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백신개발이 진전을 보이면서 공급에 대비한 정부차원의 접종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온타리오주 크리스틴 엘리엇 보건장관은 16일 향후 공급될 백신 유통과 관련, 주 보건부의 한 팀이 효과적인 접종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백신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대비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생명공학 및 제약 회사인 모더나는 16일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사의 COVID-19 백신이 94.5%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경쟁사인 화이저사도 비슷한 발표를 한 바 있다.

한편 오타와시도 COVID-19 백신 유통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대비한 시민 접근 방법을 계획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앤서니 디 몬테 시 비상사태 본부장은 16일 시의회로 보낸 서면보고에서 "백신 위원회가 오타와에서 백신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주요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가능한 한 백신의 질서있고 조정된 유통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신 위원회는 자신의 부서가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며 오타와 공중 보건부도 함께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타와 시의 비상 운영 센터도 협력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와시는 독감 예방접종을 했던 것과 비슷하게 도시 전역의 여러 장소에서 예약을 받은 후 COVID-19 백신을 배포할 것이라고 시 관계자가 말했다.
디 몬테 본부장은 아직 계획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민들에게 COVID-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공중 보건 지침을 지속적으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캐나다에서 백신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2021 1분기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COVID-19 재확산 상황에서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소매업계에 추가 규제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존 토리 시장은 16일 인터뷰에서 매장이나 쇼핑몰에서의 새로운 제한사항을 지방정부 당국자들과 협의 및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토리 시장은 쇼핑몰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며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위해 방문한다. 이는 경제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고, 현재 단계적 제한 적색 구역에 속해 있는 토론토에서는 쇼핑몰이 여전히 영업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COVID-19 확진자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인원 제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리 시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제한의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않았으나 며칠 내에 발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크리스틴 엘리엇 온주 보건장관도 16일 브리핑에서 주 정부가 연휴 쇼핑을 위해 쇼핑몰로 향하는 인파에 우려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녀는 데이비드 윌리엄스 보건부의 최고 의료책임자와 연휴 시즌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으며 곧 제한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매 상점은 대부분의 다른 사업장과 같이 실내 50명으로 인원 제한이 시행 중에 있다. 그러나 온타리오 주는 주점, 식당, 체육관 등 적색지역의 경우 일부 사업장 최대 수용인원을 10명으로 줄인 바 있다.


125년간 프로 체스경기 선수들 경기력 분석 결과

인간 뇌의 인지능력은 35세에 정점, 이후 횡보세

 

2018년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의 한 장면. 체스는 복잡한 인지 작업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 경기다. 뮌헨대 제공

                

사람의 일생은 생장성쇠의 곡선 그래프를 그려가는 과정이다. 시기가 다를 뿐 어느 순간 정점을 찍고 쇠락해가는 패턴은 신체 능력이나 정신 능력이나 마찬가지다.

물리적 힘을 쓰는 근육은 25, 골밀도는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매일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를 시시각각 처리해야 하는 우리 뇌의 인지 능력은 일생 동안 어떤 패턴을 보일까?

