 토론토 시장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시간 관계상 충분한 의견을 개진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토론토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정례화를 추진하여 우리 동포들의 의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주류사회 정치, 경제인 등 다양한 분야에 계신분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의 의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론토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중심이 되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2020년 한해, 한인회는 적지않은 재정적 부족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2021년 흰소띠에는 동포여러분들의 관심과 재정적 후원활동을 절실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신년 새해에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하늘은 아무런 행운도 없는 자를 태어나게 하지는 아니하며, 땅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존재를 길러내지는 않는다는 말이 명심 보감에 있습니다.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이 없듯이, 세상에 쓸모 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하찮고 불필요한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 잘 하고 있어, 그동안 참 잘해 왔지. 다른건 다 몰라도 그건 내가 알지.” 늘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우리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무한한 가치를 찾아가는 202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해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은 추억으로 접어두고,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도전과 신명나는 한해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신축년 소띠 해! 소처럼 조금 느리면 어떻습니까.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들의 걸음에 토론토 한인회가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1

토론토 한인회장 이진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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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택운 밴쿠버 한인회장 2021 신년사]

안녕하세요. 한인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년 흰소띠 해를 맞아 밴쿠버 한인동포 여러분들 각 가정에 많은 복이 함께하고 사업도 번창하며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지난 경자년은 말 그대로 전 세계적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동포사회도 예외없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제한을 받고 삶의 패턴이 달라졌으며,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운영하는 사업체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여 고통과 실의에 빠진 나날들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새해를 맞는 이 시점에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을 시작하는 희소식을 접하면서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천만다행으로 여깁니다. 머잖아 예전과 다름없이 더 활기차고 희망찬 발걸음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 봅니다.

우리들은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많은 도전을 받아왔지만 배달 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슬기롭고 굳건하게 응전해 왔습니다. 우리는 어떤 시련이 닥쳐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민족이기에 지금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해나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새해엔 우리가 남을 신뢰할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함께 하면 더 좋겠습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 함께 아우러져 화목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말입니다.

상호간에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다름을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더 넓은 마음으로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벤쿠버 동포여러분! 새해에는 한인회에도 많은 참여와 협력을 하셔서 좀 더 나은 한인사회를 같이 만들어 나갑시다.

다시 한번, 새해를 맞아 밴쿠버 한인동포 여러분들의 가정, 직장 그리고 사업에 많은 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정택운

밴쿠버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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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룡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 2021신년사 ]

존경하는 캐나다 재외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동포들께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대를 불문하고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전세계 국가들은 일제히 국경을 닫았고, 캐나다 안에서도 지역별 봉쇄조치로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취업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우리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도 썰물처럼 빠져나가 동포사회에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대사관과 총영사관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공관들은 봉쇄조치에도 정상 운영을 이어갔지만, 일부는 확진자 발생으로 잠시 운영 중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대사관은 수시로 바뀌는 캐나다의 입국규제 등 각종 대책에 분주히 움직여 왔으며, 총영사관들은 급증한 영사 민원에 대처하면서 항공기 임시편 투입과 정기편 재개를 위해 애썼습니다.

시련 속에서 우리의 동포애는 더욱 빛이 났습니다. 캐나다 동포들은 고국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자발적으로 성금과 방역물품을 보냈습니다. 위기를 넘긴 고국은 다시 우리 공관과 한인회를 통해 생필품, 방역물품을 보내와 우리 동포들을 지원했습니다.

캐나다 동포사회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덕분에 캐나다 주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우리가 지역사회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배려한다면 더욱 존경받는 한인사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6.25 전쟁 당시 참전국들의 소중한 희생이 있었던 가평전투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양국간 우의가 증대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간절한 희망을 가로막을 수는 없습니다.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앞당기기 위해 캐나다 각계 각층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동포사회와 적극 소통하면서 권익 신장과 교민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동포사회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거듭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1. 1.

