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뻔뻔한 자들의 정체를 안다면

● 칼럼 2021. 10. 25. 06:29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칼럼-한마당]  뻔뻔한 자들의 정체를 안다면

 

‘뻔뻔하다’는 말이 요즘처럼 자주 입가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나 싶다. 세상사 곳곳에서 뻔뻔한 사람과 뻔뻔한 일들을 보고 느끼며 살고 있지만, 요사이 특히 갈등이 심해지고 격렬해진 정치판의 인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다는 탄식이 잇달아 나온다.

 

‘뻔뻔하다’의 사전적 풀이는 “부끄러워할 만한 일에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염치없이 태연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염치’란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그리고 ‘체면’은 “남을 대하는 도리”이다. 얼굴 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는 ‘후안무치’(厚顔無恥)도 같은 말이다.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거나 “철면피한 사람”이라는 말들 역시 표현의 차이일 뿐, 뻔뻔과 다를 바가 없다.

애완견을 기르는 이들은 강아지도 잘잘못을 아는 염치가 있음을 안다. 그런데 인간이 후안무치라면, 개만도 못하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온갖 거짓과 허풍으로 지구촌에 ‘뻔뻔한 것도 처세술이고 무기’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던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은 여전히 입심이 펄펄하다. 일본 정치를 주무르며 “일본군 위안부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본판 대표적 뻔뻔 인물 아베 전 총리.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그들에 못지않은 뻔뻔함을 뽐낸다. 자신의 비리를 수사하겠다는 연방경찰과 대법관을 “쓰레기”라고 비난하고 여성 국회의원에게 “강간하기엔 너무 못생겼다“고 막말을 뱉어낸 인물. 그는 코로나19 대응 잘못으로 6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낸데다 경제마저 망친 원흉으로 탄핵요구가 130번이나 나왔지만, ”펜으로도, 판사 결정으로도 나를 끌어내릴 수 없다“고 버텨 선량한 브라질인들을 울분케 한다.

 

한국은 다른가? ‘K문화’의 열풍이 무색한 최고반열의 뻔뻔인사들이 뒤질세라 설쳐댄다.

상관인 참모총장에게 총을 겨눠 반역하고 수하 무리들을 동원해 정권을 찬탈한 쿠데타 주역 전두환은 저항하는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짓밟은 학살자로 역사에 이름을 올린 자다. 그가 법의 심판과 국민적 단죄를 받긴 했지만, 40여년 지난 지금껏 단 한 번도 사죄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오히려 ‘재산 29만원’등의 뻔뻔한 단어만 맴돌 뿐이다.

 

그런 뻔뻔한 자를 칭송하는 ‘더 뻔뻔한 자’가 나와 다시 국민적 분노를 돋우고 있다. “전두환이 5.18과 쿠데타를 빼고는 정치를 잘했다”고 추켜세운 망발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전 검찰총장이다. 현직을 그만 두자마자 정치판에 뛰어들어 검찰과 정치 모두에 오물을 덧씌우고도 그의 뻔뻔한 언행의 행로는 그칠 줄을 모른다. “배울 점이 있다는 취지였다“며 해명이랍시고 궤변을 늘어놓는 그의 수준이하 본질과 감출 수 없는 본색은 ‘뻔뻔 일지’에 추가될 때마다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 곤혹스럽다.

그는 수많은 가족비리와 의혹의 증거에도 ”음해”라고 강변한다. 검찰총장 재임 중 대통령 인사권을 무시하고, 항명을 일삼은 언행을 국민들이 똑똑히 보았는데도 “정권에 맞섰다”고 호도한다, 검찰권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증거들, 법무부의 징계가 부족할 지경이었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황당하다고 되레 발끈했다. 손바닥 ‘왕’자 소란과 주변 주술인들 증언에도 “옆집 할머니” 운운 우겨댔다. 오히려 다른 대통령 후보들의 ‘눈에 티’를 맹공하는 그에겐 자신의 눈 속 ‘들보’가 뻔뻔의 훈장인 것인지, 단 한 번도 잘못이나 사과를 입에 올린 적이 없으니 참 뻔뻔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은 하나님의 추궁에 ‘하나님이 주신 여자’가 열매를 주어서 먹었노라고 ‘여자를 주신’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하와도 마찬가지, “뱀이 꾀어서 먹었다”고 들러댄다. 자기들 잘못은 없다는 뻔뻔의 원조다. 에덴에서 쫓겨난 그들의 원죄는 아들 가인에게로 흘러 동생을 쳐죽이는 살인죄로 발전한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문책에 그는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죄에 무감각한 채 도리어 왜 나를 지목하느냐는 뻔뻔함의 전형을 드러낸다.

