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최종전 21언더파로

임성재, 단독 11위로 시즌 마무리

         

미국의 더스틴 존슨이 7일 피지에이 투어 마지막 경기인 페덱스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더스틴 존슨(36·미국)1500만달러의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주인공이 됐다.

존슨은 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70·73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마지막 경기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낸 존슨은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받게 된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는 1500만달러(178억원). 공식 우승상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돈벼락과 다름이 없다. PGA 투어 통산 23.

존슨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돈과 명예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에, “페덱스컵 챔피언은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명예일 것이라고 답했다. 존슨은 1500만달러 가운데 1400만달러를 대회 직후 받고, 남은 100만달러는 추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한다. 존슨이 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벌어들인 통산 상금은 67593175달러로 이 부문 5위다.

한국의 임성재(22)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임성재는 단독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8~2019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투어 첫해에 페덱스컵 19, 올해는 1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PGA 투어는 10일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2020~2021 시즌을 시작한다. < 김창금 기자 >

 

역대 최대인 315불태우는 크릭 화재

아기 성별 밝히는 파티로 대형 화재 발생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밝히는 파티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삼림화재방지국은 7일 캘리포니아에서 올해 들어 남한 면적의 8%인 약 200만에이커(8093)의 삼림이 불탔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몇주 사이에는 사상 최대의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시에라산맥에서 발화한 크릭 산불은 315이상 면적을 불태우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22곳의 화재가 번지고 있고, 125천명의 소방관들이 이에 대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열파 현상이 지속되면서 산불 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지난 6일 섭씨 49.4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온에다가 주민들의 부주의도 화재를 촉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 유카이파의 엘도라도 목장공원에서 지난 5일 시작된 엘도라도 화재도 28이상을 태우며 번지고 있다. 엘도라도 화재는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식별하는 파티에서 시작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삼림화재방지국은 이 화재가 이른바 성별 식별 파티에서 사용된 불꽃놀이 도구에 의해 야기됐다고 밝혔다.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미리 드러내는 과정을 갖는 성별식별파티’. 2008년부터 미국에서 유행한 이 파티는 요란한 의식으로 각종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시작된 성별 발표 파티는 미국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이를 추측케하는 여러가지 독창적이고 요란한 방식들이 동원되는데, 이런 의식들이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

성별 식별 파티는 이전에도 화재 등 각종 사고를 일으켜왔다. 지난 20174월 애리조나 주의 삼림에서 국경순찰대원이 성별 식별 파티를 가지면서 대량의 푸른색 폭죽을 터트려서 77이상을 불태워, 800만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지난 201910월 아이오와에서는 한 여인이 성별 식별 파티에서 사제 폭죽을 터뜨리다가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에서 열린 성별 식별 파티는 비행기까지 동원해서 공중에서 1300리터의 분홍색 물을 투하하려다, 비행기가 추락하기도 했다.

성별 식별 파티가 야기하는 잇단 사고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고, 이 파티를 최초로 고안한 이도 동참하고 있다. 이 파티의 개척자인 제나 커부니디스는 지난해 이제는 그런 관행을 재평가할 때가 됐다고, 요란한 파티의 의식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 정의길 기자 >

미국 여성 117천명 36년간 추적 관찰연관성 없어

난소암 등 일부는 예외빈 의대, 영국의학저널에 논문

 

                           암세포 공격에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

 

머리 염색제엔 발암성 화학물질이 일부 들어 있다.

정기적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사람은 방광암과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미용사 등이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머리 염색제만 '가능한 인간 발암 물질(probable human carcinogen)'로 분류했다.

개인적으로 쓰는 머리 염색제는 발암 물질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구적인 머리 염색제(permanent hair dye)의 개인적 사용을 둘러싼 발암 위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결론을 내리기에 과학적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머리 염색제의 발암 위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의 에바 셰른하머 전염병학 교수팀은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개의 방광암 세포를 공격하는 표피성장인자와 독소 칵테일(청색)

8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올라온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인 여성 간호사 117200명을 36년간 추적 관찰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동일 주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연구의 결론은 대체로 IARC의 분류를 지지한다.

