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욕 TCA서 35주년 정기공연
“동포들 많이 오셔서 격려 성원을”

“35년의 장년 합창단으로 성장한 한인합창단이 정성들여 마련하는 이번 기념 정기공연에 많은 동포들께서 오셔서 수준높은 합창의 향기도 즐기시고, 단원들을 힘껏 격려해 주셔서 더욱 성장·발전하여 캐나다 대표 합창단이 되도록 성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2월의 첫 주말인 오는 12월6일(토) 저녁 8시 토론토 예술센터(Toronto Centre for the Arts)에서 창립 35주년 기념으로 정기연주회 ‘메시아’공연을 갖는 토론토 한인합창단의 송완일 이사장은 “이번 정기공연은 특히 의미가 새롭다”며, “평소의 음악 팬들은 물론, 각계 동포사회 한인들이 격의없이 참석하셔서 한민족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고 과시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거듭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요망했다.

한인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헨델(George F.Handel)의 오라토리오 대작 ‘메시아(Messiah)’를 20번째 리바이벌 연주한다. 초창기부터 21년간 지휘봉을 잡은 박재훈 박사(큰빛교회 원로목사)가 15번을 연주했고, 후임인 현 김훈모 박사가 14년간 4번을 연주, 35년 동안 19번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한인합창단은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35돌 축하공연에 걸맞는 관록과 땀으로 감동을 생생히 재현한다는 의욕이다.
메시아는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부활과 영생을 그린 종교음악으로, 곡 중에서‘할렐루야’와 ‘주의 영광’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숙형(소프라노), 신혜정(알토), 진철민(테너), 김기봉(베이스) 씨등 유명 한인 음악인들이 게스트로 무대에 선다.

70여명의 재단이사회를 이끌며 재정적으로 합창단을 뒷받침하고 있는 송 이사장은 “이민 땅에서 35년간 맥을 이어오며 캐나다 유수의 합창단들과 어깨를 겨루는 듬직한 합창단으로 우뚝서게 된 것은 많은 동포들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이며, 우리 한인의 걸출한 예술적 기질이 토대가 되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더욱 뜨거운 격려와 성원으로, 한인사회 음악예술을 융성케 하고 유능한 후진들을 길러내 캐나다는 물론 북미에서 우리 민족의 음악수준을 빛내는 합창단이 되도록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움을 아끼지 않은 각계 후원기관과 단체, 그리고 이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이번 공연에 동포들 모두 오셔서 자리를 빛내달라“고 재삼 당부했다.

장해웅 단장도 “연말 여러 행사들이 많아 동포들께서 바쁘시지만, 꼭 시간을 내셔서 창단 35주년 공연을 축복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한인 합창단은 한인 동포들의 성원과 박수를 밑거름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 만큼 합창문화 창달과 음악적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배전의 사랑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합창단 문호는 열려있다며 단원으로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 문의 905-889-0009, 416-986-2771,tkcchoir.org >


예멜 김승순 지휘자 연주회서 퇴임 뜻에… 팬들 ‘앙코르’ 요청

“지휘자님, 내년에 다시 뵐 수 있는 거 맞죠?”
여운을 남기며 연주회가 막을 내린 후 김승순 지휘자가 한참 만에 연주회장 밖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던 많은 팬들이 그를 에워싸고 사진을 찍으며 너도나도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예멜을 떠나시는 것은 아니지요?” 팬들은 서둘러 확인하고 싶다는 뜻 상기된 모습의 김 지휘자 표정을 살피며 채근했다.

이같은 궁금증은 11월22일 저녁 열린 정기연주회 말미에 김 지휘자가 돌연 ‘고별사’비슷한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예정된 곡들을 모두 들었음에도 환상적인 연주에 매료된 청중이 기립박수를 멈추지 않자 김 지휘자는 “한인사회에서 지휘자로 34년, 예멜과 함께 16년을 보냈다. 이제 동포여러분 사랑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곡 ‘클레멘타인’을 들려드리겠다”고 했고, 한 곡에 만족하지 않은 청중을 위해 다시 “제가 편곡한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마지막으로 연주해 드리겠다. 녹두 밭에 새가 앉지말라는 유명한 우리 고유 민요”라며 동학혁명과 녹두장군(전봉준)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민요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같은 김 지휘자의 언급이 많은 팬들에게 고별인사로 들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8순에 이른 김 지휘자는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그만 무대를 내려오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휘를 맡아오던 밀알교회 성가대도 후임을 구하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예멜의 탁월한 연주실력과 한인사회 음악발전에 기여해 온 그의 위상 때문에 ‘김승순 없는 예멜’은 생각하기 힘들다는 반응들이다. 연주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는 열렬 여성팬인 송 모 씨는 “오늘 연주회에서도 학이 춤을 추는 듯한 김 선생님의 지휘모습에 눈물이 날려고 했다. 김 선생님이 지휘를 놓으신다면 감흥이 떨어질 것 같아 예멜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독특한 카리스마와 남다른 음악열정으로 예멜을 지탱해 온 김 지휘자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날 김 지휘자는 “내가 언제 고별사를 했나?”라면서도 “성가대 지휘까지 하면 54년을 했다. 너무 힘들어 좀 쉬려는 것”이라며 “맥아더 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노병은 죽지않고 사라져갈 뿐”이라고만 언급해 조용히 퇴장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예멜(음악애호가협회: The Yemel Philharmonic Society)은 이사회를 열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인 이사장 등은 “당장 후임도 없이 지휘를 그만 하실 수는 없으니 얼마간은 맡으셔야 할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아 당분간 지휘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할 것임을 밝혔다. 예멜은 1998년 출범 이후 매년 수준높은 연주로 동포사회 음악예술을 선도해오며 2010년부터는 ‘Young Artist Concert를 통해 유망주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객석을 향해 인사하는 김승순 지휘자.


