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구기자협회, 각 부문 최종 후보 3인 발표12일 수상자 발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2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뽑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67이닝)에서 52,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77이닝)에 출전해 81패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122, 마에다는 11경기(66이닝)에서 61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80개의 성적을 거뒀다.

최종 수상자는 12일 발표한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 2위표 10장 등 88점을 얻어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단독 2위 자리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선수 최초 신인상 수상은 아쉽게 무산됐다.

BBWAA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알렉 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데빈 윌리엄스를 뽑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31세이브 39이닝 탈삼진 24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디그롬, 트레버 바워(신시내티 레즈),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이름을 올렸다.

디그롬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최종후보는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카일 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선정됐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은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경쟁한다.

아메리칸리그 MVPD.J. 러메이휴(뉴욕 양키스),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가 최종 후보로 뽑혔다.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는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탬파베이 레이스의 케빈 캐시 감독과 류현진의 소속 팀인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 화이트삭스 릭 렌테리아 전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렌테리아 전 감독은 팀을 1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지만, 최근 경질됐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과 계약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은 내셔널리그 감독상 후보로 뽑혔다.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과 경쟁한다.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인상 최종 후보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류현진(토론토)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레버 바워(신시내티)
다르빗슈 유(컵스)
제이컵 디그롬(메츠)

신인상

카일 루이스(시애틀)
루이스 로버트(화이트삭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휴스턴)

알렉 봄(피츠버그)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감독상

케빈 캐시(탬파베이)
찰리 몬토요(토론토)
릭 렌테리아(전 화이트삭스)

돈 매팅리(마이애미)
데이비드 로스(컵스)
제이스 팅글러(샌디에이고)

MVP

D.J. 러메이휴(양키스)
호세 아브레우(화이트삭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무키 베츠(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초보아빠류현진 야구보다 육아가 힘들어

 3일부터 스포츠인권명예대사 활동 시작

양현종 김하성 자신감 있게 도전하기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인권명예대사로 위촉된 류현진은 이날 최영애 위원장과 차담회를 마친 뒤 국가인권위원회 캠페인용 영상 촬영을 하며 자가 격리를 마친 뒤 국내 첫 활동을 시작했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특별했던 한 시즌을 돌아보며 "포스트시즌(PS)이 너무 빨리 끝난 것만 빼고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8시즌째를 보내며 리그에서 손꼽는 투수로 우뚝 선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도 독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하고, 이후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한 류현진은 3일 서울시 중구 저동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스포츠인권명예대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15분 동안 대화하고, 스포츠인권 관련 랜선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했다. 인권위 행사를 마친 후 류현진인 취재진과 짧은 시간 인터뷰를 했다. 류현진은 "PS가 너무 일찍 끝난 건 아쉽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잘 던지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이 늦춰져 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아내 배지현 씨는 5월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중에는 호텔 생활해야 하는 터라, 배지현 씨와 딸은 8월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두 달 만에 딸과 함께 생활하는 류현진은 "외출을 자제한다. 가정적인 남자로 바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외로운 시간을 잘 견뎠고, 올해 정규시즌에서 12경기 5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4위다. 가을 무대는 아쉽게 끝났다. 류현진은 지난달 1일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32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패로 물러나면서 류현진도 2020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류현진의 이름을 현지 언론에 오르내린다. 류현진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올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 2위표 10장 등 88점을 얻어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를 했던 류현진은 올해 또 한 번 '1위표 득표'를 노린다. 류현진은 "경쟁자가 너무 뛰어나서 수상은 예상하지 않는다. 그래도 톱3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몸을 낮췄다.

자신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후배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을 향해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시즌을 잘 치러서 나도 자랑스러웠다""양현종과 김하성은 한국에서 좋은 경력을 쌓은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2020시즌을 돌아보면 어떤가.

PS에서 일찍 탈락한 건 아쉽다. 그래도 코로나19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잘 던지다가 들어온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뽑혔다.

기분 좋다. 그러나 다른 후보 성적과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수상은 기대하지 않는다. 3에 든 것만으로도 기쁘다.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는데.

몸 상태가 좋았다. 한 시즌을 잘 치르다 보니까, 영광스럽게도 2년 연속 후보로 뽑힌 것 같다.

-전 소속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축하할 일이고, 축하 받을 만한 일이다. 아직 개인적으로 다저스 선수들과 연락하지는 않았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인사를 할 것 같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잘 치렀다.

김광현은 미국 도전 의사를 밝힐 때부터 '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이 정말 어려운 시즌을 잘 치렀다. 마무리로 뛰다가 선발로 보직이 바뀌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김광현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랑스러웠다.

-양현종과 김하성도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에서 좋은 경력을 쌓은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도 좋은 성적을낼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아직은 휴식 중이다. 11월 중순부터 훈련할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지내다가,그 이후에 일정에 따라 훈련하겠다.