 

그렇게 ‘뻔뻔’의 역사는 인류사와 함께 해왔다. 그리고 역사가 말해주는 것은 뻔뻔한 자들은 항상 죄와 악의 편이요, 거짓과 어둠과 불의의 세력이며, ‘트러블 메이커’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빛과 진실, 양심과 선과 정의를 미워하고 두려워하여, 뻔뻔의 두꺼운 장막 뒤에 숨어 내로남불-아전인수의 변명과 궤변을 찾는 공통점이 있다. 선을 악으로 이기려다 보니 본질 흐리기, 물타기, 되치기 등 온갖 사악한 수법을 동원하고, 갈등과 이간질, 분열과 다툼을 조장하는 완력의 발버둥을 친다.  친일 매국노들, 쿠데타 독재일파, 국정농단 세력이 그랬다. 인류 역사상 크고 작은 전쟁을 일으킨 자들만 보아도 거의가 뻔뻔한 인물들이었다. 독일의 히틀러가 그랬고, 일제의 도조 히데끼를 비롯한 전범들, 6.25를 일으킨 김일성이나 배후의 스탈린 같은 인물들….

 

뻔뻔한 자들의 실체를 모르면 불행과 고통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정체를 알고도 방관하거나 환호하면 평화와 정의를 거스른 역사의 죄인들이 된다. 그들을 옹호하며 즐기는 세력의 교활한 속셈 또한 알아내고 경계하지 않으면 큰 낭패와 곤욕을 치르게 된다.  < 김종천 편집인 >

본한인교회 주최 온주 교회협의회 후원 한인목회자 컨퍼런스

10월17일 온라인으로 '포스트 코로나 교회와 목회방향' 모색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된 상황 속에서 한인교회와 목회의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목회자 컨퍼런스가 본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 주최로 지난 10월17일 주일 오후 7시부터 온라인 화상모임으로 열렸다.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요환 소금과 빛 염광교회 담임목사)가 후원하고 한국 포항제일교회 박영호 담임목사(시카고대학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와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지앤캠 리서치 대표)를 강사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온타리오 각지는 물론 캐나다 동-서부 전국에서 40여명의 한인 목회자가 참여해 3시간 가량 심도있게 진행됐다.

 

모임은 고영민 목사의 사회로 이요환 목사가 개회인사와 시작기도를 하고 박영호 목사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교회론’제목의 강의를 한 뒤 최재만 목사(한우리교회 담임)의 논찬이 있었다. 이어 지용근 대표의 ‘코로나 이후 목회방향’강의와 노희송 목사(큰빛교회 담임)의 논찬, 그리고 질의응답을 가진 뒤 송민호 목사(토론토 영락교회 담임)가 격려인사를 한 후 마무리 기도로 마쳤다.

 

이날 박영호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한 경제 사회적 변화 속에 달라진 인류의 삶과 가치관 및 탈종교화 추세 등에 직면해있는 교회의 현실을 분석하고,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지를 제언하는 주제를 다뤘다. 지용근 대표는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통계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교회와 목회가 처한 상황과 미래를 조망하면서 활로를 찾아야 할 과제와 도전을 주었다.

 

논찬과 질의응답에서는 이민교회의 특성과 디지털 및 노령화 시대 교회와 목회의 방향, 신앙성숙을 위한 방법론 등이 논의됐다.

 

행사를 주관하고 진행한 고영민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목회를 고민하는 데 귀한 조언과 화두를 던져주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고 목사는 이어 “앞으로의 목회방향을 공동으로 모색해 나가는 또 다른 시작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선교적 목회, 소그룹, 제자훈련 등 중요한 목회적 이슈들을 나누는 지속적인 모임이나 포럼으로 발전시켜 캐나다 전체의 이민목회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구체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한인 목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회론’ 주제 박영호 목사 강의 요지

"성장문화 선도한 교회, 이젠 그 역풍 직면... 겸손해져야"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바벨론 포로시대는 수십 년을 견뎌야 하는 상상하기 힘든 시기였는데, 예레미아 29장 7절 말씀은 그들의 탁월한 현실적응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언제일지 모르는 고난이지만 삶에 최선을 다하며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역사였고, 모른 채 따라가다 보니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알게 되는, 사도행전의 베드로가 옥에서 나와 깨달은 것 같은 압축적인 성경의 예시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포로상황에서도 하루 3번씩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습성을 견지한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교회의 여러 현실을 보자. 한국 뿐 아닌 세계교회 모두 구심력이 약화됐다. 온라인이 일상화되면서 예배를 꼭 교회에서, 그 시간에 드려야 하나, 목사만 설교해야 하나 등 교회의 거버넌스에 문제가 생겼다. 개신교는 그 부분에 탁월하다고 믿었는데, 코로나 상황 속에 가톨릭보다 못한 상황으로 침몰한 것이다.