프랑스 파리이공과대, 독일 뮌헨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공동연구진이 체스(서양장기) 선수들의 경기력을 모델로, 사람의 일생에 걸친 인지 능력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113일 발행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사람의 인지 능력은 35세에 정점을 찍고 이후 상당 기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다 45세 이후에 서서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1890년부터 2014년까지 125년간 열린 24천회의 프로 체스 경기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이 소개한 기존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정보 처리 속도, 기억력, 시각화, 추론 등과 관련한 능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떨어지는 반면,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일에 관한 능력은 50세 넘어서까지도 좋아진다. 전문가들의 경우엔 특히 연습, 훈련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엔 어떤 일의 성과를 결정하는 데는 지능과 연습이 함께 어우러져 상호작용하면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체스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된 인지 능력의 변화 양상을 사람의 일생에 걸쳐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대상으로 체스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연구진은 몇가지 이유를 꼽았다. 우선 체스는 지각과 기억, 문제해결 능력이 모두 동원되는 복합적 인지 과정을 거친다. 둘째는 체스를 잘 하려면 타고난 지능뿐 아니라 훈련과 경험도 필요하다. 셋째는 체스 기록은 개인의 실력을 측정하는 데 필요한 정확하고 객관적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다. 넷째는 선수들은 장기간에 걸쳐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누적 성적을 분석하면 연령에 따른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체스 선수들의 실력은 일생에 걸쳐 `' 모양의 패턴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실력이 20대 초반까진 가파르게 상승한 뒤 답보 상태를 보이다 35세 무렵 정점을 찍는다이후 대략 10년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유지하다 45세 이후 서서히 저하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25년간 치러진 체스 토너먼트 경기에서 각각의 선수들이 둔 160만개의 수를 컴퓨터가 계산한 최적의 수와 비교한 뒤, 선수 개인의 인지 능력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그래프로 표시했다. 20명의 세계 챔피언, 이들과 대적한 4274명을 합쳐 모두 4294명의 그래프를 완성했다. 초대 세계 체스챔피언에서부터 2010년대 챔피언까지 모든 챔피언을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체스 선수들의 출생시기별 실력 비교. PNAS

갈수록 좋아지는 선수들 실력...디지털 기술 발전 영향 커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또 다른 특징은 선수들의 실력이 20세기를 지나오면서 꾸준히 좋아졌다는 점이다.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은 1870년대 무렵에 태어난 선수들보다 인지 능력이 8% 가량 높았다. 특히 1990년대에 실력 향상이 뚜렷했다. 연구진은 이는 디지털 기술의 부상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일원인 우베 순데 뮌헨대 교수(경제학)연구 결과를 보면 디지털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조건에서 자라난 현대인들이 인지 능력 발달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에 실력이 크게 좋아진 것은 새로운 정보기술과 함께 성능 좋고 저렴한 가정용 피시의 체스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이들이 체스에 쓸모 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한계는 체스 선수들이 대체로 특정 연령대에 들어서면 토너먼트 참가를 단념한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이를 `선택 효과'라고 불렀다. 순데 박사는 선택 효과는 50세 정도부터 시작된다만약 선수들이 중단 없이 평생 동안 경기에 정기적으로 참가한다면 선택 효과의 영향이 줄어 전체적인 인지 능력 곡선이 다소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지 능력 그래프를 일반인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우며, 그보다는 인지 능력의 꼭지점을 보여주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따른다면 이미 35세라는 분기점을 넘은 사람들은 인지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간 셈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뇌의 회백질을 계속해서 규칙적으로 훈련시킨다면 뇌는 더 오랫동안 왕성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곽노필 기자


156천만 달러 상당 매입, 투자국 순위 103"저금리로 투자 여건"

"한국 투자자들 응찰가가 가장 높아한국 투자자들 경쟁심해 가격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얼어붙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한국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17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156천만 달러(한화 약 17250억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4천만 달러(13710억 원)보다 25.8%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따라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자액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의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미국 상업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외국 투자자 중에서 한국은 10(3.7%)였지만, 올해는 3(8.6%)로 뛰어올랐다.

한국보다 더 많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국가는 캐나다와 독일뿐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제한 등의 영향으로 투자가 급감한 상태다.

WSJ은 미국 부동산 시장에 한국의 투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초저금리 때문에 금리에 기반한 환율 헤지 상품의 가격이 대폭 하락했고, 한국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 없이 미국의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체 뉴마크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2년 전만 해도 매년 부동산 가격의 2%를 환율 헤지 비용으로 지출해야 했지만, 최근엔 환율 헤지 비용이 0.1%에 불과하다.

WSJ은 최근 시애틀에서 매각된 6억 달러(6630억 원) 짜리 건물의 사례를 들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경쟁이 미국의 상업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건물을 구입하겠다는 12건의 문의 중 4건이 한국 투자자의 문의였다는 것이다.

당시 매각 업무를 담당한 뉴마크의 알렉스 포셰이 국제투자분야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의 응찰가가 가장 높았다""한국 투자자들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