-1년 내내 호텔 생활을 했는데.

올해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쓰지 못했다. 구단이 2021년에도 올 시즌에 임시 홈으로 쓴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홈경기를 치른다면, 빨리 결정만 했으면 좋겠다. 버펄로 쪽에 집만 구해도 생활이 편할 것이다.

-절친한 선배 김태균이 은퇴했다.

정말 아쉽다. 태균이 형에게 연락해서 '마지막 한 타석에 왜 서지 않았나'라고 물었는데, 형이 전혀 아쉬워하지 않더라. 정말 친한 선배가 은퇴해 나도 기분이 이상하다. 나와 태균이 형이 5살 차이다. 형이 벌써 은퇴한 게 믿기지 않고 정말 아쉽다.

-아빠 류현진의 모습은 어떤가.

최대한 열심히 육아하려고 한다. 예전보다 외출 시간이 짧아졌다. 되도록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가정적인 남자로 바뀌어 가고 있다.(웃음)

-육아와 야구 중 뭐가 더 어려운가.

모든 부모님이 대단하다. 육아가 힘들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활기차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올해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는 경기장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란다. 연합뉴스

 

스포츠 인권 대사류현진, 귀국 첫 행보는 인권위 방문

어린 선수들 즐겁게 운동하도록 사회 분위기 만드는 데 함께해야

 

                          지난해 스포츠인권 명예대사에 위촉돼 스포츠인권선서에 참여한 류현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가 귀국 후 첫 공식행사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를 방문한다.

인권위는 3일 류 선수가 인권위를 찾아 최영애 위원장과 차담회를 갖고 스포츠 인권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스포츠 인권 명예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올해도 스포츠 인권 증진을 위한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류 선수는 지난달 2일 귀국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다. 그는 귀국 후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기자회견 등을 따로 하지 않았다.

류 선수는 스포츠는 스스로 즐겁게 할 때 더 잘할 수 있고, 모두가 진정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빛을 발할 수 있다어린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인권이 최우선인 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해 ‘#인권 먼저, 즐거워야 스포츠다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캠페인 영상을 볼 수 있다. 누리집(www.savethesports.org)에서 국민 누구나 스포츠 인권선서에 참여할 수 있다.        김윤주 기자

'독서광' 5살 미국 소녀 코로나 덕에 작가 데뷔

● 토픽 2020. 11. 3. 11:2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도서관 문 닫아 책 못 빌리자 직접 쓰기 시작

 

                        '독서광' 5살 작가 이집트 부시

 

독서광인 미국의 5살 소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작가로 데뷔해 화제다.

3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집트 부시(5)는 오래전부터 매주 뉴욕시 퀸스 지역에 있는 공공도서관에 들러 1014권씩을 대출받아 읽었다.

부시는 부모의 책 읽어주는 소리를 자장가로 삼곤 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공공도서관이 운영을 중단했다.

부시의 엄마인 샬림은 "도서관이 문을 닫았을 때 아직 반납하지 못한 책이 10권 남짓 있었다"면서 "부시는 이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아빠가 부시에게 '이야기를 직접 한번 만들어볼래?'라고 제안했고, 그날 밤 부시는 아빠에게 자신이 쓴 동화를 들려줬다"면서 "그렇게 딸아이는 작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된 부시는 지난 6월부터 '슈퍼히어로 마을', '슈퍼히어로 가족', '슈퍼히어로 학교' 등의 이야기를 썼다.

샬림은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이들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냈다.

부시가 쓴 책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우연히 갖게 된 초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두 흑인인 부시 자신이다.

2018년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도서 중 10%에서만 흑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부시는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으며, 수업 중에 자신이 쓴 책을 친구들과 함께 읽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샬림은 "딸아이가 또래들과 얘기하는 걸 보면 특별하다"면서 "친구들이 너도나도 책을 쓰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독서광' 5살 작가 이집트 부시


"뇌는 춤추고 노래하고 운동하는 삶을 원한다"

● 건강 Life 2020. 11. 3. 11:2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가소성이야기한소원 교수 체험기 '변화하는 뇌'

 

"늙어서 뇌가 굳었나 봐."

나이가 들면 수시로 이런 말을 되뇌곤 한다. 새로운 배움이나 새로운 관계를 놓고 주저할 때 애꿎은 뇌를 탓하며 하릴없이 물러서고 만다. 정말로 나이 들면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걸까?

서울대 심리학과 한소원 교수는 신간 '변화하는 뇌'로 이런 통념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나이 들면 누구나 무조건 머리가 굳을 거라고 낙심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책의 열쇳말은 '뇌 가소성'이다. 이는 나이 먹을수록 뇌가 굳는다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학습, 운동, 사회적 관계 등 새로운 경험으로 뇌에 긍정적인 변화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음을 뜻한다.