주캐나다 대사 장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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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인 토론토 총영사 2021년 신년사 ]

 

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해 한 해에도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의 상호 소통을 막음으로써 존재를 부정하고, 경제활동을 방해함으로써 생존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토론토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한인 여러분의 삶이 어려워지고 생업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포사회가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모습은 보기 좋을 뿐 더러,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만듭니다. 희망찬 미래 개척을 위한 지속적인 다양한 시도도 높게 평가할 만합니다.

우리 한민족은 지난 수천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훌륭히 잘 극복해냈습니다. 여러 위험이 도사린 육로와 해로를 거쳐 한반도에 정착하였고, 한반도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하나의 민족으로 조화와 통합을 이루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캐나다에 와계신 여러분들이 그 훌륭한 조상의 후손들입니다.

온타리오 호수에서 내륙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인간에게 좌절을 안겼습니다. 그런데 웰런드 운하 건설로, 토론토가 속한 오대호 지역이 서로 연결되고 번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코로나-19가 소통을 방해하고 활동을 어렵게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앞길을 개척하고 정보화 시대의 도래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실리콘 밸리인 토론토가 그 길을 열고 있습니다.

현재 다가오고 있는 정보화 시대에는 과거의 물리적인 지정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과거 바다의 시대에 조그만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한 때 해양을 지배했습니다. 정보화 시대의 한국은 과거의 한국이 아닙니다. 정보화 시대의 강국인 한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한국의 지정학적 운명은 캐나다와 닮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있으며, 캐나다의 동포사회도 운명이 서로 닮아가고 있는 양국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동안 공관은 한인사회의 안녕은 물론 화합과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한국과 한국문화와 한인사회를 알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의 진출기업과 동포사회가 소통하고, 한인 기업과 캐나다 기업을 연결하고, 한인사회와 캐나다 주류사회가 서로를 인식토록 노력했습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동포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지면서, 새해에도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나가겠습니다.

주토론토 총영사 정 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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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원 주 밴쿠버 총영사 2021 신년사 ]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코로나 19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동포 여러분 모두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하시고 모든 가정마다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19 상황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어려움 가운데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내는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모두 함께 위기를 잘 극복해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년 에도 총영사관과 한인 동포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더욱 활기찬 한 해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작년은 또한 밴쿠버 총영사관이 설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50주년 기념 동영상 제작, 온라인 한국문화 주간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였고 많은 한인 동포 여러분들의 감동 어린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제 2021년은 총영사관과 서부 캐나다 한인사회가 새로운 50년을 향해 도약하는 첫 해입니다. 지난 50년간 함께 이루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올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1년 새해에도 밴쿠버 총영사관은 보다 친절하고 신속한 영사 민원활동으로 동포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각 지역 한인회를 비롯한 여러 한인 단체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캐나다 한인사회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밴쿠버 총영사관의 노력에 대한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협조와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동포 여러분들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주밴쿠버총영사 정병원

늑대가 주인에게 접근하자 총알처럼 달려들어

자기 몸집보다 2배나 컸지만 용감히 싸워 최후

 

           주인 구하고 숨진 반려견 제시

 

러시아에서 반려견이 어린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집의 2배가 넘는 늑대와 용감하게 싸우다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우랄계 민족이 많이 사는 러시아 북부 코미공화국의 한 마을에서 예멜리얀(10)이라는 소년은 최근 커다란 늑대가 접근하는 것도 모르고 집 근처 숲에서 형제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인근 가정집의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예멜리얀이 눈 더미 속으로 숨을 때 늑대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왔고, 근처에 있던 잭 러셀 품종의 반려견 제시가 이를 보고 총알처럼 달려 나갔다.

놀란 늑대는 급히 도망쳤지만 이내 둘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덩치에서 열세인 제시가 늑대에게 일방적으로 물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비명이 들렸다.

예멜리얀은 제시의 울음소리를 듣고 얼른 현장을 피해 아버지인 루슬란에게 알렸고, 루슬란은 이웃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늑대를 쫓았다.