경제성장 신화의 첨병으로 자본주의적 인간형의 사고와 문화를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교회였다. 성장신화와 ‘복 받음’의 혜택을 누려오다 극심화된 상황에서 코로나가 닥쳤고, 방역에서 최우선 가치가 경제 지키기, 곧 돈이다 보니 이제 교회는 그 뒷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으로 본질이 드러난 것이다. 그렇잖아도 전세계적 탈종교화에서 한국은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이다. 거기에 코로나 방역에서 가장 앞선 한국, 코로나 걱정도 세계 최고인 한국인들의 비난 문화에서 교회가 방호막이 되어주기는 커녕 일부 교회의 감염문제로 오히려 비난이 교회에 쏟아지며 당황하게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이젠 ESG(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지속가능한 투명 경영문제가 기업 뿐 아니라 각 부분으로 확산되면서, 교회에도 신학적 충돌과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요구되는 시대에 와 있다.

또한 다음세대는 청소년이 아니라,노년이라는 시대가 오고있다. 고령화 사회 속에 이민사회의 경우 언어와 문화적 고충, 디지털 문화 열등감 등의 고민에 싸인 노년세대를 잘 품고 가야하는 것도 교회의 과제인데, 은퇴 후 30~40년 사는 노년세대에 대한 연구가 너무 부족하다.

1인 가구의 증가현상도 있다. 요즘엔 가족을 강조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는 인간론적 담론,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과 생태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데, 보수적 교회일수록 예수 말고는 달라질 게 뭐냐는 문화적 충격에 직면한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성장과정에 서구문화를 바탕으로 가장 앞서있던 교회가 이제는 가장 뒤진 집단으로 보여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휩쓸면서 이민교회가 이를 잘 활용하면 젊은이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고 교회로 인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현대 경제번영의 시대에 종교의 역할은 ‘떡’으로 만이 아닌 뭔가 공감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인데, 성경적 코이노니아가 바로 중요한 본질적 지혜가 되진 않을지. 코로나 격리로 인해 커진 만남의 그리움을 실천하는, 마스크 벗고 율법적이 아닌 진짜 친밀하고 신실한 소그룹 모임을 갖는다면 바로 모세의 친족개념이 아닐까.

한국교회는 또한 너무 추상적이고 아이디얼 하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구름잡듯 하는 이상적 교회를 말들 해 듣기에는 그럴싸하나, 학자나 지식인이 비판하기는 쉬워도 추상적인 담론에 그칠 뿐이다. 그래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으로 ‘건물이 교회가 아니다

라고할 때 출발점은 겸손한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킨다며 교만해지고 갈등이 커지는 만큼 내 눈의 들보를 보는 태도로 겸손해져야 함이 중요하다.

우리는 각자의 현실에 맞게 서로 영감을 주면서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본다.

 

[논찬] 최재만 목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목회의 실제를 함께 고민할 다양하고 방대한 실천적 제안을 해주어 감사하다. 아쉬운 점은 한국과 북미교회의 현실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민교회가 직면하는 색다른 문제들을 좀더 다뤄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도 개개인의 밀접한 친밀도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실제적인 연합의 방법은 뭘까 고민되는 데, 각자의 삶과 상황에 맞게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바벨론포로 된 유대인들 공동체, 그리고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난 중에도 예배의 관습을 이어감으로서 신앙을 지킬 수 있었다는 말씀인가.

