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통과자로 US오픈 여자 단식 첫 우승

캐나다 페르난데스, 한 세트도 못따고 눈물

 

엠마 라두카누(영국)가 1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를 상대로 서브를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전율’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자신 있게 라켓을 휘둘렀고, 공은 라인 안쪽에 정확히 떨어졌다. 그리고, 겁없는 10대에 의해 세계 테니스 역사는 바뀌었다.

 

나이가 만 18살10개월에 불과한 엠마 라두카누(영국)는 1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또 다른 파란의 주인공,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세계 73위)를 2-0(6:4/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은 라두카누는 이날 승리로 1999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유에스오픈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대회 무실세트 우승은 2014년 서리나 이후 처음이다. 영국 여자 선수가 그랜드슬램 왕좌에 오른 것은 1977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44년 만이다. 우승상금은 250만달러(29억2500만원). 대회 직전까지 그의 통산 상금은 30만달러에 불과했다.

 

엠마 라두카누(영국)와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의 유에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이 열린 1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 운집한 관중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무관중으로 치러친 바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2주 전 귀국 비행기 티켓을 미리 끊었던 라두카누였다. 부모님 또한 현지 응원을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서는 경기마다 이겼고 그의 귀국은 점점 연기됐다. 프로 선수 출전이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예선 통과자가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남녀 통틀어 라두카누가 최초였고 우승 또한 그가 처음이다. 세계 150위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전례조차 없다.

 

사실 라두카누는 메이저대회 출전이 지난 7월 윔블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윔블던 때는 영국 기대주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었다. 당시 그는 영국 선수로는 최연소 나이로 16강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테니스계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유에스오픈 우승으로 윔블던 16강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라두카누는 루마니아인 아버지(이언)와 중국인 어머니(르네) 사이에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으며 2살 때부터 영국에서 자랐다. 부모의 영향으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와 리나(중국)를 롤모델로 삼는다. 할레프처럼 백핸드에 능하다. 5월까지 런던의 뉴스테드우드고교를 다니느라 투어를 거의 뛰지 못했는데, 수학과 경제학 시험에서 A학점을 받기도 했다. 라두카누는 “학교는 교우 관계 형성은 물론이고 (테니스 스트레스) 탈출구가 되기도 했다. 테니스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여러 지식 등도 많이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라두카누는 유에스오픈 우승으로 다음 주 세계 순위에서 24위로 껑충 뛴다. 윔블던을 치를 때 세계 338위에 불과했던 그였다. 두 달여 만에 세계 순위를 314단계나 끌어올리며 명실상부 여자 테니스계 ‘라이징 스타’가 됐다. 활짝 웃는 긍정적 미소로도 주목 받는 그는 향후 광고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년 만에 유에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맞붙은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왼쪽)와 엠마 라두카누(영국). 뉴욕/EPA 연합뉴스

 

한편, 19살 페르난데스는 오사카 나오미(일본·3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17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5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2위) 등 세계 2~5위 선수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라두카누의 기세를 제압하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페르난데스는 아쉬움에 코트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US오픈 여자 단식 트로피, 22년 만에 10대들의 전쟁

19살 페르난데스, 라두카누 나란히 결승 진출

1999년 18살 서리나 - 19살 힝기스 이후 처음

 

US오픈 공식 SNS 갈무리

 

2002년생들의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결승이 성사됐다. 이쯤 되면 여자 테니스계의 ‘다이내믹 10대 듀오’다.

 

3일 전 19살 생일을 맞은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세계 73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유에스(US)오픈(총상금 5750만달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3·벨라루스)를 2-1(7:6〈7-3〉/4:6/6:4)로 꺾었다. 32강전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세계 3위), 16강전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독일·17위)를 꺾고 8강전에서는 세계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제압했던 그는 세계 2위마저 침몰시키면서 ‘자이언트 킬러’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가 9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유에스오픈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에게 발리 공격을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페르난데스의 상대는 자신보다 생일이 두 달 느린 에마 라두카누(영국·150위)로 결정됐다. 라두카누는 준결승전에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18위)를 2-0(6:1/6:4)으로 꺾었다. 9경기 연속 무실세트 경기로 결승에 진출한 라두카누는 프로 선수의 대회 참가가 허락된 오픈 시대(1968년) 이후 남녀 최초로 예선 통과자가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오르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윔블던에서 세계 338위로 본선 무대에 올라 16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라두카누는 경기 뒤 페르난데스와 결승에 대해 “예선전을 통과해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10대들의 유에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이 성사된 것은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9년 이후 22년 만이다. 1999년 유에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당시 18살의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19살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맞붙었고 윌리엄스가 이긴 바 있다. 페르난데스와 라두카누는 오픈 시대 이후 남녀 통틀어 시드를 받지 않은 두 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을 치르는 역사 또한 만들었다.