이미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범벅이 된 제시는 늑대에게 목덜미를 물린 채 끌려가다 루슬란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나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

루슬란의 가족은 즉시 차를 몰고 200km나 떨어진 도시의 동물병원을 찾았으나 수의사는 더 손을 쓸 수가 없다며 진통제만 놓아주었고, 제시는 가족의 품에 안겨 하늘나라로 떠났다.

루슬란은 "늑대는 우리가 쫓는 것을 알고 제시를 놔두고 달아났다"면서 "늑대들이 최근 민가로 내려와 개들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 특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제시를 죽인 늑대의 사살을 허용했다.

            주인 구하고 숨진 반려견 제시


주요 지도자들의 2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년 당시 한해를 정리하는 국제기사들 속에는 차르와 황제 처럼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단어가 유독 많았다. 강대국의 치열한 패권 다툼 속에 각국 스트롱맨들의 부상이 집중 조명된 탓인데, 불과 2년 만에 지구촌엔 벌써 권서여무’(권력은 안개처럼 사라진다)의 기운이 짙다. 내년 10월 총선 이후 16년 총리직을 내려놓겠다며 일찌감치 우아한 퇴장을 천명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같은 지도자도 더러 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은 없다)의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한 세계 최강 스트롱맨들의 2020년은 요란하게 땅에 떨어져 널브러진 붉은 꽃처럼 누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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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트럼프, 형사 소추 위기

미국의 퍼스트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3일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안면몰수 대선 캠페인과 불복 소송전에도 불구하고, ‘권불십년’(권력이 십년을 못간다)은커녕 권불오년의 교훈을 남겼다. 그가 4년 뒤 다시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내년 120일 퇴임 뒤에는 당장 형사처벌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 동안 현직 대통령 지위를 이용해 형사소추를 피해왔지만, 퇴임과 동시에 자신과 회사의 탈세 등 부적절한 재무처리부터 성폭력, 대통령 직위를 이용한 사익 추구 등 각종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나는 나 자신을 사면할 권리가 있다셀프 사면운운하지만 난관이 많다.

셀프 사면보다는 차라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사면해주는 방안이 현실적일지 모른다. 미 전직 대통령이 기소된 전례가 없어, 바이든에게도 트럼프 기소는 정치적 부담일 수 있다. 실제 1974년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한 전례가 있다. 에릭 포스너 시카고대 로스쿨 교수는 정치적 문제로 보자면 (형사소추는) ‘딥 스테이트’(막후세력)가 자신을 붙잡으려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강화해 그의 입지만 강화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워터게이트 때 닉슨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했던 존 딘 전 백악관 법률고문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우리는 법치국가다.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대통령도 형사소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면권을 쥐고 있는 바이든 당선자는 대선 이후 줄곧 법무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기소 문제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2018년 중국공산당 192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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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리던 트럼프는 가도 시진핑은 남는다

주요국 스트롱맨들의 퇴조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큼은 내년에도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도 올해 코로나19롤러코스터같은 한해를 보냈지만, 조기에 방역에 성공하면서 경기회복의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국 70주년을 맞아 한껏 끌어올렸던 중국인의 자부심은 올초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병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초기 대응 미숙에 대한 비판 속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시진핑도 한때 사면초가와 같은 상황으로 몰렸다.

반전의 계기 역시 코로나19였다. 철저한 통제 속에 극한으로 치달았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지난 310일 시진핑은 우한을 전격 방문했다. 코로나19 방역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안팎에 과시하기 위한 행보였다. 이어 48일 자정을 기해 무려 76일동안 봉쇄됐던 우한으로 통하는 길이 열렸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일로를 치닫던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사실상 멈춰섰던 중국 경제는 이후 잰 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1분기 -6.8%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3.2%5.2%를 기록하며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 중국 경제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내년에도 주요 각국 경제가 휘청일 수밖에 없어 보이지만, 중국 경제는 8%대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게 세계은행 등의 전망이다. 2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철폐하는 개헌을 매듭짓고 종신이 될지 모를 장기 집권의 길을 연 시황제에겐 고무적인 성적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모스크바 외곽 집무실인 노보 오가르요보에서 연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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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 푸틴, 면책법은 은퇴 준비?

