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완일 회장 겹경사

● 한인사회 2013. 7. 7. 20:06 Posted by SisaHan

올해 팔순과 금혼을 맞은 송완일 한인합창단 이사장의 팔순-금혼기념 축하연이 지난 6월29일 쏜힐 사리원식당에서 본인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온타리오 전주고등학교-전주북중 동창회 주관으로 많은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부인 은형자 여사와 함께 기념케이크를 자르는 모습. 송 이사장 부부는 지난 5월 서울에서 가족과 친지가 참석한 가운데 금혼식과 팔순기념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RCMP ‘밥솥폭탄’ 2명 검거… Canada Day 행사 노려

캐나다에서 자생적 테러 시도가 잇달아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경찰(RCMP)은 2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의사당에 폭발물을 설치, 테러를 시도한 혐의로 밴쿠버 근교 서리에 거주하는 존 스튜어트 넛탤(39)과 어맨다 마리 코로디(30. 여) 등 남녀 2명을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캐나다 태생으로 최근 토론토에서 적발된 캐나다 바이아 레일 테러 시도에 이어 자생적 테러 시도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건국기념 캐나다 데이인 1일 BC 주도 빅토리아의 주 의사당에 폭발물을 설치, 인명 살상 테러를 시도했다. 경찰은 폭발물이 모두 3개로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에 이용된 압력 밥솥 용기와 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사제 폭탄이라고 밝히고 실물을 공개했다.
 

이 폭발물은 의사당 건물 외부의 국경일 기념 행사장에 설치됐으나 이를 추적해온 경찰이 행사장의 군중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밀히 적발, 수거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알-카에다 이념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테러 동기나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들이 자생적 과격분자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의사당 현장에서 폭발물을 수거한 데 이어 밴쿠버 동쪽 근교 애보츠보드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범인들은 이날 오후 사전 심리를 위해 서리 법정에 출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미국의 CIA에 해당하는 보안정보국(CSIS)으로부터 지난 2월 이들에 대한 첩보를 이첩받은 뒤 5개월 동안 밀착 감시 및 동태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BC주 의사당은 평소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연중무휴로 몰려드는 캐나다의 대표적 명소다.
크리스티 클라크 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리스트가 이 나라의 강력한 가치를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1500자 칼럼] 우리가 사는 세상

● 칼럼 2013. 7. 7. 19:52 Posted by SisaHan
매달 교육청에 모여 정기적으로 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스크린에 엉뚱한 문제들이 적혀있다. 1962년 스텐리 컵을 타는데 결정적인 골을 넣은 선수는 누구인가? 세계 1차 대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모두 답을 찾으려 얼굴을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전자 제품에 붙이고들 있다. 나도 문제를 자판에 치기 시작하는데, 일 분도 되기 전에 이곳 저곳에서 답을 외치기 시작한다. 
오늘은 사이버 세상에 자라고 있는 학생들의 삶을 좀더 이해하면서, 그들이 테크놀러지를 최대로 학업에 이용할 수 있고 또 어떻게 그들을 이 새로운 세상에서 안전하게 자랄 수 있게 보호 할 수 있는가 생각하기 위하여 모인 자리다. 옛날에는 책이나, 수업시간에 배워서 외워야 되는 지식들이 지금은 필요한 순간에 학생들의 손 끝에서 쉽게 찾아 진다. 테크놀러지가 학생들 교육에 미치는 많은 긍정적인 현상 중에 하나이다. 이제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찾아낸 정보들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고 했다.
 
회의 순서에는 교육용 비디오를 보는 시간도 있었다. 비디오의 주인공은 귀여운 모습의 중학교 여학생 두 명이었다. 그들은 서로 너무 좋아서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도 잠시도 쉬지 않고 동영상 채팅을 한다. 한 여학생이 엄마에게 불려 나가면서 친구에게 자신의 이메일에 들어가 뭐를 찾아 보라며 아무 생각없이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옛날 어린 시절에 매일 보는 친구인데도 마음을 가득 담은 편지를 주고 받기도 하고, 서로의 일기까지 바꾸어 보던 기억이 난다. 그 나이에 친구를 향한 신뢰와 애정의 표현은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하다. 헌데, 며칠 후 그 두 친구는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화가 난 여학생은 친구의 비밀번호를 다른 남학생에게 주어버리게 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곧 사태는 수습할 수 없게 되고 일년 후, 그렇게 가까웠던 친구 여학생들은 둘 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각자 다른 곳의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여리고 예쁘기만 한데, 그들은 이제 순간에 내린 결정으로 자신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마는 세상에 살게 된 것이다. 회의를 끝내고 돌아서는 어른들의 마음은 아이들을 보호할 준비가 되기는커녕, 더 불안하고 난감함으로 채워졌다.
 
하루를 끝내고 온 식구가 모여서 저녁을 먹고 서둘러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은 한 학기를 마감하는 프로젝트도 마치고 시험 공부도 해야 한다고 했다. 늘 이어지는 일상인데, 오늘따라 방문을 닫고 들어가는 식구들의 뒷모습에 눈이 머문다. 아이들은 늘 하듯이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각자의 관심에 따라 인터넷을 누비고 다니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누군가와 채팅도 할 것이다. 앉은 자리에서 세상의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다. 
사람이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빠른 순간에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생각하게 된다. 어릴 때 학교에는 도덕 시간이 있어서 예의범절도 배우고 학생들이 지켜야 할 생활 태도도 배우던 기억이 난다. 정해진 수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삶을 나누는 법을 자꾸 보고 들으며 배우던 시절이었으리라. 이제 어른들이 가보지 못한 세상을 먼저 혼자들 가고 있는 아이들은 무엇에 의존하여 한 발씩 짚어 갈 수 있을까 궁금하다. 정해진 바르고 안전한 삶의 형태를 듣고 배워서 쫓아 가기에는 너무나 변수가 많은 순간들이 이어지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세상을 사는 젊은이들이야 말로 가슴 깊은 곳에 무엇이 옳은 일인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심지를 심어주어야 하지 않나 싶다.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최소한 자기의 존엄성이 침해 당하는 순간에 온 몸에퍼지는 감정으로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나 교육으로 배운 판단도 필요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임을 기억하는 자존감을 가진 학생들이,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보호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따라 아이들의 방 앞을 서성거리다 문을 두드리며 말한다. “우리 아들 엄마가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 하며 과일을 내민다. 엉뚱한 엄마의 행동에 아이는 어리둥절해져 “엄마 무슨 일 있으세요?”한다. 아이는 컴퓨터 스크린에서 눈도 떼지 않으며 묻는다.