 

에마 라두카누(영국)가 9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 4강전에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의 샷을 백핸드로 받아내고 있다. 뉴욕/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생애 첫 그랜드슬램 마지막 무대까지 오른 페르난데스와 라두카누 모두 아시아계 피가 흐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둘 모두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몬트리올 태생의 페르난데스는 아버지(호르헤)가 프로축구 선수 출신의 에콰도르인이고, 어머니(아이린)가 필리핀계 캐나다인이다. 라두카누는 루마니아인 아버지(이언)와 중국인 어머니(르네) 사이에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으며 2살 때부터 영국에서 자랐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일찌감치 투어에 뛰어들어 우승 경력(1승)이 있는 반면 라두카누는 학업과 테니스를 병행하느라 지난 6월에야 1부 투어에 데뷔했다. 윔블던이 열리기 두 달 전 치른 수학과 경제학 시험에서 A학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는 12살 이하 대회 때부터 알아온 라두카누에 대해 “주니어 시절부터 우리는 항상 큰 무대에 설 것이라고 농담을 해왔다. 이번 대회는 우리가 투어 대회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테니스 세계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매우 굶주려 있다”고 말했다.

 

  US오픈 공식 SNS 갈무리.

 

한편,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로 페르난데스와 라두카누의 세계 랭킹은 껑충 뛸 전망이다. 결승 진출 만으로 페르난데스는 20~30위권, 라두카누는 30~40위권에 안착한다. 라두카누가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세계 338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데뷔 시즌이라고 하겠다. 김양희 기자

 

코로나 확진 7명 제외한 388명 자가격리 해제, 10일 첫 야외활동

환한 표정으로 운동장 거닐면서 담소…김부겸 총리 현장 찾아 격려

 

지난달 국내로 들어온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이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10일 숙소 밖으로 나와 상쾌한 한국의 가을날씨를 만끽했다.

 

    오랫만에 야외활동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삼삼오오 숙소 밖 운동장으로 빠져나와 야외활동을 했다.

 

남성들은 티셔츠와 바지 등 간편복 차림인 반면, 여성들은 전통 복장에 히잡을 쓴 모습이었다.

 

이들은 운동장에 설치된 2개의 천막과 벤치 등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담소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어린 아기를 품에 안은 여성들은 운동장을 거닐면서 실내 생활의 갑갑함을 떨쳐냈다.

 

무거운 적막감에 짓눌려있던 운동장은 공을 차며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과 재잘거림으로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이날 아프간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50∼70명이 1시간 남짓 돌아가며 야외활동에 나섰다.

 

경찰 10여명이 운동장에 배치돼 이들의 신변을 보호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등이 인재개발원을 방문,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아프간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곳에는 국내 이송 아프간인 390명 중 코로나19 검사를 통과한 390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 중 지난달 26일 한국 땅을 밟은 370명은 9일 0시를 기해, 이튿날 입국한 13명은 10일 0시를 기해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천안 생활치료시설과 홍성의료원에서 치료받던 7명도 완치돼 지난 9일 인재개발원에 복귀했다.

 

대부분 가족 단위인 이들은 앞으로 6주가량 인재개발원에 머물면서 국내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

 

충북도와 진천·음성군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이들을 위한 문화공연 등을 진행하기 위해 법무부와 협의 중이다.

 

이들을 응원하는 성금, 물품 등 기부도 잇따른다. 이날 한 화장품 업체는 진천군을 통해 화장품 150만원어치를 기부했다. 지난 8일 진천중앙교회와 진천군기독교연합회가 각각 300만원씩을 기탁하는 등 성금, 물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동예원 서울 용산국제고 학생이 아프간 어린이에게 건넨 손편지.

 

이들이 머무는 인재원 주변 진천지역 농민들이 포도·토마토 등을 전달했으며, 서울 용산국제고 동예원 학생 등은 옷 10상자와 영어 편지를 아프간 어린이들에게 보냈다. 동양은 편지에서 “따뜻한 곳에서 와서 겨울옷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썼다.

 

8일까지 11건 3200만원 상당의 성금·물품이 기부됐다. 법무부는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하고 시민들의 기부 성금·물품을 아프간 기여자 등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준호 진천군 행정지원과 주무관은 “아프간 기여자들을 도우려는 문의와 성금·물품 등이 줄을 잇는다. 국민의 사랑, 응원 속에 이들이 한국 생활에 편하게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중정상 7개월만에 통화…충돌 방지 등 상황 관리 필요성 논의

백악관 "두 정상,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관여하기로 의견 모아"

 

 