‘21세기 차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전직 대통령과 가족은 형사·행정 책임을 지지 않고 체포나 구속, 압수수색 등을 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한 것이다. 퇴임 뒤 면책 특권은 반역 등 중대범죄 혐의를 하원이 제기하고 상원이 인정하면 박탈되지만, 그 조건이 까다로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책임 추궁은 극히 어려워졌다.

지난 11월 유럽 언론을 통해 푸틴의 건강 이상설이 흘러나왔다. 푸틴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였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의 건강 이상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 면책 법안을 퇴임 뒤를 대비한 보험으로 해석도 만만치 않다. 건강 이상이 아니고서야, 지난 7월 개헌 국민투표를 통해 2036년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연 푸틴이 이렇게 서둘러 면책법을 준비할 이유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푸틴이 올들어 코로나19 악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의 감염자는 30만명을 넘어, 미국·인도·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다. 러시아에서 매달 1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비정부기구인 레베다를 보면, 푸틴 지지율은 지난 4월 한때 59%까지 떨어졌다.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비교하면 낮다고 볼 수 없지만, 푸틴으로선 20005월 첫 대통령 취임 뒤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성탄절이었던 지난 25일 중의원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전야제 관련 의혹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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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퇴임 뒤 정치 활동 재개 타격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통산 재임 일수 기준)였던 아베 1아베 신조 전 총리는 지난 828일 돌연 사임을 결정했다. 지병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이유라곤 하나, 임기를 1년 앞둔 사의 표명에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정작 본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치 활동 보폭을 넓히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베는 퇴임 뒤 태평양전쟁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두 차례 참배했다. 이달 초에는 우익 인사인 사쿠라이 요시코와 대담에서 일본 평화헌법개정론을 재차 주장하는 등 보수 우파에 호소하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복심스가 요시히데 전 관방장관이 후임 총리가 되면서, 아베의 막후 영향력 행사도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총리 시절 불거졌던 벚꽃을 보는 모임불법 향응 제공 스캔들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정치 활동 재개에 급제동이 걸렸다. 비록 사건을 수사한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는 알지 못했다며 불기소 처분했지만, 전직 일본 총리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 자체가 하시모토 류타로 이후 15년 만이다. 아베는 916일 총리직에서 물러난지 100일 만인 지난 24일 기자회견에 나와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국민과 국회에 사과했다. 야당이 의원직 사퇴 사안이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취임 석달 만에 30%대로 주저앉은 자신의 지지율을 방어하기에도 급급한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설명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조기원 기자,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실질적으로 유럽기업, 중국진출 확대 · 공정경쟁 보장 기대

 

유럽연합(EU)과 중국이 30일 거의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 기업의 상대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기업들의 중국시장 접근권이 전례 없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EU는 이미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대외시장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중국과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원칙적으로 끝냈다"면서 "보다 균형 잡힌 무역과 더 나은 사업 기회를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통화를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EU와의 투자협정은 양측의 투자자들에 더 넓은 시장과더 나은 기업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개방에 대한 중국의 결의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실질적으로 유럽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전례 없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유럽기업들은 전기차, 민간병원, 부동산, 광고, 해양산업, 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항공운송 예약시스템과 지상업무 등의 분야에서 중국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공정경쟁을 위한 여건도 개선된다. 중국 진출시 중국기업과 합작투자사를 차려야 하는 등의 조건은 폐지된다.