 

 

‘코로나 이후의 목회방향-한국교회 변화와 추적’ 주제 지용근 대표 강의요지

 "온라인 예배 새 포맷 필요...소그룹 활동 강화도 활로"

 

 

한국은 출산율이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30만명 아래 27만명, 올해는 24만명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령화는 빠르게 진척돼 2045년 65세 이상이 37%, 2067년에는 국민 반이 될 것이다. 30년 뒤 2050년 경제활동 가능인구가 51%로 줄어들어 젊은이 한명이 노인 한 명을 먹여살려여 한다. 개신교도 고령화로 60대 이상이 23%인데 10년 후에는 34%로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교회의 노년층 사역이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20~30대의 우울증 위험군이 지난 한해 사이 18%에서 23%로 늘었다. 자살률은 OECD 1위로 연간 1만3천여 명에 달하며, 20대가 가장 많다. 소득 양극화로 하위 20%의 순자산에 비해 상위 20%의 순자산은 167배나 된다. 이런 가운데 탈종교화가 심화돼 무종교가 60%에 달한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사역은 20~30% 수준으로 줄었고 주일학교는 42.2%가 감소해 가장 심각하다 .장년은 30%, 헌금 25%, 구제 봉사는 37.2%가 줄었다. 신앙도 약해졌다는 응답이 30%나 된다. 코로나 이후 신앙도 양극화가 심화됐다. 특히 온라인 예배자의 신앙약화가 두드러진다.

코로나 이후 3명중 2명, 66%는 온라인으로 주일예배를 대체할 수 있다고 했고, 그 중에 51%는 타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들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가나안’성도의 온라인 참여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는 36%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온라인 예배 만족도는 83%로 높은 편이다. 현장예배는 89%, 가정의 방송예배는 66%가 만족스럽다고 했고, 예배를 드리며 찬양을 함께 하는 경우는 58%, 가만히 듣는 경우는 42%였다. 온라인 예배자를 위한 별도의 포맷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종식 후 현장예배에는 78%가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온라인을 계속하며, 15%는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목회자들은 코로나 이후 교인이 감소할 것이다 57%, 변함 없을 것이다 25%, 증가할 것이다 16%등으로 예상했다. 그에따라 목회중점은 주일 현장예배를 강화하겠다 45%, 공동체성을 강화하겠다 29%, 온라인 강화 13%,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개발 38% 등으로 답변했다. 또 주일예배를 계속 중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52%가 현장과 함께 하겠다고 답했고, 현장예배만 드릴 것이라고 한 비율은 41%였다. 그런데 성도들 중에는 온라인을 끊으면 30%가 교회에 가지않겠다고 말한 점이다.

교회학교 감소 속도는 일반 학령인구 감소보다 6배나 빠르다. 이는 부모 자신과 청소년 모두 신앙생활이 소홀해졌다고 답한 경우가 53%에 이른 것에서도 볼 수 있다.특이한 것은 코로나 이후 부잣집 아이들의 신앙이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청소년의 대부분은 예배 전 72%, 후 85%가 유튜브로 음악과 게임, 오락 드라마 등을 본다고 했다. 그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유튜브 선호가 강해서 10~20년 후에는 온라인을 하지않는 교회는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모가 자녀들이 신앙을 잘 이어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19%였고, 비슷할 것 47%, 못할 것 27% 등 이었는데, 부모가 자녀의 신앙교육 방법을 잘 모른다 48%, 자녀 신앙교육 방법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부모는 73%나 돼 교회의 부모대상 자녀 신앙교육이 절실함을 나타냈다. 자녀 신앙교육 영향은 어머니가 32%, 아버지 13%로 1,2위였고, 그 다음이 목회자였다. 그리고 주일예배를 드리는 가정의 자녀들의 긍정적 지표가 다방면에서 높게 나와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코로나 이후 교인들의 소그룹 활동이 크게 위축됐는데, 개인 신앙유지에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소그룹이고 리더와 멤버로 섬김이라고 했다. 정기적인 소그룹 활동자들의 가정 신앙지표가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10%에서 30%가 높았다. 미국 남침례교단의 톰 레이너 박사가 5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 소그룹을 통해 교회 활동이 5배나 늘고 86%의 성도가 교회에 남아 교회가 건강해지면서 ‘교회의 뒷문을 닫게’도와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큰 교회들의 소그룹활동과 성과가 두드러진데, 작은 교회들에게 더 소그룹 활동이 대안이 아닌가 여겨진다.

 

[논찬] 노희송 목사

 

캐나다를 보면 주류교단이 먼저 쇠퇴하고 그 여파가 이민교회에 몰려오는 것 같다. 탈종교화하는 이들, 특히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노년세대 기성세대가 교회를 지탱해왔고, 청년과 여성리더십 보다 목회자 중심 주입식이 아니었나 부족을 고민한다. 다니엘이나 느헤미야 같은 디아스포라적 신앙생활로 이민교회가 한국교회에 희망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예배자가 아닌 시청자로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는 이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한국교회의 소그룹이 큰교회에서 더 잘 이뤄지는 것은 작은 교회들이 적극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인가.