아름다운 화음에 갈채‥ 클레멘타인 선사

한편 예멜 합창단과 실내악단은 22일 저녁 토론토 예술센터(Toronto Centre for the Arts) 조지 웨스턴 홀에서 가진 정기 가을연주회에서 클래식 명곡인 모짜르트 현악 4중주곡 ‘Eine Klaine Nachtmusik’와 차이코프스키의 무용조곡 ‘백조의 호수’등의 매혹적인 연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비발디의 ‘Credo’(사도신경)로 시작한 합창은 김승순 지휘자가 합창곡으로 편곡하고 아름다운 가사를 붙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직의 사계를 잇달아 부르며 청중의 심금을 달뜨게 했다. 후반에는 풍성하고 당당한 성량의 소프라노 심윤지 양이 모짜르트의 오페라 ‘Cosi fan tutte’중의 아리아 ‘Come Scoglio’(바위같이)와 푸치니 오페라 ‘Gianni Schicchi’의 아리아 ‘O mio babbino caro’(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구노의 Romeo et Juliette 중의 아리아 ‘Je veux vivre’(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열창했다. 피아노는 안찬주 씨가 맡았다.

심 소프라노와 김기훈 테너가 협연한 가운데 예멜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한폭의 그림을 펼치듯 ‘백조의 호수’를 마치자 객석의 박수가 그칠 줄 몰랐다. 이에 김 지휘자는 청중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클레멘타인’과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앙코르 선사하며 연주회 막을 내렸다.

< 문의: 416-281-4189 >



조희용 대사 퀘벡-온주 방문

● 한인사회 2014. 12. 4. 13:53 Posted by SisaHan

동포들에 한-캐관계 등 설명


조희용 주캐나다 한국대사가 11월20일 오후 토론토를 방문, 한인회관에서 부임이후 처음으로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각계 초청인사 등 2백여명이 모인 이날 조희용 대사(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는 강정식 토론토 총영사(3번째) 등과 함께 참석, 한캐 FTA체결을 포함한 양국관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 질문에 답변도 했다.
이날 몇몇 질문 가운데는 이민자 감소로 인한 한인경제 부진 타개와 이민확대 등을 주로 거론,“대사로써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조 대사는 비교적 성실히 임했으나 한국대사의 직역과는 거리가 먼 질문이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또 간담시간이 짧고 질문수를 제한해 ‘제한없이 자유로운’간담회를 기대했던 참석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조 대사는 토론토 방문에 앞서 18~19일 퀘벡주를 방문, ‘한-캐 에너지 포럼’참석과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 등 일정을 소화하고 Pierre Duchesne 퀘벡 주총독 및 Philippe Couillard 주수상 등을 만나 우호협력을 다짐했다.
또 토론토 방문에 이어 21일까지 재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원 등과 ‘창조경제’간담회를 가진 것을 비롯, 워털루대학을 방문해 강연하고 Hamdullahpur 총장을 만났다. 또 온타리오 진출 한국기업 활동협의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가칭‘주캐한국상공회의소’설립을 제안,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 문의: 613-244-5053 >


노동인권 한-캐 공감대 이룬 만남

● 한인사회 2014. 12. 4. 13:49 Posted by SisaHan
토론토서 다큐 ‘산다’ 상영회 및 김미례 감독 팬 미팅

2014 캐나다 국제 노동영화제(Canadian Labour International Film Festival=CLiFF: 아래 로고)가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초청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산다’(Surviving)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상영회와 김미례 감독과의 팬 미팅이 11월22일 오후 2시부터 노스욕 시청 카운슬 챔버스에서 학자와 한인활동가, 일반시민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3시간여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 열렸다.

토론토대 음대 풍물패 ‘비춰주네’ 와 사물놀이패 ‘소리모리’의 풍물공연이 개막을 알린 이날 행사는 한국통신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83분의 노동인권 기록영화 ‘산다’를 관람한 후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욕대 사회과학과 Greg Albo 교수와 캐나다 노조 Unifor 의 전화통신영역 소장인Naureen Rizvi 씨가 한국과 캐나다의 노동인권 환경을 비교하고 세계적 흐름을 분석하며 통신산업 분야의 상황을 공유하는 코멘터리로 시작, 김미례 감독과 출연자 이해관 씨가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와 질의 응답까지 예정시간을 넘겨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제미나이 등 상을 수상한 지역 문화활동가 이민숙 씨와 사진작가 겸 소설가 윤희주 씨가 사회를 맡고 윤희주씨와 시각예술가 조영화 씨가 통역하는 등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세 명이 진행에 수고했다. 행사는 또 취지에 맞게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와 차, 토론토 인근 한인 소기업에서 만든 현미 뻥튀기 간식이 제공됐고, 참석자들은 개인용 컵을 지참하거나 생분해 가능 일회용컵이 준비됐다.

행사를 주최한 캐나다 국제노동영화제 창립자이자 이사인 프랭크 삽텔 씨는 이날 행사에 대해 “토론토에서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노동환경을 짚어보고 토론하는 드문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KT 새 노조 이해관 대변인(전 위원장)은 “통신산업 구조조정이 세계적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발전을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의 심각성이 더 많은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또 ‘산다’의 김미례 감독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론토의 노조 및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가들과 학자들과의 만남이 좋았고 앞으로도 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문의: 647-527-6848, 416-528-4541, www.labourfilms.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