중국은 외국기업으로부터 강제 기술이전을 금지하고, 보조금 지급을 투명화하는한편, 국영기업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규준도 지켜진다. 이번 합의에는 기후변화 노동권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은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합의는 20141월 협상이 개시된 지 거의 7년 만에 이뤄졌다. 앞으로 투자협정이 체결되고 시행되기까지는 수개월 내지 1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국은 물론 EU 의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역관련 싱크탱크인 ECIPE의 이호석 국장은 로이터통신에 "협정 자체에는 중국을 위한 명백한 이득이 없지만, 중국이 이익없이 서명할 국가는 아니다"라며 "협정 자체에는 없지만 반대급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시대 앞둔 중국, '미국 동맹' EU 끌어안았다

'코로나 중국 책임론' EU 내 반중 감정 해결이 숙제

"한국기업 중국시장 진출여건 개선 기대투자기회 창출"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과 시장을 앞세워 투자 협정을 체결하며 미국동맹 유럽연합(EU)을 끌어안는 데 성공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동맹 간 연대를 통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절치부심해온 중국으로선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미국 압박 속 중국 'EU와 투자협정' 체결로 탈출 기회

중국은 EU와 투자 협정 체결을 위해 지난 7년간 공들여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EU 회원국들을 압박해 화웨이(華爲)를 포함한 중국 기업 등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여 왔던 터라 중국은 올해 EU와 투자 협정 체결이 미국의 포위망 탈출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쳐왔다.

이번 협정은 유럽 기업이 중국에서 통신, 금융, 전기차 등 분야에서 전례 없는 시장 접근권을 얻는 게 골자다.

이는 유럽 기업들은 미국 기업보다 중국에서 더 유리한 투자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EU는 이미 높은 수준의 대외 투자 개방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협정은 EU가 중국에서 투자 혜택을 더 누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으로선 액면 그대로 보면 손해보는 장사일 수 있다. 하지만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이 내민 손을 EU가 잡은 셈이 돼서 중국으로선 동맹을 앞세운 미국의 예봉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다.

스웨덴이 지난 10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화웨이와 ZTE(中興通訊·중싱통신)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는 등 일부 EU 회원국들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주재 EU 회원국 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투자 협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유럽 간에는 경쟁보다 협력, 이견보다 공통인식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은 이미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피하고자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까지 포함한 14개국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했으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관심도 표명한 상황이다.

중국에 실리 택한 EU끝까지 관계 유지는 '미지수'

이번 중국과 EU의 투자 협정은 EU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심각한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중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U 내에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등 중국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데다 중국과 EU 간의 깊은 유대감이 아닌 이해 관계를 따져 협상이 체결됐다는 점에서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최근 몇 년간 필리핀에 막대한 돈을 퍼부어 남중국해 문제를 가라앉히려고 공을 들였지만 결국에는 별 성과가 없었듯이 중국과 EU의 이번 투자 협정 또한 바이든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EU 간 투자협정은 EU 27개 회원국과 EU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협정의 실제 체결, 내지는 시행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 EU 의회의 경우 강제노역 금지 등 노동자 보호를 위한 규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EU 동맹 강화를 추진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책임 공방을 제기하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을 공론화할 경우 EU 의회 통과가 힘들어질 수 있다.

중국은 이번 합의에서 처음으로 환경·노동 관련 규정을 받아들였다. 중국은 강제노역에 반대하는 국제노동기구(ILO)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은 EU 투자협정 체결과 더불어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을 앞세워 유럽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EU의 대미 밀착을 견제할 방침이다.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무역·교통망을 연결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직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등을 거점으로 유럽 전역으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했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들어 11월 초까지 일대일로 사업의 상징인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의 운행 편수가 11천 편을 넘어섰다면서 내년에도 중국의 유럽 물품 수입과 경제 지원 확대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 EU-중국 투자협정에 따른 한국 기업 영향 전망

"한국기업 중국시장 진출여건 개선 기대투자기회 창출"

향후 EU와 중국 간 투자협정이 발효되면 우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도연 코트라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투자협정이 발효되면 협정에 따른 외국기업의 투자진출 규제 완화, 시장 개방에 따른 중국시장 진출 여건 개선은 우리 기업의 대중국 투자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양측간의 협정으로 우리 기업에 다소 불리하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애로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8년 이래 미국 다음 한국의 제 2위 투자대상국이며, 2019년 기준 한국의 대중투자규모는 58억 달러(63천억원·누계액 708억 달러),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누계기준 27799개사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