염색약을 사용해 개인적으로 머리 염색을 하는 것과 대다수 유형의 암 발생 위험 및 암 관련 사망 사이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 기저세포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난소암 등은 예외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머리 색깔에 따라 특별히 발생 위험이 높은 암도 일부 확인됐다.

예컨대 호지킨 림프종(림프계 악성 종양)은 머리색이 검은 여성에게만 발생 위험이 높고, 머리색이 옅은 여성은 기저세포암 위험이 두드러지게 높다.

셰른하머 교수는 "개인적으로 염색약을 써도 발암 위험은 대체로 커지지 않는다는 걸 재확인했지만 일부 유형의 암은 연관성이 드러나기도 했다"라면서 "전향적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류현진, 양키스전서 좌측 홈런만 3개나 맞고 5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2.513.19토론토 6회말 10득점, 패전 면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의 매서운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7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피홈런 3개를 포함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뒤 2-5로 뒤진 6회초 공을 넘겼다. 투구 수는 98개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해 824일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뛰었다.

토론토는 6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어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1사에서 루크 보이트에게 초구 몸쪽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고, 후속 타자 에럭 힉스에게도 몸쪽 직구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루에서 3루 방면으로 거센 바람이 부는 살렌필드의 특성이 류현진을 괴롭혔다.

힘든 상황은 계속됐다. 클린트 프레이저의 내야 땅볼을 토론토 3루수 트레비스 쇼가 놓치는 실책을 범해 11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를 헛스윙 삼진, 미겔 안두하르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13루에서 나온 로우디 텔레즈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뽑으면서 류현진을 지원했다.

이어진 11, 2루 기회에서 후속 타선이 침묵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건 아쉬웠다.

류현진은 2회 또 수비실책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사에서 상대 팀 테리오 에스트라다의 2루 땅볼을 토론토 내야수 조나탄 비야르가 놓치는 실책을 범했는데, 류현진은 후속타자 D.J. 러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토론토는 2회말 쇼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3회 힉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프레이저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잘 던지던 류현진은 4회초 다시 홈런을 얻어맞았다.

1사에서 안두하르에게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가드너와 카일 히가시오카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5회 무너졌다. 러메이휴에게 1루수 내야 안타, 보이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1, 2루 위기에 몰린 뒤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내줘 2-5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토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안두하르를 삼진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토론토는 6회초 한 점을 내준 뒤 6회말에 무려 10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에스피날, 캐번 비지오의 볼넷과 그리칙의 좌전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텔레즈의 1루 땅볼을 상대 팀 1루수 보이트가 놓쳐 3-6이 됐다.

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우전 2타점 적시타와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좌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쇼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카운트 펀치는 포수 대니 잰슨이 날렸다. 타자일순한 뒤 에스피날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잰슨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류현진, 양키스전 평균자책점 8.805이닝 5실점 부진

2-5로 뒤진 6회 교체된 후 팀 타선 폭발로 패전 면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의 악연을 이번에도 끊지 못했다.

류현진은 7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5실점 했다.

팀이 2-5로 뒤진 6회초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던 류현진은 공수교대 후 타선이 폭발해 순식간에 12-6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시계추를 1년 전 이맘때로 되돌린 지난해 824, 류현진은 그때도 양키스 타선으로부터 홈런 3개를 얻어맞았다.

그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1.64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류현진은 양키스를 넘지 못해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류현진은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되돌아가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양키스전만 아니었다면 사이영상 결과도 달랐을지 모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인 20136월 양키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 했지만 패배했다.

이번 3번째 만남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은 양키스전 통산 15이닝 동안 15자책점을 남겨 평균자책점이 8.80이 됐다.

강팀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토론토는 지금껏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들러리에 그쳐왔다.

하지만 류현진이 가세한 올 시즌에는 7일 기준으로 양키스에 1경기 차 앞선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토론토가 최근 투수 타이완 워커·로비 레이·로스 스트리플링, 내야수 조나탄 비야를 한꺼번에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 것도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점차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마침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규리그는 팀당 60경기로 단축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기존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확대해 토론토에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토론토가 지구 2위를 확보한다면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아직 9차례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이 다시 찾아올 설욕의 기회에서 어떤 결과를 남기느냐에 따라 토론토의 '가을야구'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