본디 뇌는 예측불허의 환경에서 살아남도록 설계돼 있다. '가소성(可塑性)'이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뇌는 마치 숲속에 새로운 길을 내는 것처럼 신경세포 간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며 변화한다.

신기한 건 그 본성상 뇌가 불확실한 환경에서 더 열심히 활동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학습,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구별되는 취미생활, 다양한 방식의 예체능 활동, 사회적 교류나 타인을 위한 봉사 등이 뇌의 연결망을 새롭게 바꿔주며 삶에 원동력을 불어넣는다.

이 책은 암 투병에서 안면인식장애까지 저자 개인의 자전적 고백을 담아 뇌 가소성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유다른 심리학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은 4년 전 가을이었다. 나는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암 선고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한 교수는 암 진단과 투병 생활 속에 건강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하는 학자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을 책의 첫머리에서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번 저서는 단순히 학술적인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뇌 가소성의 정체와 효능을 쉽고 편안하게 풀어내줘 더욱 눈길을 끈다. 이론을 몸소 실천해온 인생 여정이어서 그의 설명이 더욱 생생하게 와닿는다고 할까.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을 연구해온 저자는 "뇌는 경험할수록 변화하고 스스로 회복한다""유산소운동이 뇌의 백질을 늘리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나이가 들어도 뇌를 개발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지속적인 학습과 운동, 사회적 활동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발전과 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뇌 가소성은 어렵고 먼 주제가 아니라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소유하는 '내 몸과 삶'의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한 교수도 공부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삶을 살아왔다. 학자로서의 일상 외에 합창단에 가입해 노래를 부르고, 예술활동과 운동을 즐기고 있는 것. 공감과 교류가 뇌의 가장 본능적이고 기본적인 사회적 기능이어서다.

"무엇보다 춤을 추는 것이 즐겁다. 춤은 뇌를 젊게 해주는 운동이다. 감각능력과 균형을 향상시키고 공간 인지능력과 기억 능력에도 도움을 준다.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도파민 보상체계를 활성화시킨다."

저자는 노화를 동반하는 뇌의 손실을 되돌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이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추천한다. 성인이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할 때 인지기능과 직접 관련된 뇌 영역의 부피가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1주일에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꼭 하고, 유산소운동도 2시간 반에서 5시간가량 중강도에서 고강도로 할 것을 권유한다. 그만큼 신체 활동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뇌의 발달에 필수적이다.

노인과 젊은이의 행복을 비교한 연구로 볼 때 예상과 달리 노인의 행복감이 더 크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생명의 한계를 인정하게 되면 모든 것을 다하려 애쓰기보다 정말 중요한 것을 선택해 집중하게 되며 이것이 곧 행복을 느끼는 가치체계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란다.

책은 '한계를 인정하면 왜 행복해질까?', '불확실함을 먹고 자라는 뇌', '뇌는 춤추고 노래하고 운동하는 삶을 원한다', '사람은 죽기 전까지 발전한다'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인지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심리학 교수로 10여 년간 일한 뒤 귀국해 현재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포기는 없다…미국 혈액암 환자, 매일 700개 푸시업 달성

● 토픽 2020. 11. 3. 11:2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연간 혈액암 환자 숫자 176200개를 목표로 설정

 

나단 티레이

 

미국의 퇴역 군인이 지난 1년간 치명적인 혈액암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700개 가까운 팔굽혀펴기(푸시업) 목표를 달성해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3일 미국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나단 티레이라는 두 아이의 아빠는 지난해 희소병인 만성림프성 백혈병(CLL)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티레이는 그러나 미국에서만 자신처럼 매년 혈액암 진단을 받아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이 176200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오하이오주립대 종합암센터의 임상시험에 참여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176200명을 생각하며 1년간 이들 숫자만큼 푸시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진행 상황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유했다.

이는 매일 500개 정도로 정상인들도 쉽지 않은 목표였다.

그는 그러나 올해 11일 실제 푸시업을 실시한 후 9개월만인 지난달 초까지 254회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매일 694개의 푸시업을 한 셈이다.

그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혈액암 환자여서 머리카락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푸시업을 통해 팔과 가슴, 배 근육이 잘 발달하며 운동선수 못지않은 강인한 신체를 보여줬다.

그는 푸시업 목표를 달성하는 날 마지막 5개를 남겨두고는 아들인 나단 티레이 주니어와 딸 빅토리아, 아내 메건 등 온 식구가 함께 푸시업을 마무리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이름도 암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푸싱스루캔서(Pushing Through Cancer).

그는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가 있지만, 항상 잘 극복해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가 서로 도울 때 어려움을 더 잘 이겨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소식은 미국 지방지에 처음 알려진 후 최근 각지 신문, 방송에까지 퍼지고 있다.

나단 티레이와 두 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