 

< 문의: 905-881-2999, 647-208-4766, www.vccc.ca >

외교부- 검찰청,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당사자가 직접 공관에 나가 신청서 작성해야

 

 

모국 외교부는 검찰청과 함께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기소중지 재외국민 특별 자수기간’을 설정, 전세계 재외공관에서 대상자들의 자수를 받는다.

 

국내에서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해외로 도피해 기소중지 상태에서 여권발급과 체류신분 불안은 물론 영주권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재외국민이 이번 특별 자수 기간에 재외공관을 통해 자수(재기신청)할 경우 수사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받는다. 즉 자수기간에 재외공관에 재기신청서를 접수하면 모국 검찰은 합의기간을 부여하거나 ‘간이방식의 조사’ 등을 통해 사건을 종결, 법적 지위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특별 자수기간의 대상자는 1997년 1월부터 2001년 12월 말까지 발생했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사기죄․횡령죄․배임죄(업무상횡령죄와 업무상배임죄는 고소 또는 고발된 경우로 한정)로 입건되어 기소중지 상태인 재외국민들이 해당된다.

 

또한 이들 대상자가 아니어도 고소 고발이 취소된 경우, 합의 등에 준하는 경우, 법정형이 벌금만 규정되어 있는 경우 등 검찰 사건처리 기준에 따라 약식명령을 청구할 사안으로 기소중지 상태인 재외국민 역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재기신청서’작성과 접수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하므로 신분증을 소지하고 총영사관을 방문해 영사를 면담한 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총영사관은 “이번 특별 자수기간에 기소 중지 상태인 재외국민들은 불안정한 법적지위 해소로 권익을 되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 문의: 416-920-3809 ex241, jgkim21@mofa.go.kr >

이낙연,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이재명, '신복지 공약' 직접 챙기기로

문 대통령 - 이재명 회동은 27일 할듯… 당내 화학적 결합은 숙제

 

포옹하는 민주당 이재명-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회동하고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경선 뒤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10일 경선 결과 발표 기준으로는 14일,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13일) 기준으로는 11일만에 이뤄졌다. 이로써 이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어느정도 털고 원팀 기조로 본선 행보에 속도를 높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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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30여분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이 후보측 박찬대 의원과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서 이 후보의 요청을 받고 당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두 사람은 또 이 전 대표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선대위 참여 방안도 추후 참모 간에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신복지정책을 자신의 선거공약으로 챙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대위에 후보 직속의 제1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경선 이후 첫 만남 가진 민주당 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와 회동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모두에서 미리 준비한 인사말을 꺼내 "저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면서 "당원과 지지자께서는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당 지도자가 앞서서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표님"이라면서 "앞으로 민주당뿐 아니고 이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팀원"이라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대표로부터 채우고 수시로 조언을 얻고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서 국가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동하는 민주당 이재명-이낙연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이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도 각각 회동할 예정이다.

 

또 25일 지사직에서 사퇴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도 문 대통령 순방(28일 출발) 전에 회동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의 회동 날짜는 여러 일정을 고려할 때 2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회동은 2012년과 2017년 각각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경선이 끝난 지 일주일 이내에 경쟁 후보와 만난 것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팀 선거 대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18일과 20일 이른바 '대장동 국정감사'를 했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말도 있다.

 

회동하는 민주당 이재명-이낙연

 

이날 회동장 밖에서는 시작 전부터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원팀 안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후보가 회동 장소에 들어갈 때 거칠게 항의했으며 "후보 사퇴하라"면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간 이른바 '원팀 회동'에도 불구하고 당이 화학적 결합을 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동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박찬대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도 지난 대선 경선 때 승복하고 난 이후에 지지자들 마음의 상처가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서 "두 분이 지지자들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데 함께하고 안아주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김어준 "이재명, 돈 · 줄 · 백 없이 혼자서 여기까지…도와줘야"

 

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며 사실상 지지 선언을 했다.

 

김씨는 24일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로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며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TBS 라디오의 간판 시사 대담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을 진행하면서 여권 핵심 지지층에 영향력을 지닌 방송인으로 평가받는다.

 

야당은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TBS에서 김씨가 여권 편향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공세를 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