< 김인숙 - ‘에세이 21’로 등단,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심코 가톨릭교육청 언어치료사 >


[한마당] “특정 정보 암흑의 시대”

● 칼럼 2013. 7. 7. 19:50 Posted by SisaHan
요즘은 그야말로 광속 정보시대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 아프리카 오지나 중국의 서역 신장 위구르에서 벌어지는 소요사태도 실시간 전해진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실감날 수밖에 없다. 휴대전화가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정보의 사각지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정보메신저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들이 더 빨리, 더 폭넓게 전해지는 편리성의 혜택 또한 확산되고있다.
 
미디어를 능가하는 SNS(Social Net work Service)의 발달과 이용확산은 언론통제가 심한 공산권 국가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령 중국의 경우 철저한 통제와 감시 속에서도 SNS를 통한 쇼킹뉴스들이 전해질 때가 많다. 고위공직자들의 부정과 탈선, 정부기관의 과도한 행정적 강압 등도 주민들의 SNS 고발로 실상이 드러나 지탄을 받는 사례가 흔하다. 
내전의 참화로 고통당하는 시리아에서도 폭격을 당한 현장에서 생생한 피해 참상이 화상으로 전세계에 전해진다. 이집트의 민주화 성지 타흐리르 광장의 시위모습도 마찬가지다. 세계인이 현장의 시민들과 함께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오간다. 이 때문에 독재국들이 인터넷까지 감시하고 통제하는 일이 잦아졌지만, 인터넷을 활용한 SNS의 위력은 기존 언론의 벽을 뛰어넘는 대안 매체로서의 역할도 점점 확장해가고 있다. 전통적 미디어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기존의 전통 미디어가 맥을 못추는가. 머잖아 완전히 퇴조하고 SNS시대에 바톤을 넘겨줄 것인가. 하지만 아닌 것 같다.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 언론학적인 특성을 떠나 정보전달과 확산 측면에서만 한정한다고 해도 기성 언론의 영역을 초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엉뚱하게도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 입증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개입과 정치공작 문제에 대해 SNS의 반응은 뜨겁다. 트위터와 카톡, 페이스북 등에 규탄과 처벌,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끓는다. 국내뿐이 아니다.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한인들의 비난 아우성이 연일 쏟아져 나온다. 각 대학과 교수들, 종교단체, 시민단체의 시위소식과, 고교생까지 가세한 규탄대열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다. 거기에는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소리는 소수이고 말을 꺼내도 금방 궁지에 몰린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런 소식들을 모르거나, 알아도 막연히 알면서 야당이 무책임하게 공세를 펴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NLL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기했었다’고 받아들이고 있고…. SNS 안과 밖, 국내와 해외의 온도차가 너무 판이한데 놀라게 된다.
물론 이런 괴현상은 모국 주요 신문과 방송이 보도를 외면하고 축소·왜곡 전달한 때문이다. 방송은 국정원의 ‘국’자를 들먹이기를 꺼리고, 조중동을 중심으로 보수신문들은 정권의 동지가 되어 옹호하고 덮어주기에 바쁘다. 다가오는 종편 재허가에 덜미가 잡혀 권력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언론통제가 타율 혹은 자율적으로 행해지면서, 진실이 오도되고 묻히고 마는 ‘특정정보 암흑’의 시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형국이다.
 
현실적으로 SNS는 여전히 특정계층에는 생소한 채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문이나 방송의 가시성, 접근성에 미치지 못하는 측면은, 인터넷과 휴대전화라는 유무형의 기기를 활용해야 하고 거기에는 상당한 비용과 지식, 기술적 수준이 필요하기에 신문이나 방송의 가시성과 접근성에 미치지 못한다. 즉 고연령층이나 도시 이외의 지역 주민들에게 SNS는 멀고, 방송과 신문이 오히려 가깝다. 그런데 그 가까운 TV와 다수 신문들이 엉뚱한 정보만 전달하고 있으니, 그들은 21세기 광속 정보시대에 왜곡된 정보 혹은 정보 깜깜이로 살 수 밖에. 
그래도 이 시대 언론인이라면 옳고 그름, 합법과 불법, 진실과 왜곡은 분별할 터임에도 애써 눈을 가리고 권력만 쳐다보는 무지막지한 배짱들은 정말 기상천외다. 눈부신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것과 다름없는 양심 실종이고 국민 무시의 패역이 아닌가. 
그러나 국민들을 그렇게 우매하게 본다면 오산이다. ‘아랍의 봄’은 트윗 하나로 시작됐었다. 일시적으로 어둠 속에서 숨을 고를지 모르지만, 들끓는 SNS의 외침들은 얼마든지 함성으로 백일하에 터질 수 있다. 폭풍전야 처럼 짓눌려진 정보암흑이 오히려 공포요, 걱정스럽다.

< 김종천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