미국과 중국 정상이 9일 7개월만에 전화통화를 갖고 전방위적 미중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미중이 서로 어떻게 지내느냐는 세계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국이 경쟁으로 인해 충돌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중국과 성의 있는 교류와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하길 원하며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하고 우선적 영역을 정해 오판과 의외의 충돌을 피하며 미중관계를 정상 궤도로 회복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기후 변화 등 중요한 문제에 있어 중국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공동인식을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까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관계 악화와 미국-대만 관계 강화 흐름 속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수교 이래 미중관계의 토대임을 강조해왔는데, 미국 정상이 이 정책을 재확인한 것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 관련 연설하는 바이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월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책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연방 직원의 백신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한동안 미국이 채택한 대중(對中)정책으로 중미 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는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과 세계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대의 개도국인 중국과 최대 선진국인 미국이 서로 관계를 잘 관리할지는 세계의 미래 명운과 관련된 것이어서 양국이 답해야 할 세기의 질문"이라며 "중미가 협력하면 양국과 세계가 이익을 볼 것이고, 대항하면 양국과 세계가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송대 시인 루여우(陸游)의 시구 '산중수복의무로, 류암화명우일촌(山重水復疑无路,柳暗花明又一村)'을 인용했다.

 

'겹겹의 산과 수많은 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길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데, 갑자기 버드나무가 무성하고 꽃이 만발한 것이 보이니 앞에 마을이 하나 있다'라는 의미다.

 

시 주석은 이 시구를 인용한 뒤 "중미 양국은 1971년 양자관계가 해빙된 이래 손잡고 협력해 각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줘왔다"고 평가했다.

 

그런 뒤 "현재 국제사회가 많은 공통의 난제에 직면해 있고 중·미는 큰 그림을 보여주고 큰 책임감을 갖고 앞을 내다보고 나아가며 전략적 담력과 정치적 패기를 발휘해 양국 관계를 하루빨리 안정적 발전의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시 주석은 "서로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고 이견을 잘 관리하는 기초에서 양국 관계부처가 계속해서 접촉해 대화를 하면서 기후변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경제 회복 등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조정과 협력을 추진하면서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요소를 더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대화에서 "미국의 이익이 집중되는 분야와 미국의 이익, 가치, 시각이 분산되는 분야를 두고 광범위한 전략적 논의를 했다"며 "(양 정상이) 두 가지 의제 집합에 대해 모두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관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이 이번 논의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미국이 계속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일부"라며 "두 정상이 경쟁이 분쟁으로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두 국가의 책임감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관심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미국 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진핑.

캐나다 9.20 총선 열흘 앞, 한인 후보들 선전

● 한인사회 2021. 9. 11. 04:1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자유당은 보수당에 열세... 정권행배는 백중

 

 

열흘 앞으로 다가온 9.20 연방총선에서 온타리오 출신 한인 하원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뉴마켓 선거구에 도전한 한인 해롤드 김(김종수) 보수당 후보가 박빙의 우세를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윌로우데일에 재도전한 보수당 후보 다니엘 리(이기석) 전 한인회장은 4% 포인트 안팎의 박빙 열세상태로, 막바지 득표전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포트 무디-코퀴틀람에 다시 출마한 보수당 넬리 신(신윤주) 하원의원은 경쟁후보에 5%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어 재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편 캐나다 전국으로는 보수당이 자유당을 3% 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단독 과반의석을 겨냥해 COVID-19 와중에 갑자기 의회해산을 결단한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총선전략은 의석수를 늘리기는커녕 자칫 정권마저 넘겨줄 위기를 맞아 ‘과욕의 패착’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9월8일 현재 캐나다 전국 판세는 CBC 조사로 자유당이 31.2%, 보수당 33.7%, 그리고 NDP 20.4%, 퀘벡BQ 5.8% 등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338Canada 통계로도 비슷하다. 자유당은 31.6%, 보수당 34.4%이며 NDP 19.6%, BQ 6.1% 등이다.

                                              해롤드 김 후보

한편 한인후보들은 뉴마켓-오로라에 출마한 보수당 후보 해롤드 김 전 부시장이 41%로 자유당 Tony Van Bynen 후보 40%에 근소하게 앞서있다. 윌로우데일의 보수당 다니엘 리 후보는 40% 지지율로 경쟁자인 자유당 현역의원인 알리 에사시(Ali Ehsassi) 후보 44%에 오차범위내 4%포인트 뒤진 채 추격하고 있어서 막판 스퍼트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니엘 리 후보

유일한 한인 현역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 BC주의 포트 무디- 코퀴틀람 선거구 넬리 신 후보는 현재 37% 지지율로 경쟁자인 NDP의 Bonita Zarrillo 후보 32%보다 5%포인트, 자유당 Will Davis 후보 27%에는 10% 포인트 차로 앞서있다. 신 후보는 두 명의 경쟁상대가 표를 나누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넬리 신 후보

 

이기석 후보를 비롯한 한인후보들은 한결 같이 “거주지에 출마한 한인후보들에게 단 한 표라도 보태주어 한인 정치인 배출을 지원하고, 소수민족 주권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꼭 참정권 행사를 하기 바란다”며 현재 진행중인 사전투표부터 관심을 갖고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본선거는 20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다. 선거는 거주지 인근 지정 투표소에서 18세 이상 시민권자들이 할 수 있으며,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